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너무 슬퍼하십니다. 드라마 같은 일이 다가왔네요...

허국2012.01.20
조회692

전 올해 24되는 청년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오래전 아버지와 이혼하시고 만나게 된 아저씨가 계십니다.

 

말이 아저씨지  가족같은 분이에요.

 

이틀에 한번씩 일하러 가시는 아저씨신데 아저씨 일 나가는 날마다 어머니는 그 아저씨 댁에 가셔서

 

아저씨 보살펴 드리고 그랬습니다. 물론 저랑 제 누나도 그 아저씨를 잘 알아요. 용돈도 자주 주시고 밥도 같이 자주 먹었어요.

 

아버지께 사랑을 별로 받지 못한 어머니셨는데 제가 군대에 있던 시절에 아저씨를 소개시켜주시고 내심 좋았습니다.

 

외로운 어머니한테도 짝이 생겼으니까요. 저도 축복했습니다. 어머니와 아저씨 관계를.

 

아저씨 늘 저희 집에 오시면 어머니 이쁘다고 항상 그러던 분이셨어요. 진짜 가족같은 분이셨죠.

 

아저씨 또한 되게 안되신 분이셨어요. 오래전 명예퇴직으로 그 아저씨분 부인과 이혼하셨어요. 그 와이프 되시는 분도 되게 못된 분이셨는데 그 아들들도 쓰레기들이에요. 이혼을 했더라도 아버지 번호를 수신거부 해놓고 연락 한번 없던 그런 사람들이에요.

 

그러던 아저씨가 이틀전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저희 어머니.. 지금도 울고 계세요.

 

저도 어제 장례식장에 가봤는데 꼴에 아들이라는 새끼가 있더라구요. 저 아저씨 영정사진보고 엉엉 울었어요. 나이 24먹고 우는거 저도 사실 우습지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어요.

 

일하는 동안 아저씨 돌아가셨다는 소식 듣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구요. 그 날 바로 장례식장에서 펑펑 울었어요. 불쌍한 아저씨........

 

근데 근데 더 빡치는 사실이..... 사실 저희 어머니가 아저씨랑 혼인신고하신 관계가 아니에요.

 

오늘 어머니가 친구분이랑 장례식장을 갔는데 그 아저씨 여동생 되시는 분이 엄마한테 다그쳤다고 하네요.

 

혼인 신고도 안됬으면서 어디서 ㅇ서방 이라고 부르냐면서........

 

아저씨 10년동안 혼자 지낸분이세요. 그러다 엄마 만나서 이제 행복하게 살고 계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저도 너무 슬퍼요........

 

근데 더 슬픈건 아저씨가 돌아가셨는데 그 가족들..... 눈물 한방울도 안보이는 그 꼴도 보기 싫은 가족들....

 

엄마한테 그렇게 대하는 여동생분.......... 저희 어머니 계속 우세요...

 

아저씨. 저희 외갓댁 식구들이랑도 꽤 친분 있으셔서 어제 오셨다 가셨는데.. 정작 어제는 그 여동생 분이 한마디도 못했어요. 쪽수가 많아서 그랬겠죠. 외할머니 외삼촌 저 누나 어머니 이렇게 갔었어요.

 

근데 10년동안 연락도 없던 사람들. 그 아저씨 예전 가족분들이 아저씨 유산 그런거 죄다 받아갈텐데 저희 아저씨 불쌍해서 어떡해요........

 

어머니 계속 우세요 아저씨 얼굴이 눈에 보인다고 하시면서....... 저도 눈물이 나네요......

 

그 아들같지도 않은 아들놈들이나.... 장례식장에 10년전에 이혼한 그 아내분 성함 올라와 있는거랑.......

 

어머니가 혼인신고만 안하셨지..... 사진 그런거 다 있어요. 아저씨랑 엄마랑 등산간 사진들 아저씨랑 같이 살면서 찍은 사진들.

 

아저씨 집에도 저희 누나 저 어머니 사진 다 있구요. 이렇게 되면 아니 이래도 저희 어머니가 법적 효력이 없는건가요..

 

그 아저씨.. 10년동안 혼자 사셨는데 연락없던 가족들이 이제 나타나서 그 아저씨 유산을 죄다 쓸어갈 판국인데 지금 빡쳐서 잠이 안와요. 저도 아저씨 미소가 눈에 훤하구요.

 

저희 어머니 우시는거 보면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는게 너무 슬프구요.

 

좀 도와주세요 네이트 여러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