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초보맘, 내 삶이 달라진 이유는 바로 우리 공주님 ^^*

정수정2012.01.21
조회15,910

 

 

1년중 가장 큰 명절 ...

설을 앞두고 나이 한살을 얼렁뚱땅 잡수신 울 예쁜 공쥬님 자랑을 살포시 뿌리고 가볼까 합니닷..ㅋㅋㅋ

 

(설 전날, 시어머님 생신이라 이틀연타 전 꾸을 생각에 벌써부터 아킬레스건이 쫙쫙 땡겨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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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울 민서공주의 엄마아빠 얘기부터 살짝 하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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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

 

당시 경기도 분당에 살고 있던 저는(민서맘)  설을 앞두고 고향이 대구라 가족과 친구들을 보기위해

설연휴때를 맞춰 대구에 내려왔답니다.

 

대구 도착하자 말자 설 전야제를 마구마구 즐겼습니다 ...ㅋㅋㅋㅋㅋ

 

전야제가 특별한게 뭐 있나요?

 

술..또 술..또또..술 ...또또또..술 ㅋㅋㅋㅋ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너무너무 재밋게 놀았죠.

 

어쩌다 지금의 신랑과 함께 술자리를 했는데요...

그때 아마 저희 둘은 전기가 찌릿찌릿 통했었나 봅니다...

 

설날 당일 새벽까지 부어라 마셔라 놀구요 ㅠㅠ

 

지금의 신랑.. ㅋㅋㅋ여기선 맹꽁님이라고 할께요 ㅠㅠ정말 별명이맹꽁이에여

아무튼 맹꽁님이  집앞까지 바래다 주시기로 했는데

 

맹꽁님께서...만나보는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

 

(원래 알고 있던 사이였고... 그때도 호감을 보여주셨으나 나님의 거절로 흐지부지 끝나버림)

 

 

 

전....쉽게 대답을 할수 가 없었습니다.

 

왜나면...당시 분당에 살던 저는 거리도 너무너무 장거리였고 ㅠㅠ

그땐..만나던 분이 있었어요..

 

맹꽁님보다 나이도 있고, 그래서 사회적위치도 있었고, 좀 더 안정적으로 만날 수 있는분...

 

그런데 ...진짜 사랑은 정말 조건이 필요없었는거 같아요..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고 설 연휴가 끝이나고

다시 올라갔드랬죠..

 

근데 이상하게도 너무 신기하게도 제 스스로 맘의 정리가 다되어버렸어요..

 

저를 기다려주겠다고 말하던 맹꽁님이 자꾸 생각나고,

내 또래인 맹꽁님과 너무너무 잘통했고...그래서 더욱 나랑 잘 맞았고

그럴수록 자꾸 맹꽁님과 전남친과 비교가 되었어요.

 

결국은

전남자친구에게는 이별을 선언하고...

 

당시 나님은 어린나이었지만,

한달 수입이 평균300-400정도 되는 너무 만족스런 직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퇴.사 를 해버리고 무작정 대구로 왔습니다.

 

부모님께는 말도 못했습니다.

직장두고 갑작스레 남자가 좋아 대구로 다시 내려왔다고 말할 자신이 없었습니다..ㅠㅠ

 

그래도 모아둔 돈으로 ...일단 월셋방을 구했습니다.

자기때문에 모든걸 포기하고 내려온 저 한테 미안해하며 혼자두지 않고 같이살거라며

맹꽁님도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ㅠㅠㅋㅋㅋ

 

그당시 맹꽁님도 어렸기때문에.. 능력도 모아둔 돈도 없었지만

저에게 첨으로 해준 선물이 화장대 였습니다..ㅋㅋㅋ

 

남들과는 초큼 다르게 비록 월셋방이었어도 ㅋㅋ집은 제가 마련하고

ㅋㅋ뭐좀 아이러니한 그런 상황이 되었었네요 ㅋㅋㅋ

 

그래서 시작된 동거생활..ㅋㅋㅋ

처음엔 너무너무 재밌고 행복하고 그랬지만, 20년 넘게 따로산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게 쉬울까요

싸우기도 많이싸우고, 돈때문에 힘들어도하고 참 별의별일도 다 겪고

 

그렇게 반년이 조금 더 흘러갈때쯤...

 

생각지도 못한.....천사가 찾아왔었습니다.

낳을 생각으로 버텼었지만,  그때는 부모가 될 자격을 너무 갖추지 못해

장군이...를 떠나보냈습니다.

 

죄책감도 가졌고, 능력없는 맹꽁님이 야속하기도 하고

내가 너무 섣불리 사람을 만났는것만 같아 혼란스럽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나를 괴롭혔지만,  정말 진심으로 미안해하며 다독여주는 맹꽁님덕분에..

감정을 추스리고...다시 정말 잘 살아보자며 다짐했습니다.

 

그러다가 맹꽁님의 부모님께도 인사를 하게 되었는데..

맹꽁님 부모님이... 이왕 둘이 죽고 못산다면... 밖에 나와서 이렇게 고생하지말고

같이 살자고 하셨어요....

 

월셋방에서 살아봤자 돈도 못 모이고 밑 빠진 독에 물붓기란걸 깨달아서 ..

결혼식도 올리고.. 할려면 좀 힘들어도 들어가서 살면서 돈 모으는게 빠를거같아서

그러기로 하고 같이 살게 되었는데... 두둥...

장군이를 보내고...6개월만에 다시 찾아 온 천사 ...ㅠㅠㅠ

 

존재를 알게 된 순간.

딱 첨으로 들었던 생각이

아, 너는 내가 무조건 지킨다....이번엔 꼭 반드시 무슨일이있어도 지켜낸다 ...

 

이생각이들더라구요

 

맹꽁님도...이번엔 절대 다시는 맘 아프게 안한다며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내자 ...라고 하며

우리 둘이 굳은 다짐을 했어요..

 

역시나 예상한 결과..였지만

 

맹꽁님의 부모님은 아직 부모의 자격이 덜 갖춰졌으니... 몇년만 있다가

아가한테도 풍족하게 사랑을 줄수 있을때 그때가 어떻겠냐고 하셨고

 

우리 부모님은 뭐가 못나서 그렇게 결혼할려고 하냐며

앞길이 구만리 같은 청춘을 왜 다 버리려 하나며 ..속상해 하셨어요.

 

3개월이..아니 4개월이되어 갈때쯤 까지 ...두 집안의 반대로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매일 밤마다 눈물 훔치며 그래도 지금의 우리 공주님을 끝까지 지켜내고

 

부모님들이..결국엔 저희 뜻에 져주시고..

 

속전속결  배부른 5개월에 후다닥 결혼식..ㅋㅋㅋㅋ

9개월까지 열심히 직장생활하고 출산 한달 두고 태교...ㅋㅋㅋㅋ

 

그렇게 반대하던 두 집 부모님들은 ...ㅋㅋㅋㅋㅋㅋ

지금 손녀바보 ,손녀홀릭 되셔서 맥을 못추리시네요 ㅋㅋㅋㅋㅋㅋ

정말 물고 빤다는 말이 어울릴정도록 ㅋㅋㅋㅋ이뻐하시고 ㅋㅋㅋ

우리아빠도 꿈뻑, 시아버님도 꿈뻑 정말 여럿이 죽게하는 울공주님 ㅋㅋㅋㅋ

 

 

정말 힘들었던 임신기간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건강하게도 너무 예쁘게도 잘 태어나준 울 공주님이 저희곁에 와있어요...

 

우여곡절도 많고 눈물도 많이 흘리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너무 힘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탈없이 자라주고 있는 울 공주님을 보니 맘이 찡해지는데요....

제 눈엔 정말 너무 예쁜 울 공주 자랑 살포시 하로 왔어여 ㅠㅠ

 

고슴도치도 제새끼는 예쁘다니깐 악플없이 울공주님 감상해주셔요 ㅋㅋㅋ

 

 

 

 

 

50일사진

 

 

 

 

 

 

 

 

 

 

요곤 100일사진

 

 

 

 

 

 

 

 

 

 

 

 

공주 때문에 달라진 내 삶...

ㅋㅋㅋ

1. 말술이었던 술고래가 술을 얼리하고..

2. 놀기좋아하던 내가 집에서 요리를 취미로 육아에 전념하고..

3. 지름신은 내 단짝이었는데... 오로지 공주님꺼만...ㅋㅋㅋ

4. 부모님의 사랑을 이제서야 알게 되고

5. 엄마가 된것에 너무너무 감사하며 살고

6. 세식구 더욱더 행복해 질수 있도록 ...저축하며 아껴쓰고

7. 어린나이에 가장이 되어 책임감이 막중할 신랑에게

힘이되줄수 있는 아내가 되기위해 내조하고

8. 리틀맘이란것에 손가락질 받지 않기 위해

세상물정을 배우고

9. 힘든육아와 살림이지만 인내하고 또 인내하고 항상 긍정적 마인드갖기

10.  공주님 아니었으면 아직도 방황하며 허양으로 가득 찬 20대의 하루를 보내고 있을 내가

누구의 엄마라는 존재로 이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대한민국 아줌마가 된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