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안팔리지 신차는 못내놓지…르노삼성·쌍용 `변종신차` 내놔

김주용20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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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안팔리지 신차는 못내놓지…르노삼성·쌍용 `변종신차` 내놔신차 기근 현상과 판매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던 하위권 자동차 업체들이 '변종 신차'를 출시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작년 판매가 30%나 급감한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 2일 '연비개선모델'이라는 이름의 'SM5 에코 임프레션'을 출시했다. 작년 최악의 한 해를 보냈지만 올해 역시 마땅한 신차가 없는 르노삼성이 내놓은 변종 신차다. 기존 SM5와 똑같지만 연비를 더 좋게 만든 것이 SM5 에코 임프레션이다. 르노삼성은 이 같은 모델을 올해 안에 1~2개 더 내놓을 예정이다.

쌍용차도 출시한 지 오래된 렉스턴의 '유로5 만족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렉스턴은 고급 사양과 큰 덩치로 쌍용차의 판매를 이끌던 모델이었지만 그동안 재정난에 허덕이던 쌍용차는 신차 개발 여력이 없었다. 신차를 내놓기 곤란한 상황에서 유럽 수출을 위해 유럽의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수출용 렉스턴을 만드는 김에 이에 앞서 국내시장에도 '신차 아닌 신차'로 내놓겠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신차라고 하면 완전히 기존과 다른 새로운 '풀 체인지 모델'이나 최소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이라고 불릴 정도 수준은 돼야 했다. 그러나 풀체인지 모델의 경우 아무리 적어도 1000억원 이상, 최대 5000억원까지 돈이 들고, 페이스리프트 역시 비용이 만만찮아 보통 신차는 4~5년, 페이스리프트는 2년 정도 주기로 나오곤 했다.

그러나 현대ㆍ기아차의 승승장구가 계속되고 하위권 업체들의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서 기존엔 신차 축에도 끼지 못했던 '작은 변화'를 준 모델마저도 마케팅에 활용해 판매를 촉진시켜야 하는 상태가 된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신차 개발비는 날이 갈수록 올라가는 상황"이라면서 "단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보다는 연비나 환경기준 개선 등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와 닿는 작은 변화를 주는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 판매엔 더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이 같은 모델들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