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좋아하던 남자가 여친이 생겼는데..

잉잉2012.01.21
조회2,199

 

우선 저는 남친이 있었어요.

그 남친을 사귀기 전부터 연락하던 남자가 있었는데, 이사람은 서울에 있었구요.

남친이랑 그남자랑 나랑 같은 동아리 연합이었습니다.

벌써부터 뭔가 예상가죠? ㅜㅜ (모티콘 어케씀 ㅜㅜㅜㅜㅜ)

 

그러다 남친이 8월에 군대를 갔는데, 고맙게도 그 남자가 그 공백을 많이 메꿔줬어요.

그렇다고 사귄건 아닌데 그냥 쓸쓸하지 않게 해줬다고 해야하나?

손도 잡고 포옹도 하고.. 근데 진짜 이건 아닌것 같은거에요. 사귀는것도 아니고, 남친은 군대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여친은 사회에서 다른남자랑 이러고 있으니 ㅜㅜ

같은 동아리다보니까 보는눈도 많고, 맨날 피해다녀야 할 것 같고. 게다가 윗 선배중에 남자관계로 욕먹은 선배가 계셔서 더 이러면 안되겠다, 이러다가 둘다 욕먹겠다, 뭐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남자가 저에게 고백도 했는데, 그 생각이 든 순간 이러지 말자고 했어요.

손잡고 그러는거 하지말자. 이건 아닌것 같다.

 

이걸로 많이 싸우고 서로 이 상황을 아니까 제가 밀어냈다가 그남자가 밀어냈다가..

동아리 애들한테는 아무말도 안하고 동아리 사람들 앞에 있을땐 모른척 하고 그냥 인사만 하고.

그래도 같이 있는날이 많으니까 한명씩 목격자?가 생기는거에요.

너 그 형이랑 무슨사이냐 솔직히 말해도 괜찮다.

어, OO이 여자친구다!

 

아나 ㅋㅋㅋㅋㅋ 더 불편해지는거에요. 남친은 군대간지 2?3?달밖에 안됐지, 같은 동아리지, 시기상으로 절대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당연하잖아요; 저는 적어도 6개월정도는 있어야 사귀더라도 그럴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놈의 군대가 뭐라고 ㅋㅋㅋㅋ (담이지만 군대갈 남자는 안사귀는게 좋은것 같아요. 이러나 저러나 헤어지면 욕먹어요 ㅜㅜ)

 

그러다 11월초에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그남자 때문은 아니고, 그냥 군대보낸 여친들은 알꺼에요. 전화오면 앓는소리 하지, 특히 저는 8,9월에 힘든일이 많았는데, 그땐 훈련병이다 뭐다 전화도 못하고, 전화와도 길게 못하고 얘기하다가 가봐야겠다고 끊어야하니까 제 고민도 말 못하지..

남친 있어서 뭐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애정도 식고 해서 차라리 헤어지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헤어졌어요.

 

근데 그건 말 안했어요. 그 남자 주변사람들한테 이야기 안들리게 조심했구요.

왠지 남친이랑 헤어지면 그남자랑 사겨야 할 것 같아서 좀 부담스럽고 해서 말 안했어요.

아직은 약간 불편했거든요. 카톡은 자주 하는데 실제로 보는게.

솔직히 그남자 보면 좀 떨렸었어요. 이게 좋아서 떨린건지, 불편해서 떨린건진 모르겠지만;; 떨려서 얼굴도 잘 못볼정도? 그래서 더 불편했구요;; 이럼 안되잖아요 ㅜㅜ

 

전에(10월쯤?) 카톡으로 가끔씩 저희동아리 다른여자애랑 제 친구얘기를 하길래 짱나서 홧김에 둘의 연락처를 줬거든요.

아 미친 ㅋㅋㅋㅋㅋㅋ 받자마자 바로 연락하데요?

아 진짜 짜증나고 실망도 많이했어요. 너무 실망해서 그남자는 아니다 라고 생각할정도?

그 전부터 여자를 좀 밝히는것 같았는데, 아 이러니까 연락할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저를 좋아하는것 같다고 생각했을정도니까요.

그남자가 그런거 아니라고 말하는데 왜 계속 연락하냐구여 짱나게 ㅋㅋㅋ

(그남자 어장 좀 했어요; 어떤날은 13명의 여자와 동시에 카톡할정도?;; 자기는 어장이 아니라고 하지만 내용들이 어장이었어요. 저한테 하는거랑 똑같은? 누구랑 밥먹는다 하면 '어떤 남자야' 호칭이 여보인 사람도 있었고, 그남자를 미래남편이라고 저장한 사람도 있었어요. 저한테 고백한 후로 연락 안한다고는 했는데;;잘 모르겠네요.)

 

그러다가 그남자가 너무 힘들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연애상담자를 찾기 시작했어요.

차라리 제 친구였음 좋았을텐데, 제 친구는 남친이 있었고, 그남자에게 별로 우호적이지 않았어서 그랬는지 제 동아리 다른 여자애한테 연락을 했어요.

(저는 이 여자애랑 그다지 친하진 않았어요. 저랑 성격도 안맞아서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같이 있을때만 친한?그정도?)

 

그게 연애상담이든 뭐든 둘이 계속 만났다, 밥먹었다, 어쨌다, 술먹었다, 동방에서 둘이 같이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둘이 사귀는거 아니냐... 아 미친 연애 상담을 하는건지 연애를 하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어차피 그남자랑 사귈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분도 연애를 하셔야하니까 짱나고 힘들었지만 그냥 놔뒀어요.

 

그남자를 마지막으로 거절을 하고, 연락을 끊었어서 그 여자애한테만 말을 했죠.

너 그오빠 좋아하냐. 솔직히 말해도 된다고 하면서 그남자한테 잘해주라고, 사귀게되면 말해달라고 뭐 이런식으로 말을 했어요.

기분이 안좋은 상태에서 말을해서 그런지 그여자애는 그말들을 듣고 짱났었나봐요. 화나면 화난다고 하던가 화난척을 하던가 하면 좋은데 웃으면서 아니야~ 밥사준다는데 누가 마다해~

 

더 짱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보였어요. 이 여자애가 그남자를 좋아하구나. 

그리고 그남자는 내가 안될것 같으니까 그여자애를 공략하는구나.

패턴이 저한테 했던거랑 똑같았어요.

그러니까 둘이 더 싫어져서 거의 한달동안 연락을 안했어요. 그쪽에서도 연락이 안왔구요.

지칠때도 됐죠. 저라도 그랬을꺼에요.

 

그럼 왜 마지막에 너를 이렇게 사랑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을꺼라고 말했냐구여.. 바로 다른여자 생길꺼면서. 그뒤로 연락 안할꺼면서.

 

카톡을 보니까 둘이 사귀고 있더라구요.

그걸 12월31일에 알았고, 그래서 물어봤어요. 둘이 사귀냐고.

웃기게도 그여자는 저한테 비밀로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물어보니까 그렇다고 했구요. 잘사귀라고 했죠.

그 남자는 답장도 안하길래 왜 안하냐고 했고, 그러면서 제가 약간 매달렸어요.

근데 그말은 못했어요. 왜 하필 그 여자애냐고. 나 이제 걔를 어떻게 봐야하냐고. (같은과에요.) 지금도 하고싶은데 타이밍을 놓친것 같아요.

 

그남자는 저한테 그여자애를 만나게된게 저때문이니까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 짱나게 할라고 작정을 했나.

 

근데 제가 뭐라할 처지가 아니잖아요. 제가 찼는데 뭘 바라는게 이상한거죠.

그래서 뭐 화는 못내고 이러저러하게 구차하고 찌질하게 문자하다가, 붙잡아서 뭐하나, 이남자는 이미 갔다 이생각 들길래 그만뒀어요.

그여자애한테는 아무말 안하구요.

 

한 일주일은 거의 아무것도 못먹고 맨날 생각나고 힘들고 아팠어요.

그래서 아 내가 그남자를 좋아했나보다. 내가 그남자를 놓쳤구나. 이생각 들더라구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건 배아픈거 아닐까? 배신감 아닐까? 뭐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대로 된 얘기도 안해봤고. 그남자는 나를 피하는게 보이고. 그여자애랑은 연락도 안하고. 들리는 소문으로는 둘이 닭살이다 뭐다.

 

지금 3주째 계속 걔네들 나오는 꿈꿔요. 미치겠어요. 오늘도 꿨어요.

하루종일 생각나고, 분하고, 샘나고, 짜증나고.. 나는 사람들 이목 신경쓰느라 바빠서 사귈생각도 못했는데, 사귀는거 보면 내가 너무 막혀 살았나 싶기도 하고, 후회되기도 하고..

이제 개학하면 그 여자애를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어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제대로 해결된 것도 없고, 그냥 소문만 듣고 있고 해서 계속 생각나요.

그뒤로 얼굴도 안봤거든요. 얘기하는것도 싫어하는것 같고, 제가 뭐라 말할 처지가 안되니까 뭐라 말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하여튼 지금 3주 내내 이러네요.

제가 집에서 잉여잉여하는 타입은 아니어서 맨날 밖에서 학원가고, 사람들 만나고 하는데도 계속 생각나요.

 

제가 그남자를 좋아했어서 그런걸까요. 아님 샘나서 그런걸까요. 아님 배신감땜에 이러는걸까요?

지금 후회해봤자 어떻게 되는것도 아니고, 그남자 붙잡는다고 붙잡아질것도 아닐 뿐더러, 저랑 사귈수도 없는거고, 둘이 잘 사귀고 있고...........근데 저는 왜이러는걸까요.

 

둘이는 아무생각 안들까요? 저는 그냥 아무마음없이 그남자 찬 여자로만 남아있게 되는거겠죠?

둘이 잘지내는데 저혼자 이러는것 같아서 너무 분하네요. 그동안 그남자 아프게 한거 이렇게 당하게 되는건가 싶고...

 

그여자 마음도 이해가 충분히 가는데도 짱나고....

그남자 마음이 가장 이해가 안가네요. 총동아리 모임도 많은데 나보고 가라는건지, 걔랑 같은과인데 걔를 어떻게 보라는건지.

 

그사람들을 아는사람들중에 이 얘기를 아는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쪽에서 먼저 말하지 않는 이상은.

그니까 과 애들이던 동아리 애들이던 이 얘기를 아는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그래서 더 화남 ㅋㅋㅋㅋ 말하고 싶은데, 말하면 셋다 이상해질것같아서;;;

 

제가 잘못한거 알고 제가 초래한 일인것도 알지만, 너무 힘들어서 올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