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②

윤정환2012.01.20
조회12,705

연재가 많이 늦어 죄송합니다.

일이 바쁜 관계로 글을 이제야 올리게 됐습니다.

설마...

그 동안 저도 잊고,

1억을 모으겠다는 목표마저 잊어버리시진 않으셨겠죠? ^^;;

 

1억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주제는 “통장! 왜 쪼개야 하는가!”입니다.

 

우리는 취업과 동시에 하나의 공통된 고민을 가지게 됩니다. 바로

“첫 월급을 받으면 어떻게 관리를 할까”

라는 고민이죠.

그러면서 주위의 친구와 선배 혹은 부모님으로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즉, 통장을 여러 개로 쪼개서 관리를 하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게 되죠.

통장을 쪼갠다는 말에는 겉으로 들어나는 ‘표면적 의미’와

수수께끼처럼 깊이 생각해야만 들어나는 ‘심층적 의미’가 있습니다.

 

뭐지? 뭐지?

지금 ‘뭘까?’라는 의문에 빠져 계신가요?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깊게 생각하실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이미 여러분들은 알고 계십니다. 단지...

바쁜 일상에 쫒겨 깜빡하고 계신 것뿐입니다. ^^

 

통장을 쪼개는 근본적인 이유는 Risk관리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우리는 잠시 과거여행을 떠나려합니다.

 

여러분은 작년-

저축은행사태를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저축은행의 부실경영이 대두가 되자 많은 저축은행 이용자들이

맡겨 놓은 돈을 인출해 가기 위해 날밤을 새던 풍경이 매스컴을 타고

고스란히 보여 졌었죠.

 

그때 언론에서 “예금자보호법에 의해서…”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지 않으셨나요?

 

예금자보호법이란 금융기관이 파산 등으로 인해 고객의 예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될 경우

예금자의 예금을 보호하려는 목적에서 제정된 법으로,

예금보험공사(보험회사)라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보험료(예금보험료)를 받아 기금(예금보험기금)을 적립한 후 금융기관이 파산 등으로 인해 예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대신해서

예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예금자를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그리고 이 예금자보호법에 의해서 보상해주는 금액은 한 금융기관, 고객 1인당

5천만원까지 보호를 해준다고 규정해 놓았습니다.

은행거래에 있어서 한 은행만을 하지 말라는 것이 바로 이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1억이라는 자산이 있어 은행에 예치를 한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철수는 사람은 집중의 원칙에 의해서

한 곳, 한 통장에 돈을 넣어야 세금이 분산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챙길 수 있다는 생각에 (A)은행에 몰빵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재수없게도 그 은행이 파산했습니다.

철수가 받을 수 있는 돈은 얼마일까요?

 

그렇습니다. 예금자보호법에 의해서 5천만원까지만 보상받기 때문에

철수는 1억 중, 5천만원만 받고,

나머지 5천만원은 멋지게 날려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영희도 1억이라는 돈이 있었습니다.

영희는 위험관리를 위해 통장을 3개로 나눴습니다.

(A)은행-3천만원

(B)은행-3천만원

(C)은행-4천만원

이렇게 말입니다. 영희도 재수가 없어서 돈을 맡겨둔 은행 세 곳 모두가 파산했습니다.

영희가 받을 수 있는 돈은 얼마일까요?

 

그렇습니다. 예금자보호법에 의해서 5천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A)은행-3천만원, (B)은행-3천만원, (C)은행-4천만원

이렇게 해서 1억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1억이 없으니까 해당되지 않는다는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죠? ^^;;

1억이 없다고 하더라도 여러분들은 통장을 쪼개셔야 합니다.

그래서 또 다른 통장 쪼개기의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직장생활은 꽤 했는데, 모아 놓은 돈은 없고 ㅠㅠ

결혼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달부터 돈을 모으기로 결심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결혼자금으로 3천만원 정도는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듣고

월 80만원을 저축하면 대략 이자까지 합쳐

3년 동안 3천이라는 돈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물가를 생각해서 깔끔하게 100만원씩 한 통장에 몰빵으로 적금하기로 결심을 했죠.

과연 이 분의 선택은 합리적일까요?

 

3년간 불입하면 원금은 3600만원

은행이 파산한다고 해도 결혼자금으로 넣은 돈은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의 선택은 그리 합리적이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보험이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자주 사용합니다.

보험! 그것은 무엇일까요?

다쳤을 때를 대비해서 넣어 두면 돈 받을 수 있는게 보험인가요?

아닙니다.

보험은 우연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목적물입니다.

 

여러분들 연애하시면서 이런 경험을 해보신 적있죠?

나는 A를 좋아해서 작업을 걸고 있는데,

B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때, B를 보험이라고 부르죠. ㅠㅠ

A에가 고백해서 차여서 마음의 상처를 받아도

B라는 사람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런 B라는 대상마저 없는 사람은...

술독에 빠져서 스스로를 더욱 처량하게 만들어 가겠죠.

 

통장을 쪼개는 이유도 그런 것입니다.

살아오면서 정말 급전이 필요했던 경험이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수리비로 또는 질병으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100만원이 넘는 목돈이 들어갈 일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때 어떻게 하십니까?

연 18%의 카드론을 이용하십니까?

아니면 법정이율 연 66% 복리의 사채를 이용하십니까?

 

월 100만원을 적금하기로 한다면 80만원은 원래 목적이었던

결혼자금으로 이용하고,

20만원은 다른 목적이 아닌 결혼자금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료로 써야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돈이 들어가야할 일이 터졌을 때,

100만원짜리 적금을 들고 있다고 한다면, 그 적금을 해약하는 일이 벌어지죠.

한번 해약하면 또 다시 저축을 할 의지가 꺾이기도 하지만,

눈앞에 돈은 쓰기 쉽기 때문에

원래 써야할 돈을 쓰고 남은 차액금도 다른 명분으로 쓸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두 개의 통장으로 나눴다면 어떻까요?

20만원짜리 적금만 해약함으로써 기존의 목적자금으로 모으는

80만원짜리 적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통장 쪼개기도 돈을 모으기 위한 일종의 보험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말한 통장 쪼개기의 이유는 매우 단순한,

표면적 이유에서의 통장 쪼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심층적 의미에서의 통장 쪼개기도 이 자리를 통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1억을 모으기 위한 통장 쪼개기죠.

주식 공부하셨거나 혹은 경영학 전공한 사람이라면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에서 ‘분산투자기법’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단순히 분산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는 분산을 하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그 분산에서의 ‘상관계수’라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마코위츠가 누구다 는 중요한게 아닙니다.

하지만 ‘상관계수’라는 것은 의미있게 새기셔야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의 성질 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주식을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종목을 선정할 때

투자는 분산투자를 해야 손실의 위험을 줄일 수 있어.

라는 이야기를 듣고 포트폴리오라는 것을 구축합니다.

근데 그 종목이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금융지주’

이렇게 세 종목을 사 놓고

포트폴리오 투자를 해서 위험을 분산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세 종목의 공통요소가 금융주라는 것을 잊어버린 채 말입니다.

등락의 차이가 다소 있겠지만 같은 업종의 종목이라면

비슷한 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이지 않을까요?

다시 말해 오르면 같이 오르고 떨어지면 같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즉, 올바른 분산투자가 아니라는 것이죠. (이를 양의 ‘상관관계에 있다.’ 라고 표현합니다.)

 

올바른 분산투자를 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는

예를 들면

‘국민은행’, ‘삼성전자’, ‘대림산업’처럼

서로 전혀 관계가 없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국민은행의 주가가 떨어지면 삼성전자, 대림산업의 주식이 올라갈 수 있고, 반대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떨어지면 국민은행과 대림산업의 주식이 올라갈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분산투자라는 것입니다.(이를 음의 ‘상관관계’라고 합니다.)

 

저축에 있어서의 포트폴리오는 같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저축이지만 서로 다른 방향의 상관계수로 만드는 것이

올바른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것이죠.

 

적금 - 20만원

적금 - 30만원

적금 - 50만원

 

만약 위에서처럼 1~3년짜리 적금을 세 개 가지고 간다는 것은 마치,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금융지주’라는 세 개의 종목을 함께 가지고 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이와 같은 분산 저축이 결국,

맨 처음 여러분께 말씀 드렸던 ‘소비를 위한 저축’으로 이끌어가는

위험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장을 쪼갤 때에도

단기-중기-장기

나눠, 음의 상관관계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단기는 만약을 대비한 보험으로써의 저축(비상자금마련 자금)

중기는 목적자금 마련(결혼과 같은 소비를 위한 자금)

장기는 종자돈 마련(1억 모으기와 같은 자본증식을 위한 자금)

 

여러분들의 저축 여력이 100만원이라고 했을 때,

그 돈을 어떻게 분배하라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감히

말을 못하겠습니다.

제가 자산관리사라고는 하나,

여러분들의 소중한 돈!

그 돈에 대해서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한 사람은

제가 아닌,

바로 여러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여러분 돈에 있어서 저 보다

더 뛰어난 자산관리사는 바로 여러분 본인입니다.

 

제가 한 가지 조언을 올린다고 한다면

단기자금은 보험의 성격이기 때문에 최소로 10~15%비율로 가져가시고,

나머지는 그 안에서 잘 조율하셔야 합니다.

만약, 중기자금의 비중을 높이시면, 장기자금도

자칫, 소비를 위한 저축이 될 수 있음을 아셔야하며,

장기자금의 비중을 많이 높이시면, 중기적인 목표 기간을 한두 해 늘리는 등

목표 조정을 하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서 이만 물러나며,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