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이렇게 거지같이 살아야 할까요..

...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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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혼자 어디 고민 풀 데도 없고, 하소연은 하고싶어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열 일곱살때부터 친구집을 전전하며 살아가던 스물 한살의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어머니께선 어려서 돌아가셨고, 동생은 할머니집에 거주중이며

 

아버지는 아무런 경제적인 지원도 없고 연락도 잘 안하는 상태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부터 컴퓨터쪽에 재능이 있어서, 컴퓨터 쪽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고 싶어서

 

살고 있던 할머니댁과 멀리 있는 고등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통학 3시간에 차비 3천원 이상을 할머니에게 받아가며 학교를 통학하다가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친구에게 털어놓았더니, 학교친구가 자신의 아버지께 말씀을 드려서

 

학교와 버스로 30분정도 통학거리를 둔 친구의 집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적 능력이 없던 저는 또 다시 할머님에게 손을 내밀어서 버스비를 받아서 학교를 다녔고

 

학교에서는 실습전공생과 우수생을 하면서 장학금으로 급식비와 모든걸 해결하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친구의 집에 기댄 것도 1년 반. 너무 죄송하고 눈치도 보이기 시작해서 또 다시 방황하며 저는 밖으로 나돌았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친구가 자신이 도와주겠다하여서 첫번째 살던 친구의 아버지께 집으로 들어가게됬다고,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말씀을 드리고 친구에게는 비밀로하고 다시 두번째 친구의 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두번째 친구네 집에서 살며 아르바이트를 해서 제 차비를 벌고 현장학습비나 수학여행비 등을 대가며 전전긍긍 살아가다가 고등학교 3학년 말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수시넣고 정시넣고 한다는데, 저는 정말 여건이 안되어서 그나마 가까우면서 높은 대학 2개를 넣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둘 다 합격, 그런데 합격의 기쁨도 잠시. 아무것도 모아놓은 돈도 없고 그랬던 저는, 학자금 대출등의 여건을 생각하지 못하고 고3 말 가고 싶던 대학을 포기하고 취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첫 월급을 받아서 첫번째 친구와 두번째 친구의 부모님께 반씩 떼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월급으로 무보증에 월 15만원짜리 단칸방을 얻게되어 혼자 자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스무살이 되어 3달정도 직장을 다니다가 제가 경련을 하며 쓰러지게 됬습니다.

 

결과는 '가상경련'. 하늘도 무심하죠.. 아무것도 가진것도 없는 저에게 몸이라도 건강하게 해주시지..

 

CT검사비와 뇌파검사, MRI검사, 피검사 등으로 제가 모아놨던 돈은 그렇게 순식간에 동이 났습니다.

 

회사도 나가지 못해 회사도 짤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집에 박혀서 세달 이상 지내다가, 월세도 밀리고 배도 고프고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인력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인력소를 쉬었다 나갔다(조금만 무리해도 경련을 일으켰기때문에) 다니며 월세를 해결하고 동생 학비와 교복값 등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렇게 다 갚고 각종 공과금을 내고 9월에 대학교 수시 원서접수를 하고나니 10월이 되더군요.

 

월세 방의 주인분께서 제가 자꾸 밀리는걸 못참으시겠는지, 계약 해지를 통보하셨습니다.

 

그 때부터 갈 곳이 없어진 저는 일단 친구집에서 삼일정도 자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친구의 부모님이 제 사정을 들으시고는 같이 살 수 있게 해주셔서 지금 신세를 지고 있는 중입니다.

 

가진 것 한 푼 없고, 올해에도 대학은 합격했고 이번엔 정말 갈 생각으로 입학예치금까지 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대학을 다니게 되면 공부할 시간에 쫓겨 제 생계비를 벌 수 있을정도의 아르바이트는 할 수 없을것이고, 이 집에서도 계속 머무를 순 없습니다.

 

가상경련이기때문에 3급판정을 받아 군대에도 가야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 같은걸 신청하고싶어도 아버지 명의 앞에 차가 있는데(실제로는 가압류 당했다가 폐차되었지만 미납금같은게 있어서) 그거 때문에 안됩니다.

 

동생은 고등학교 2학년을 올라가고 할머님은 70세를 훌쩍 넘으셔서 이제 아무런 경제적 능력이 없으십니다.

 

그런데 저는 더 배우고 싶습니다. 대학에서 더 공부하고 싶고 성공하고싶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고 나아가도 절망이고 암흑같은 이 곳에서 빠져나오고 싶습니다.

 

살고싶습니다.. 죽고싶지않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