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쇼에 어서오세요-

김준호201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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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썸머워즈 이후로 거의 처음 본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싶은데, 이런말 하면 좀 웃기긴하지만,

점점 애니메이션이 신선하게 느껴지는건 조금씩 나이를

먹고있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다.

 

시작부터 정체모를, 웃기게 생긴 외계인들이 빔을 쏘면서

뛰어다니는데, 재미있는건 영화 전반에 걸쳐서 주인공이고

악역이고 상관없이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다는 것.

그 눈물 한방울 때문에 영화에 등장하는 어떤 캐릭터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듦과 동시에 시간이 지날수록 잊고있던 것을

떠올리게 만든다.

 

마치 아이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그대로 꺼내놓아

눈앞에 펼쳐놓은듯한 '어른이 만든' 영상은 그야말로 경이롭다.

그냥 생각없이 보고있으면 마구 낙서하면 저렇게 나오겠지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저런 캐릭터들을 그려보라고 하면

선 하나 긋지 못하는게 판타지가 실종된 어른들의 현실이다.

 

2시간 내내 쉴틈없이 몰아치는 전개와 적절한 음악,

화면을 가득 채우는 영상미의 향연이 끝나고 나면,

 

어린시절 꿈같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여름방학처럼

짠하게 남아있다.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 어른들에겐 판타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