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불륜저지른 사촌언니가 더 좋다고 하는 엄마, 제가 비정상인가요?

ㅎㅎㅎ201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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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올해 22살 되는 흔녀입니다:)

 

저에게는 12살많은 사촌언니가 한명잇는데요

그 사촌언니랑 저희 엄마랑 완전 친하답니다.

 

왜냐하면 엄마가 젊었을 때  그 언니를 7살까지 키워주셨고 그런것 때문인지

그 언니만 보면 각별한 정이 있다고 하면서

저보고도 맨날 자식하나 더있는것 같다고 -_- 그러십니다.

오죽하면 언니가 서울에서 대학원 다니면서  자취하고 있을때

두달에 한번씩 맛있는거 해주고, 자주 놀러오라 그러고, 매일 연락하고 그러셨겠어요:)

 

뭐, 그래요. 

그정도 까지는 일반적인 고모-조카 관계라고 할수 있습니다.

저 역시 저 한 달동안 보살펴준 둘째고모에게 다른 고모들 보다 자주 웃어주고

살갑게 구는데, 7년동안 길러주었는데 그럴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엄마가 저보다  더 끔찍이 여기는 그 언니가

4년전에 유부남이랑 사랑에 빠졌습니다.

 

후우,

이야기 하자니 제 손이 다 더러워질것 같은데

하여간

 

엄마가 그걸 알고는 언니에게 불같이 화를 내었고, 언니는 그런 엄마가 꼴도 보기 싫다면서

엄마가 순간 급해서  빌려간 400만원을  이틀 안에 갚으라고 전화로 1시간 동안 고래고래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을 하면서 난리를 쳐서

엄마가 '내가  저년 다시는 안본다' 하면서 하루만에 400만원+이자까지 주어서 보내주었고

그 뒤로 엄마랑 언니랑 1년동안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러다가

2년전

그  미친년이(죄송해요. 더이상은 언니라고는 못쓸거 같아요. 쓰다보니 열받아서요 -_-) 갑작스럽게

연락을 해서는 뜬금없이 결혼을 한다고, 와달라고 그랬다는 겁니다.

 

엄마가 이상해서 큰이모한테 연락을 해봤더니

대략 상황이

 

4년전 그 유부남이랑 만나서 멀쩡하게 잘 살던 남의 가정 깨뜨린후에 둘이 동거하다가 그 언니가

혼전임신 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결혼한다는......

 

무슨 아침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내용으로;;; 결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엄마보고 가지 말라 그랬지만

그래도 엄마는 그 미친년 결혼식에 가야된다고 하면서

가기 싫다는 저까지 억지로 끌고는 그 미친년 결혼식에 가셨습니다.

 

 

후우...

그래요, 여기까지도 그럴 수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뒤부터 입니다.

 

그 미친년이 결혼식을 계기로 엄마랑 다시 안면을 트자

결혼하고 난 다음에 허구헌날 전화를 걸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불같이 화를 내면서

당장  그 미친년하고 관계끊으라고,

다른 이모들은 다 등돌린 그 미친년하고 엄마는 왜 관계를 갖냐고 그랬더니

 

그랬더니.....

엄마가 하는 말이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 야, 불쌍하지 않니. 그것도 걔팔자고 운명인데 나라도 잘 보살펴 주어야지..."

하면서 그언니 전화 다 받아주고 같이 걱정해주고....

후우....

 

제가  보다 못해 엄마한테  나한테 한번 그런 자비를 베풀어보라고 하면서

불같이 화를 냈더니 가만히 계시다가  며칠 뒤에  갑자기 밥먹으면서 뜬금없이

 

"난 너같이 애교 없는 성격보다는 **가 훨씬 나아(**=미친년). 너는 내 마음 하나도 몰라주는데

 **는 고모~ 하면서 애교를 얼마나 잘 떠는데. 너같은애보다는 걔가 훨씬낫고 난 나중에

 **랑 같이 살고 싶어."

 

이러시는 겁니다 ;;;;;;;;

 

후우...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제 성격이 좀 다른 여자애들에 비해서도 무뚝뚝 하고 애교도 없는데요

그래도 저요,

부모님 걱정 안시켜드리려고 대학교 학비는 무조건  장학금+제 과외비  로 내구요

부모님 결혼기념일, 생신같은거  안 챙겨드리면 서운해 하실까봐

그  얼마 없는 과외비 쪼개고  쪼개서

부모님 기 죽지  마시라고 정관장에서 홍삼같은 건강식품 매년 챙겨드리는

저 그런 딸입니다.

 

그리고 취직을 해도 부모님 용돈,  보살피는거 다  될  각오 되어있는 사람이구요

(외동딸이라서요)

 

하여간 그래서 너무 상처 받아서

그날 무작정 집나가서 친구한테 1시간동안 펑펑 울면서 정말 미치겠다 그랬더니

친구도 황당하다는 듯이 '니네 엄마  왜 그러니' 하면서 막 같이 욕해주고 그랬습니다 ;;

 

 

이것  뿐만 아니라

그 미친년이 제 입학선물이라고  자기가 입었던 10년 전 구닥다리 모직 치마를 빨지도 않은채

택배에 착불로 -_- 부쳐서 온겁니다....

그것도 20살이 아닌 대학교 2학년, 그러니깐 작년 봄에요.

 

너무 열받아서 엄마보고 당장 버리라고 하면서

그 미친년한테 20년된 포대기 보낼라 그랬는데

 

엄마는 그런  저를  뜯어말리면서

사람이 그러면  안된다고 하면서

그 모직치마 잘 입으라고;;;;;;

그러십니다. 그 모직치마 아직도  저희 집에 고이 모셔져 잇답니다....

 

또한번은

그렇게 결혼한 미친년이 자기 애 돌잔치라고 사돈에 팔촌까지 전화해서

오라고,  꼭 오라고 그러면서

엄마한테 자기애 돌잔치니깐 꼭 오라고  그랬는데

엄마가 몸이 아파서 못가겟다고 그랫더니

이 미친년이 전화를 콱 끊어버리더니 엄마가 연락을 햇는데도  연락도  받지 않고는

근 두달동안  자기 볼일 없으니깐 연락도 안햇다고 합니다.

 

근데도 우리 엄마는

"에그, 속상햇나보네. 화풀리면 연락하겟지."

요러고 잇어서 전 정말 듣기 싫어서 그 자리에서 방을 빠져나갓더니

제 뒷통수에다가  대놓고 너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네요;;;;;;;;;

 

 

저희 엄마는 평상시에 저런  분이 절대 아니십니다;

자식한테 조차

"야, 넌 엄마랑 절대  맞지 않으니깐 빨리, 빨리 내눈앞에서 사라져."

라던가

"  넌 정말 어떻게 된애가 그모양 그꼴이니? "

라던가

" 이세상에 돈으로 할수 잇는게 가장 쉬운거란다. 마음으로 할 수 잇는 걸 해봐.

  엄마를 좀 배려해보라고. 어째 여자애가 애교도 하나없이, 에그- 넌 그니깐  나랑 안맞는거야."

이런 말들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듣습니다. 저는요 집에서.

 

그래도 전 다 참아왔습니다

부모니깐요.

어찌되었던 절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딸 공부한다  새벽밥해주시는 부모님이시니깐요.

제가 죽을때까지 모셔야하는 분들이니깐

저런말 다 꾹꾹 참으면서 살아왔습니다.

패륜아 되기 싫어서요.

 

하지만 제가 그 미친년 싫어하는거 알면서

맨날 그 미친년 불쌍하다, 넌 그 미친년보다 못하다

그런 소리는 정말 듣기 싫습니다.

저는 인생,

아직 22살이지만 나름대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뛰어나지는 못해도

그 미친년처럼 전문대 교수는 아니라도

 

인생에  있어서 정도는 걸어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속상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부모에게 불륜녀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는 제자신을 보면

정말 인생 헛살았나, 죽어버리고 싶다.

이생각 밖에 안듭니다.

 

정말 전 어떡해 하면 좋을까요?

제가 비정상인가요?

엄마말따라 제가 인간 말종인가요?

 

이 사태를 어찌해야할지 모르겟습니다.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