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결혼식 바로 전날 같은 장소에서 결혼한데요

정말시르다2012.01.20
조회70,097

 

저희는 사귄지 만1년 된 커플이고, 3개월 뒤 결혼식을 올리구요,

남친 친구 커플은 만난지 두달도 안된 커플이에요.

 

남친과 남친 친구는 나이가 37으로 좀 노총각이라 서로 급한건 알겠는데

너무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기가막히네요.

 

 

시도때도없이 남친에게 전화해서 결혼 정보 캐묻던 그 친구.

친구가 결혼한다니 신나서 우리가 알고있는 정보 다 말해주고 컨설팅 업체까지 소개시켜준 남친.

 

그런데 홀랑 이렇게 뒤통수를 쳐버리네요.

 

 

저희는 9살 차이에요.

제가 올해 28, 남친이 올해 37.

 

직장동료 소개로 만났는데 나이차가 큰 것 빼고는

얼굴도 많이 닮았고, 성격도 비슷하여 서로 소울메이트라 느껴져서 그런지

 

데이트 할때도 백화점이나 가구거리 등을 가서 혼수를 보며 미래를 꿈꾸고,

까페에서 노트북으로 신혼여행지를 알아보고, 신혼집을 알아보는 등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했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준비한 우리의 결혼을 홀랑 훔쳐 가다니요!! 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

 

 

남자친구와 고등학교 동창인 그 친구는, 20년 지기인 그 친구는

만난지 두달도 안된 여자한테 푹 빠져 줏대도 없이 휘둘리며 친구를 배신하네요.

 

 

제가 분노하며 부르르떨며 어떻게 우리한테 이럴수가 있냐며 빨리 그친구한테 전화해보라 했고

남자친구도 아닐꺼라며, 어떻게 만난지 두달도 안된애들이 이렇게 빨리 가냐며,

설마 어떻게 우리 결혼식 전날 하냐며 ㅋㅋㅋㅋㅋ웃으며 전화했는데 얼굴 굳어버림 ㅋㅋㅋㅋ

남친 완전 급정색함 폐인

 

 

제가 더 분노하는 이유는

 

그 친구랑 우리가 연달아 같은 장소에서 결혼 할 수도 있어요.

단, 사전에 그분이 우리가 결혼하는 날짜와 장소를 몰랐을 경우에만!!!!

우연이라면 저도 신기하고 좋았겠죠. 겹경사니까요 짱

 

 

 

그치만, 그분들이 사귄지 한달가량 되었을때, 우리 커플이랑 만났었거든요.

그것두 그 친구가 친한 친구라며 자기 여자친구에게 처음 소개시켜준 커플이 바로 저희였다는거!!

 

 

만나서 결혼에 대해 이것저것 묻길래,

우리 결혼 xx호텔에서 언제 하고, 결혼반지는 xx에서 하고 등등

반지사진까지 보여주고... 아 아까운 내 정보들 이렇게 스틸당할줄 알았으면 걍 입다물걸.....

 

 

그날 만났던 장소가, 원목 디자인 가구 만드는 공방의 쇼룸 겸 까페였는데

나 여기 가구로 혼수 한다며 같이 가구얘기도 하고 막 그랬는데

이제 그집구석엔 이 가구들이 들어 앉아 있겠구나 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

 

 

 

대체 우리한테 왜 이러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날 만났을때 분위기 완전 화기애애했고,

그여자분 단아하게 생겨서 제가 언니 이쁘게 생기시고 단아하셔서 너무 좋아요, 라며 애교도 부렸고

 

단지 그 여자분이 나이가 자기딴엔 남친들에 비해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더 어린게 갑자기 튀어나오니 질투가 나서 그랬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저희 나이차 듣더니 제 남친보고 '정말 능력남이시네요 윙크' 라더니, 제가 잠시 자리 비웠을때

제 남자친구한테 '여자친구가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좋으시겠어요' 라고 했다던데

그건 그냥 비아냥거렸던건가 실망

 

 

 

 

헤어질때까지 하하호호 웃으며 그렇게 분위기 화기애애 했고

그여자의 남친이란 사람은 '것봐 얘네들 편한애들이라고 했자나 ㅎㅎ'라며 즐거워 하더니

 

 

그날 일부러 편하게  해줄라고 개그쳐가며 분위기 띄었던 우리는 뭐가되는건지

편하다못해 자꾸 재밌게해주니 만만하게 보이기라고 했던건지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며, 그 단아하고 이쁜 모습은 다 내숭이었던가

그런 정신머리로 무슨 애들을 가르친다는건지

 

 

너무 화가나서 살수가없네요.

우리 앞에선 방긋방긋 웃으며 우리 넘 보기 좋다고 부러운 커플이라고 하더니

뒤에서는 우리 뒤통수나 치고 앉았꼬

 

 

남친 친구는 일반 웨딩홀도 많이 알아보고 다녔데요, 근데 여자친구가 xx호텔 아니면 안한다고 윙크

xx호텔에 예식 가능한 날이 공교롭게도 너희 결혼식 바로 전날 밖에 없다며 전화하는 그 남친은

왜케 찌질한건지.

여자친구한테 휘둘려서 친구고 우정이고 나발이고 암것도 눈에 뵈는게 없나봐요

 

 

심지어 제 남친한테  이런 망언도 했어요.

 

'야, 그래도 우리가 더 급하잖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은 노총각들이긴 한데요,

상식적으로 사귄지 1년넘었고 결혼 3개월 앞두고 준비하느라 정신없는 커플이 급한가요?

만난지 두달도 안되서 상견례도 안한 사람들이 급한가요?

 

 

전 그 사람의 멘탈이 궁금해요. 어째서 저러시는지.

 

 

저희 얘기 들은 다른 친구가 화가나서 그 사람한테 전화해서 뭐라고 했나봐요.

너 어떻게 xx이한테(제남친) 그럴수가 있냐.

니가 몰랐던 것도 아니고, 너 걔 아니었으면 그 호텔 갈 생각도 못했을거아니냐

걔가 니 결혼한다고 정보 다 주고 했는데 어떻게 바로 전날 한다고 하냐. 것도 같은곳에서 버럭

 

 

 

그 친구는 적반하장으로 "같은 홀 아니니까"

 

하...답이 없어요.

같은 홀 아니라도, 친구들은 먼 죕니까? 주말 2틀 내내 같은 호텔 들락거려야 하는데 폐인

 

 

 

우리 결혼하는게 그렇게 보기 싫었나봐요.

굳이 하루 전 날!!! 하겠다고 바득바득 우기는거보니.

 

 

남친이 좋게 얘기 한다며 "야 그럼 너 내 결혼식 못오는거 아니냐?" 라고 했더니

남친 친구 : 응 그렇지

 

 

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라ㅓㅏㅣ갸ㅐㅓ댜ㅑ래니ㅏㅇ러나ㅣㅓ디ㅏ너리

 

 

당신이 오고 안오고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지금!!!!!! 아놔!!!!!!!!!!!

 

 

 

 

너무 화가나서 xx호텔에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진짜 xx홀 예식이 xx날밖에 없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전 주도 있구요, 저희 식 다음주, 다다음주, 뭐 6월 7월 꾸준히 많이 있더라구요?

진짜 어이없어요.

 

 

 

경사 앞두고 남 경사 가는거 아니라는 말이 있던데요

그래서 우리 경사 왔다 가기 싫어서 그러는걸까요??

그여자 왜그래요 진짜.........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저희가 잘못한거 전혀 없거든요.

오히려 남친 친구 장가보내려고 그날 막 분위기 띄우고 재밌게 해주고 칭찬퍼레이드하고 그랬는데.

 

 

여자마음은 알수가 없군요.

 

굳이 자기 남자친구 친구들한테 다 욕얻어먹게까지 만들면서

친구 결혼 바로 전날 같은 곳에서 하자고 바득바득 우기는 여자와

그 여자가 하자는 대로 끌려가는 남자.

 

 

 

 

 

여기까지가 지난주 토요일 얘기구요.

 

 

 

 

오늘 남친에게 들은 얘기는

 

 

그 친구가 다른친구에게 욕을 얻어먹고 미안했는지 제 남친에게 전화를 했답니다.

전화해서 그냥 사실대로 말하고 정말 미안한데 내가 진짜 결혼이 하고 싶은데

여자친구가 여기 아님 하기도 싫다고 하고 어쩌고 진실을 말하고 우리에게 양해를 구하면 될거를

 

계속 변명만 늘어놓더래요. 너희 결혼식 다음주는 머 내가 시간이 안된다는 둥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가관

 

"내가 여자친구한테 그럼 우리 결혼하고 다음날 쟤네 결혼식 보고 신혼여행 가자고 말했어" 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여자친구가 ok 했데요.

 

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

 

 

 

무슨 사장님한테 결재받아요????

그리고 우리한테 왜 선심쓰듯이 그렇게 말하는건데요????

악 열받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웃긴건, 그 와중에도 제 남친에게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꺼냐며 또 정보를 캐는 그 친구 ㅠㅠ

남친이 화가나서 걍 아무렇게나 막 말했데요

 

남친 : 아 동남아

친구 : 동남아 어디???

남친 : 몰라 그냥 동남아나 제주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 : 넌 어디갈건데?

친구 : 여친이 하와이가쟤...

 

 

 

아 진짜 그여자 되게 요망해요!!

지금 방학이라 그 여자 집에서 논단 말이에요. (초등학교 선생님) 

근데도 자긴 이런데 잘 모르고 관심도없으니 남친보고 다 알아서 하라고 했데요.

그니까 남친이 우리한테 정보캐서 이래저래 알아가면 여친은 비교해보고 결재만 ok해주는 윙크

 

 

평생 한번 있을 자기 결혼식인데

잠못자고 정보수집해서 발품팔아가며 준비해도 모자른 소중한 시간들을

이렇게 친구들이 피땀흘려 얻은걸 낼롬 훔쳐가고

자기 남친이나 부려먹고

 

 

여자 직장이 분당인데, 자기 여자친구 출퇴근하기 좋으라고 분당에 신혼집 얻자는 사람한테

자기 분당 싫다고, 분당 접근하기 쉬운데 가고 싶다고.

 

'강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남친이 강남에 사니까 당근 신혼집도 강남에 할줄 알았는데 분당으로 가자니까 열받았나봐요

그래서 결혼도 굳이 호텔에서 하겠다고 그러고.

 

그럼 더 좋은 호텔 널렸는데 다른호텔로 좀 가주시지 안녕

 

 

 

 

 

 

이런걸 친구한테 얘기해줘도 자기여친 그런사람 아니라며 극구 부인하고

콩깍지가 너무 씌였는지 그냥 누구든 상관없이 결혼만 하면되는건지 ㅜㅜ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요

 

 

 

 

 

 

 

 

 

우리 결혼식에 온다는 그 친구에게 제 남친은 독한말 하지도 못하고

'니 여친은 오지 말라고 해' 라고 했데요 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

 

 

웃프다..

 

 

 

여러분들.. 결혼 앞두고 준비중인 일들 본인들만 알고 준비 잘 하셔요..

이렇게 어이없게 스틸 당하지 마시구요..통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