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有) 여자를 찾습니다!!!! !★☆ ( 여고생님들 꼭 좀 봐주세요)

Key201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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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 둔 1월 22일.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가족 들과 함께 필자는 시골로 내려갔슴.  





추석, 설날.일년에 딱 두 번.드래곤볼 마냥 전국구로 흩어져 있는 사촌들이 모이는 날이기도 하고 특히나 설날은 새뱃돈이라는 금전적인 메리트가 있기에 완전 들떠있는 상태로 시골에 도착.






"으헹헹 나왔음 ㅋㅋㅋㅋ 사촌 형 누님 어디로 가셨나욤 뿌잉뿌잉"















"다 나갔다." 
 












"......" 















저녁에 도착해서 그런지 내 또래 사촌들은 전부 읍내로 놀러나가고 없는 상황. 깡촌이라 피시방이나 술집은 읍내로 나가야 하고, 반경 10km 이내에는 사람보다 소가 많은 동네임. 






로빈슨 크루소 마냥 시골집에 혼자 갇히게 된 필자는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에 당황했으나, 빨리 평정심을 되찾고 일단 송아지 여물을 주며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기로 함. 







2개월 된 송아지가 너무 귀여워서 냉장고에 있던 요구르트를 가져다가 송아지한테 먹이고 있었는데, 


















큰아버지한테 소 여물에 쓰이는 짚단으로 처 맞음. (송아지한테 요구르트 먹이면 안됩니다. 여러분)




















우울증을 동반한 패닉에 빠진 나는 쭈구리 마냥 홀로 차가운 냉방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음.



조금씩 다르겠지만, 나같이 시골에 큰집이 있는 20대 초중반의 남자들은 막상 명절에 딱히 할 것이 없슴. 
카톡에 그룹대화창을 열고 친구들(남자 7명 엉엉)을 초대해서 대화를 시작함. 










6  오후 10:41  "아 심심하다 애드라 뭐하니?"





6  오후 10:50  "얘드라 자니?"





6  오후 10:55  "야 나 지금 시골에 갇혀있음 ㅋㅋ"






6  오후 11:03  "....."







6  오후 11:10 "야이 게이새1끼드라 일어나라 ㅆ발"




이앱등 : "부엉이" 



부엉이가 뭔지 물어보니, 랜덤채팅 같은거라고 설명해주면서 완전 재밌다고 함.





랜덤채팅 같은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으나,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개 짖는 소리, 소 울음소리를 계속 들으며 더 이상 시간을 지체 했다가는 천하대학교 신경외과에 실려가는 것은 시간 문제였음.













일단 무작정 마켓으로 들어감.








"헑...헑... 부엉 부엉 부어이..." 












다운로드완료.















'시크릿 부엉이! 라이브 배경화면을 꾸며보세요! 뿌잉뿌잉' 
























"이게 뭐야 ㅣㅅ1발...ㅠㅠ" 























알고보니 애플전용 앱이엿음. 안드로이드 뻐큐머겅을 외치며 호흡곤란으로 쓰려져 있었는데, 카톡이 도착함. 




안드로이드박 : "야 뻐꾸기 깔아라 안드로이드는 뻐꾸기임"
안드로이드김 : "야 그거보다 돛단배가 더 좋음, 여자한테만 날릴 수 있닼ㅋㅋㅋ" 





가까스로 다시 호흡을 가다듬은 필자는 마켓에서 뻐꾸기와 돛단배 어플을 다운받고, 
하늘에는 뻐꾸기, 바다위엔 돛단배를 띄워 설날맞이 육해공 동시상륙작전을 계획함. 







뻐꾸기는 '여자/50km', '남자/323km' 이런 식으로 내 위치에서 얼마나 떨어진 거리에 남자가 있다, 여자가 있다 이런식으로 위치를 알려주는 어플이고, 
돛단배는 여성에게만 혹은 남성에게만 이런식으로 쪽지를 날리는 어플인데 자기위치 근처의 사람에게 한해서 날아가는 어플이였음. 








정신을 가다듬고 뻐꾸기를 시작했는데,















열에 아홉이 남자고, 한명은 여자인 척 하는 남자였음.











 




게이들과의 공중전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뻐꾸기를 삭제하고 돛단배로 갈아탐. 







돛단배 이게 횟수 제한이 있어서 하루에 5번 까지만 자기 또래의 사람, 자기 근처의 사람에게 보내지고 그 다음부터는 전국의 게이들을 향해 쪽지가 날아가는 그지같은 어플이라 5번 안에 무조건 승부수를 띄워야 했음.  





















돛단배 다섯 척 중 세 척은 침몰하고 두 척만 남은 상황. 
























어느새 시간은 새벽 1시를 넘어가고 있었고, 지쳐 잠들기 직전인 상황이였음






















"띠링띠링" 







"안자고 머해요 ㅋㅋ"  

























2시간여 동안 게이들과의 전쟁에서 지친터라, 남자일 가능성을 70%로 두고 끝까지 경계를 풀지 않고 조심스럽게 대화를 이어 나갔는데


 















어느새 시간이 3시를 넘어감.  













얼굴도 모르는 여자랑 이렇게 오래동안 대화하는게 나도 참 병1신 같다는 생각도 하고,이게 나를 낚는 남자면 진짜 개어이없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였으나  시간은 어느새 새벽4시를 넘어갔고, 이대로 대화를 그만두기가 너무 아쉬워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회심의 한마디를 날림.  

























"야 우리 카톡하자 내가 아이디 가르쳐줄게" 














"띠링띠링" 














카톡 채팅창 위에 뜬 1이라는 숫자가 이렇게 설레고 기쁜 적은 처음이였음.
















프로필 사진 속에서는 사슴 같은 눈망울을 한 여고생 하나가 환하게 웃으며 V자를 그리고 있었음. 









컭....... 






3시간 여 동안 나랑 대화를 한 사람이 프로필 속의 이 여자라고 생각하니 진짜 잠도 안오고 미칠 지경이였음.
5시쯤이 다 되어 결국엔 둘 다 잠들었는데, 다음날 부터 연락이 안됨. 

 

진짜 그 날 이후로 상사병 걸려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사는게 사는 거 같지가 않음. 








저와 새벽5시까지 계속 대화 하신 여자 분이 자기 사진 말고 다른 여자 사진을 도용한 것일 수도 있고, 남자일 수도 있지만, 
진짜 다시 연락 안하면 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여기에 글을 씁니다. 
본인 이름이 '김유진' 이라고 하였고, 올해 대학교 새내기로 입학한다고 하셨습니다. 
혹시나 사진속의 여자 분을 아신다거나 교복이라든가 학교를 보고 알 수 있는 무엇이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성분들 많이 계신 카페나 여고생분들 많으신 카페에도 많이 퍼가주세요.  

정말 진심입니다. 

만약 사진이 제3자의 사진이 라던가 하는 이유로 문제시 된다면 확인 후 삭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