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친정에 생활비 자제하라는 시어머니

2012.01.14
조회20,702

 

좋은 말씀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시어머니 친정에용돈 자제하라고 하셔도 그만두거나 줄일 맘 없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어제 밤새 열내다가 그냥 넋두리라도 하면 기분이 나을까 처음으로 판 한번 써봤습니다.

 

자작이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물정이나 알고 자작하라는 분, 남편 등에 빨대 꽂는다구요

얼굴 안보인다고 그러시는거 아닙니다.

 

조건 낮춰서 결혼했다는 말이 남편 무시하는 것 같다는 분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희집이 어렵고 제가 부모님 봉양을 해야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제 약점이니 결혼전에 오픈하고 조건을 낮추는 것이 당연한것이라구요.

그래서 시어머님이나 신랑이 결혼전에 그러마하셨고 그러면 그 약속을 지켜야지

결혼했다고 안면 바꾸는 것이 옳습니까

솔직히 신랑보다 더 배웠고,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가지고 결혼했는데

딸이라고 친정엄마 용돈도 못드리게 하면 화안나시겠습니까.

엄마 아빠 나이가 70줄인데 일 안하냐고 하시니 화가 안받치겠느냐는 말입니다

여러분도 다 딸아닙니까 결혼했다고 남편이랑 공동재산이니 노부모님은 나몰라라 해야하는 겁니까

 

그리고 궁상떠는 저 때문에 남편이 불쌍하다구요

저희 남편 아주 행복해하고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 아주 높은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라 그렇겠지만, 저희 부모님께 잘하고 차없이 사는것에도 불만 없습니다. 

솔직히 몇달 대출 안갚으면 일시불로 수입차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우선순위를 집대출 먼저, 그 다음 차로 생각하는 것 뿐입니다.

 

얼마버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여럿 계시네요

저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 대중없지만 500-700만원

성수기에는 월1000만원정도 법니다.

저희 집에 드리는 돈 남편돈으로 드리는 것 아닙니다.

그럴만큼 염치없는 사람도 아니구요

 

자작이라는 분이 계셔서 인증샷 올립니다.

이래도 자작이라고 하시면 다른 서류 요구하세요

일단 엄마집 대출 받은거 1년 정도 되었는데 5000정도 갚았구요

신혼집 대출받은것도 1년 조금 넘었는데 2500정도 갚았습니다.

1년만에 총 7500만원 갚았지요. 원금만 그렇고 이자까지하면 8000만원도 넘습니다.

대충 한달에 700만원식 갚은 꼴입니다.

아래글에 쓴대로 저희부모님 월 150, 시댁 월50 하면 월200만원

여기에 생활비 100정도, 보험료 2인 다 합해서(연금보험, 실비+생명보험, 암 등) 약100

신랑 용돈 50, 저 용돈50

거기에 부가적으로 더 들어가는 것도 많지만 일단 여기까지만 계산해서도

대충 한달에 나가는 돈 1200만원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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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해해서 시어머님을 나쁘게 생각하는게 아닌가 마음을 다스리고 다스려봐도 풀리지 않아 말이라도 하면

시원할까 글씁니다.

 

저는 특목고를 졸업해서 s대학을 나왔습니다. 현재 직원 6명인 벤처회사를 하고 있구요

나이는 32살 사업은 대학졸업 후 만2년 다니고 창업하여 6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98년도에 아버지께서 사업에 실패하시고 집안이 어려워 대학도 못갈형편이었으나,

첫 입학금은 큰아버지께서 내 주시고, 그 다음부터는 등록금 및 용돈은 제가 벌었습니다.

사실 저의 20대는 돈 벌고, 돈 안쓰는 것이 생활이었구요

인생의 목표가 서울에 부모님 사실 집 하나 마련해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자연유산 3번 후 어렵게 얻은 무남독녀 외동딸이라 부모님은 나이가 다른 부모님 평균 나이보다 10살은 많으십니다. 그리고 현재 어머님은 거동이 힘드셔서 제가 생활비를 드리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하실 수 없습니다.

 

신랑은 경기도의 d전문대학을 나와서 평범한 직장에 다닙니다. 하지만 대학졸업 후 한 직장만 10년간 다녀 연봉은 꽤 높습니다. 이것저것 다떼도 한 달 500정도 되어 전문대 나온 사람들중에 자기만큼 버는 사람 없을거라고 프라이드가 높습니다. 신랑은 결혼할 때 모은돈 1억 가지고왔구요. 시부모님과 저희집에서는 아무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시부모님은 자기건물에 월세받으면서 아버님 어머님 두 분 다 일하십니다.

 

저희는 결혼한지 1년정도 되었구요.

결혼전에 제가 저희 부모님께 대출끼고 작은 빌라를 한채 사 드렸습니다.

그때는 혼담이 오갈때가 아니라 돈이 좀 모였길래 대출을 끼면서까지 제 숙원사업인

엄마아빠 집사드리기를 실행한것이지요.

그러다 신랑이 연애 기간도 얼마되지 않는데 결혼을 서두르고,

'저는 지금 집 사서 돈이 하나도 없다. 지금 결혼하면 아무것도 못해간다.'고 결혼을 미루는 상황이었습니다. 연애 때  시어머님이 다 괜찮다 결혼하라 결혼하라 부담도 많이 주셨구요

사실 결정적으로 결혼을 하게 된데에는 "결혼 후, 나이가 더 드시면 너희 부모님을 모시겠다. 생활비 처녀때 드리던만큼 계속 드려라."는 말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결혼 후 저희 부모님께 용돈 150만원, 엄마집 대출상환 200만원, 저희 신혼집 대출상환 200만원 이렇게 고정적으로 나갑니다. 시부모님은 사시는데 불편함 없으시지만 저희집에 드리는 돈이 많다보니 50만원씩 드립니다.

냉장고 고장나거나하면 바꿔드리고 얼마전에는 싱크대 바꿔드렸습니다.

버는 돈에서 위의 고정지출 600하고 저희 생활비, 신랑용돈, 보험 및 통신비, 기타등등 나가면 빠듯하지요.

그래도 부모님께서 살고 계신집 결국엔 제가 산거고 대출 갚으면 결국엔 우리재산이고, 신혼집도 마찬가지.

대출상환에 들어가는 돈은 고스란히 저희 돈이라 기분좋게 갚으면서 살고있습니다.

 

저를 앉혀놓고 말씀하시더군요. 결혼한 여자는 '결혼한 여자'다

처음에는 무슨뜻인지 몰랐는데 결혼했으니 친정에 하는거 자제하라고 풀어 말씀해 주시더군요.

'친정어머니 일안하시냐', '아직도 일 못하실만큼 그렇게 아프시냐'

네네 하고 대답하면서 듣고 어머님이야 기분좋게 가셨고.. 그러고나니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쁜 걸까요..

 

제 이기적인 생각인지는 몰라도 저희신랑 결혼할때 1억 가지고오고,

저 부모님 사드린집 대출 빼고도 2억이 넘습니다.

학벌도 직업도 연봉도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데 저희 부모님 뒷바라지 할 생각으로 일부러 조건 낮추어 결혼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아무것도 해 주실 수 없기 때문에 시댁에서도 1원짜리 하나 받지 않았구요.

사람들 만나면 우리아들 내가 한푼도 안해줬는데도 벌써 집이 두채다 자랑은하시면서 저희부모님 사는 집 대출갚는것도 싫고, 용돈드리는 것도 싫다시네요. 그러신다고 안드릴것도 아니고 신랑도 계속 드리라고 하겠지만 속이 상합니다.

 

저희 부부 아직 차도 한대 없습니다. 신랑 자전거로 출근하고 저는 지하철 탑니다.

저희 사무실 지하에 2대 무료주차 가능한데 저희 직원들이 둘 다 댑니다.

집 망하고나서 월세 전세 전전하면서 주인설움, 곰팡이 등 크고작은 일들 당하면서 집에 대한 애착이 너무 커서 일찍 집에 올인 한거구요. 저는 여자지만 금 목걸이 금 귀걸이 같은거 하나도 없습니다. 단 하나 신랑이랑 연애때 맞춘 커플링 이거하나로 결혼때 예물도 다 생략했지요. 물론 명품 가방같은 건 사고 싶었던 적도 없구요.

 

저희 부모님 벌써 70줄에 계시고 몸 많이 편찮으셔서 가시는 길까지 잘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돈 한번 제대로 쓴적없이 일하고 모으고, 집사고 대출갚고, 혹시라도 입원하실까 비상금챙기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저라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가진 사람 욕심나지 않겠냐만은 욕심 줄이고줄여 결혼했는데 시어머니 저렇게 대놓고 말씀하시니 마음이 아프네요.

시어머님 시아버님도 결국엔 늙고 몸아파지실거고, 지금 너그럽게 보아넘어가주시면 

고마운 마음에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텐데 꼭 이렇게 대놓고 말씀 하셔야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