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ㅠㅠ 암담하네요

고 2201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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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흔하디흔한 대한민국의 2년산 고등어입니다ㅠㅠ

 

 

 

요즘, 진로때문에 너무너무 고민이 많아서.. 요기에 풀어놔보려구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중학교 졸업직전까지 동물관련직업(수의사,애견미용사,핸들러,브리더...)을 갖고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및 양가 친척분들의 엄청난 반대와 만류에 부딪혀 결국 그 진로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 중학교때부터 해오던 봉사활동과 입학 후에 하게된 여러가지 봉사활동을 통해 정말 기쁨을 느꼈고, 누군가 나를 필요로하고, 이렇게 보잘것없는 나라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사회복지계열로 진학하고싶다는 막연한 진로를 꿈꾸게되었습니다. 물론 돈 안되고 고되다는 이유로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꿋꿋이 지켜나갔습니다.

 

 

그리고 1학기 중반쯤 사회복지계열이라는 진로를 좀 더 명확하게 잡게되었습니다. 바로 심리치료사인데요. 제가 어렸을때 가정환경이 많이 안좋았던 것도 있었기에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기댈 수 있는 곳이 되고싶다는 마음에 결정하게 되었죠. 그리고 진로를 위해 많이 준비해왔구요.

 

그런데 이번 설에 장벽에 부딪혔습니다. 이제껏 부모님은 열심히 설득했기에 부모님께서는 어느정도 수긍을 하신 상태입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제 진로를 들으시더니 세상에서 제일 못할게 철학,심리학이라고 심리학이 사람 마음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냐. 그런거 연구해서 뭐할거냐. 앞으로 전망이 좋은 직업은 IT산업 계열의 연구나 개발이다. 심리학같은건 하지마라. 여자는 남편 잘 만나는 직업이 최고다. 요새 여교사들이랑 결혼하지못해 안달이라더라. 여교사가 봉급이나 연금이 최고 많다..

...말씀 듣는내내 화가 났지만 웃고있었습니다. 정말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할아버지께서 본디 보수적이신 것은 알고있었지만 정말 당신이 뭔데 내가 열심히 꿈꾸고있는 진로를 당신 뜻대로 바꾸시려는지. 화가 나고.. 사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것은 맞지만, 그래도 속에 앙금이 남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또, 할아버지에 이어 수긍하시던 부모님께서도 그게 앞으로 전망이 괜찮냐, 제가 아무리 이렇다 저렇다 설명을 드려도 별 소용이 없네요. 부모님께서는 예전부터 제가 교편을 잡기를 바라셔서..

친척분들께서도 저보고 돈도 안되는 심리학같은걸 왜 하려고하냐고..

 

 

 

정말 도대체 왜 저를 이렇게 조종하지못해서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말로는 제 미래를 위해서라고 하는데, 당신들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들고

대학 입학할때까지 할아버지 안돌아가시면 친가랑 연을 끊고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저런 나쁜 생각들도 많이 들고.. 휴.. 암담하네요

 

 

 

저는 지금 아동심리치료사를 희망하고있구요,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돌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기에 유치원선생님과 같은 직업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다만 유아교육과는 부모님께서 애들 뒤치닷거리는 다하고 돈은 안되는 직업이라며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반대하시더군요-,-..

 

대체 제가 어떤 길을 가야 반대가 없을지 모르겠네요. 정말 당신들 뜻대로만 살다가는 제 인생에 대해 제가 실망하고 후회하고싶습니다.

심리치료사가 젊은 사람이 하기에는 적합하지않다고하지만, 사실 젊은 시절에는 고생을 사서라도 한다고들 하지않습니까. 사람이 아무것에도 부딪히거나 다쳐보지않고는 제대로된 인생을 살 수 없다고 생각하구요, 젊기에 그 이유로 무모하기까지한 도전을 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