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러고 살아도 되나싶네요..

흐미2012.01.19
조회474

저희는 각각 딸아이한명씩 데리고 재혼한지 몇달안된 부부입니다.

사실상 법적으로는 부부는아니고 동거인이죠.. 아직 혼인신고 전이라서요.. ㅠㅠ

시어머님과 많은 고부갈등이 있는데 ,

제일 큰문제는 어머님의 성격.. 그리고 절 계모라고 몰아붙이며 구박아닌 구박을 하지만..

연세도 많으시고 ,, 전처와 다르게 전 대들지 않는 성격이라 . .

잘 참고 좋은 남편만난것만으로도 감사히 여기며 지내고 있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지만 생략하구요..

 

 

이번 설날에 , 남편과 친정쪽으로 가기로했습니다.

시어머님도 전처있을때는 갔는데 , 이혼한후로 안갔다하시고,

친척분들이 본인아들이 아이가 있는데도 , 애안딸린 여자랑 살아야한다고

무슨 애있는 여자냐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제 존재로 알리지않은 상태라 ,

남편쪽 큰집에  제사지내러 가지도않거든요

저희쪽은 남편의 존재도 알고, 아이의 존재도 알고 , 축복을 해주시며

이럴때 아니면 언제 보겠냐며 얼굴보여달라고 해서 인사드릴겸 가는거였는데,,

 

일요일날일찍가서 음식좀 거들어주고 , 하루자고 월요일에 올생각이었어요.

그때 친척들이 다 모이니까요...남편도 흔쾌히 동의했구요,

 

그런데 어머님이 정색을 하시면서 뭐하러 남의집에 가냐고...

제사지내느라 복잡하기도하지만 본인아들은 아직 객식구이기때문이고,

정작 본인네 제사는 안지내면서 왜 남의 집을 가냐는겁니다..

본인네 제사 지내러 가지도 않으면서요..

솔직히 처음부터 제 존재 알리고 가자고했으면, 불편하긴하지만

좋은 마음으로 가서 인사드릴 생각도 있었어요,

본인이 거부해놓으시고는...

 

정 갈것같으면 토요일에가서 일요일에 오라는군요..

정초부터 본인에게 욕먹고싶지않으면 말들으라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맘엔 안들고 화나지만, 그러겠다고 했는데 ,

 

한 2~3일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록 토요일에갔다가 일요일에 와라 ,

그말을 몇번을 하시는지...

 

그러더니 퇴근하고 집에 갔더니 , 가자마자 불러서 말씀하시기를..

" 내가 오늘 너희들때문에 윗집사람들 아랫집 사람들이랑 싸웠다 " 이러시네요.

제가 왜 그러시냐했더니..

"이번에 새며느리 들어왔으니 설 지내러가겠네~" 하시며 동네분들이 물어보셨는데

어머님이 " 가긴 뭘가 ~ 지네 친정간다는데."

그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생각이 없네 , 어디서 그런게 왔냐 ,

끼리끼리 산다 , 똑같은것들끼리 산다 , 어디 첫명절에 친정엘가냐

더한건,,, 어머님을 앞에두고 , 남편 중요부위를 말하면서 X대가리를 짤라버려야된다

여자가 가자고 한다고 따라가냐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어디서 말을 함부로들하냐면서 다신 볼생각하지말라고

이러면서 이야기하다가 오셨다는데요..

그말듣고 어이없고 화나서 암말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때 그렇게 가만히 있는게 아니었는데..

어찌 생각해보면 그때 대들고 그 사람들한테 따지러갔으면,,

저희 부모님 욕먹이는것같고..

 

어디서 들은 말로는 원래 결혼후 첫명절은 친정으로 가는게 맞다던데...

 

무튼 그후로 화딱지 나서 며칠내내 저기압이었어요,

그러다가 토요일에 갔다가 일요일에 올꺼냐 또 이러시길래

"아니요 안갈라구요 , 그소리듣고 좋은맘으로 못다녀올것같아서 안갈꺼예요"

기분나빠하면서 말했죠..

다른사람같으면 얘가 화가났구나.. 기분이 나쁘겠구나 할텐데..

어머님은 .. " 아이고 ~ 그래 잘했다 . 그러는거 아니다 ,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다 하나같이 그런법이 어딨냐고 똑같은소리를 하더라~" 이러시면서

좋아하시대요...

제가 생각했던건.. 제가 그렇게 나오면 제가 화난줄 알아주고,

그냥 갔다와라 하시고 마실줄알았죠...

제가 의도했던거랑 전혀 반대가 되어 , 황당도했고, 기분도 안좋고..

시댁도 안가고 친정도 안가고 어짜피 애들델구 남편이랑 집구석에만 있을텐데

왜 가지도 못하게하고 오란말도 안하면서..

남편이랑 어머님이랑 사이가 안좋아서 둘은 서로 안보고살거든요.

어머님은 근처에 집이 있으셔서 본인손녀딸 걱정에 아침, 저녁으로 남편없을때만

왔다갔다하시는 상태라 , 설연휴에도 저희랑 같이 없을꺼예요.

아니 , 근데 왜 못가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나하나, 어머님과의 마찰을 나열하기엔 정말 흔히들 말씀하시는 스압 200%주의문구 넣어야

하므로 ,,, 그냥 여기까지만 쓰지만...

 

참 답답합니다. 주위에서도 요즘 시대가 어떤시대인데 조선시대도 아니고

걍 할말하고 살으라고.. 왜 시집살이 하고 사냐고하는데 ..

저도 잘참고있다가 , 지금 폭발직전이구요..

그나마 남편이 제맘을 누구보다 잘알아주니 , 참고있죠...

남편도 오지말라고 인연끊자고 했는데도 , 계속와요.. 남편출근하면 오고,,

퇴근전에 왔다가시고..

나중에 왔다가시는거 알고 왜 자꾸오냐고 오지말라고해도

그다음날, 저한테 뭐라하세요 , 너가 뭐라고 했길래 그러냐고.. 내가 너 구박한다고 말했냐 하시면서

..

매일 아들하나 있는게 생활비하라고 돈도 안준다 ,

넌 계모다.. 친엄마도 아니고 니 새끼도 있으니, 니 새끼가 더 이쁘겠지

우리 손녀가 더 이쁘겠냐?"

이러시면서 , 전 늘 본인손녀 찬밥먹이고 제 아이는 따뜻한밥먹이고,

빨지도 않은 더러운이불은 본인손녀딸 깔아주고 제딸은 깨끗한이불 깔아주는

못된 계모로 몰아가면서 눈에 하나하나 보인다며 매일 그런것들을 일기를 쓰고있다고

언제 한번 날잡아서 다 뒤집어 엎을꺼다하시네요 ㅎㅎ

그 일기 보고싶습니다. 참나원..

처음엔 걱정되는 맘으로 그러시려니 했는데 ,

남편이 자기엄마 끔찍히 경멸하고 인연끊자고 하는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본인이 상상하는것들 , 생각하는것들이 현실처럼 여겨지시는지 ,

전혀 그렇게 차별하지도 , 행동하지도 않았는데 그분께는 전이미 그런사람인거예요

 

남편하나보고 잘참고있지만..

언젠가 뒤집어 엎으신다던데 .. 제가 먼저엎을껍니다..

 

이번 설연휴내내 세끼 꼬박꼬박 떡만두국만 끓여먹으면서 이를 박박 갈고있을랍니다.

한번 더 날 살살긁어서 폭발하게 만들어주시라고..

다 뒤집어 엎고 보란듯이 그리 걱정되고 못미더우시면

내가 나갈테니 손녀딸 전처럼 잘키우시며 사시라고..

 

일하면서 쓰다보니 두서없고 , 그러네요.. ㅠㅠ

짧게 쓰려했더니 .. 어느새 길어졌네요..

 

신세한탄 봐주셔서 감사해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