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있으면 못보게될 너한테 내가 꼭 이말을 하고싶다

SJ201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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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네이트 판 안볼거같다는 98%의 예감이 있지만

용기내서 니 앞에서 말 못할것 같고, 답답하니까 여기다 쓸수밖에 없네

 

나 다음달에 상경해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은 그게 뭐?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지방에 살고있고. 나는 대학을 서울로 가고 너는 여전히 지방에 남아있는다고 했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내 마음을 전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다음달이면 올라갈거고 그렇게되면 방학때 아니면 못볼거야

집안 사정도 넉넉치않아서.. KTX표값도 만만치않더라구

그리고 나도 방학을 제외한 학기중에는 학업에 열중하고싶은 마음도 있고

정말 답답하다 보고싶다

 

난 처음에는 그냥 좀 호감이 있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

내가 생각한것보다 너를 참 많이 좋아하는것같다

처음에는 별로 인상에 깊게 남는 타입도 아니었고 그냥 단순히 같은학원 조용한애 정도밖에 안됐었어

말도 잘 안하고 인사해도 잘 안받아주고. 집에갈때도 다같이 갈때 너혼자만 먼저 휙 가버리고

바로 근처 자리에 앉았는데도 난 너에대해서 몰랐고, 관심도 없었었어.

근데 내가 너를 좋아하게된 계기가 만난지 한참된 여름쯤이었던거같아

하도 그림이 그려지지않아서 속상해서 울었을때

그때 별로 친하지도 않았었고, 니 이름밖에 몰랐었다

늘 집에갈때도 친구랑 둘이 갔는데 그날 갑자기 니가 같이간다고 하더라

같이가는내내 뭐라고 말을 해줬는데.. 솔직히 그때 기분도 너무 안좋았고, 울음 참느라고

제대로는 못들었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했어.

최대한 나에게 위로를 해주는 그런말이었다는거

나도 그럴때가 있었었다, 너무 우울해하지마라 이런 식으로

 

솔직히 그때까진 별생각 안들었는데. 그 다음날 학원에 나왔을때 너가 보이더라

아 어제 쟤도 같이갔었지.. 하면서 너한테 그냥 인사했는데 니가 그러더라

어제 울었던거는 괜찮냐고 기분 아직 안좋냐고

나 그때부터 니가 신경쓰이기 시작하더라고

나도 참 단순하지 근데 그때 정말 감동 많이 받았었어.

나름 친하다고 했던 친구들도

' 넌 잘하잖아 뭐 이정도로 울고그래. 그만울어 '

'야 니가울면 난 뭐냐?.. -_- ' 이랬었는데

니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너무너무 고마웠어

 

그때부터 너한테 인사도 자주 하게됐고 말도 자주 걸게되고

너랑 친해지고싶은 기분이 참 많이 들더라.

그러다가 하루는 정말로 용기내서. 집에가는길에 핸드폰번호 찍어줘 그랬는데

니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가르쳐줬을때. 나 그때 정말 날아가는줄 알았다

 

그냥 그저그렇던 피곤해서 가기싫고 멀어서 귀찮던 학원 가는 일상이

하루아침에 반갑고 기대되는일로 바뀌었어

계단 한칸한칸 올라갈때마다 넌 와있을까, 뭐하고있을까 기대하면서 올라갔어

문열고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자리라서 너있으면 들어갈때 인사해야지 생각하고

너 없으면 오늘은 안왔나, 왜 늦을까 생각도 하고

그러다가 어쩌다가. 진짜 어쩌다가 너랑 둘이서 놀러가게됐었던날

그 전날에 나혼자 붕붕떠서 집중같은거 하나도 안되더라..

유일하게 내가 너 좋아하는거 아는 친구한테 폭풍같은 문자 보내면서

당일날 입고나갈옷 다 골라놓고 그랬었다

게다가 첫눈오는날에. 내가 문자하니까 지금볼수있냐고

그문자보고 기절하는줄알았어.. 나 조금은 그런걸로 기대해도 될까 했는데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더 드네 그냥 그땐 단순히 너가 심심했었을려나.

그거말고도 매일 카톡 친추해놓고 사진이나 알림말 확인하고

다이어리에 새로운 글 뜨지않았나, 접속도 해보고

그날그날 니 표정이 안좋으면 무슨일 있나 싶기도하고..

카톡에 1 증발했는데 답장안오면 폰이 고장난거 아닌가

와이파이 껐다켜보고.. 문자도 씹힐까봐 단체문자 스멜 풍기면서 새해문자로 보내고

나혼자 뭔가를 많이 했었네 근데 요근래에 카톡이랑 문자 거의다 답이 안오더라

 

 

무뚝뚝하고 말없고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재밌고 생각도 깊고

배려해주고 물론 조금 특이한 구석도 없진 않았지만 난 그런 특이한점도 좋았고

정도 많고, 낯가림이 심해서 말이 없던것 뿐이었고. 친해진 사람에게는 참 다정하고

의외로 외로움도 많이 타고, 나랑 생각하는것도 비슷하고..

정말 솔직하게 객관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너는 그냥 평범한 아이지만

내눈에는 니가 원빈 강동원 이런 사람들보다 몇천배는 더 멋진사람이다.

니가 이 글을 볼지도, 그리고 나인걸 알아볼지도 잘 모르겠다.. 아마 그냥 묻히겠지?

그치만 만약에. 진짜 만약에 이 글 본다면

한번만 뒤를 돌아봐주면 안될까

니가 그랬잖아

언제나 같이있고 챙겨주고 기대고싶은 그런사람 있었으면 좋겠다고

초점을 멀리 두지만 말고 바로 뒤를 좀 봐주라

키도 작고 얼굴도 안예쁘고 그냥 길다가 채일만큼 흔하디 흔한 흔녀일뿐이지만

내가 네 옆에 있을 사람이 되면 안되겠냐

 

 

나 정말 고민많이된다. 고백을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백했다가 친구로도 못돌아가고 어색하게 끊기면 어떡하나 싶어서

말하고싶은데도 걱정이되서 입이 안떨어져

시원하게 차여보는것도 좋은경험이라고 누가 그랬는데

난 도저히 시원하게 차일 자신이 없단다. 차이고나면 궁상맞게 울게 뻔하다보니

쿨하게 잊어버리는거따위 나한테는 힘들어

그냥 이대로 지나가야할지 너에게 말을해야할지 니가 내가 싫은건지, 그냥 그런건지 좋은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니가 이글을 보게되면 어떻게하나 불안감도 좀 있고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건말이다 나 정말로 너 많이 좋아한다.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것만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