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으로 10년살아왔는데 지금에와서 후회가 됩니다. ㅠㅠ

헌댁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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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결혼10년차 39살이고 남편은 42살입니다. 짧은 연애를 하고 결혼했기에 그만큼 둘만의 시간이 소중했었구요, 또 주변에 아기때문에 힘들어 하는 커플들 보면서 둘이서 서로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양쪽 부모님 반대에도 무릅쓰고 10년간 피임했습니다.

 

10년동안 여행도 많이 다니고 남편하고 나름 알콩달콩 재밌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요 요즘들어 제가 예민한건지,,,남편이 아이들만 보면 그렇게 좋아할수가 없네요. 남편친구들 아기들이 벌써 초등학생인데,,, 아빠라고 부르는 걸 부러워 하는 거 같아 보여요...요즘은 어디를 놀러가도 시큰둥하고,,,아기들만 쳐다보는 거 같고,,,좀 괴롭습니다.

 

남편때문에도 속상한데,,제가 외동딸이거든요? 저의 부모님 저한테 막 뭐라고 말씀은 안하지만,, 동창모임이나 친구들하고 놀다오시면 다들 손주자랑한다하고, 속상해하시고,,,저한테 우리 죽고 너 나중에 늙어서 혼자되면, 형제자매도 없는데 너무 외롭지 않겠냐고,,지금이라도 애기 가져볼 생각없냐고 하시고,,,ㅠㅠ

 

요즘들어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남편과의 사이도 예전같지 않고, 남편하고 뭘해도 재미있지 않고,,,

그렇다고 지금 아기 가지기엔 너무 노산이고 ㅠㅠ 그리고 자신도 없구요... 늙은 엄마 자식이 싫어할거 같아요. 또 된다는 보장도 없구요...

 

예전에 주변말좀 들을 걸 그랬나요?? 남편하고 둘이 평생 재밌게 살줄 알았는데,, 부모님께 불효하는 거 같고, 남편도 아기가진 친구들 부러워하고, 저도 저 나름대로 외롭고 힘들고, 제가 철이 없었던 걸까요??

남편하고도 이문제때문에 얘기해봤는데요,,,솔직히 젊었을땐 우리 둘이 더 소중했고 아기때문에 희생하는게 너무 많을거 같아 딩크결심했는데, 자기 나이 40넘어가니깐 목욕탕에서 등밀어주는 아들가진 친구가 그렇게 부러울수 없대요..ㅠㅠ 저도 뭐 딸하고 쇼핑하는 친구 안부럽겠습니까??

 

지금와서 저런말을 하니,,,저보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지금 제나이에 낳을수도 없고,,저 이제40입니다.ㅠㅠ 제가 연예인도 아니고,,,40에 애 낳으면 애는 뭐 혼자 큽니까???

 

진짜 딩크결심한 분들,,,저보면서 심사숙고 하세요...저도 20대 30대까지 좋았습니다...진짜 억울하고,,,

고민되고 속상합니다...ㅠㅠ 제가 지금 어떻게 하는게 최선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