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손아래동서 밥을 챙겨줘야하나요? (남자입장에서 댓글 기다립니다. )

물한모금2012.01.16
조회49,693

안녕하세요?  올해 결혼 15년차 40세 사교육쪽 일을 하고 있는 주부 입니다.

많은 남편분들 의견을 듣고자.. 어렵게 글을 씁니다. 남편에게 보여줄 것이건든요..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립니다.

 

저는 3형제중 맏며느리입니다. 딸은 없고 아들만 3형제죠.

둘째는 서방님의 큰 실수?로 별거중에 있고,

세째는 일본인 며느리로  결혼후 지금까지 두 내외가 모두 중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결혼 10년차)쯤? 되었습니다. 1년에 한번 구정때만 한국에 오셔서 약 일주일간 머물다가 돌아갑니다. 막내동서는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해서 아직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습니다. 중국에 거주하니, 부부간엔 거의 중국말로 대화하거나,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동갑인 며느리가 세명 이지만.  실질적인 며느리는 저혼자 뿐인거죠.

 

 

결혼생활이란게.. 서로 많이 서운한점도 있고 많이 싸우기도 하겠지요..

시어머님께 서운한거 많지만,, 한번도 말한적 없습니다... 이제 까지 참았는데.. 사실날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피가 안석인 남에게 들은 말은 평생가는데. 상처내고 싶지 않거든요..

그 많은 다툼중 거두절미하고,,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2년전 저희 아버님(당시 연세 75세)께서 간암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 병간호를  하셨고,

전 어머님께서 식사를 매끼 사드시기도 그렇고 해서..

어머님 밥과 반찬을 해서 병원에 가져다 드렸습니다. 병원에 계실때 생신일을 맞게되어.. 간에는 고기가 안좋다하여, 전복을 사서 미역국을 끌여들였습니다.

어머님 또한 그렇게 하시길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몇주후 퇴원을 하셨습니다.

그해 4월 어머님 칠순이신데...

아버님도 안조으시고, 식당가서 하는것도 그래서.

제가 집에서 칠순상 차려드렸습니다.

 

그러나, 지난 1월 6일 상태가 안조아 지셔서 다시 병원에 입원을 하셨고,,

저는 또다시 병간호 하시는 어머님의 밥과 반찬, 과일을 싸서 날랐습니다.

 

오는 20일도 명절을 맞아 중국에 계신 막내 서방님 내외가 약 일주일간 시댁에 와 있을 예정입니다.

의사선생님 말이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구정에 퇴원을 할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지난 토욜에 있었습니다.

1월 17일 화욜이 아버님 생신이시나, 병석에 계신 상태에서  어머님께 어찌해야 되는지 상의를 했더니. 미역국은  드시지 못하시니,, 간호사들 과 같이 나누어 먹을수 있게, 과일 케익, 떡등을 사오라 하셔서

둘째동서가 과일을 사온다고 해서, 나머진 제가 준비해서 남편과 둘째동서와 저 (3명) 병원에 갔습니다.

둘째서방님은 양계농장일을 하셔서, 거의 집안행사에선 같이 하지 못합니다.

둘째동서는 저의 고등학교 친구여서  남편과는 별거중이지만, 저와는  서로 의지하고, 챙겨주며 잘 지내는 사이입니다.

 

참고로, 제가 그렇게 병원에 계실때,  병원을 들락달락한 것에 대해.. 어머님도,, 남편도,, 고맙다.. 수고했다라는 말한마디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남편이 고맙게 생각은 하고 있었어도,, 표현하지 못했을 꺼란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제게 하시는 어머님 말씀이

 

"혹시 명절 연휴에 아버님께서 댁에 가실수 없으면,  막내네가 집에서 밥을 어떻게 해먹을지가 걱정스럽다.. 막내네는 올때마다 항~상 설거지는 해도, 자기손으로 음식을 해먹은 적이 없다.  다~~ 내가 해먹였지...머 해먹을 수야 있겠지만,  아직 어색하고,, 그러니.. 연휴동안에 네가좀  집(시댁)에 왔다갔다 하면서 쫌 챙겨줬으면 한다. "

 

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그동안 명절지내면서.. 음식은 저와 둘째동서가 거의 하였고,, 설거지는 막내동서랑 제가 같이 했습니다.

 

전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가 어머님 (환자도 아니고 환자 간호를 하시는 ) 밥과 반찬도 해다드리는데...

연휴동안  나이가 같은 손아래동서식구들 밥까지 챙겨줘야한다는 것이...

 

더 서운한건

 

남편이 바로 "걱정마세요... 우리가 연휴동안 가있을 거니까"

라고 하더군요...

 

어제 하루를 화를 삭히다가..

오늘 남편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별것도 아닌걸로 서운해 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스트레스면,, 앞으로 시댁에 오지 말라고.. 절대로.. 화를 버럭내더라구요..

 

저 밖으로 나가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제 가까운 언니를 불러내.. 조언도 듣고,,

애들도 있는데... 아버님도 안조으신데... 이대로 화나는 대로 행동하다.. 아버님이라도 잘못되시면.. 평생 후회할거라고... 2시간 가량 이야기를 하다가... 남편하고,,, 조용히 불러내서 박에서 이야기 해봐라며... 절 위로해 주더군요..

시댁 발길끈고 싶지만... 언니 말이 맞는거 같아. 신랑을 불러내 대화를 하였습니다.

 

"어머님도 너무하시고, 내입장에서 얘기 안하고, 내입장은 배려하지 않는 당신은 더덕욱 너무하다...

다 똑같은 며느리인데.. 어쩌다 한번오면.. 손님접대.. 귀빈 접대를 해야하냐..

원래 멀리사는 며느리가 오면 그동안 형님 수고하셨으니, 일주일간은 제가 할께요.. 해야 맞는 거지만..

난 그것까지 바라지도 않는다...당연히 오셨는데.. 한두끼는 시댁가서 같이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가 연휴동안 동서 밥까지 챙겨달라는 것은 너무한거 아니냐?

그동안 내가 한것은 고마움도 없고,, 미안함도 없냐?

나이드신분은 성격을 바꿀수도 없는 거 안다.

하지만 내 남편은 내편이고, 내입장에서 얘기해줘야 하는거 아니나?

이사람도 병원 다니느라 힘든데.. 제수씨가 애도 아니고,, 그건 제수씨가 알아서 해 먹겠죠.... 라고 한번 얘기해줬다면.. 이렇게 서운하지 않다..

내 주변사람들은 다들 내가 잘하는 거라고,,하는데.. 정작당신이나, 어머님은 한번도 고맙다 수고한다 소리 해본적이 없다.  "

 

라고...그랬더니.. 듣고 있더니.  알았으니... 그만 들어가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표정이 억울한 표정이었습니다.

 

자꾸 캐 물으니,, 솔직히.. 자기는 그것이 왜 고마운일이고,, 미안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답니다.

부모가 아프면, 자식이 챙기는 것은 당연한일인데... 안하면  욕먹은 일이고,,,

머 자식인 자기가 해야 할 일이지만,, 내가 병원을 다니니, 자기는 내게 고마워도..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들도,, 며느리도 똑같은 자식인데... 우리 어머님이 왜? 나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일인지... 이해가 안간답니다..

 

여러 대화를 했지만...

남편의견은 그것이었습니다...

 

제가 다른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집안일을 왜? 박에 나가서 얘기하냐고.. 싫다고 합니다..

제가 제 주변사람들한테 말하면.. 다~~내 위주로 얘기해서 당신편만들거 아니냐구 하네요...

그러면서 ... 본인 생각을 바꾸질 않더군요...

 

남편에 이 글을 읽었을때... 내 위주로만 작성했다는 느낌 없도록..

나름 최대한 객관적,사실적인 입장에서 글을 썻습니다..

 

참고로,,, 남편 저희 친정에 잘하는 편 아닙니다..

그건 본인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했던 부분입니다...

 

한가지만 언급하자면, 

어버이날(일요일) 친정부모님과 식구들 점심약속이 있었고, 저녁엔 시댁 부모님과 저녁약속을 했었는데,  토욜 밤새 술을 먹고 일욜 아침에 들어와.. 점심약속이 될때까지 일어나지 못해서.. 저혼자 애들데리고, 친정식구들 과 점심먹는데... 정말 비참하고 죄송했고,저희 형제들은 다들 부부와 애들 다 같이 왔는데.. 저만 남편없이 애들만 델꾸 밥을 먹는데.. 다들 물어보죠.. 며칠전부터 예정되었던 약속이니.. 애아빠는?  울애들이 말하더군요.. 술안깨서 못일어나신다고. 안그래도 속상해하는 제 표정보구 다들 암말 하지 않았지만 식사 끝난후, 애들 집에 내려주니 참았던 눈물이 멈춰지지 않더군요,  시어머님 이사실 알고, 저녁약속 취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남편 저희 가족에게 죄송하단 전화한통화 안했죠...)

그러나 그 서운함은 죽을때까지 가겠죠?

 

익명의 힘을 빌어...

 

남편에게 댓글 보여주려합니다....

 

긴 글 이지만,, 요약하자면...

 

아버님 병간호 하시는 어머님 병원 밥 반찬 해다 나르는 일이 미안하고,, 고마운 일이 아닌것인가..?

 

중국에서 온 손아래 동서  연휴동안 제가 시댁에 가서 밥을 챙겨주는 것이  별일도 아닌 것인가?

 

입니다...

 

여자는 여자쪽으로 기울수 있다고 생각하니...

 

남편분들의 충고,조언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하나하나 꼼꼼히 읽고 있습니다.. 일일히 감사인사 못드리네요..

남편에게도 받지 못한 위로를 생면부지인 사람들에게 받게 되게 될줄 몰랐습니다... 

많은 관심과 위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욕설은 자제해 주시길 바랄께요.

욕설이 심하면 남편에게 보여줄수가 없을것 같아요..ㅠㅠ

 

이혼을 생각했다면,, 조언구하지 않았겠지요~~?

조언을 구하고 하소연을 한다는 것은.. 바꿔서 고쳐보겠다는 생각이 있기때문입니다..

어젠 딱 애들 장가보낼때 까지만 20년만 같이 살자 했지만요....ㅠㅠ

 

제가 주변 인복이 있는 것 같아요... 현명한 조언해주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남편에게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음 좋겠는데....ㅠㅠ

 

좀 전에 문자로 미안하다... 잘못했다 ... 왔네요..

남편은 아직 글쓴거 모르거든요?

 

그런데.. 어제 대화를 한 것은 서로 화를 삭히고 한것인데...

고맙지 않고, 당연하다란  말  홧김이 아닌거 같거든요..정말 본인의 내재되어 잇는 생각 같았어요..

그러니.. 진심사과 인것인지 사실 모르겠네요..

 

오늘 제~발 주변사람에게 물어보라고 했거든요... 제 험담을 해도 좋으니... 내 험담도 좀 하고

남의 집 와이프 얘기도 좀 듣고 해달라고...

 

퇴근후 대화해보구... 주변사람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하면.

 

과감히 이 글 보여줄껍니다..

 

그치만,, 욕설이 심한것이 쫌 걸려서요..ㅠㅠ

 

그리고,, 사교육이라서 아이들 등교시간에는 제 시간이 남거든요...

물론 제일도 쉬운일 아니지만,,, 힘들게 출퇴근 하는걸로 생각하시니... 쫌 찔리네요...

 

얘기를 자꾸 더 하게 되네요..

미안하다 했으니,, 한번 믿어보라시는 분이 계셔서...

저희 남편의 미안하다란 말은 빠르고,잘하고, 제일 쉬운 말이예요..

빨리 이 상황, 불편한 상황을 모면하고 싶으니 하는 말이죠..

어제도 친정에 잘못하는 건 미안하다 말했구요..

 

이제까지 부부싸움 수없이 많이 했지만,,

항상 알았다..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으니.  풀어라...

그랬어요..

그러나,, 작심 1일도 안되죠...

10년쯤 산뒤 알았어요

제 남편이 사과 할때마다.. 전 또 속고 있다는걸...

그때 남편에게 말했어요

항상 남편이 먼저 사과 하고 내가 이긴것 같지만..

15년간 남편은 변하지 않고,,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고...너무쉽게 사과하고,,

전 또 상처받고... 장기전으로 보면 내가 진것같다고....하니

남편이 웃더라구요...

 

이번 사과는  타인의 조언을 듣고 하는것인지가 관건인거 같아요..

혼자만의 사과는  믿을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