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도 못 잊은 전 남친..

....2012.01.25
조회493

안녕하세요...하도 답답하기도 하고 제가 한심스러워 한자 적어봅니다.

8년정도 사귄 남자친구를 차고 한달 만난 회사 사람과 결혼 했어요..

8년 사귀 남친은 계속 결혼은 미루고 사업을 하려고 했어요 그의 부모님도 제가 귿이 결혼을 서둘지 않아도 항상 그 사람 옆에 있을거란 생각을 하셨구요, 결혼 얘기가 4번 나왔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미뤄 지게 되었죠..

제가 원하는 그 사람의 모습은 회사원으로 어느정도 이 일 저 일 배우고 사업을 해도 했음면

하는 바램이였어요..

그런데 저와 상의도 없이 가게를 오픈 하고 또 다른 사업을 벌이며 돈이 없어서

이번에도 결혼 못하겠다고 했었죠...

한날은 우리 엄마께서 언니한테 "우리 애가 크게 모질한것도 없고, 어디 잘못 된것도 아닌데

결혼이 미뤄지니 우리가 결혼 못해서 안달 난거 같다. 지금이라도 선 봐도 좋은 사람 얼마든지

만나는데 자존심이 좀 상한다"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질질 끌려 온게 8년이였는데 도저히 힘들고 지쳐서 받아 줄 수가 없었어요...

거기다 부모님 자존심 상하게 하며 그 사람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생각되어 헤어졌었고..

 

헤어진지 한달도 채 안되서 같은 회사 남자를 만났습니다.

1년 넘게 회사에서 부딪치며 만난 이 남자는 참 사람이 잘 웃고 저한테 잘 해주더라구요

덕분에 멈줘있던 제 심장을 두근두근 뒤게 해줬었죠....

결혼 보다는 일단 사람 좋으니 만나봐야지 생각 하며 만났는데 만난지 2개월도

안되서 애가 생겨 버렸네요...

8년 사귄 남친이랑 별다른 피임을 하지 않아도 안 생기던 애가 어떻게 피임하고 조심하던

이 사람과 애가 생겨 버렸는지...그래서 이래저래 결혼을 하게 됐네요...

결혼 준비 하면서 시댁쪽에서 우리 부모님한테 어찌나 경솔하게 굴었던지 우리 부모님은

시댁쪽 쳐다도 안보십니다.

집하는데도 3천 보태라 하고 제가 자기 아들 꼬드겨 임신한거 처럼 말하고,

예단비 다 생략하기로 했었는데 자기들 옷은 해줘야 한다며 술마시고 전화해서

꼬장을 부리고...아무튼 너무너무 상식 이하의 행동들을 많이 했었죠...

전 결국 부모님 자존심 지켜드리려다 오히려 더 뭉개버린 상황이 되어 너무 속상했어요..

우리 애만 아니면 이래저러 너무 안 맞는 이 사람과 이미 헤어졌을텐데...

 

결혼하고 보니 신랑은 술마시면 개가 되어 저한테 한번씩 손지검 할려고 겁주고

팔꺾고 힘으로 저 제압 하려하고..

갓난쟁이 아기도 있는데 술만 마시면 애가 울어도 아랑곳 안합니다. 애가 배고파서

울어서 싸우는 도중에 젖 먹이러 가면 젖도 못 주게 하고...애는 자지러지게 울고....

그의 친구라는 사람들은 경우도 없고, 예의도 없고, 항상 불평 불마 가득한 말들 밖에

안해서 저랑 한번 대판 싸워서 얼굴도 안보고 삽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그 때 8년 사귄 남자친구는 양반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 가족들도 예의 바르고 항상 저를 배려 해주고, 맛있는거 좋은거 있으면 저 불러서

저 먼저 챙겨 주셨구요..

그 집 가족들이 우리집 보다 따뜻하고 좋아서 제가 더 그 집을 좋아했고 우리집 보다

그 집에 있는 날이 더 많았어요...

그 남자친구는 자기가 잘못 안 했는데도 싸우면 무조건 자기가 잘못 했다고 빌고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저의 모든걸 다 알고 있는 사람이였어요..

그의 친구들도 저한테 엄청 잘 해줬었어요, 저한테 다들 의지도 하고, 상담도 하고, 서로 주고 받고 하고 저 힘들 때 많이 도와주고 저를 많이 이뻐 해주고 잘 챙겨줬어죠...

 

결혼 준비 부터 계속 쭉!! 후회했어요...

그 사람이 그렇게 잘해준거 생각 안하고...그깟 결혼이 머가 대수라고.....

결혼 좀 미뤘다고 내가 헤어졌나 싶고....

사실 좀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도 이 사람밖에 생각이 안 나면 다시 돌아갈 생각이였어요...

그런데 덜컥 애가 생겨버려 당황을 했었네요...

지금 우리 아이는 너무 이쁜데...

신랑도 제가 이래저래 다독여서 술버릇도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언제 터질지 모르구요...시댁은 아직도 독불장군....

자기들이 원하는 며느리가 아니라며 저한테 난립니다.

자기들이 처음부터 잘 했다면 저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는 사람인데

첫 단추 부터 잘못 잠궜으니 제가 정이 안 생겨요..

 

저 결혼 한다는 소식 듣고 8년 사귄 남친 저한테 3시간을 무릎꿇고 결혼 하지 말라며

애원하고 빌었었어요..

그것도 자기 친구들이 보고 있는데서요...자기 자존심 마저 다 버린채 저한테 빌었는데

저는 뱃속에 있는 아이 때문에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뿌리 치고 올 수 밖에 없었어요....

그 마지막이 어찌나 마음이 아프고 힘들던지....그날 밤새도록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은 친언니가 걔가 결혼은 한다안하다 그런 경솔함은 있었어도 우리 가족들한테도

니한테도 정말 잘했는데...

넉살이 좋아서 항상 싱글벙글 거리며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그런 애였는데 요즘 들어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닌 머가 그렇게 급해서 그렇게 결혼 해버렸냐며 엄마도 한번씩 생각 나는지

말씀 하시더라며 아쉬워 하드라구요....

 

저 지금 신랑이 아닌 다른 남자를 계속 마음에 둔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 하네요...

잊어야지...잊어야지 계속 생각하면서도 잊혀지지 않고 자꾸만 더 그립고 보고 싶고...그 사람에게 돌아 가고 싶습니다...이미 엎질러진 물 다시 주워 담을 순 없겠죠??!!

제가 조금 더 똑똑하고 신중했더라면 이런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진 않았을 텐데...

지금 이 상황이 꿈이였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런 마음 가지고 있는게 신랑과 아이한테는 너무 미안하네요...

그래도 계속 머릿 속에 맴돌고 그 사람만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아리고 아프고 그렇네요...

가끔 시간 될 때면 그 사람이 일하는 가게나, 집 앞에 일부러 운전해서 가서 쳐다보곤 해요...

잘 지내는 구나....다행이다...하고 집으로 올 때도 있네요...저 정말 이렇게 맘을 못잡아서야...

욕먹을 짓을 제가 합니다...제가 욕먹을 짓을 만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