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타는 18살.

지킴이2012.01.16
조회58

안녕하세요 ㅋㅋ

 

저는 24살 여자사람입니다.

 

솔직히 톡에서 음슴체를 너무 써보고 싶어서 ㅋㅋㅋㅋ

 

톡에 쓸만한 얘기를 찾다보니...

 

때마침 개판, 고양이판 등이 있길래

 

우리집 애완동물 급(?)인 '나타'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ㅋㅋ

 

예쁘게 봐주십사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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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어서 애완동물을 키울 수가 음슴

 

그래서 사물에 인격을 부여하는 경우가 종종있슴

 

그중에 하나가 18년 된 우리 아버지의 애마 '나타'임.

 

나타는 90년 대를 주름잡던 자동차 회사 현*의 모델 '소*타 2'임.(대충 다들 아실거임?ㅋㅋ)

 

18년이나 된 연로한 차이기 때문에 거의 한달넘게 주차장에 가만히 서계셨더랬음.

 

그런데 우리집에 추가로 이삿짐이 들어올게 생겼고,

 

주차장에 사다리차를 세우기 위해 집앞에 자리를 맡아야 했음.

 

그래서 한달여만에 우리 나타는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시었음.

 

그날따라 어머니도 집을 비우셨고, 아픈 글쓴이 때문에 아버지 정신이 쏙 빠져 계셨더랬음.

 

저녁을 먹고서야 여유가 생기신 아버지와 글쓴이는 운동을 나가기로 함.

 

운동을 하러 엘레베이터를 탄 순간 아버지께서

 

"이젠 나타 처분해야겠다. 새차를 하나 사려고!!"

 

하고 제법 맘을 결정하신 듯 이야기 함.

 

당연히 그러라고 함.

 

18년이 나 된 우리 나타가 고속도로에서 스탑하는 생각만 하면 아찔했음.

 

우리 아버지 스피드레이서임, 그런데 나타가 따라가 줄지 한 5년전부터 걱정이 되긴 했었음.ㅋㅋ

 

그런데 아버지는 폐차할 생각에 미안하셨는지 나타를 보러가자고 하심

 

갔는데 아버지가 정말 까무러칠듯이 놀라심

 

 

 

 

 

"쟈 와 눈에 불을 켜고 있노?"

 

우리 나타가 눈을 희미하게 뜨고있음. 아버지 운전 경력 30년만에 처음있는 일이었슴.

 

쌍라이트를 키고있다가 밧데리가 나간거임.ㅠㅠ

 

맙소사 시동이 안걸림.

 

한밤중에 보험사 부름

 

점프선 연결해서 시동을 검.

 

나타로 주차장 자리를 맡아놔서 나타는 사다리차 세우는데 가장 중요한 자리에 있었슴.

 

어떻게든 시동을 걸어서 자리를 옮겨야했음.

 

차 있는 사람들은 알거임 점프선 연결해서 시동 걸면, 한 30분 정도 차를 시동을 걸고 차를 달려줘야

 

추가 방전이 엄슴. 난 여잔데도 나타때문에 차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거 잘암.

 

그래서 한밤중에 아버지와 나는 나타와 함께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함.

 

나타는 아버지께서 한창 길들인다? 질낸다?(단어가 뭐가 맞는지 모르겠음)

 

할때 180km/h까지 밟아봤던 차임.

(뭐 대단한건가 싶을 수도 있음. 근데 이차 계기판엔 200km/h가 최대 시속임.)

 

아버지는 이 차 속도와 차소리, 진동정도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슴.

 

 

 

 

그런데 정말 100,120, 140이 되도록 소리하나 안변하고, 속도도 밟는대로 쭉쭉나가고,

 

새차 반떼(기*차, 아*떼, 4살, 우리집에서 4살이면 아가수준임)보다 더 진동이 없는거임.

미안함, 나타능력실험하려고 쫌많이 밟았음. 그래도 인적없는 도로였슴 미안함.ㅠㅠ

 

암튼 우리 나타가 연세에 비해 너무나도 정정하시길래

 

아버지께선 머리가 복잡해지심.

 

 

 

 

 

 

 

사실 이 나타는 아버지께는 좀 많이 특별한 차임.

 

지금은 돌아가신 우리 친할머니께서 아들(아버지)이 준 용돈을 아끼고아끼고 모으고 모아서

 

아버지께 차사라고 되돌려주신 돈에 아버지 돈을 보태서 산 아버지께는 굉장히 의미 있는 차임.

 

그래서 아버지는 나타를 정말 우리 병원데려가는 만큼 카센터에 데려가셨던 것 같음.

 

우리 병원간 장부는 없어도, 나타 카센터간 장부는 있음.

 

몇월 몇일 몇시 언제부터 언제까지,

 

이러이러한 일로 어디 카센터, 수리공 누구, 가격얼마 까지 기록해 놓으심.

 

게다가 우리 어렸을 때(글쓴이 6살때) 부터 함께한 차이기에 여기저기 가족과 행복하게 다닌기억

 

아버지 전라도 쪽에서 일하실때 글쓴이네 원래 집부터 전라도까지 수없이 밤길을 함께 달리던 기억

 

여기저기 주소지 옮겨질때마다 항상 나타 주소지 옮기던 기억 등등..

 

우리가족과의 추억이 너무도 많은 차임.

 

이런 차라서 4년전쯤 타이어도 퍼지고, 반떼를 사면서 처분 하려던 것도 타이어를 더 좋은 걸로 갈고

 

4년이나 더 타신 아버지임.

 

또 6년전 료(기*차, 리*)와 나타 둘을 처분 하는걸 결정할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3살도 안된 료를 처분하시고 나타를 선택하신 아버지임.

 

 

 

 

 

 

 

어쨌든 나타를 처분을 하든, 수리를 하든, 시동은 걸려야 어디든 데리고 갈수가 있슴.

 

그래서 나타 병원으로 칭해지는

 

자동차 수리 기능장(기능자로서는 최고의 경지라고 함-나도 몰랐음 대단한 아자씨임+_+) 아저씨네

 

카센터로 감.

 

늦은시간이라 카센터에 세워두고 아버지와 나는 걸어가기로 함.

 

그런데 궁금해지는거임, 과연 시동이 걸릴까 싶었음

 

그런데, 걸리는거임..ㅠㅠㅠ...

 

정말 나타가 나는 달리고 싶다고 하는 것 같았음.

 

재차 시동을 걸어봐도 걸림.

 

 

 

 

 

 

아버지는 결국 다시 밧데리를 갈고 5년 정도 더 타시기로 결정하심.

 

 

 

 

 

 

 

 

....그런데 차 진짜 그럼 23년을 타는거임.

 

정말 괜찮은 거임?

 

아버지는 장거리 뛰실일이 많으신 분임.

 

게다가 연세도 이제 있으셔서, 차를 이제 몬다고 해도 15년에서 20년 정도도 몰질 못하실거임.

 

거기다 백내장 수술도 받으셔서 더 짧아지실 수도 있음.

 

여러분이 딸이라면 , 생명력이 아직도 팔팔하고,

 

카센터에서도 아무 이상이없다하고(이상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너무 차가 좋다고 함),

 

정이 든 나타를 타길 권하겠슴?

 

아니면, 평생을 우릴위해 고생하시고, 그렇게 좋아하시는 차 한번 안바꾸시고 알뜰살뜰 살아온

 

아버지께서 조금 더 좋고, 비싸지만, 안전한 차를 구입하시는걸 권하겠슴?

 

 

 

 

 

 

아버지께서 이런 고민하실때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모아둔 돈을 드리면서 아버지 차 하나 바꾸세요

 

하고 싶은게 딸의 마음임.

 

이제껏 그런 돈 하나 안모아두고, 아버지의 돈을 아무렇지 않게 써왔다는 게 너무 죄송스러움.

 

 

 

 

그리고 우리에게도 정이 많이 든 나타임.

 

이 나타가 폐차가 된다는 말이 싫어서 처분이라는 말을 쓰는데 그 마저도 슬픔.

 

폐차를 하지않고, 우리 나타를 쉬게 해줄 방법은 없는거임?

 

정말 사용하지 않는 차는 고철덩어리 밖에 안된다는 것이 너무도 마음이 아픔.

 

 

 

 

 

차 가지고 뭐 이러나 싶겠지만, 정말 우리집은 물건하나하나에 너무 애착을 가지는 집임.

 

세탁기도 10살, 냉장고도 14살, 쇼파도 15살, 압력밥솥이 대박임 28살.

 

이런 물건들은 뭐 하나 버리기가 아까운 것보단, 마음이 아픔.

 

 

우리 나타는 좋고 비싼 차는 아님. 요즘 너무 다들 좋은 차가 많은 거 잘 암.

 

하지만, 이런 추억이 많은 차가 다시는 없을 걸 우리 가족은 너무나도 잘 알고있음.

 

애기가 짬뽕이 됐음.

 

말하다 보니 눈물이 다남.

 

 

 

우리 가족을 항상 행복한 곳으로 데리고 가주던 우리 나타야 정말 고마워!!

 

톡되면 ㅜㅜ 우리 나타와 아버지 사진 투척하겠음.

 

우리 아버지 보기드문 꽃중년임.(뒤늦게 자랑). 벵거 안부러움.ㅋㅋ

 

아무튼 너무 사랑하는 우리 가족과 나타때문에, 요즘 더욱더 햄볶음.

 

모두들 햄볶길 바람.

 

근데 이거 마무리는 어떻게 지음?

 

당황스러움..

 

톡은 아무나 되는게 아닌가봄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