안녕하세요. 사실.. 제 아내가 지금 임신 중인데.. 몸이 많이 안좋아지면서.. 산모와 아기 둘 다 위험하다고 해서.. 아직 세상에도 나와보지 못한 우리 둘째 아이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목 그대로 입니다.
저는 이제 27살이 된 능력없는 아이 아빠이자... 한 여자의 남편입니다.
톡을 쓰려고 한 이유는.. 몸이 많이 지쳐있지만 늘 저에게는 웃는 모습만 보여주는 당찬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또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고자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아마 내용이 많이 길어 질 수도 있겠네요^^
톡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글 재주가 무지 없는 저라서.. 여러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겠죠?^^
(만약 톡이 된다면.. 아내가 무척 좋아할 겁니다. 사실.. 연애했을 때 얘기를.. 전 잘 안하고 다니거든요.
근데 가끔 어깨너머로 아내가 컴퓨터하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네이트 판을 즐겨보더라구요..
특히 연애하는 그런거.. 달달한 연애가 다시 하고 싶은건 아니겠죠ㅠㅠ?)
아내와 제가 처음 만난건 제가 19살, 아내는 17살 때 입니다.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어요. 중학교도 같았다는데.. 저는 몰랐었습니다^^; 아내가 나중에 알려주더군요.
중학교 때 저를 보고 아내는 그때부터 저를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같은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고 .. 제가 동아리 활동을 한다는 걸 알고 같은 동아리를 들려고 했답니다.
저의 기억으로는 그때 아내는 그냥 마냥 귀여운 좀 닭살 돋지만 꼬맹이 후배였어요. 아내 키가 154 거든요...^^ㅋㅋ
아내가 17살, 제가 19살이었던 1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역시나 저한테는 그냥 후배였고, 아내 또한 워낙 소심한터라 그냥 우물쭈물하게 아무것도 못하고 1년동안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20살때 가족들끼리 다같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고.. 저는.. 그냥 바로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그리고서 2년 후 제가 22살이 되었을 때.. 제대를 하고 바로 미국으로 가서 적응을 하겠다는 핑계로
한참 한국친구들과 술집에서 신나게 놀고있었습니다. (지금은 안그래요..ㅜㅜ)
그때 한 여자 후배가 어떤 여자애를 데려오더군요. (직감이 오시죠?^^)
하지만.. 무뚝뚝한 저는 그냥 하던 일을 계속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애가 갑자기 저한테 오더니
"오빠, 혹시 저 몰라요?" 이러더군요. 누군지 봤더니... 재린이, 지금의 제 아내더군요.
저는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사실 조금 무서웠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좁다하여도.. 이렇게 좁을수가.. 이러면서요^^..
그 이후에 재린이와 저는 고등학교 때 추억을 핑계로 얘기도 많이하고 그러다보니 자주보게되고
그러다보니 좀 많이 가깝게 친해졌습니다. 정말 자연~스럽게 친해진 줄 알았더니..
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둘을 엮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더군요^^
두 달 뒤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저는 재린이에게 같이 놀자고 했습니다. 정말 사심 없이요. 진짜로요..
(바보같은 놈..;;)
전 아무것도 준비안하고 그냥 아내를 만나러 나갔는데 반면에 아내는.. 손수 만든 케이크부터 목도리에..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타났습니다. 진짜 미안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런 아내가 정말 여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다보니 수 많은 인파속에서 돌아다니자니 너무 복잡했고 일단 너무 추웠습니다.. 정말로요..
그리고 바보같은 저는 재린이에게 그만 돌아가자고 하고 집 앞에서 내려주고 그대로 저도 집으로 갔습니다. 그게 땡이었어요. 진짜요.. 바보같죠?^^;;;
근데.. 집에서 자려고 누웠는데 재린이가 계속 생각났습니다. 그냥 한마디 했는데 마구 웃는 재린이..
맛있게 먹는 재린이.. 맛있게 마시는(?) 재린이.. 닭살돋지만 진짜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가면서 재린이를 하루에 한 번은 꼭 봤습니다. 그러다가 추운 날에는 자연스럽게 손도 잡게 되고.. 팔짱끼고 돌아다니고.. 집 앞에도 내려주고 집 들어가는 것까지 보고 나서야 저도 집으로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은 아내가 따뜻한거 하나 마시고 가라고 하더군요.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아내와 첫 키스를 하게 됬죠. 지금 생각하면 자제 하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아내에게도 너무 미안하지만..
그 날 분위기를 타다보니 그날 밤 재린이와 함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엔 더 미친것이.. 방긋 방긋 웃는 모습이 예뻐 보였던 재린이.. 맛있게 먹던 재린이의 모습은 잊혀지고.. 그냥 재린이.... 그냥... 재린이..가 되더군요. 재린이도 분명히 느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제일 친한 친구놈에게 재린이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술에 약간 올라와있는 상태라.. 개념없게 꺼리낌 없이 재린이에 대해서 막 말했던 것 같습니다... 핑계지만.. 너무 어렸었나봐요.. (여보 미안해)
근데 친구놈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너 재린이 그렇게 취급하는 거야?"
취급이라니... 무슨 쇠고기 돼지고기도 아니고 완전 기분이 상해서 그 친구한테 막 뭐라고 열을 냈고,
그 친구는 저에게 한 방을 더 날렸습니다.
"재린이가 너 진심으로 좋아하고있는건 다 알고 있는데 너만 모르는 건 아닐거고, 그럼 그런 애를 넌 그렇게 취급한거 아니면 뭔데?" 이러더라구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재린이를 못봤습니다. 볼 자신도 없었구요.
한동안.. 그렇게 함께하다가... 갑자기 잠수를 타버렸으니.. 재린이는 얼마나 상처받았을까요..
그리고 얼마 안된 두달 뒤.. 재린이가 저의 집 앞까지 찾아왔습니다. 엉엉 우는 것도 아니고... 막 때리는 것도 아니고.. 저를 보더니 "잘 지내는구나." 라고 한마디만 하더니 돌아서서 가버리더라구요.....
한 10분쯤 지나고.. 이건 아니다 싶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도 안하고 그냥 무작정 차를 끌고 쫒아갔습니다. 눈물로 가득차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걸어가고 있는 재린이를 잡았습니다. 걸어가기에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위험하게.. 어떻게 걸어가려고 했는지.. 무작정 데려다주겠다면서 차에 억지로 태웠습니다. 집 앞에 내려주고.. 나니.. 허무하더라구요.. 진짜 너무 미안하고.... 너무 미안하고..
다시 갔습니다.. 그리고... 저도 울었네요.. 미안하다고.. 그리고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재린이와 저는 다른 커플들처럼 연애를 했고.. 연애를 함과 동시에 저희 부모님께 소개도 시켜드리고..
그리고 할머니께서 연세가 적지않으신데.. 결혼하는 거 보고싶다고 하셔서 결혼까지 동시에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계신 재린이 부모님께도 당연히 인사드리구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그때 재린이는.. 제가 처음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더 깊히 반성하고.. 그 뒤로 결혼하기 전까지는 단 한번도... 넘어서지 않았습니다.)
김재린이라는 여자를 만나.. 망나니 같던 제 인생이 바꼈습니다. 무뚝뚝하기만 했던 제가 사랑에 빠지면서 표현하는 남자로 바뀌었고.. 24살.. 그리고 재린이는 22살.. 저희는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12월 말에 첫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위해서.. 자존심도 버리는 남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미국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재린이는 장모님께 사정하고.. 장인어른께 조건을 걸어서.. 20살이 되자마자 유학을 가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제가 있는 곳으로.. 그래서 우연을 가장하고 만나게 된거죠^^.. 전 진짜 대단한 여자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션과 정혜영 부부의 이야기에서.. 션이 자신의 부인을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한다고 했었죠..
저도.. 우리 재하 엄마 진짜 어제보다도 오늘 더 많이 사랑합니다.
남들은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청춘도 못누리고 갔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빨리 하길 잘했다란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재린이를 이렇게 붙잡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 재하가 좀 더 컸을 때.. 저는 이렇게 말할 겁니다...
아빠같은 남자가 되지 말라고.. (여자라는 존재를.. 함부로 대했던..)
그리고 만약에 둘째로 나중에 딸이 태어나게 된다면.. 아빠같은 남자를 만나지 말라고...^^
쓰는 데 무려.. 3시간이나 걸렸네요..... 눈물도 많이 흐르구요...^^
마지막으로.. 재린아.......
미안하다... 오빠가... 마음아프게 해서 미안해...
지금 이렇게 다시 되집어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 너 마음은 더 아팠겠지...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것 너무 미안해..
진작에.. 이렇게 한 번이라도 어딘가에 써내려갔다면.. 더 일찍 알았을텐데...
사랑한다 재린아.
진심으로 사랑해. 그리고.. 나를 바꿔줘서 너무 고맙고.. 나를 믿어줘서 너무 고맙고.. 그냥 고마워..
프로포즈 때.. 내가 너에게 했던 말.. 항상 가슴에 새기고 또 새기고 있어.
우리.. 한국에 있는 동안.. 정말 좋은 추억들만 만들고 가자^^ 사랑해 재하 엄마.
두서 없이 쓴 글입니다.. 그리고 많이 어렵네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싶습니다.^^
곧 있으면 명절인데^^ 설 잘 보내세요~ 저도 우리 재하엄마랑 따뜻한 곳에서 따뜻한 시간 보내려고 합니다.^^
아참, 그리고 카테고리는 뭘로 해야 할 지 몰라서... 그냥 아내가 자주 보는 지금은 연애중으로 해놨습니다.
27살.. 저는 능력없는 아이 아빠이자 한 여자의 남편입니다.
안녕하세요. 사실.. 제 아내가 지금 임신 중인데.. 몸이 많이 안좋아지면서.. 산모와 아기 둘 다 위험하다고 해서.. 아직 세상에도 나와보지 못한 우리 둘째 아이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목 그대로 입니다.
저는 이제 27살이 된 능력없는 아이 아빠이자... 한 여자의 남편입니다.
톡을 쓰려고 한 이유는.. 몸이 많이 지쳐있지만 늘 저에게는 웃는 모습만 보여주는 당찬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또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고자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아마 내용이 많이 길어 질 수도 있겠네요^^
톡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글 재주가 무지 없는 저라서.. 여러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겠죠?^^
(만약 톡이 된다면.. 아내가 무척 좋아할 겁니다. 사실.. 연애했을 때 얘기를.. 전 잘 안하고 다니거든요.
근데 가끔 어깨너머로 아내가 컴퓨터하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네이트 판을 즐겨보더라구요..
특히 연애하는 그런거.. 달달한 연애가 다시 하고 싶은건 아니겠죠ㅠㅠ?)
아내와 제가 처음 만난건 제가 19살, 아내는 17살 때 입니다.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어요. 중학교도 같았다는데.. 저는 몰랐었습니다^^; 아내가 나중에 알려주더군요.
중학교 때 저를 보고 아내는 그때부터 저를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같은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고 .. 제가 동아리 활동을 한다는 걸 알고 같은 동아리를 들려고 했답니다.
저의 기억으로는 그때 아내는 그냥 마냥 귀여운 좀 닭살 돋지만 꼬맹이 후배였어요. 아내 키가 154 거든요...^^ㅋㅋ
아내가 17살, 제가 19살이었던 1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역시나 저한테는 그냥 후배였고, 아내 또한 워낙 소심한터라 그냥 우물쭈물하게 아무것도 못하고 1년동안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20살때 가족들끼리 다같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고.. 저는.. 그냥 바로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그리고서 2년 후 제가 22살이 되었을 때.. 제대를 하고 바로 미국으로 가서 적응을 하겠다는 핑계로
한참 한국친구들과 술집에서 신나게 놀고있었습니다. (지금은 안그래요..ㅜㅜ)
그때 한 여자 후배가 어떤 여자애를 데려오더군요. (직감이 오시죠?^^)
하지만.. 무뚝뚝한 저는 그냥 하던 일을 계속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애가 갑자기 저한테 오더니
"오빠, 혹시 저 몰라요?" 이러더군요. 누군지 봤더니... 재린이, 지금의 제 아내더군요.
저는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사실 조금 무서웠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좁다하여도.. 이렇게 좁을수가.. 이러면서요^^..
그 이후에 재린이와 저는 고등학교 때 추억을 핑계로 얘기도 많이하고 그러다보니 자주보게되고
그러다보니 좀 많이 가깝게 친해졌습니다. 정말 자연~스럽게 친해진 줄 알았더니..
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둘을 엮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더군요^^
두 달 뒤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저는 재린이에게 같이 놀자고 했습니다. 정말 사심 없이요. 진짜로요..
(바보같은 놈..;;)
전 아무것도 준비안하고 그냥 아내를 만나러 나갔는데 반면에 아내는.. 손수 만든 케이크부터 목도리에..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타났습니다. 진짜 미안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런 아내가 정말 여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다보니 수 많은 인파속에서 돌아다니자니 너무 복잡했고 일단 너무 추웠습니다.. 정말로요..
그리고 바보같은 저는 재린이에게 그만 돌아가자고 하고 집 앞에서 내려주고 그대로 저도 집으로 갔습니다. 그게 땡이었어요. 진짜요.. 바보같죠?^^;;;
근데.. 집에서 자려고 누웠는데 재린이가 계속 생각났습니다. 그냥 한마디 했는데 마구 웃는 재린이..
맛있게 먹는 재린이.. 맛있게 마시는(?) 재린이.. 닭살돋지만 진짜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가면서 재린이를 하루에 한 번은 꼭 봤습니다. 그러다가 추운 날에는 자연스럽게 손도 잡게 되고.. 팔짱끼고 돌아다니고.. 집 앞에도 내려주고 집 들어가는 것까지 보고 나서야 저도 집으로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은 아내가 따뜻한거 하나 마시고 가라고 하더군요.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아내와 첫 키스를 하게 됬죠. 지금 생각하면 자제 하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아내에게도 너무 미안하지만..
그 날 분위기를 타다보니 그날 밤 재린이와 함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엔 더 미친것이.. 방긋 방긋 웃는 모습이 예뻐 보였던 재린이.. 맛있게 먹던 재린이의 모습은 잊혀지고.. 그냥 재린이.... 그냥... 재린이..가 되더군요. 재린이도 분명히 느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제일 친한 친구놈에게 재린이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술에 약간 올라와있는 상태라.. 개념없게 꺼리낌 없이 재린이에 대해서 막 말했던 것 같습니다... 핑계지만.. 너무 어렸었나봐요.. (여보 미안해)
근데 친구놈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너 재린이 그렇게 취급하는 거야?"
취급이라니... 무슨 쇠고기 돼지고기도 아니고 완전 기분이 상해서 그 친구한테 막 뭐라고 열을 냈고,
그 친구는 저에게 한 방을 더 날렸습니다.
"재린이가 너 진심으로 좋아하고있는건 다 알고 있는데 너만 모르는 건 아닐거고, 그럼 그런 애를 넌 그렇게 취급한거 아니면 뭔데?" 이러더라구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재린이를 못봤습니다. 볼 자신도 없었구요.
한동안.. 그렇게 함께하다가... 갑자기 잠수를 타버렸으니.. 재린이는 얼마나 상처받았을까요..
그리고 얼마 안된 두달 뒤.. 재린이가 저의 집 앞까지 찾아왔습니다. 엉엉 우는 것도 아니고... 막 때리는 것도 아니고.. 저를 보더니 "잘 지내는구나." 라고 한마디만 하더니 돌아서서 가버리더라구요.....
한 10분쯤 지나고.. 이건 아니다 싶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도 안하고 그냥 무작정 차를 끌고 쫒아갔습니다. 눈물로 가득차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걸어가고 있는 재린이를 잡았습니다. 걸어가기에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위험하게.. 어떻게 걸어가려고 했는지.. 무작정 데려다주겠다면서 차에 억지로 태웠습니다. 집 앞에 내려주고.. 나니.. 허무하더라구요.. 진짜 너무 미안하고.... 너무 미안하고..
다시 갔습니다.. 그리고... 저도 울었네요.. 미안하다고.. 그리고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재린이와 저는 다른 커플들처럼 연애를 했고.. 연애를 함과 동시에 저희 부모님께 소개도 시켜드리고..
그리고 할머니께서 연세가 적지않으신데.. 결혼하는 거 보고싶다고 하셔서 결혼까지 동시에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계신 재린이 부모님께도 당연히 인사드리구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그때 재린이는.. 제가 처음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더 깊히 반성하고.. 그 뒤로 결혼하기 전까지는 단 한번도... 넘어서지 않았습니다.)
김재린이라는 여자를 만나.. 망나니 같던 제 인생이 바꼈습니다. 무뚝뚝하기만 했던 제가 사랑에 빠지면서 표현하는 남자로 바뀌었고.. 24살.. 그리고 재린이는 22살.. 저희는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12월 말에 첫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위해서.. 자존심도 버리는 남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미국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재린이는 장모님께 사정하고.. 장인어른께 조건을 걸어서.. 20살이 되자마자 유학을 가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제가 있는 곳으로.. 그래서 우연을 가장하고 만나게 된거죠^^.. 전 진짜 대단한 여자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션과 정혜영 부부의 이야기에서.. 션이 자신의 부인을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한다고 했었죠..
저도.. 우리 재하 엄마 진짜 어제보다도 오늘 더 많이 사랑합니다.
남들은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청춘도 못누리고 갔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빨리 하길 잘했다란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재린이를 이렇게 붙잡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 재하가 좀 더 컸을 때.. 저는 이렇게 말할 겁니다...
아빠같은 남자가 되지 말라고.. (여자라는 존재를.. 함부로 대했던..)
그리고 만약에 둘째로 나중에 딸이 태어나게 된다면.. 아빠같은 남자를 만나지 말라고...^^
쓰는 데 무려.. 3시간이나 걸렸네요..... 눈물도 많이 흐르구요...^^
마지막으로.. 재린아.......
미안하다... 오빠가... 마음아프게 해서 미안해...
지금 이렇게 다시 되집어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 너 마음은 더 아팠겠지...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것 너무 미안해..
진작에.. 이렇게 한 번이라도 어딘가에 써내려갔다면.. 더 일찍 알았을텐데...
사랑한다 재린아.
진심으로 사랑해. 그리고.. 나를 바꿔줘서 너무 고맙고.. 나를 믿어줘서 너무 고맙고.. 그냥 고마워..
프로포즈 때.. 내가 너에게 했던 말.. 항상 가슴에 새기고 또 새기고 있어.
우리.. 한국에 있는 동안.. 정말 좋은 추억들만 만들고 가자^^ 사랑해 재하 엄마.
두서 없이 쓴 글입니다.. 그리고 많이 어렵네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싶습니다.^^
곧 있으면 명절인데^^ 설 잘 보내세요~ 저도 우리 재하엄마랑 따뜻한 곳에서 따뜻한 시간 보내려고 합니다.^^
아참, 그리고 카테고리는 뭘로 해야 할 지 몰라서... 그냥 아내가 자주 보는 지금은 연애중으로 해놨습니다.
늘 연애하는 그런 마음으로 아내랑 함께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