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평가 좀....

장은영2012.01.18
조회125

안녕하세요, 소설가를 꿈꾸는 15세 소녀입니당ㅋㅋ 제가 카페에 소설을 많이 올리고 의견도 많이 들어봤는데요, 톡커님들은 어떻게 보실지 궁금해서요

 

"와, 눈이다."

 

포근한 함박눈. 이 얼마만인가.

 

"이렇게 눈을 보고 있으니까... 그 애 생각난다."

 

그 애도 나처럼 눈을 좋아했었는데... 아무리 추워도 눈이 오면 막 뛰고는 했었지. 어린애처럼 말이야.

 

"그러고 보니 이맘때쯤이었지? 우리가 헤어진 게..."

 

하얗게 눈이 내리던 날. 그 애가 나에게 갑자기 이별을 고했었지. 그 많던 장난기는 어디로 내다버렸는지 굳은 표정으로. 참 많이 울었었는데. 1년 사이에 아무렇지도 않게 되어버렸네.

 

"참... 순수하고 맑았었는데... 눈처럼..."

 

그 애를 만날 때면 나도 눈처럼 순수해지고는 했지. 어린애로 돌아가서는 그 티 없이 맑은 웃음에 따라 웃고...

 

"아, 밖에 나가 볼까? 눈이 많이 쌓인 것 같은데..."

 

아직은 시간이 더 있어야 하나보다. 이렇게 눈물이 맺히는 걸 보면.

 

"우~ 춥다... 와~ 예뻐라! 히힛.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응?"

 

그 애다.

 

"어."

 

그 애와 같이 있으면 몸도 마음도 모두 어린애로 돌아가 버려. 그 애의 맑은 웃음에 따라 웃고, 누구든지 미소를 지어. 모두 즐거워지지.

 

"안녕. 오랜만이다."

 

"안녕."

 

대학 수업을 끝내고 오는 듯 크로스백을 메고서 혼자 걸어오는 그 아이. 혼자 있는 것을 참 좋아하면서도 나와 있는 것을 더욱 좋아했던 그 아이.

 

"아직... 새 애인 못 찾았나보네."

 

"혼자 있는 게 좋아."

 

부드러운 그 애의 목소리. 1년만이다. 언제 들어도 감미롭고 사람의 심금을 울려놓는 목소리. 밝으면서도 어딘가 우울한...

 

"이제 내년이면 너 대학교 졸업하는 거네."

 

"그러게. 누나는 30살 되지?"

 

"윽. 내 아픈 곳을 건드리지 말아줘."

 

"어때. 20대의 마지막 해는 즐겁게 보내셨나?"

 

1년만에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만났던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우리 둘. 20대의 마지막 해를 어떻게 보냈냐는 그 애의 질문에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 걸까.

 

"뭐. 평소처럼 보냈지. 무슨 특별한 일이 있었겠니."

 

"정말... 특별한 일 없었어?"

 

그 애의 눈이 슬프게 빛났던 것은 내 착각이었을까. 그 애가 슬퍼 보이는 것은 내 착각이었을까.

 

"초반에는... 많이 울기도 했었지."

 

침묵... 뭔가 어색하다. 그냥 발을 움직여 그 애를 지나치면 되는데 무언가에 붙잡힌 듯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럼, 나 이만 갈게."

 

"아, 저기!"

 

이대로 보내기는 싫다. 언젠가 그 애를 만나면 하려고 했던 말. 왜 기회가 와서는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것일까.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 될까?"

 

말해버렸다. 당황한 듯한 그 애의 표정. 부드럽게 미소 짓는다. 마치 내가 그 말을 하기를 기다렸다는 듯.

 

"좋아."

 

라고 긍정적인 대답이 흘러나왔다.

 

"에?"

 

0.1%만의 희망을 가지고 고백 아닌 고백을 했던 나에게 그 애의 대답은 날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좋다고. 다시 시작하자고."

 

"어... 진심이야?"

 

"응"

 

이유 따위는 묻지 않았다. 이유가 어떻든 그 애의 마음이 돌아온 것만은 확실하니까.

 

2012. 1. 12. 목. The End

 

어... 어떠신가요?ㅎㅎ 단편, 그것도 초단편이라 읽기에는 좀 편하실 것 같아요 평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