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제 이야기가 지루하더라도... 내용이 길더라도... 오늘은 제 얘기 들어주셔야 해요 욕이라도 상관없으니까 무슨 말이라도 해주세요 저 정말 힘들어서 죽을지도 몰라요 일단 간단하게 제 소개를 먼저 하자면, 올해 24살이고, 여자입니다. 톡을 즐겨보면 다들 편의상 음슴체를 쓰시는데 저는 그냥 조용히 제 얘기를 써보기 위함으로.. 반말아닌 반말로 써보겠습니다. 거슬려도 책읽는 듯이 읽어주시기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초중고 학교를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내 잘못도 아니지만 엄마 잘못도 아니다. 아버지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셨고, 나도 어렸지만 엄마도 어렸으니까 학교쯤이야 엄마가 고생하면서 남동생과 나, 둘 키우는거에 비하면 안나와도 힘들지 않았다. 아니 그렇게 믿고싶었을지도 모른다. 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탄 보험금은 당연히 어린 엄마에게보다 시댁에서 챙기기 바빴으니 동생과 나를 집에 두고 일해야해도 학교 안다나니는 나보단 엄마가 더 마음이 아프니까, 그때 부터였을진 몰라도 난 엄마한테 정말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던가, 새 아빠가 생기고 우리는 작은 집에서 조금은 더 큰 집으로 이사를 올 수있게 되었고, 너무도 바르시고 현명하신 두 사람(제 부모님) 밑에서 자란 내가 돈 많은 어느 가정보다 행복하고 또 자랑스러웠다. 그때 내 나이 18살. 학교는 제대로 다니지 못했지만 아빠의 권유와 도움으로 검정고시로 고졸까지 무사히 졸업장을 딸수 있었다. 하지만.. 같은 교복을 입고 여러명이서 몰려다니며 떡뽁이도 먹고 얘기도 하면서 내 옆을 지나던 내 또래애들을 멍하게 바라보면, 거기 서있던 혼자인 내가 그렇게 외롭고 슬프지 않을수가 없었다. 조금씩 나는 바라는 것도 생기고 욕심도 생겼다. 친구 하나만 만들어주면, 그 친구를 위해 뭐든 다 하겠단 마음으로 내가 사는 마을 주위에 내 또래애들을 찾기 시작했다. (여러분 아시죠, 한참 세이X럽 이라는 메신저가 유행했을때) 메신저를 통해서 난 마침 같은 마을에 사는, 거기다 동갑이기도 한 남자애를 한명 알게되었고 그런 경로로 사람을 만난다는게 처음이라 조금 겁도 났지만 다행이 그 남자애는 친절했다. 자기는 그 마을에 토박이라며, 아이도 몇명 없을 뿐더러 동갑중에 자기가 모르는 애가 없다며, 근데 너를 내가 모르는게 말이 안된다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시작했다. 사실은 난 오랫동안 친구가 없었다. 친구라는 게 뭔지도 모르지만, 친구가 있었으면 너무 좋겠다는 건 확실하다. 니가 내 친구가 돼주겠느냐 그랬더니 그 아이 너무나 흔쾌히 나를 받아주기로 했고, 그러면서 그 아이는 자기가 아는 모든 친구들을 나한테 조금씩 소개시켜주기 시작해서 이제는 그 마을에 모르는 애들이 없을정도로 두루두루 친해지기 시작했다. 아니, 친해졌단 말... 나한테만 해당된거일수도 있다. 그 아이들은 날 친구라고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줬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난 내 마음을 다 바쳐서 진심으로 하나하나 그 아이들과 친해지기 시작했고, 정도 참 많이 주게 되었고, 추억도 많이 생겼다. 친구들 하나하나 다 착했고, 이런 애들 저런 애들 알아가면서 정말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왔는데... 24살, 지금에야 와서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있었는지, 아직도 걔들한테 상처받을게 있었는지... 모르겠다. 사건은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첫번째, (L양과 P군이라 칭하고) 한참 그 아이가 나한테 친구들을 소개시켜줬을때 난 L양과 P군이랑 셋이서 정말 잘 어울려다녔다. 노래방도 셋이서 가도 재밌었고, 헤어질때마다 L양과 P군이 집까지 멀다며 데려다 주기도 했었고, 내 생일날 조그맣게 케이크를 사서, 바람도 많이부는 공원에서 촛불킨다고 한참 애를 먹었던 기억들도 재밌었고.. 아무튼 얘네들이 너무 좋았다. 그러던 어느날인가? L양이 사실은 P군을 좋아한다더라. L양은 생긴게 좀 못났었고, P군은 예쁘고 섹시한 그런 여자를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도 우린 이때까지 붙어다녀온 정도 있고, P군도 은근슬쩍 L양을 잘 챙기질 않았느냐며, 내가 조금이라도 도와주겠다고 했고 그 다음날부터는 P군과 L양이 보내는 시간이 더 많도록 유도를 했다. 하지만 나한테 돌아오는 건 터무니없고 근거도 없는 말도안되는 소문들 뿐이었다. L양은 친구들에게 "내가 P군 좋아하는 거 알면서 걔가 P군 꼬리치더라" 라고 말하고 다녔고, 그때부터 여자애들은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나가기 시작했다. 오해라고 말해줄 기회도 주지 않고, 아니 심지어는 "왜그랬냐"라고 물어주기라도 바랬는데 그걸로 내 이미지는 완전히 바껴버렸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두번째, 난 고졸도 일찍 했고, 할것도 없고, 마을에서 제일 큰 마트에 카운터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카운터에서 일하면서 마을에 몇 안되는 거의 모든 또래 아이들과 친해졌고, 그 때문인지 난 그 일이 참 좋았다. 그러던 어느 여름 날, N군이 마트에서 자주 보이기 시작하면서 일하고 있는 나한테 음료수나 껌같은걸 사다 바치기 시작하더니, 카운터 주위에서 머물러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전화번호를 물어보더니, 밤에 늦게 일이 끝나면 집까지 가는데 위험하지 않냐며 자기가 매일 바래다주겠다는거다. 집까지 바래다준다는건 거절했지만, 전화번호는 뭐, 어렵지 않게 알려줄수 있었고 그러고 한 한달정도 그 아이에게 매일 전화가 왔었고 이것저것 얘기도 나누며 어떤 아이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되었다. 하나만 빼고.....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뚝 끊기더니, 또 말도 안되는 소문만 돌아와버렸다. 그러니까, 알고보니 N군은 K양과 사귀고 있는 도중이었고 K양은 내가 '여친있는 남친한테 전화번호 캐묻고 내가 다 보고있는데 눈꼬리 살랑살랑 치는 여우'라고 친구들한테 말하고 다녔다. 당시에는 K양이 누군지도 몰랐지만, N군이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고, 이 소문으로 인해서 또 어이없게 남자들 꼬리치는 여우로 각인돼버렸지만 얘네들은 커플이니까 N군이 K양한테 '지가 아니고 내가 먼저 전화번호 가르쳐달라그러고 꼬리쳤다'그래도 둘만 잘 사귀면 난 그만이었다. 어디가서 따질수도 없었지만 그래도 억울하지 않다 마음먹고 또 먹으며 위로해왔다. 그날이후로 친구를 더이상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내 행동이 이상했나 싶어서 조심 또 조심하며 근근히 몇 남은 친구들과 어울려다녔다. 세번째, 노력이 통했었던가 몰라도, 소문으로만 듣고 날 안좋게 봤었던 여자애와 뒤늦게 친해질수있었다. B양은 "너 몰랐을때는 애들말만 듣고 니가 너무 싫었는데, 직접보니깐 너 좋은앤거 알겠다"며 나랑 진심으로 친해지고 싶다고 했고, 우린 하루가 멀다고 매일 붙어다니며 어울려다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B양의 남자친구 H군도 같이 친해질수 있었고, 갓 20살을 넘기면서 여행도 자주다니고 술도 마시면서, 이런 기분이 신기하고 즐겁고 행복해서 미칠지경이었다. 그러다 H군은 입대를 하게 되었고, 입대하기전 H군은 B양한테 친구들이 있는 공식자리에서(둘은 꽤 오래된 커플) 기다리기 힘드니까 딴남자 만나도되고, 키스까지만 허락해볼게 라고 한 뒤 군대로 떠났다. B양은 그날이후로 수많은 남자들을 만났고 한 날은 전 남자친구 있는 자리에 날 데리고 갔다. 술자리에서 술을 한참 먹다가, 둘은 갑자기 빠지게됐고 한참뒤에서야 둘다 입술이 부운채로 돌아왔다. 난 B양에게 몰래 너네 키스까지만했음? 이랬더니, "호호호, 몰라앙" 애매모호한 말만 남겼고 그 일이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여기서 끝일 줄 알았다. 하지만.......H군이 휴가를 나오게 되면서 둘은 갑자기 헤어지게 됐고, B양에게서 날라온 한 문자, "너때문에 헤어지게 된거니까 앞으로 살면서 평생 찔려해라" 아무런 영문을 알리가 없던 나는 B양에게 수도없는 문자와 전화를 했지만 .....씹고 무시하기 일쑤였다. 난 당연히 H군에게 연락을 해서 B양이 왜 나한테 이런 문자를 했는지 들어야 했지만 H군은 아무말도 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난 후에 알게된건, H군과 B양이 헤어지던 날 H군이 B양에게 솔직히 말해보라고 대답을 유도하던 도중에 가만있던 내 얘기가 나와서 "걔한테 다 들었다" 라고 했던 모양인가 보더라. H군이 잤냐? 그랬더니 B양이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눈물만 흘렸고, 그렇게 둘은 헤어진거라더라. 나중에 또 알게된건, B양은 자지도 않았는데 H군의 그 잤냐는 질문에 너무 속상해서 눈물만 흘렸다는거다. 그래서 H군이 B양에게 너무 많이 미안해하고 있다고...... 그럼 나는 뭐가 돼? 나한테는 안 미안하니... B양은 친구들한테 "걔가 그렇게 말해서 우리 헤어졌다."고 날 나쁜ㄴ으로 만들어놓고 있던 사이, H군은 한마디도 나에대한 오해를 친구들한테 풀어준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리고 남은건, 날 처음 마을 친구들을 소개시켜준 그 아이, S군. S군과 어찌저찌 하여 사귀게 되었다. 그 이후로 알수없는 우울증에서 벗어나지를 못해서 힘들어했고, 그 모습을 옆에서 오랫동안 봐와준 S군은 내 이야기를 다 알고 있지만, 그래서 아이들과 더이상 만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S군도 친구들을 하나씩 만나게 되더라. S군에게 친구들을 못만나게 한건 아니지만, 만나는게 반가운건 아니었다. S군도 스스로 친구들이 너무 밉다며 연락하지 않았지만 S군이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된건 약속을 깨는 것과는 상관없이 그냥 자연스레 자석처럼 가야만 했는 그런 느낌이었다. 시간이 지난 나도, 내 오해를 풀어주진 않았지만 H군이 많이 미안해하고 있을거라고 믿었고 그 아이와 오랜만에 술을 마시기로 했는데.. 갑자기 약속을 깨야할것 같다며, 삼촌이 오셨니, 친구가 차가 고장나서 태워줘야 되느니, 친구가 자기집에서 잔다느니 다음에 만나잔 말은 안하는데 자꾸만 그런저런 핑계를 대며, 2시간동안 기다리게 하다가... 나한테 약속 펑크내긴 미안했고, 딴 친구들이랑 술먹고 있었을때....... 다 거짓말이란걸 알았을때......... 아, 여기 애들은 내가 아무것도 아닌거구나. 진심으로 친구라고 느끼고 대했지만, 그래서 상처는 나만 받고있구나. 걔들은 그냥 한번 던진 돌에 난 가슴이 터져죽어가지만 걔들은 그것조차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서 더이상 생각도 하지 않겠구나. 난 그 날이후로 그 마을 친구들과 연락하지 않았다. 그날 술을 먹고, 침대에 눕는데 거짓말 안하고 3시간동안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다음 날 목이 다 붓고, 눈도 다 붓고, 모르겠다.... 그냥 세상이 날 버린것만 같았다. 그렇게 엉엉 우는데 S군이 그나마, 나한테 해준말이 위로가 돼서 이렇게 글을 쓸수도 있는것 같다 "내 마을 친구들은 서로 친해보여도 내가 봤을땐, 서로서로 필요할때만 만난다. 너만 혼자 바보같이 정주니까 아프고 슬프지. 니가 이렇게 우는거 걔들한테 보여주고싶지만 그것도 소용없는것 같다.. 걔들은 그런 마음 조차도 없다. 이 말은 니가 이상한게 아니라 걔들이 이상하다는거다." 그 흔한 친구 마저 가지기 힘들었다, 나한테는...... 남들이 보면 뭐 이거가지고 그러냐, 더 힘든 사람 많다고 할지 몰라도 힘든건 힘든데... 어떡해. 그 아이들이 지금 이 판을 볼리도 없지만, 만약에 보게 된다면 몇마디 하고싶다. 안녕, M.A 패밀리들? 너네는 알거야. 내가 그래도 의미없이 너네들을 막 만나진 않았어. 그리고 이것도 알거야. 내가 나쁜애는 아니라는거. 다 이해해, 모든 걸 이해해. 내가 꽁꽁 뭉쳐진 너네들한테 나란건 애초에 들어갈 자리도 없었던거야. 그래서 괜히 나혼자 벽 한번 뚫어보겠다고 6년동안 몸 내 던졌다가 상처만 입었어도... 너네들 다 이해해. 지금 내가 판에다가 이런 얘기 쓰는건, 몇명이 봐줄지는 모르지만 너네들 욕해달라고 쓴건 아니고, 내가 힘들겠어서, 너네들이 들어주지 못한 얘기들 여기서는 다들 들어줄수가 있어서, 한번 살아보려고. 지긋지긋한 우울증에서 벗어나려고 이러는거란거... 너네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너네들은 들어주지도 않는데, 사과는 커녕 왜그랬냐고 물어보지도 않는데. 나는 왜그렇게 너네들이 좋았을까. 지금까지도 너네들에게 사과를 기다리고 있는것만 같아서 화도 좀 난다. 차라리 욕이라도 하고 싸웠다면 다신 안본다 생각하겠는데..... 그게 아니라서 더 미칠것같다. 혹시라도 이 판을 보게된다면, 더이상 친구 해달라고도 안하고, 만나달라고도 안할테니. 미안하단 말....... 아니, 미안하다고 느껴라도 주길바래. 너네들이 처음 나한테 풀어줬던 마음처럼, 거지한테 돈한푼 던져주는 마음처럼이라도 좋으니 제발 한마디만. 한번만. 미안하다고해줘 1
친구들이너무밉고싫어요.. 제발내얘기좀한번만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제 이야기가 지루하더라도... 내용이 길더라도...
오늘은 제 얘기 들어주셔야 해요
욕이라도 상관없으니까 무슨 말이라도 해주세요
저 정말 힘들어서 죽을지도 몰라요
일단 간단하게 제 소개를 먼저 하자면,
올해 24살이고, 여자입니다.
톡을 즐겨보면 다들 편의상 음슴체를 쓰시는데
저는 그냥 조용히 제 얘기를 써보기 위함으로.. 반말아닌 반말로 써보겠습니다.
거슬려도 책읽는 듯이 읽어주시기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초중고 학교를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내 잘못도 아니지만 엄마 잘못도 아니다.
아버지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셨고,
나도 어렸지만 엄마도 어렸으니까 학교쯤이야
엄마가 고생하면서 남동생과 나, 둘 키우는거에 비하면 안나와도 힘들지 않았다.
아니 그렇게 믿고싶었을지도 모른다.
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탄 보험금은 당연히 어린 엄마에게보다
시댁에서 챙기기 바빴으니 동생과 나를 집에 두고 일해야해도
학교 안다나니는 나보단 엄마가 더 마음이 아프니까, 그때 부터였을진 몰라도
난 엄마한테 정말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던가,
새 아빠가 생기고 우리는 작은 집에서 조금은 더 큰 집으로 이사를 올 수있게 되었고,
너무도 바르시고 현명하신 두 사람(제 부모님) 밑에서 자란 내가
돈 많은 어느 가정보다 행복하고 또 자랑스러웠다.
그때 내 나이 18살.
학교는 제대로 다니지 못했지만 아빠의 권유와 도움으로
검정고시로 고졸까지 무사히 졸업장을 딸수 있었다.
하지만..
같은 교복을 입고 여러명이서 몰려다니며 떡뽁이도 먹고 얘기도 하면서 내 옆을 지나던 내 또래애들을 멍하게 바라보면, 거기 서있던 혼자인 내가 그렇게 외롭고 슬프지 않을수가 없었다.
조금씩 나는 바라는 것도 생기고 욕심도 생겼다.
친구 하나만 만들어주면, 그 친구를 위해 뭐든 다 하겠단 마음으로
내가 사는 마을 주위에 내 또래애들을 찾기 시작했다.
(여러분 아시죠, 한참 세이X럽 이라는 메신저가 유행했을때)
메신저를 통해서 난 마침 같은 마을에 사는, 거기다 동갑이기도 한 남자애를 한명 알게되었고
그런 경로로 사람을 만난다는게 처음이라 조금 겁도 났지만 다행이 그 남자애는 친절했다.
자기는 그 마을에 토박이라며, 아이도 몇명 없을 뿐더러 동갑중에 자기가 모르는 애가 없다며,
근데 너를 내가 모르는게 말이 안된다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시작했다.
사실은 난 오랫동안 친구가 없었다.
친구라는 게 뭔지도 모르지만, 친구가 있었으면 너무 좋겠다는 건 확실하다.
니가 내 친구가 돼주겠느냐
그랬더니 그 아이 너무나 흔쾌히 나를 받아주기로 했고,
그러면서 그 아이는 자기가 아는 모든 친구들을 나한테 조금씩 소개시켜주기 시작해서
이제는 그 마을에 모르는 애들이 없을정도로 두루두루 친해지기 시작했다.
아니, 친해졌단 말... 나한테만 해당된거일수도 있다.
그 아이들은 날 친구라고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줬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난 내 마음을 다 바쳐서 진심으로 하나하나 그 아이들과 친해지기 시작했고,
정도 참 많이 주게 되었고, 추억도 많이 생겼다.
친구들 하나하나 다 착했고, 이런 애들 저런 애들 알아가면서 정말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왔는데...
24살, 지금에야 와서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있었는지,
아직도 걔들한테 상처받을게 있었는지... 모르겠다.
사건은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첫번째,
(L양과 P군이라 칭하고) 한참 그 아이가 나한테 친구들을 소개시켜줬을때 난 L양과 P군이랑 셋이서 정말 잘 어울려다녔다.
노래방도 셋이서 가도 재밌었고, 헤어질때마다 L양과 P군이 집까지 멀다며 데려다 주기도 했었고, 내 생일날 조그맣게 케이크를 사서, 바람도 많이부는 공원에서 촛불킨다고 한참 애를 먹었던 기억들도 재밌었고.. 아무튼 얘네들이 너무 좋았다.
그러던 어느날인가?
L양이 사실은 P군을 좋아한다더라.
L양은 생긴게 좀 못났었고, P군은 예쁘고 섹시한 그런 여자를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도 우린 이때까지 붙어다녀온 정도 있고,
P군도 은근슬쩍 L양을 잘 챙기질 않았느냐며,
내가 조금이라도 도와주겠다고 했고
그 다음날부터는 P군과 L양이 보내는 시간이 더 많도록 유도를 했다.
하지만 나한테 돌아오는 건 터무니없고 근거도 없는 말도안되는 소문들 뿐이었다.
L양은 친구들에게 "내가 P군 좋아하는 거 알면서 걔가 P군 꼬리치더라" 라고 말하고 다녔고,
그때부터 여자애들은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나가기 시작했다.
오해라고 말해줄 기회도 주지 않고, 아니 심지어는 "왜그랬냐"라고 물어주기라도 바랬는데
그걸로 내 이미지는 완전히 바껴버렸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두번째,
난 고졸도 일찍 했고, 할것도 없고, 마을에서 제일 큰 마트에 카운터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카운터에서 일하면서 마을에 몇 안되는 거의 모든 또래 아이들과 친해졌고,
그 때문인지 난 그 일이 참 좋았다.
그러던 어느 여름 날,
N군이 마트에서 자주 보이기 시작하면서
일하고 있는 나한테 음료수나 껌같은걸 사다 바치기 시작하더니,
카운터 주위에서 머물러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전화번호를 물어보더니,
밤에 늦게 일이 끝나면 집까지 가는데 위험하지 않냐며 자기가 매일 바래다주겠다는거다.
집까지 바래다준다는건 거절했지만,
전화번호는 뭐, 어렵지 않게 알려줄수 있었고
그러고 한 한달정도 그 아이에게 매일 전화가 왔었고
이것저것 얘기도 나누며 어떤 아이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되었다.
하나만 빼고.....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뚝 끊기더니,
또 말도 안되는 소문만 돌아와버렸다.
그러니까, 알고보니 N군은 K양과 사귀고 있는 도중이었고
K양은 내가 '여친있는 남친한테 전화번호 캐묻고 내가 다 보고있는데 눈꼬리 살랑살랑 치는 여우'라고 친구들한테 말하고 다녔다.
당시에는 K양이 누군지도 몰랐지만, N군이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고,
이 소문으로 인해서 또 어이없게 남자들 꼬리치는 여우로 각인돼버렸지만 얘네들은 커플이니까
N군이 K양한테 '지가 아니고 내가 먼저 전화번호 가르쳐달라그러고 꼬리쳤다'그래도 둘만 잘 사귀면 난 그만이었다.
어디가서 따질수도 없었지만 그래도 억울하지 않다 마음먹고 또 먹으며 위로해왔다.
그날이후로 친구를 더이상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내 행동이 이상했나 싶어서 조심 또 조심하며 근근히 몇 남은 친구들과 어울려다녔다.
세번째,
노력이 통했었던가 몰라도, 소문으로만 듣고 날 안좋게 봤었던 여자애와 뒤늦게 친해질수있었다.
B양은 "너 몰랐을때는 애들말만 듣고 니가 너무 싫었는데, 직접보니깐 너 좋은앤거 알겠다"며
나랑 진심으로 친해지고 싶다고 했고, 우린 하루가 멀다고 매일 붙어다니며 어울려다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B양의 남자친구 H군도 같이 친해질수 있었고,
갓 20살을 넘기면서 여행도 자주다니고 술도 마시면서, 이런 기분이 신기하고 즐겁고 행복해서 미칠지경이었다.
그러다 H군은 입대를 하게 되었고, 입대하기전 H군은 B양한테 친구들이 있는 공식자리에서(둘은 꽤 오래된 커플) 기다리기 힘드니까 딴남자 만나도되고, 키스까지만 허락해볼게 라고 한 뒤 군대로 떠났다.
B양은 그날이후로 수많은 남자들을 만났고
한 날은 전 남자친구 있는 자리에 날 데리고 갔다.
술자리에서 술을 한참 먹다가, 둘은 갑자기 빠지게됐고
한참뒤에서야 둘다 입술이 부운채로 돌아왔다.
난 B양에게 몰래 너네 키스까지만했음? 이랬더니, "호호호, 몰라앙" 애매모호한 말만 남겼고
그 일이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여기서 끝일 줄 알았다.
하지만.......H군이 휴가를 나오게 되면서 둘은 갑자기 헤어지게 됐고,
B양에게서 날라온 한 문자, "너때문에 헤어지게 된거니까 앞으로 살면서 평생 찔려해라"
아무런 영문을 알리가 없던 나는 B양에게 수도없는 문자와 전화를 했지만
.....씹고 무시하기 일쑤였다.
난 당연히 H군에게 연락을 해서 B양이 왜 나한테 이런 문자를 했는지 들어야 했지만
H군은 아무말도 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난 후에 알게된건, H군과 B양이 헤어지던 날 H군이 B양에게 솔직히 말해보라고 대답을 유도하던 도중에 가만있던 내 얘기가 나와서 "걔한테 다 들었다" 라고 했던 모양인가 보더라.
H군이 잤냐? 그랬더니 B양이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눈물만 흘렸고, 그렇게 둘은 헤어진거라더라.
나중에 또 알게된건,
B양은 자지도 않았는데 H군의 그 잤냐는 질문에 너무 속상해서 눈물만 흘렸다는거다.
그래서 H군이 B양에게 너무 많이 미안해하고 있다고......
그럼 나는 뭐가 돼?
나한테는 안 미안하니...
B양은 친구들한테 "걔가 그렇게 말해서 우리 헤어졌다."고 날 나쁜ㄴ으로 만들어놓고 있던 사이,
H군은 한마디도 나에대한 오해를 친구들한테 풀어준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리고 남은건, 날 처음 마을 친구들을 소개시켜준 그 아이, S군.
S군과 어찌저찌 하여 사귀게 되었다.
그 이후로 알수없는 우울증에서 벗어나지를 못해서 힘들어했고,
그 모습을 옆에서 오랫동안 봐와준 S군은 내 이야기를 다 알고 있지만,
그래서 아이들과 더이상 만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S군도 친구들을 하나씩 만나게 되더라.
S군에게 친구들을 못만나게 한건 아니지만, 만나는게 반가운건 아니었다.
S군도 스스로 친구들이 너무 밉다며 연락하지 않았지만
S군이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된건 약속을 깨는 것과는 상관없이 그냥 자연스레 자석처럼 가야만 했는 그런 느낌이었다.
시간이 지난 나도, 내 오해를 풀어주진 않았지만 H군이 많이 미안해하고 있을거라고 믿었고
그 아이와 오랜만에 술을 마시기로 했는데..
갑자기 약속을 깨야할것 같다며,
삼촌이 오셨니, 친구가 차가 고장나서 태워줘야 되느니, 친구가 자기집에서 잔다느니
다음에 만나잔 말은 안하는데 자꾸만 그런저런 핑계를 대며, 2시간동안 기다리게 하다가...
나한테 약속 펑크내긴 미안했고, 딴 친구들이랑 술먹고 있었을때.......
다 거짓말이란걸 알았을때.........
아, 여기 애들은 내가 아무것도 아닌거구나.
진심으로 친구라고 느끼고 대했지만, 그래서 상처는 나만 받고있구나.
걔들은 그냥 한번 던진 돌에 난 가슴이 터져죽어가지만
걔들은 그것조차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서 더이상 생각도 하지 않겠구나.
난 그 날이후로 그 마을 친구들과 연락하지 않았다.
그날 술을 먹고, 침대에 눕는데 거짓말 안하고 3시간동안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다음 날 목이 다 붓고, 눈도 다 붓고, 모르겠다.... 그냥 세상이 날 버린것만 같았다.
그렇게 엉엉 우는데 S군이 그나마, 나한테 해준말이 위로가 돼서 이렇게 글을 쓸수도 있는것 같다
"내 마을 친구들은 서로 친해보여도 내가 봤을땐, 서로서로 필요할때만 만난다.
너만 혼자 바보같이 정주니까 아프고 슬프지. 니가 이렇게 우는거 걔들한테 보여주고싶지만
그것도 소용없는것 같다.. 걔들은 그런 마음 조차도 없다.
이 말은 니가 이상한게 아니라 걔들이 이상하다는거다."
그 흔한 친구 마저 가지기 힘들었다, 나한테는......
남들이 보면 뭐 이거가지고 그러냐, 더 힘든 사람 많다고 할지 몰라도
힘든건 힘든데... 어떡해.
그 아이들이 지금 이 판을 볼리도 없지만, 만약에 보게 된다면 몇마디 하고싶다.
안녕, M.A 패밀리들?
너네는 알거야. 내가 그래도 의미없이 너네들을 막 만나진 않았어.
그리고 이것도 알거야. 내가 나쁜애는 아니라는거.
다 이해해, 모든 걸 이해해.
내가 꽁꽁 뭉쳐진 너네들한테 나란건 애초에 들어갈 자리도 없었던거야.
그래서 괜히 나혼자 벽 한번 뚫어보겠다고
6년동안 몸 내 던졌다가 상처만 입었어도... 너네들 다 이해해.
지금 내가 판에다가 이런 얘기 쓰는건, 몇명이 봐줄지는 모르지만
너네들 욕해달라고 쓴건 아니고, 내가 힘들겠어서, 너네들이 들어주지 못한 얘기들
여기서는 다들 들어줄수가 있어서, 한번 살아보려고.
지긋지긋한 우울증에서 벗어나려고 이러는거란거... 너네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너네들은 들어주지도 않는데, 사과는 커녕 왜그랬냐고 물어보지도 않는데.
나는 왜그렇게 너네들이 좋았을까.
지금까지도 너네들에게 사과를 기다리고 있는것만 같아서 화도 좀 난다.
차라리 욕이라도 하고 싸웠다면 다신 안본다 생각하겠는데.....
그게 아니라서 더 미칠것같다.
혹시라도 이 판을 보게된다면,
더이상 친구 해달라고도 안하고, 만나달라고도 안할테니.
미안하단 말....... 아니, 미안하다고 느껴라도 주길바래.
너네들이 처음 나한테 풀어줬던 마음처럼, 거지한테 돈한푼 던져주는 마음처럼이라도 좋으니
제발 한마디만. 한번만. 미안하다고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