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학번 공대녀가 12학번 공대녀에게 -3-

헌내기2012.01.19
조회6,434

안녕 여러분? 안녕
오랜만에 등장했어요
오랜만이라고 해도 처음 본 사람이 대부분이겠지만.. 더위
이 글에 대한 설명은 엮인 글 1탄에 있으니 알아서 찾아보시구랴!
오늘의 주제는 군대이야기이에요
군대가 어떻다는 얘기가 아니고 대학에서의 군대의 얘기?
그게 그건가요..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음스므로 음슴체 ㄱㄱ






입대

1학기 초반에 학교생활하다가 몇몇 선배님들을 못본지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음
그분의 근황을 물으면 얼마전에 입대했다는 얘기를 들음
갔구나.. 싶음

동기들이 신검 다녀와서 등급이 어떻다고 신나게 떠듬
아는 동기는 몸무게 미달이라서 4급... 공익임

2학기되면 동기들이 의무병, 공군, 조교.. 기타등등 뭔가 지원해서 발표날을 기다림
우리 학부는 무슨무슨 병사로 지원하면 추가점수 있다는 그런 얘기를 함
이때 잘못 지원해서 2학기 마치지도 못하고 군대 끌려가는 놈도 있음
시험 망쳤더니 '너도 군대가냐'라는 소리를 들음찌릿

기말고사 끝나고 종강하면 12월에 군대가는 아이의 환송회가 시작됨
군대가는거 축하(?)한다고 맥주잔에 온갖 것들을 다 넣어서 돌려마심
못먹는거 넣지만 않으면 먹을만 하.........지 않음
이별주 동기주 축하주 어디부터 시작된 전통임? 때려주고 싶음웩
환송회 몇번하고 방학 때 SNS보고 있으면 하나 둘 논산으로 떠나는 아이들의 이별글이 올라옴
(입대일은 이상하게도 이벤트 당일, 직전, 직후에 있는거 같음 12월 26일, 1월 2일, 2월 14일...)
잘가라고 전화하고 문자하다보면 다른 학교애도 떠난다는 얘기를 들음
하도 여러명 떠나보내서 이제는 감흥도 없음
차라리 수능 끝나고 친구들이 신검받으라고 편지 날라왔다는 얘기 들을때가 더 충격이었음

지금 아직 1월이라서 민간인인 친구가 많음
하지만 새학기 시작되면 친구들 대부분 군인되고 나는 푸릇푸릇한 새내기랑 놀 생각하니 신남
농담이고 같이 놀 사람 줄어들어서 슬픔..통곡


군대 이야기

동기뿐 아니라 다른 학번 대에도 폭넓게 인간관계를 형성한다면
학번이 조금만 위로 가면 아는 선배님들의 95%는 군필자일것임
(내가 잘못된건지 공대가 잘못된건지 친한 여선배님이 없음....통곡)
그 분들과 대화하다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레 군대로 주제가 바껴있음
사람에 따라 군대 이야기하는 빈도가 다르지만 적어도 그 선배님이 어떤 종류로 군복무를 했는지 정도는 알게 됨
육군인지 공군인지 공익인지 조교인지 취사병이였는지 등등
필자는 20살의 여자애치곤 군대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기는 하지만 감히 군필자 앞에서 주름 잡을게 못됨
내가 아는 총 종류는 AK47, M16, 모신나강 밖에 없다고하면
별별 들어본 적도 없는 종류의 총 이름이 다 나오면서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서로 토론하심
(잘 아는게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예를 들 수가 음슴)
공군 복무기간은 어떻고
휴가 빈도는 저떻고
PX는 면세물품이고 어쩌고
전쟁이 발생하면 어디에 가서 어떤걸하고 저쩌구
말년에 훈련을 이러쿵
행군할때는 내복 입으면 안되고 저러쿵....
여자는 군대 얘기는 재미없다고 안 듣는데 들어보면 나름 재밌는거 많음파안 
(필자가 유난히 군대라는 주제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름; 하지만 스포츠 주제는 안 좋아함 )
군대 얘기 많이 주워듣다보면 오랜만에 만난 다른 대학교 미필 남자애한테 군대 얘기를 해주는 자신을 발견할거임



군필자

학기 초반에는 까마득한 선배님이 동기라고 거짓말해도 깜빡 속아넘어갔는데
학교 다니다보면 미필인지 군필인지 분위기로 대충 느껴짐냉랭

사람마다 다르긴하지만
미필인 동기, 선배님(주로 1년차)은
성인이라기 보다는 술 마실 수 있는 학생이라는 기분이 들때가 있고
일 처리 하는면에서 많이 서투름
그래도 장난치거나 같이 놀때는 부담감이 없음

군필인 선배님(학번 차이가 적어도 3이상)은 확실히 미필보다는 경험이 많음
돌발상황이 발생해도 이것저것 모아다가 곧잘 해결함짱 (공대생 특성이기도 함)
게다가 연륜이 묻어남....... 외모에서
본인 스스로를 늙었다고 칭함
제대한지 얼마 안 된분은 선배 예비군들에게 놀림 당하기도 함

1학년 수업을 듣다보면 중간중간 범접할 수 없는 검은 기운을 뿜는 분이 있음
복학생임, 예비군임, 재수강하시는 거임
군대에서 정신 무장 무섭게 하고 오신 분이니 고득점자 명단에서 주로 보게 될거임딴청
(물론 다 그런건 아님.....)


예비군 훈련

이때가 되면 아까 재수강한다는 분이 교수님께 훈련 때문에 출석에 대해 여쭈는것을 볼 수 있음
이날 아침 일찍 학교에 오면 평소에는 상냥했던 오빠가만족 군복입고 인상 팍 쓰고 있는거 볼 수 있음쳇
예비군복은 모범생도 날라리로 만드는 특수 효과가 있으니 조심하길 바람
1학년 수업은 예비군의 비율이 적기 때문에 휴강되는 일이 없지만
수강생의 대다수가 예비군이므로 전공 수업은 거의 100% 휴강임
유난히 학교가 조용하고 가벼워진 기분이 됨
훈련 끝나는 저녁 시간때까지 학교 주변에 있으면 개구리 달고 술 마시는 무리를 여럿 볼 수 있음취함








새내기 눈으로 본 군대는 이 정도에요
나중에 제가 4학년이 되어 여자 중에 왕고 소리 듣고 있으면 친구들이 복학하겠군요...
그때는 그때 따로 감상을 말하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또 봐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