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먹으면 심한말과 행동을 하는 남친

죽고싶어요2012.01.15
조회8,911

안녕하세요

 

머리로는 끝까지 화가나는데 마음은 너무너무 아파 누구든 제 얘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제발 그냥 가시지 마시고 단 한마디라도 저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르지만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남친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이고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저보다 술과 친구가 항상 우선입니다.

 

술을 먹기 전에는 누구보다 잘해주고 착한 남친이 술만 먹으면 연락이 되질 않습니다.

 

물론 그동안 다른 여자를 만나거나 다른 짓을 하지 않는다는건 저도 잘 압니다.

 

그저 의리에 뭉친 친구들과의 새벽 늦게까지의 술자리 때문입니다.

 

친구가 도대체 몇명인지..술먹자고 연락오는 친구가 한둘이 아닙니다..

 

남자끼리의 여자들은 이해 못할 술자리에서의 뭔가가 있다나 뭐라나...

 

남자라면 해야하는 인간관계라고 포장을 합니다.

 

술자리에 간 남자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는 동안 기다리다 새벽 늦은 시간 연락이 되는 경우엔

 

항상 혀가꼬인 목소리로 화를 내거나 우는 저에게

 

"꺼져라", "니 만나기 싫다 그만하자", "다 니가 자초한 일이다"

 

라고 도리어 제탓이라며 다른 문제를 물고 늘어지면서 무섭게 화를 내며 도무지 말이 통하지가 않습니다.

 

제가 하는 말을 무시하고 헤어지면 될거 아니냐고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그리고 다음날 술이 깨고 나서는 정신을 차리고 후회하며 어제 불같이 화를 내고 막말을 하던 사람이

 

180도 바뀌어 용서를 구합니다.

 

남친이 술먹을 때를 제외한 시간은 지나가는 시간이 아까울 만큼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그런 남친을 저는 딱 한번만 더 믿어보자고 바보같이 풀고 넘어갑니다.

 

그런 경우가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에서 두번...

 

제가 우리나라에서 최고 많은 이별을 해 봤을겁니다.

 

술먹을때 마다 헤어졌다 다시 만난것만 200번은 넘는 것 같아요.

 

남친도 본인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술이 깬 후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본인도 미안해서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그때 하는 변명이 자기는 너무 미안하면 미안하다는 말을 못하고 막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게 핑계인지..그냥 한 사람의 타고난 성향으로 봐야 되는지...

 

그때마다 술을 끊겠다고 저에게 용서를 구하는데

 

28년 동안 즐기던 술을 단번에 끊을 수가 있겠나요.

 

주요 모임이다, 서울에 있는 친구가 내려왔다, 한 달에 한번 보는 친구 얼굴만 보겠다

 

그런데 어떻게 술이 없을 수 있겠냐 적당히 하겠다고 하고는

 

역시나 시작하면 끝을 볼줄 모르고 결국 그 끝은

 

남친의 연락을 기다리는 화난 저에게 날아오는 막말과 헤어짐...... 

 

아무리 고쳐보자고 각서를 쓰고 별 수를 써봐도 술만 먹으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나 봅니다.

 

도저히 방법이 없어 아예 술자리가 있는 날은 연락을 아예 하지말자고도 말해봤지만

 

그것도 해결방안이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적당히 술을 먹고 집에 가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일까요?

 

꼭 새벽 4~5시가 되야 끝나는 술자리..

 

저도 술을 즐기는 성격이였는데 어느새 이젠 술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치를 떱니다.

 

적당히 해야 저도 한번쯤은 오늘은 나 신경쓰지말고 재밌게 놀아 하며 모른척 넘어가고 할텐데

 

매번 그러니 아예 술을 먹는 것 자체가 무섭습니다. 못먹게 말리는 것도 힘이 듭니다... 

 

이제는 남친 핸드폰에 문자오는 소리도 무섭습니다.

 

술먹고 혀가꼬여 하는 막말이 진심이라는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들을때마다 저에게는 너무 큰 상처가 되고

 

무던해져야 될거 같은데 이상하게 들을수록 마음이 너무 찢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저에게 하는 막말이서 그런가요.. 

 

평소에는 너무 사랑스럽고 누구보다도 좋은 남친입니다.

 

헤어지는게 답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그를 많이 사랑합니다.

 

저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