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믿는 시어머님

막내+막내2012.01.27
조회2,587

결혼 3년차 애기는 아직 없고 맞벌이 부부입니다.

 

저와 신랑이 나이차이가 많기 때문에 시어머님이 연로하신 편이고요.

 

결혼하고 알았는데 이모님, 그러니깐 시어머님의 여동생분이 무속인이시더라고요.

 

처음에는 놀랬지만 어쩔수 있나요... 무속인도 일종의 직업이라 생각하고 그려려니 했습니다.

 

제 고민은... 시어머님이 미신을 너무 믿으신다는 겁니다. 

(저는 무교에 미신이나 점보는걸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신랑한테 누누이 얘기도 했고요)

 

본인이 믿으시는건 괜찮은데 자꾸 이상한걸 시키시네요.

 

1년에 1~2번 낮에 저희 없을때 말도 없이 집에 찾아오셔서(저희 집 비밀번호를 알고 계십니다)

 

고사를 지내시는지 퇴근후 안방에 들어가보면 테이블 위에 초와 떡과 과일등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럴때 기분이 정말 나쁩니다. 거기다 신랑은 어머님이 고사지낸  과일이랑 떡이랑 먹으라 했다며 먹자고

 

하는데  절대 안 먹고 신랑한테 다 치우라고 화를 냅니다. 연락없이 오지시 말라고 말씀드렸더니

 

신랑한테만 연락하시고 오시네요. 또 집에서 고기를 먹을라 해도 꼭 3점씩 떼어서 밖으러 던지고

 

먹어야 되고, 저나 신랑한테 장례식장이나 돌잔치도 가지말라 하시고, 어느날 보니 TV며 침대며

 

가전가구 뒷편에 한자가 적힌 쪽지들이 다 붙어있고..

 

어제 저녁엔 남편이 제 런닝셔츠와 손톱발톱 깍아서 20개를 달라고 하더라고요.

 

시어머님이 신랑꺼(신랑도 런닝과 손톱발톱)랑 제꺼랑 해서 가져 오라고 했답니다.

 

가지고 이모님댁에 가신다고..  화도나고 짜증도 나고... 못준다... 안준다 했더니 신랑이 하는말이

 

'어머니 평생을 이렇게 살아오신 분이다. 본인이 이렇게 해야 마음을 놓으신다. 자식들 잘되라고

 

하시는거지 안되라고 하시는거 아니지 않냐. 살아계실때까지만 맞춰 드리자'라고 하더군요.

 

대꾸도 안하고 그냥 자버렸습니다. 신랑도 조용히 자더군요. 아침에 일어나 자고있는 신랑 얼굴을

 

보니 중간에서 신랑도 고생이다 싶더군요. 그래서 손톱발톱 잘라서 런닝셔츠랑 챙겨 줬습니다.

 

챙겨주며 어머님께 다시는 이런거 안 할꺼라고 말씀드리라고 했습니다. 신랑은 알았다고 하는데

 

분명 말 못할꺼예요. 착한 아들이라..

 

그냥 저 빼놓고 신랑이랑 둘이서만 하던지 말던지 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저도 시어머님께 직접 말씀드리고 싶지만 상처 받으실꺼 같고...(신랑이 3남1녀 중 막내인데

 

첫째 형님(며느리)랑은 아예 안보고 사시고, 둘째 아주버님은 이혼하셔서 며느리라곤 저 밖에 없어

 

많이 의지하시거든요. 그래서 말씀을 못 드려요 ㅜㅜ)

 

제가 마음을 고쳐 먹어야 하나요?? 모진편은 아니지만 저도 싫은거는 절대 안하는 성격이라서요.

 

어떻해 대처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