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자랑^^ 2

여동생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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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먹고 왔어

나 오빠자랑할거 조카 많이 남았어

 

 

 

우리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 늦게 들어오시고

또 집도 자주 비우시는 편이었어

그래서 우리집이 오빠친구들의 아지트로 쓰이는거 같더라구

오빠 학교랑 우리집이 걸어서 5분정도 거리에 있었거든

학교 끝나고, 혹은 중간에 수시로 오빠친구들이 몰려왔어

 

여기까지 듣고 뭐 오빠친구와의 로맨스 이딴거 상상하지마

그건 다 영화일 뿌니얌^^

 

 

오빠 친구들이 정말 수시로 그것도 말도 안하고 그냥 막 들이닥치다 보니까

난 주로 사람의 형상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그들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았거든

알지? 여자는 집에 있을때 사람이 아닌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그게 너무 쪽팔려서 오빠한테 몇번 말했어

친구 데려올때 말 좀 하고 데려오라고

폰 뒀다 계산기로 쓸거냐고 전화좀 하라고

아니면 제발 벨이라도 누르라고...내가 문 열어줄테니까...

조카 뭐라고 했는데도 항상 귀담아 듣지도 않고 그냥 아무때나 들이닥쳤어

그때마다 난 항상 인권을 털렸고^^

 

 

앞머리 까고 머리 묶고 렌즈빼고 돋보기 안경 쓰고 목늘어난 티에 무릎나온 바지에...

휴....욕밖에 안나온다.....

 

 

그러다 결국 사단이 났지

 

 

어느 여름날 그날도 내가 먼저 집에 와있었어 (난 중학생)

개더웠기 때문에 난 교복을 현관에서부터 벗어제끼면서 화장실까지 징검다리를 만들고

폭풍샤워를 했지

샤워를 해도 덥길래 옷을 안입고 그냥 알몸으로 컴터앞에 앉아서 선풍기 틀어놓고 덕질을 시작했어

시간가는줄 모르고 덕질에 열을 올리는데 갑자기 뒤에서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문이 열리는 철컥철컥 하는 소리...

 

ㅅㅂ.............조때따...............

 

 

 

그때 우리집 컴터가 거실에 있었어

현관문 열고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정면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거기에 이브가 되어 앉아 있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 앉아있는 사람은 등을지고 있어서 뒷모습만 보이긴 하는데...

그래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옷을 안입은건 바로 알아볼수 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움직일수가 없었어

숨조차 제대로 쉴수 없었지..

뒤에서 왁자지껄 들리던 소리도 멈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발 미친년 어쩌고 하는 오빠의 욕과 함께 문이 닫히고 오빠랑 친구들이 나가는 소리가 들렸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이 닫히고 난 잽싸게 옷들을 주워입고 문을 열어줬지

"들어와..."

 

그뒤로 오빠가 꼭 벨은 누르고 오더라^^

 

 

 

 

 

 

우리 오빠가 진짜 성격이 개같아

쥐띠주제에 왜 성격은 육식동물인지 모르겠어

얼굴은 진짜 순하게 생겼어

약간 눈꼬리도 쳐지고 피부도 좀 하얗고 약간 꽃미남 같은 인상?

근데 본인은 그걸 엄청 혐오하는거야

그래서 그 곱게 생긴 얼굴에 항상 인상 쓰고 다니고 조카 패싸움하고 그러고 다녔지

약하고 여려보이는게 싫어서 더 시비도 자주 걸고 싸움도 많이 했던거 같아

 

 

학교 다니면서 말썽도 많이 부리고 그랬는데 그러다가 쎈척좀 더 해보겠다고

등에다가 문신을 좀 했어

근데 그게 정식으로 타투이스트한테 받은게 아니고

그냥 친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칼로 긁고 그림좀 그린거야

그래서 멋있는것 쎄보이는것도 아니고 그냥 조카 지저분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도 그게 컴플렉스였나봐

어렸을때 뭣모르고 했는데 크면서 점점 쪽팔리는거지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 문신을 지우려고 했는데 지우는데 돈이 엄청 많이 든대

몇백만원 들고 또 다 지워지지도 않는다는거야

그래서 이새키가 선택한 방법은 그 문신위에 제대로 된 문신을 해서 덮는거였어

난 뭐 작은거 한줄 알았는데 어느날 가서 봤더니 등 전체에 진짜 조폭처럼 문신이 있는거얔ㅋㅋㅋ

얼굴은 꽃미남인데 등판 전체에 용문신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집에 혼자 있을때 자장면 시켜 먹는데 우리집이 엘리베이터 없는 아파트 5층이었어

자장면 하나 시켜먹으면 배달부가 개 짜증내는 집인거지

거기다 오빠가 주문할때 담배도 한갑 사다달라고 했나봐

첨에 배달온 사람이 오빠를 조카 띠껍게 쳐다보면서 막 툭툭 던져주더래

그러다가 돈을 주는데 돈이 좀 모자라서 다시 방에 들어가서 돈 가지고 나오는데

방에 들어가니까 뒷모습이 보이자노?

오빠가 그때 빤쓰만 입고 있었거든

그때 배달부가 오빠 등에 문신을 본거지

아까는 삐딱하게 서서 조카 틱틱 거리더니 다시 나오니까 고개도 못들고 조카 발발 떨면서

조선시대 내시처럼 뒷모습도 안보이고 뒤로 물러나가더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자장면 시켜먹을때마다 그 사람 오는데 자기랑 눈을 못마주친다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왜 내 폰에 오빠 사진이 하나도 없냐...

어떻게든 좀 이새끼 얼굴을 팔리게 하고 싶은데...이런...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