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생활 팁

서울사람201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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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저때는 엄청나게 쏟아지던 글들이

올해는 흔적도 음슴이네요.냉랭

신입생여러분 기대하셨을텐데...

그닥 모범적인 대학생은 정말 결코 네버에버 아니지만

작년에 신입생팁에서 받았던 재미와 감동을 후배들에게 전달하려고 키보드를 잡았습니다.방긋

그럼 스크롤바의 압박이 있겠지만 부디 끝까지 읽어.. 주세요... 다 쓰는데 매우 힘들었어요폐인ㅎㅎ...

 

1. 오티

 

대학생이 되려면 넘어야하는 첫번째 산입니다.

참고로 언니는 여기서 망해서 아직도 이런저런 말이 많은 사람입니다.

인간관계야 어디든 비슷하지만, 대학교는 고등학교때랑은 차원이 다르다는걸 우선 명심하고 읽어주세요.

고딩때는 그래봤자 몇명이고, 타 학년과 교류도 음슴이고,

아무튼 뒷 소문이 있어봤자 소규모로 소심하게 돌지만 대학은 스케일이 다릅니다.

학과 사람들, 특히 타학과에 친우가 많은 마당발이나 학생회나 그런 사람들한테 오해받으면

까딱 대학생활이 학과 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교적으로 식은 죽처럼 호로록 말릴 위험이 있습니다.짱

...

아무튼 오티에서는 술 정말 자제해야 합니다.

성인인데, 이제 술좀먹겠다는데 자제하는게 싫겠죠?

그래도 해야되요.

술 많이 먹어서 좋은꼴 보는사람 언니는 한번도 못봤습니다.

동기 하나가 술먹고 아주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한학기 내내 무슨 범죄자처럼 욕을 먹더라니까요.당황

그러니까 술은 먹되 적당히! 속도를 조절하면서 마시란 얘기에요.

그리고 특히 오티는 선배들과 첫인상이 결정되는 아주아주아주아주 중요한 자리에요.

여기서 삐딱선 타면 이미지 되돌리기 힘들거라는거 명심해야되요.

참고로 언니도 오티 이미지가 1년이 지난 아직도 남아있어요ㅠㅠ...

 

팁을 알려주자면 계속 앉아있지 말고 지속적으로 일어설 기회를 만드세요.

화장실에 간다거나 옆방에 놀러간다거나..

흐름에서 잠깐이라도 벗어나면 쉴 시간이 생기죠?

그때 자가진단을 하는거죠.

일어나면서 시야가 흔들리지는 않는지, 다리가 풀리진 않는지..

그리고 만약에 괜찮아서 다시 자리에 착석하더라도 다시 게임 혹은 대화의 패턴이 한번 끊어질때까진

끼어들 수 없으니까 억지로라도 쉬게된다는 말씀!똘똘

만약에 힘이 없는데도 괜찮겠다 싶은 기분이 든다,

그럼 100% 취한거니까 그냥 자요.냉랭

위험하겠다 싶으면 신발을 신발장 위로 올리고 쓰러져 자면 되는거에요윙크

참 쉽죠?짱

아, 신발을 신발장 위로 올려놓는 이유는..

다음날 아침에 내 신발에 누군가가 예쁘게 거부(삐-)해놓은 그것을 보고싶지 않다면..

남들몰래 언니 말대로 하는게 좋을겁니다.안녕(참고로 이건 진짜 있었던 사례....)

 

사람을 만날때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여러분 다들 알고있죠?

그거 쉽게 사라지는거 아닙니다.

그러니까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술자리를 잘 버티도록 합시다.

 

그리고 남자 12분들, 기우겠지만..

만화책 이딴거 가져가서 오타쿠로 찍히면 한해가 아니라 졸업할때까지 계속 괴로울겁니다.- -+..

닌텐도 이딴거 가져가면 안되요!!

여자 12분들은

화장품 과하게 가져가지 마세요. 할 시간도 없을거고, 많이 하고 이뻐져봤자 언니들한테 빈축삽니다.

그러니까 빨리 그릴 수 있는 펜슬라이너, 비비, 립제품 하나, 불언하면 펙트 하나까지.

이정도가 적당할겁니다. 기초랑 클렌징같은 여타 미용제품도 되도록 간단히!

 

아 그리고 오티 꼭 가야되나 신입생여러분들 고민이 많으실텐데

안가도 되는겁니다. 그거..냉랭

여러 동기들 선배들 보면 오티 안가고도 잘 살더라고요.

꼭 와야된다고 압박준다고 해도 소신껏 선택하세요.

친해질 기회가 오티만 있는거 아닙니다. 

나 말고도 안오는 애들 많으니까 걔들만 모아도 대학생활 안 외로워요.방긋

요건 (진짜긴하지만)농담이고.ㅎㅎ..

쨋든 학기 시작하면 이래저래 싫어도 친해질수밖에 없을 일들이 생겨요.

학부는 몰라도 학과는 언니가 장담할 수 있어요.

그럼 학부는 어떻하냐고?

.......솔직히 거긴 언니 분야가 아니라 잘 모르겠네요ㅠ... ㅈㅅ해요...

 

이정도면 오티 감이 잡히나요?

그럼 다음은 수강신청 넘어갑니다!

 

 

2. 수강신청

 

신입생여러분들은 수강신청의 혹독함을 아직 모르지요?부끄

이건 경험 짱짱한 언니들도 죽을맛이에요.

다행히 학과생이라면 기본시간표가 충실히 나와서 부담이 적겠지만,..

학부생이거나, 학과생인데도 수강신청을 해야만 할 불행한 학우들이 더 많겠지요..ㅠㅠ..

 

방법은 간단해요.

사전준비 : 개설과목을 미리 조회해서 듣고자 하는 강의를 잘 알아둔 다음 교수님 성함과 과목명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알아놓고 시작하세요!

1. 수강신청 1시간 전에 피씨방에 간다. - 피씨방에 가는 이유는 광렌을 이용하기 위함임을 모두 알겠지요? 그건 그렇고, 왜 한시간 먼저 가냐구요? 다들 알겠지만 접속자가 폭주하면 홈페이지 들어가는데만 시간이 엄~청 오래걸려요. 그러니까 한 1시간~30분 정도 먼저 접속을 해 두고 나중에 F5만 눌러주면, 어때요? 참 쉽겠죠?짱

2.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시간을 기다린다.

3. 5분전부터 F5를 빛의속도로 두드린다. - 이때 주의할건 수강신청 로그인을 할 때 필요한 것을 빛의 속도로 입력할 수 있도록 손가락을 단련하는 겁니다. 언니네는 이름 학번 비번이 필요했어요. 이건 학교마다 다르니까 각자 해당되는 것을 빛의 속도로 입력할 수 있게 연습해 둡시다!윙크

4. 로그인이 되는 그 순간부터 교수님이름이나 과목명으로 광검색을 한 후 광클을 해서 수강신청을 합니다. - 참고로 한 과목이 마감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몇초에서 길어야 5분으로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어지간히 인기없는 강의가 아닌 이상에야 거의 그러니까, 로딩 시간까지 다 합해서 5분이상 걸리면 안된다는 계산이 머릿속에 착착 잡히지요? 미안하지만 이것만큼은 혼자 넘어야 할 산이랍니다.안녕

5. 수강신청이 끝나면 신청과목에 틀린게 없나 확인한 뒤 여유있게 피씨방 잔여 시간을 확인하고 하고싶은것을 한다.

 

어때요? 도움이 된 것 같았나요? 수강신청은 글로 배워서는 큰 의미는 없어요 사실..ㅠ..

정확한 정보는 오티때 언니오빠들누나형들에게 귀엽고 깜찍하게 술을 따라 드리면서 얻어내세요.윙크

수강신청 끝났으니 동아리편으로 넘어갑니다.

 

 

3. 동아리

 

엠티 가기 전에 필수코스죠. 오티때부터 전쟁이 치열할겁니다.

네. 각 학과별, 중동별로 별의 별 동아리들이 여러분의 네임벨류를 쟁취하고자 할겁니다.

특히 학과동아리는 정말 무섭게 들이대죠..한숨

하지만 주의할건 하란다고, 아 저 언니오빠누나형 좋은사람같은데..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는 들어가면 안됩니다. 그건 그 좋은 언니오빠누나형들한테 큰 실례에요.

언니도 동아리 하는 입장으로서 할맘없는 애가 괜히 들어왔다가 나간다 어쩐다 하면 기분 별로 안좋아요.

그리고 학과 홈피에 있는 동아리 설명만 보고도 들어가고싶다고 괜히 말하면 안되요.

그거 실제랑은 많은 차이가 있을겁니다.

그거믿고 피본 사람들 여럿 알고있어요폐인

그럼 동아리 정보를 어떻게 얻어야 하느냐...

오티때부터 개강 후 1주일정도까지의 시간이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간입니다.

이 기간동안 알아서 있는 사교성 없는 사교성을 알뜰살뜰히 싹싹 그러모아서 알아내야합니다.

주의사항은 괜히 정보캐다가 관심있는걸로 오해받아서 빼도박도 못하게 동아리 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

요건 정말 고급스킬이라 언니도 마스터 하지 못했어요ㅠ..

조금이나마 팁을 알려주자면 처음에는 아무 동아리에도 관심이 없는 척 하는거에요.

그렇다고 동아리 할 마음이 없다고 단칼에 자르진 말고 집안 사정이 그렇다. 알바가 있어서 힘들것같다 등등의 뭔가 적절한 핑계를 준비하고 물어보기만 하고 적당히 빠져나오는거죠.

그리고 천천히 시간을 들여 다른 동기들과 정보교환을 한다는 등 하면서 고심한 후 결정하세요.

정보는 반드시 힘이됩니다.똘똘

아니면 학과에 한명도 없을법한 중동을 골라서 거기 들고싶다고 얘기를 하는거에요.

그럼 아 얘는 아예 우리동아리에 관심이 없구나 하고 놔주...ㄹ...지도 몰라요.

음. 언니도 요건 안써봐서 확신은 없지만.. 누가 그렇게 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오티에 오는 선배들은 전부 학과 동아리의 회장이나 학생회사람들이라는 거에요.

그리고 만약 A동아리 선배한테 A동아리에 대해 묻는다면..

100% 솔직한 감상보다는 여러분을 낚을 유혹적인 찌를 드리울거란 말이죠..

걸려들면 그냥 1년은 훅간다고 보시면 됩니다.박수하하하핳..

 

쨋든 실패없이 동아리를 선택하려면 오티때 되도록 많은 선배와 동기의 연락처를 받을 것.

그리고 남은 동계방학과 개강 후의 짦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많은 정보를 얻으셔야 할거에요.

(참고로 이 기간은 신입생 1년을 통틀어 네이트온이 가장 활발히 활약하는 시기입니다.)

나는 그런 성격이 아니라고요? 모르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번호를 따냐고요?

못하면 안해도 괜찮아요. 동아리 안하면 되니까요.짱

 

동아리도 개인의 기호에 따른 선택이니만큼 꼭 해야하는건 아닙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여러분은 '강요'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건 명심하고

누구도 여러분께 '강요'할 권리가 없다는것도 명심하시고

현명하게 대처해서 몸 마음 다 건강하게 1년을 버텼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만족

 

 

일단은 여기까지 쓰려고 합니다. 반응 좋음 2탄 올려줄께요.짱

 

마지막으로 제 후배가 되어주실지도 모르는 여러분들께..

대학에 입학하면 분명 어떠한 갭을 느끼게 될거에요.

그게 좋은 방향이든 안좋은 방향이든 분명 고등학생때와는 많이 다른 한해가 될거에요.

그럴땐 마음에 의지가 될만한 걸 찾아야되요.

주변에 친구들이어도 좋고 같은 아픔을 아는 다른 누군가여도 좋아요.

조금이라도 의지할 존재들을 많이 만들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찾고,

다른 포멧에 나를 맞출 시간을 여유있게 주면서,

그렇게 잘 해쳐나왔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공부도 하고, 사람도 사귀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그리고 내년에는 여러분이 저와 같은 마음으로 후배들에게 여러분의 1년을 전해주면 좋겠어요.

분명 내년 이맘때에는 그냥 후배들이 너무너무 예뻐서 견딜 수 없는

너무너무 안타까워서 견딜 수 없는 그런 선배가 되어주세요.

 

끝까지 읽으셨으면.. 박수쳐드릴께요.

와우. 저도 힘들어서 못읽겠는걸 어떻게 다 보셨어요파안

여튼 가능하다면 2탄때 또 뵙고싶어요.

2탄 올리게 되면 앰티랑 동아리 2탄, 봄축제 등에 대해서 쓸 예정입니다.

 

그럼 후배님들 슬슬 정모씨즌인가요..?취함

간건강 신경쓰시고 건강하세요!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