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오기 1

ㅇㄴㄼ2012.01.25
조회137
다시 씀. 누군지 아는 사람은 알 듯.





제목은 그냥 저걸로 했다. 후기 다시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저 제목 추천해주셨던 분이 여행가기 전에 달아주신 리플이 생각나서 별거 없지만 다시 후기를 쓰기로 했다. 재탕할 순 없으니 좀 다르게 써야겠다.








09년 말에 그냥 걷기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너무나 힘들고 괴로웠던 그 시기에 그냥 걷기는 그 후 유일하게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라 해야되나 그런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꼭 해보자 라는 생각을 싹티워서 기르기 시작했다.









이게 그냥 걷기. 안 읽어보신 분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 http://gall.dcinside.com/list.php?id=hit&no=9405









 10월 말 즈음에 학기 중 휴학을 했다. 그리고 예전에 적고 계획해뒀던 대로 준비물들을 준비했다.








11월 10일

 

 오후에 인천 버스터미널에서 춘천행 버스를 탔다. 춘천에 도착하니 저녁. 짐칸에서 배낭을 내려서 메고 터미널을 나와 걷기 시작했다. 







처음 메본 배낭은 꽤 무거웠나? 아니다 처음엔 그래도 메고 다닐만 했다. 너무 커서 그런지 시내를 걷는데 시선이 집중되었다. 

 

 

걷다오기 1첫 날 유일하게 밖에서 찍은 사진. 무슨 돌고래였다.

 

 

 

 

 적당히 걷다가 자야할 곳을 찾았다. 모텔들이 모여있는 데가 있길래 저렴해보여서 거기서 묵기로 했다. 


첫 날부터 모텔이라니. 아니다. 진짜 첫 날은 내일이라고 치고, 일단 오늘은 내일을 위해 푹 쉬어야되니 편히 자자...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근데 밖에는 분명 만 오천원이라고 써있었는데 주인할머니가 만 오천원짜리 방은 없다고 하셨다. 아오씨 뭐지; 

 







 나는 어디 가게 들어가면 뭐 하나 안 사고 나오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냥 호구처럼 그럼 남은 방이라도 달라고 말씀드려 2만원짜리 방에서 묵게되었다. 근데 방 들어가면서 보니까 거의 다 비어있는거 같았는데... 레알 호구돋네

 

짐을 풀고 밖에 나가 저녁거리와 다음날 먹을 걸 사왔다.

 

 

 

 

 

걷다오기 1저녁이랑 다음날 아침. 이제부터 질리도록 삼각김밥만 먹게된다.

 










걷다오기 1이건 다음날 점심이랑 저녁

 

 원래 밖에 나오면 잠을 편히 못자는 체질이다. 그래서 그런지 티비보다가 늦게잤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구나. 나한텐 그딴거 없다.


 아침 9시즈음 여관을 나와서 걷기 시작. 첫 목적지는 화천. 핸드폰 어플이 지도대신 수고해주셨다. 이제부터 지겨운 걷기가 시작된다.


 걷고 걷고 또 걷기. 따라하기 대장이라 어쩔 수 없다. 글 하나 잘못 본 게 잘못이다.

 







 

걷다오기 1그냥 가다 있길래 찍음

 








 

걷다오기 1공지로.

 

 

한 20분 걷고 들었던 생각 '와 슈발 개힘드네 괜히 시작했음...'

 

 

 












 

걷다오기 1귀여운 강아지. 날 보고 안 짖었으므로

 














걷다오기 1춘천역을 지나...

 















걷다오기 1...

 

 

쓰기 귀찮다. 딱히 특별히 한거도 없고 레알 사진 찍고 걷기만 했다.

 

 













걷다오기 1뱉어라 사진

 











걷다오기 1너무 한산해서 좀 무서웠던 길가

 

















걷다오기 1먹으려 심은 배추에 소변 ㄴㄴ...

 

 

 

 

 







저래 한 40분 걷다가 배낭 내려놓고 쉬었다. 느낌상 한 4시간은 걸은 거처럼 피곤했다.

 

걷다오기 1얼마나 걸었다고 힘든척은. 아무튼 엄살쩐다.

 





















걷다오기 1쉬다 찍은거. 뭔진 모르겠다.

 

 













 

 배낭 메고 다시 출발하려는데 지나가던 할머니 한 분이 옷 떨어지겠다며 배낭 뒤에 걸쳐놓은 옷을 다시 잘 걸어주셨다. 그리고 갈 길 가셨다.

 

 

 


















 

걷다오기 1이름표 없으면 몰라볼뻔한 우리나라꽃

 



















걷다오기 1편해보이네

 

 

소양강이 나왔다.

 

 

 

 

 









 

걷다오기 1

걷다오기 1

 

 

 

돌에 노래가사가 새겨져 있다.

 
















 

 

 

걷다오기 1물론 읽지는 않았다.

 

 




















걷다오기 1

 

걷다오기 1누가 내 별명을 써논겨

 

 

 
















 

걷다오기 1동상

 

걷다오기 1거미줄의 힘을 빌어 날으는 단풍

 

 

 

강구경은 이쯤 하고 다시 ㄱㄱ

 

 

 

 














걷다오기 1

 

걷다오기 1

 

걷다오기 1

 

걷다오기 1이제 길만 나옴

 

걷다오기 1

 

걷다오기 1귀요미

 

 

아무튼 진짜 한거없다. ㅇㅇ...

 

 

 

걷다오기 1또 쉬었다. 이때 점심도 먹었다.

 

그리고 다시 걷기. 하루가 너무 길다...

 

 














 

 

걷다오기 1이때가 딱 대낮이었다.

 

 

 

 












표지판의 남은 거리를 보니 힘이 빠진다...

 

걷다오기 1화천까지 남은 거리

 

 

걷다오기 1걷기는 힘들어! 힘들다고!! 히히!! 눈물 발사!!

 

걷다오기 1;;;

 

 

 중간에 차타고 가시던 아주머니가 나보고 조수석 유리창 내리시더니 어디까지 가냐고 태워주시겠다고 하셨다. 정중히 사양하고 걸어서 가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다시 걷기.

 

 

 

 

걷다오기 1이때가 오후 2~3시즈음. 포인트는 오르막

 

걷다오기 1오르막

 

걷다오기 1또 오르막

 

 
















가다가 군용트럭을 많이 봤다. 대게 뒤에 군인분들이 가득 타고 있었다. 나를 바라보는 그 시선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다. 무슨 기분이었을까. 아마 '와 저놈은 제대하고나서도 혼자 행군하네' 이런 생각 했을듯

 

 

 

 

 

 

 

 

걷다오기 1거울

 

 

 













 

오후 5시 즈음 되어서 한 마을을 지났다. 첫 날이라 몸도 피곤하고 이즈음에서 쉬기로 했다. 마침 적당한 정자가 하나 있길래 재빨리 배낭을 벗어던졌다.

 

 

 

 

걷다오기 1와 레알 허리 뽀사지는 줄 알았다. 저게 18킬로

 

다니면서 느낀건데 괜히 쓰지도 않을 거면서 가지고 나온 물건들이 너무 많았다. 

 

 













 

저녁으로 삼각김밥을 하나 까먹고 잘 준비를 했다. 침낭을 피고, 에어매트를 불고, 비박텐트를 폈다. 노숙이네 완전.

 

 

 













걷다오기 111월인데 강원도 산골이라 그런지 되게 추웠다.

 

 
















 일기를 쓰고, 뭐라 썼더라. 혹시 마을 어르신이 보시고 혼내시거나 뭐라 하시면 어떡하나 걱정된다고 썼네. 별 걱정을 다 했구나.

 

 








 

폰배터리가 남아서 출발 때의 다짐을 어기고 페이스북 눈팅을 좀 하다가 잤다.




출처- 디시인사이드 국내 여행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