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여러분 나 지금 기분이 째질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예민함. 톡커님들께 상당히 감정있는 상태임.
어떻게 톡커님들이 나한테 이럴 수가 있음?
(저 바람 표시는...콧....방...귀.....ㅋ.......그래요 나 그림 못 그려요....)
왜!! 대체 왜!!!
열 편 동안 형님 눈치 봐가랴 계절 들으랴 과외에 알바 하랴 두 발로 뛰면서 판 쓴게 누군데!!
왜 10편만!! 형이 스리슬쩍 새벽에 글 써놓고 튄 10편만!! 저런 압도적인 댓글 수가 나오는거에요?!
형만 반갑고 난 안 반가워요? 형만 멋있고 난 안 멋있어요?!
여러분들 그러는 거 아닙니다.....그렇게 조강지처(응?) 함부로 버리고 그러시는거 아니에요....
그렇게 의리없이 나보다 형이 더 멋있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 형 인기 왜 이렇게 많은거야ㅠㅠ
소, 솔직히 형이 글을 생각보다 잘 써서 지금 자신감이 급하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러분들 언제나 키보드는 내가 잡고 있다는 걸 명심.....(하지만 내 목덜미는 형이 잡고 있찌...ㅎ....인정함......나한테 무슨 힘이 있겠어요.....)
하......하튼 형한테 판 존재 알리고 형이랑 꽤 크게 싸웠어요 지금은 화해했지만!
(혹시 형 글 안 보신 분들은 10편 가서 보고 와주세요 스압 쩔 주의)
있다가 자세한 이야기는 뒤로 뺄게요 잡담에 쓰려다가 꽤 길어질 것 같네욬ㅋㅋ저희 둘다 한번 말 꺼내면 허리를 못 자름ㅋㅋㅋㅋ그냥 무한정 늘어짐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어젠가? 그젠가? 10편이 아침 나절 잠깐동안 실시간 베스트에 올라와 있더라고요?! 완전 철렁했음.... 기쁘다기보다 헐 똥망이네 이 생각부터...ㅋㅋㅋㅋㅋ 뭐 잠깐이긴 했지만ㅋㅋㅋ무서워요ㅋㅋ혹...시 학교 애들이 보면...ㅋㅋㅋㅋㅋ와.....ㅋㅋㅋㅋ
그리고 여러분한테 물어볼게 있어요. 1~5편 지워도 될까요? 그 부분은 너무 개인적인 게 많아서 지금보니까 좀 그렇네요. 정줄놓고 썼는데ㅋㅋㅋ...ㅋㅋㅋ형도 비웃고...아 내 인생....하튼 그게 아니라 혹시 "내가 친히 댓글까지 남긴 글을!! 니가 감히 지우겠다고!!! 이런 무엄한!!!!" 하고 분노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ㅋㅋㅋㅋ딱히 반대 없으면 며칠 내로 지울게요~
ㅎㅎ 어쨌든 잡소리 지겨우시죠? 그럼 들어갈까요?
오늘도 음슴체 모드로 변신! 핫!
※ 요즘 판에 자작 논란이 많던데....제 글은 인기가 없어서 논쟁에서 피해간 듯? 그런 상황에서 딱히 먼저 드릴 말씀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 의혹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의문점 같은거 적어 주세요.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성실히 댓글 써 드릴게요! 악의적인 비난은 말고요ㅠㅠ
저번 판에서 보셨다시피 본가에 가기 싫다며 발광하던 멘탈 붕괴 믹스 형은 결국 화요일 저녁에 돌아옴.
가사 노동과 부모님의 구박, 조카의 괴롭힘, 그리고 장시간 운전에서 해방된 형은 나랑 통화하다가ㅋㅋㅋ
그대로 쓰러져 늦저녁까지 꿀잠.
나는 형을 걱정하며 공부...는 개뿔 그냥 펑펑 처놀다가 느지막히 형네 집에 밥 먹으러(...) 놀러감.
조용히 세상에서 로그아웃해 계시던 형을 그대로 이불에 싸서 분리수거....는 차마 하지 못하고
그냥 속세의 고통을 느끼게 해주어(한마디로 괴롭혔단 얘기임) 다시 로그인 시킴.
저녁을 같이 먹고 나는 호시탐탐 말할 기회를 노렸음.
근데 이 형이!!! 그냥 일하러 가는 거임!! 그냥 오늘은 쉬라고 내가 바짓가랑이 붙잡고 애원했어도
매정한 믹스 형은 내게 리모컨만 덩그러니 쥐어주고 작업실에 틀어박히심.
형이 헤드폰 끼고 미간에 주름 잡을 때 건드리면 뒤끝이 매우 좋지 못하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는 나는
일단 먹이를 노리는 암사자처럼 때를 기다림. 그리고 한 시간 반쯤 지나니까 징한 형이 그제서야 일어남.
화장실을 가려나 봄. 나는 지금이다 싶어 다짜고짜 형을 붙들고 소리침.
그러고서도 한참이나 쩔쩔매어 형의 인내심을 시험하던 나는 결국 사실을 토로함.
나 - 형....듣고 화내지 마?
형 - 아 글쎄 말을 해봐야 알지~ 일단 얘기부터 해봐 대체 뭔데?
나 - 나....우리 얘기 인터넷에 올렸...ㄷ..ㅏ?
형 -
(진심 아무 말도 안 하고 저 표정이었음. 네가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한거니 당장 내게 해명해보지 않으련? 지금 이 형님께선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단다 그러니까 뭐라고? 다시 한 번 말해봐 시1발
.....대략 이런 뜻을 담고 있었던 것 같음.)
나 - 어....그러니까....네이트 알지 네이트? 거기에 판이라고, 게시판 같은 게 있는데....
하고 난 대충 톡톡에 대해서 설명함.
완전 심각하게 듣고 있던 형은 내 말을 들을수록 점점 표정이 썩어가기 시작함.
내 말이 끝나니까 형이 완전히 X됐다 라는 표정으로 왜 그런 자세 있잖음? 화났을때, 답이 없을 때 나오는 전형적인 자세. 한 손 허리에 올리고 눈 감고 다른 손으로 이마 짚고 있다가 머리 쓸어올리고..하튼 '나 열받았다'라고 온 몸으로 말하고 있는 그런 포즈. 그런 자세를 취하는 거임.
난 잔뜩 쫄아서 있는데 형이 완전 가라앉은 목소리로 얘기를 시작함. 당연히 요지는 '너 지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였고 근거를 요약하자면 이럼.
1. 동성애가 뭐가 자랑이라고 그걸 올리냐
2. 아웃팅 당하면 어쩔래
3. 사람들이 곱게 보겠니? 악플은?
4. 왜 애초에 그걸 나한테 말도 안하고 몰래 올렸는데
그래서 나도 우물쭈물 대꾸하다가 어쩌다보니 둘다 점점 감정이 격해져서 좀 크게 싸움. 형이나 나나 둘다 다혈질이어서 계속 언성 높이다가 나중엔 그냥 목청 싸움..ㅋㅋㅋ 누가누가 더 크게 소리치나ㅋㅋ
솔직히 서로한테 상처주는 말도 많이 했음
처음엔 형이 자꾸 '그게 뭐가 자랑이라고 인터넷에 사람들 다 보게 올려' 이러길래 나는
그나마 인터넷이니까 올리는 거라고, 어디 우리 얘기 들어줄 사람이 주변에 있기나 하냐고, 아무한테도 얘기 못하고 답답하게 있는게 너무 싫어서 우리도 이렇게 행복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털어놓는거라고 그러다가
형한테 '내가 그렇게 부끄러워? 나랑 사귀는게 그렇게 창피해?' 이런 말까지 했음.
형은 당연히 그런게 아니라고, 왜 말을 그렇게 듣냐고 하는데 내가...좀 큰 실수를 함.
형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린 거임. 나도 모르게 절대 꺼내서는 안될 일을 들먹였음. 형이 진짜 정신적으로 죽기 직전까지 갔을 만큼 힘들었던 일이 있었는데, 형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입밖에 내지 않고 쉬쉬하는 일을 내가 꺼내버린 거임...
그 말 꺼낸 순간 나도 놀라서 나도 모르게 입 틀어막고 형은 그대로 굳음. 그 상태로 난 눈 꼭 감고 그냥 '날 죽여주세요' 이러고 있고 형은 아마 날 계속 노려봤던 것 같음. 그러다가 형이 아무 말도 없이 작업실로 다시 들어감.
Aㅏ.....여러분 조용한 사람이 더 무서운 거 알아요 진짜?ㅠㅠㅠㅠ차라리 때리거나 소리지르는 사람이 낫지 머리 끝까지 화난 상태의 사람이 조용히 노려보는 건 진짜......
나 이때 거실에서 발만 동동 굴렀음. 형은 원래 화 잘 안냄. 그리고 우리 둘이 나이차가 크다보니 오히려 서로 숙이고 들어가는 부분이 많아서 사소한 투닥거리 외에는 큰싸움을 거의 해 본적이 없음. 애초에 시작점의 차이가 크다보니 배려를 하게 되니까. 근데 형이 그정도로 화난 모습을 보니까 엄청 미안하고 후회되고 절망감까지 드는거임ㅠㅠㅠ
이런 말하기 진짜...좀 낯간지러워 죽겠지만, 형은 나한테 있어선 애인 이상의 존재임. 내가 형한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전부터 형은 내 동경의 대상이었고, 롤모델이었음. 주변 평판도 워낙 좋은 사람이었지만 나 개인적으로도 나중에 형처럼 되면 좋겠다, 하고 늘 생각했었음. 그런데 그런 사람이 나한테 실망한거임.
ㅠㅠㅠㅠㅠㅠ그래서 전전긍긍하고 있다가 형이 드디어 밖으로 나왔음. 난 형 얼굴 똑바로 못 쳐다봄. 그렇지만 형이 날 보고 있다는 건 느껴졌음. 나 떨고 있니? 형이 물을 마시나 싶더니 또 날 쳐다봄.ㅋㅋㅋㅋ그러다가 한숨을 푸욱 내쉬고 날 부름.
형 - 김촉칙.
이 때 목소리가 완전 딱딱해서 난 더욱 쫄아버림ㅋㅋㅋ급존댓말ㅋㅋㅋ
나 - 으, 아, 응? 네? (ㅋㅋㅋㅋㅋㅋㅋㅋ바보같다고 욕하지 마세욬ㅋㅋㅋㅋ)
형 - 사람이 불렀으면 적어도 돌아보기는 해야지.
난.....ㅋㅋ기름칠 안한 로봇처럼 뻣뻣하게 고개를 돌림. 형이랑 눈 마주치자마자 고개 푹 숙임. 다행히 표정은 별로 안 무서워보여서 살짝 안심했음.
형 - 왜 그렇게 쫄아있어. 누가 너 잡아먹냐?
나 - 아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비굴해요?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만큼 큰 일이었어요ㅠㅠㅠㅠㅠㅠ형한테 '넌 아무런 쓸모없으니 지구를 떠나버리렴' 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심한 말이었다고요ㅠㅠㅠㅠㅠㅠ
그러던 중 형이 갑자기 피식 웃음. 그러더니 팔을 벌림.(나중에 형 말에 의하면 진짜 침대에 똥싸고 쫄은 강아지 같았다곸ㅋㅋㅋㅋ참 비유 한번...ㅋㅋㅋㅋ)
형 - 이리 와.
나 - ??
형 - 이리 오라고.
안기란 거였음ㅋㅋㅋㅋ난 강아지마냥ㅋㅋㅋㅋ쫄래쫄래 가서 일단 덥썩 안김ㅋㅋㅋㅋ용서받는 게 중요했음ㅋㅋㅋㅋ진짜 개...처럼 막 달려들어 부비부비....하고 그랬던 것 같음ㅋㅋㅋㅋㅋ형은 내 머리 쓰담쓰담해주고ㅋㅋㅋㅋ그러다가 형이
형 - 미안해. 화났지?
나 - 으허허ㅓㅓ허ㅓ허ㅓㅎ허허헣ㅎ 형 진짜 미안해 내가 그러려던 게 아니었어 진짜 잘못했어 커헣ㅎ허허ㅓ허헣ㅎ허허ㅓㅎㅎ
형 - 알아, 알아. 괜찮아 괜찮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상ㅋㅋㅋㅋㅋ차세대 진상남ㅋㅋㅋㅋㅋ근데 돌이켜보면 우리 형 조련이 좀 쩌는 것 같음....사람 미안하게 만들기 스킬....ㅋㅋㅋㅋ내가 글썽글썽하니까 뚝! 이러더니 실실 웃음ㅋㅋㅋㅋㅋ아...이 날도 난 또다른 약점을 잡히고 말았음...ㅋㅋㅋㅋ
그렇게 하루가 지나감. 나머지는 형이랑 좀 놀다가 형이 일해야 된다고 날 쫓아냄ㅋㅋㅋ(나중에 알고 보니 판 읽고 글 쓰려고 그런 거였음) 난 형이 당연히 판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줄 알았음. 근데 문자가 왔음.
형 - 너 네이트 아이디 뭐야?
나 - 왜?
형 - 네가 썼다는 거 읽어보게
나 - ?!?! 싫어 쪽팔려 지울거야
형 - 갑자기 왜? 어차피 나 보여줄 생각 있었으니까 말 한거 아냐?
나 - 원래는 그랬는데... 됐어 형 화났잖아 그냥 지울게
형 - 뭐야-_- 남들은 다 보여줘도 되고 정작 나는 안됨? 너 나 팔아먹었잖아
나 - 아 그냥 지울게 읽지마~
이러고 폰 끔. 그리고 네이트에 접속함. 그리고 전체삭제를 누를.......
까 했는데 너무 아까운거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 댓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안 지움. 설마 아이디도 모르는데 형이 들어오겠어? 했음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내가 간과하고 있던건....ㅋㅋㅋㅋㅋ내가 상당히 멍청하단 사실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
난 아이디 3개와 비번 3개로 모든 사이트를 돌려씀. 형은 그 3개x3개를 모두 알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결과는 뻔함. 난 해킹을 당했고 형은 내 글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름.
그리고....내가 10편에 걸쳐서 착실히 쌓아온 얼마 되지도 않는 인기를 한순간에 가져감ㅋㅋㅋㅋㅋㅋ
댓글로 사람들이 멋있어요, 귀여워요 좀 해주니까 자기가 진짜 멋있는 줄 앎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한테
"야......내가 글 좀 쓰지 않냐? 이 참에 작가나 할까?"
"훗....역시 멋있는 사람은 얼굴을 안 봐도 티가 줄줄 나는군. 아~ 진짜 이젠 지겹다. 나도 좀 덜 멋있고 싶은데 맘대로 안 되네"
"너 연재 그만해라 차라리 내가 쓸게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때 세종대왕님 석규옹의 특제 유행어 지랄.....을 시전했다가 뒤통수 스매쉬
그나마 얼굴이 안 보이니까 멋있다고 해주는 건데 그걸 모르는건지 알고도 그러는 건지ㅋㅋㅋㅋ
형한테 소감을 물어보니까....
굉장히 낯간지러웠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는 내내 왠지 모르게 자꾸 아무도 없는 주변을 둘러봤다고ㅋㅋㅋ
그래도 형이 생각외로 악플도 하나도 없고, 응원해주는 글만 있어서 안심했다고. (라고는 하지만 사실 자기 멋있다고 해주는 댓글들이 많아서일거임 다 누가 좋게 써준 덕인데)
그리고...ㅋㅋㅋㅋㅋ형이 자꾸 자기는 변태가 아니라고 억지 주장을 펼침ㅋㅋㅋㅋㅋ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음ㅋㅋㅋㅋㅋ그 '두 손으로는 절대 보지 않는 책(부제 : 한 손은 뭐하느라 바쁠까)' 얘기 읽었을 때 형이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고 함ㅋㅋㅋㅋㅋ내가 눈앞에 있었으면 필시 살려두지 않았을거라곸ㅋㅋㅋㅋ 나 잘했어요?
뭐....하튼 그렇게 끝났음. 어제는 형네 집에서 놀다가 같이 댓글 남기고ㅋㅋㅋㅋ낄낄대면서 놀았음ㅋㅋ
아 제발 누가 형 자뻑 좀 멈춰줘요ㅋㅋㅋㅋㅋㅋㅋ자기가 진짜로 멋있는 줄 알앜ㅋㅋㅋ
근데....댓글로 자꾸 스킬 알려주는 님들 누구야
어제 나그네 스킬(나그네로 3행시 -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도 나를 사랑하나요? 네) 이런 낯 간지러운 스킬ㅋㅋㅋㅋㅋㅋ형이랑 같이 보고 있다가 형이 그 댓글 보는 순간 또
"힇...." 하고 웃더니 "촉칙아......이리좀 와 볼래?ㅋㅋㅋㅋㅋㅋ"
난 내 피부를 닭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뜀. 그리고 형 침실로 뛰어들어가서 문을 잠금.
......아까 말했지만 난 좀 멍청함ㅋㅋㅋㅋㅋㅋㅋㅋ남의 집에서 문을 잠가 봤자지ㅋㅋㅋㅋㅋㅋ
도망온 주제에 좀 있다가 난 잠듦ㅋㅋㅋㅋ미친거임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아침 7시에 형이 날 깨움.
형에겐 낮이 밤이고 밤이 곧 낮이기 때문에 그 때까지 안 자고 있었음;; 비몽사몽하는 나를 형은 토닥토닥 얼러서ㅋㅋㅋㅋ화장실에 집어 넣음. 난 씻고 나와서도 수건을 들고 휘청거림ㅋㅋㅋ졸려서
소파에 형이랑 나란히 앉았음. 난 형한테 기대서 또 졸고 있었고 형이 나를 살짝 안은 상태였음.(난 아침이면 쥐약ㅋㅋ) 그런데 나를 잠에서 확 깨게 해준 형의 한 마디가 있었음.
형 - 촉칙아.
나 - 왜에ㅔㅔ.
형 - 오빠라고 해봐.
나 - .....형 아침부터 미ㅊ.....왜 그래. 잠 못자서 그래?
형 - ㅋㅋㅋㅋ판에서 다 봤어.
나 - 보다니? 뭘?
형 - 그 오빤지 뭔지 하는 스킬ㅋㅋㅋㅋㅋ
나 -
형 - 해 봐, 해 봐. 얼른. 응?
나 - 싫~어. 안 해. 절~대로 안해. 날 밟고 가.
형 - ㅋㅋㅋ왜ㅋㅋㅋ해본다며ㅋㅋㅋㅋ
나님 수건을 들고 막 채찍처럼 휘두름ㅋㅋㅋㅋ훠~이 훠~이 저리가!!! 이러면서ㅋㅋㅋㅋ
나 - 아악!! 하튼 절대 싫어! 내가 미쳤어?! 쪽팔려!
형 - 한 번만 해봐ㅋㅋㅋ응?
자꾸 반항하니까 형이 내 숨통을 막아버림ㅋㅋㅋ꽉 안고 안 놔줌ㅠㅠㅠ나 진짜 숨막혀서
"할게! 할게! 한다고! 살려줘!"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다음에 엄청 작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오................ㅃ....................ㅏ.............."
하니까 형이 또 킥킥대더니 여기저기에....ㅃ..ㅃ............아침부터 스킨쉽........
여러분......나 사실 지금 매우 귀찮아요...원래는 다른 에피소드로 여러분을 즐겁게 해 드리려고 했는데
그 전에 내가 죽겠음...ㅋㅋㅋㅋㅋ그냥 이번 편은 쉬어가는 편? 으로 생각해주세요ㅋㅋ
톡커님들 스릉흔드ㅋㅋㅋㅋ
모두 굿밤!
형! 잘 보고있어? 나 판 또 썼음ㅋㅋㅋ쓰고 나니까 형한테 더 미안하다. 항상 잘못은 내가 하고 사과는 형이 하고. 미안해. 그리고 나 사랑해줘서 고마워. 형 마음 다 알아. 앞으로 누구한테 이해받지 못하더라도 형만 있으면 될 것 같아. 사랑해. 사랑해요, 진심으로. 항상 고마운 사람.
그래도 저번 편 만큼은 댓글이 남아야하지 않겠어요?
여러분 믿습니다
+) 10편에 형이 남긴 글 다시 한 번 읽어봤는데....
저 안 잘 생겼어요;;; 솔직히 비리비리한 저보다는 형이 나아요;; 저보다 훨씬 남자다움ㅠㅠㅠ
그리고 진도를 빼자고!! 이 싸람이 인터넷에 미쳤어!! 이런 거 올린다고 뭐라고 하던 사람은 어디의 누구시더라?!
(동성) 열 살 차이 형과 11 (수정有)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 가 주세요. 죄송합니다.)
http://pann.nate.com/talk/314426107 <- 10편 주소!
안녕하세요? 저 촉칙이에요
꽤 늦었죠? 미안해요ㅠㅠㅠ사...사실 글 쓰기 귀찮았음(.....)
근데 여러분 나 지금 기분이 째질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예민함. 톡커님들께 상당히 감정있는 상태임.
어떻게 톡커님들이 나한테 이럴 수가 있음?
(저 바람 표시는...콧....방...귀.....ㅋ.......그래요 나 그림 못 그려요....)
왜!! 대체 왜!!!
열 편 동안 형님 눈치 봐가랴 계절 들으랴 과외에 알바 하랴 두 발로 뛰면서 판 쓴게 누군데!!
왜 10편만!! 형이 스리슬쩍 새벽에 글 써놓고 튄 10편만!! 저런 압도적인 댓글 수가 나오는거에요?!
형만 반갑고 난 안 반가워요? 형만 멋있고 난 안 멋있어요?!
여러분들 그러는 거 아닙니다.....그렇게 조강지처(응?) 함부로 버리고 그러시는거 아니에요....
그렇게 의리없이 나보다 형이 더 멋있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
형 인기 왜 이렇게 많은거야ㅠㅠ
소, 솔직히 형이 글을 생각보다 잘 써서 지금 자신감이 급하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러분들 언제나 키보드는 내가 잡고 있다는 걸 명심.....(하지만 내 목덜미는 형이 잡고 있찌...ㅎ....인정함......나한테 무슨 힘이 있겠어요.....)
하......하튼 형한테 판 존재 알리고 형이랑 꽤 크게 싸웠어요
지금은 화해했지만!
(혹시 형 글 안 보신 분들은 10편 가서 보고 와주세요
스압 쩔 주의)
있다가 자세한 이야기는 뒤로 뺄게요 잡담에 쓰려다가 꽤 길어질 것 같네욬ㅋㅋ저희 둘다 한번 말 꺼내면 허리를 못 자름ㅋㅋㅋㅋ그냥 무한정 늘어짐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어젠가? 그젠가? 10편이 아침 나절 잠깐동안 실시간 베스트에 올라와 있더라고요?! 완전 철렁했음.... 기쁘다기보다 헐 똥망이네 이 생각부터...ㅋㅋㅋㅋㅋ 뭐 잠깐이긴 했지만ㅋㅋㅋ무서워요ㅋㅋ혹...시 학교 애들이 보면...ㅋㅋㅋㅋㅋ와.....ㅋㅋㅋㅋ
그리고 여러분한테 물어볼게 있어요. 1~5편 지워도 될까요? 그 부분은 너무 개인적인 게 많아서 지금보니까 좀 그렇네요. 정줄놓고 썼는데ㅋㅋㅋ...ㅋㅋㅋ형도 비웃고...아 내 인생....하튼 그게 아니라 혹시 "내가 친히 댓글까지 남긴 글을!! 니가 감히 지우겠다고!!! 이런 무엄한!!!!" 하고 분노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ㅋㅋㅋㅋ딱히 반대 없으면 며칠 내로 지울게요~
ㅎㅎ 어쨌든 잡소리 지겨우시죠? 그럼 들어갈까요?
오늘도 음슴체 모드로 변신! 핫!
※ 요즘 판에 자작 논란이 많던데....제 글은 인기가 없어서 논쟁에서 피해간 듯?
그런 상황에서 딱히 먼저 드릴 말씀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 의혹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의문점 같은거 적어 주세요.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성실히 댓글 써 드릴게요! 악의적인 비난은 말고요ㅠㅠ
※ 저는 칙촉이 아니라......촉칙입니다ㅋㅋㅋㅋ글쓴이도 헷갈리는 닉네임따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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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오늘 글빨이 안 받아서 사실 판을 한 번 갈아 엎었음ㅠㅠㅠㅠ괜찮아여.....젠장....)
1. 언제나 시작은 가벼운 주제로
- 부제 : 엄청난 만화를 봤습니다
저번 편 댓글에 어떤...만화 짤을 올려주신 '몽쉘'님이란 분이 계심.
형과 내 이미지를 닮았다며 올려주셨길래 봤더니, 형이랑 머리스타일과 안경'만' 비슷했음.
(하지만 그런 미청년은 아님 스타일만ㅋㅋㅋㅋ 그리고 나는 전혀 닮지 않았음ㅋㅋ난 눈이 동그랗지 않아요)
근데 그게 동성 만화라면서요?
난 태어나서 그런 만화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음
그래서 신기해서 형한테
"형 이 캐릭터 형이랑 스타일 좀 닮은 듯?" 했더니 형도 보고
"그건 그렇네ㅇㅇ근데 너랑은 안 닮았다 얘가 더 예뻐"
.......이러길래 뻐큐머겅ㅋ 해주고 그냥 웃고 넘기려고 했음. 그런데 형이 "이거 진짜 있는 만화야?"
이러길래 그런가보라고 했더니 형도 놀람ㅋㅋㅋㅋㅋㅋ진짜? 이러면서ㅋㅋㅋㅋㅋ
그리고 바로 네이버 검ㅋ색ㅋ 만인의 연인 네이버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그 만화 이름을 쳐보니.......ㅋㅋㅋㅋ우린 신세계에 매우 놀랐음ㅋㅋㅋㅋㅋ와...와우...ㅋㅋㅋ
그러더니 형이 갑자기
"야....심심한데 한 편 볼래?"
".....ㅋㅋㅋㅋㅋㅋ...ㅋ.....콜!"
바로 케X디X크 접속ㅋㅋㅋㅋㅋㅋㅋ뭔가 신문명을 접한다는 생각에 가슴은 선덕선덕ㅋㅋㅋㅋ
그런데 형이 갑자기 멈칫 하는거임.
형 - 잠깐만......
나 - 엥?
그러더니 이것 저것을 검색함ㅋㅋㅋㅋ
나 - 뭐 하려고?
형 - 촉칙아.....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썩은 무라도 잘라야 하지 않겠니?
나 - ;;;뭔 소리야.....무슨 짓 하려고요......
형 - 제일 쎈 걸로 보자.
나 - ...뭐?
뒤의 이 새끼야...는 가까스로 집어넣었음. 절로 욕이 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닼ㅋㅋㅋㅋㅋㅋㅋㅋ이 형ㅋㅋㅋㅋㅋㅋㅋ정상이 아니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딴 말을 태연히 지껄인 형은 또다시 신나게 검색질. 그리고 결국 사람들이 제일로 세다고 추천할만큼 '쎈' 걸 찾아냄ㅋㅋㅋㅋㅋㅋ그리고 다운 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나라 기술력 최고ㅋㅋㅋㅋㅋㅋㅋ
.........감상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냥 좀....놀랐어요...ㅋㅋㅋㅋㅋ그뿐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컴퓨터가 크다는 걸 이토록 후회해 본건 그때가 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채 다 보지도 못하고 껐지만.....10분 내내 우리의 표정은 대략 아래와 같았음.....
http://blog.naver.com/search82?Redirect=Log&logNo=120149671535
ㅋ........
끄고 나서 매우 민망했음....ㅋㅋㅋㅋㅋ
결론 : 음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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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형이 판을 알아버렸습니다
저번 판에서 보셨다시피 본가에 가기 싫다며 발광하던 멘탈 붕괴 믹스 형은 결국 화요일 저녁에 돌아옴.
가사 노동과 부모님의 구박, 조카의 괴롭힘, 그리고 장시간 운전에서 해방된 형은 나랑 통화하다가ㅋㅋㅋ
그대로 쓰러져 늦저녁까지 꿀잠.
나는 형을 걱정하며 공부...는 개뿔 그냥 펑펑 처놀다가 느지막히 형네 집에 밥 먹으러(...) 놀러감.
조용히 세상에서 로그아웃해 계시던 형을 그대로 이불에 싸서 분리수거....는 차마 하지 못하고
그냥 속세의 고통을 느끼게 해주어(한마디로 괴롭혔단 얘기임
) 다시 로그인 시킴.
저녁을 같이 먹고 나는 호시탐탐 말할 기회를 노렸음.
근데 이 형이!!! 그냥 일하러 가는 거임!! 그냥 오늘은 쉬라고 내가 바짓가랑이 붙잡고 애원했어도
매정한 믹스 형은 내게 리모컨만 덩그러니 쥐어주고 작업실에 틀어박히심.
형이 헤드폰 끼고 미간에 주름 잡을 때 건드리면 뒤끝이 매우 좋지 못하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는 나는
일단 먹이를 노리는 암사자처럼 때를 기다림. 그리고 한 시간 반쯤 지나니까 징한 형이 그제서야 일어남.
화장실을 가려나 봄. 나는 지금이다 싶어 다짜고짜 형을 붙들고 소리침.
그러고서도 한참이나 쩔쩔매어 형의 인내심을 시험하던 나는 결국 사실을 토로함.
나 - 형....듣고 화내지 마?
형 - 아 글쎄 말을 해봐야 알지~ 일단 얘기부터 해봐 대체 뭔데?
나 - 나....우리 얘기 인터넷에 올렸...ㄷ..ㅏ?
형 -
(진심 아무 말도 안 하고 저 표정이었음. 네가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한거니 당장 내게 해명해보지 않으련? 지금 이 형님께선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단다 그러니까 뭐라고? 다시 한 번 말해봐 시1발
.....대략 이런 뜻을 담고 있었던 것 같음.)
나 - 어....그러니까....네이트 알지 네이트? 거기에 판이라고, 게시판 같은 게 있는데....
하고 난 대충 톡톡에 대해서 설명함.
완전 심각하게 듣고 있던 형은 내 말을 들을수록 점점 표정이 썩어가기 시작함.
내 말이 끝나니까 형이 완전히 X됐다 라는 표정으로 왜 그런 자세 있잖음? 화났을때, 답이 없을 때 나오는 전형적인 자세. 한 손 허리에 올리고 눈 감고 다른 손으로 이마 짚고 있다가 머리 쓸어올리고..하튼 '나 열받았다'라고 온 몸으로 말하고 있는 그런 포즈. 그런 자세를 취하는 거임.
난 잔뜩 쫄아서 있는데 형이 완전 가라앉은 목소리로 얘기를 시작함. 당연히 요지는 '너 지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였고 근거를 요약하자면 이럼.
1. 동성애가 뭐가 자랑이라고 그걸 올리냐
2. 아웃팅 당하면 어쩔래
3. 사람들이 곱게 보겠니? 악플은?
4. 왜 애초에 그걸 나한테 말도 안하고 몰래 올렸는데
그래서 나도 우물쭈물 대꾸하다가 어쩌다보니 둘다 점점 감정이 격해져서 좀 크게 싸움. 형이나 나나 둘다 다혈질이어서 계속 언성 높이다가 나중엔 그냥 목청 싸움..ㅋㅋㅋ 누가누가 더 크게 소리치나ㅋㅋ
솔직히 서로한테 상처주는 말도 많이 했음
처음엔 형이 자꾸 '그게 뭐가 자랑이라고 인터넷에 사람들 다 보게 올려' 이러길래 나는
그나마 인터넷이니까 올리는 거라고, 어디 우리 얘기 들어줄 사람이 주변에 있기나 하냐고, 아무한테도 얘기 못하고 답답하게 있는게 너무 싫어서 우리도 이렇게 행복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털어놓는거라고 그러다가
형한테 '내가 그렇게 부끄러워? 나랑 사귀는게 그렇게 창피해?' 이런 말까지 했음.
형은 당연히 그런게 아니라고, 왜 말을 그렇게 듣냐고 하는데 내가...좀 큰 실수를 함.
형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린 거임. 나도 모르게 절대 꺼내서는 안될 일을 들먹였음. 형이 진짜 정신적으로 죽기 직전까지 갔을 만큼 힘들었던 일이 있었는데, 형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입밖에 내지 않고 쉬쉬하는 일을 내가 꺼내버린 거임...
그 말 꺼낸 순간 나도 놀라서 나도 모르게 입 틀어막고 형은 그대로 굳음. 그 상태로 난 눈 꼭 감고 그냥 '날 죽여주세요' 이러고 있고 형은 아마 날 계속 노려봤던 것 같음. 그러다가 형이 아무 말도 없이 작업실로 다시 들어감.
Aㅏ.....여러분 조용한 사람이 더 무서운 거 알아요 진짜?ㅠㅠㅠㅠ차라리 때리거나 소리지르는 사람이 낫지 머리 끝까지 화난 상태의 사람이 조용히 노려보는 건 진짜......
나 이때 거실에서 발만 동동 굴렀음. 형은 원래 화 잘 안냄. 그리고 우리 둘이 나이차가 크다보니 오히려 서로 숙이고 들어가는 부분이 많아서 사소한 투닥거리 외에는 큰싸움을 거의 해 본적이 없음. 애초에 시작점의 차이가 크다보니 배려를 하게 되니까. 근데 형이 그정도로 화난 모습을 보니까 엄청 미안하고 후회되고 절망감까지 드는거임ㅠㅠㅠ
이런 말하기 진짜...좀 낯간지러워 죽겠지만, 형은 나한테 있어선 애인 이상의 존재임. 내가 형한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전부터 형은 내 동경의 대상이었고, 롤모델이었음. 주변 평판도 워낙 좋은 사람이었지만 나 개인적으로도 나중에 형처럼 되면 좋겠다, 하고 늘 생각했었음. 그런데 그런 사람이 나한테 실망한거임.
ㅠㅠㅠㅠㅠㅠ그래서 전전긍긍하고 있다가 형이 드디어 밖으로 나왔음. 난 형 얼굴 똑바로 못 쳐다봄. 그렇지만 형이 날 보고 있다는 건 느껴졌음. 나 떨고 있니?
형이 물을 마시나 싶더니 또 날 쳐다봄.ㅋㅋㅋㅋ그러다가 한숨을 푸욱 내쉬고 날 부름.
형 - 김촉칙.
이 때 목소리가 완전 딱딱해서 난 더욱 쫄아버림ㅋㅋㅋ급존댓말ㅋㅋㅋ
나 - 으, 아, 응? 네? (ㅋㅋㅋㅋㅋㅋㅋㅋ바보같다고 욕하지 마세욬ㅋㅋㅋㅋ)
형 - 사람이 불렀으면 적어도 돌아보기는 해야지.
난.....ㅋㅋ기름칠 안한 로봇처럼 뻣뻣하게 고개를 돌림. 형이랑 눈 마주치자마자 고개 푹 숙임. 다행히 표정은 별로 안 무서워보여서 살짝 안심했음.
형 - 왜 그렇게 쫄아있어. 누가 너 잡아먹냐?
나 - 아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비굴해요?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만큼 큰 일이었어요ㅠㅠㅠㅠㅠㅠ형한테 '넌 아무런 쓸모없으니 지구를 떠나버리렴' 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심한 말이었다고요ㅠㅠㅠㅠㅠㅠ
그러던 중 형이 갑자기 피식 웃음. 그러더니 팔을 벌림.(나중에 형 말에 의하면 진짜 침대에 똥싸고 쫄은 강아지 같았다곸ㅋㅋㅋㅋ참 비유 한번...ㅋㅋㅋㅋ)
형 - 이리 와.
나 - ??
형 - 이리 오라고.
안기란 거였음ㅋㅋㅋㅋ난 강아지마냥ㅋㅋㅋㅋ쫄래쫄래 가서 일단 덥썩 안김ㅋㅋㅋㅋ용서받는 게 중요했음ㅋㅋㅋㅋ진짜 개...처럼 막 달려들어 부비부비....하고 그랬던 것 같음ㅋㅋㅋㅋㅋ형은 내 머리 쓰담쓰담해주고ㅋㅋㅋㅋ그러다가 형이
형 - 미안해. 화났지?
나 - 으허허ㅓㅓ허ㅓ허ㅓㅎ허허헣ㅎ 형 진짜 미안해 내가 그러려던 게 아니었어 진짜 잘못했어 커헣ㅎ허허ㅓ허헣ㅎ허허ㅓㅎㅎ
형 - 알아, 알아. 괜찮아 괜찮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상ㅋㅋㅋㅋㅋ차세대 진상남ㅋㅋㅋㅋㅋ근데 돌이켜보면 우리 형 조련이 좀 쩌는 것 같음....사람 미안하게 만들기 스킬....ㅋㅋㅋㅋ내가 글썽글썽하니까 뚝! 이러더니 실실 웃음ㅋㅋㅋㅋㅋ아...이 날도 난 또다른 약점을 잡히고 말았음...ㅋㅋㅋㅋ
그렇게 하루가 지나감. 나머지는 형이랑 좀 놀다가 형이 일해야 된다고 날 쫓아냄ㅋㅋㅋ(나중에 알고 보니 판 읽고 글 쓰려고 그런 거였음
) 난 형이 당연히 판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줄 알았음. 근데 문자가 왔음.
형 - 너 네이트 아이디 뭐야?
나 - 왜?
형 - 네가 썼다는 거 읽어보게
나 - ?!?! 싫어 쪽팔려 지울거야
형 - 갑자기 왜? 어차피 나 보여줄 생각 있었으니까 말 한거 아냐?
나 - 원래는 그랬는데... 됐어 형 화났잖아 그냥 지울게
형 - 뭐야-_- 남들은 다 보여줘도 되고 정작 나는 안됨? 너 나 팔아먹었잖아
나 - 아 그냥 지울게 읽지마~
이러고 폰 끔. 그리고 네이트에 접속함. 그리고 전체삭제를 누를.......
까 했는데 너무 아까운거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 댓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안 지움. 설마 아이디도 모르는데 형이 들어오겠어? 했음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내가 간과하고 있던건....ㅋㅋㅋㅋㅋ내가 상당히 멍청하단 사실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
난 아이디 3개와 비번 3개로 모든 사이트를 돌려씀. 형은 그 3개x3개를 모두 알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결과는 뻔함. 난 해킹을 당했고 형은 내 글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름.
그리고....내가 10편에 걸쳐서 착실히 쌓아온 얼마 되지도 않는 인기를 한순간에 가져감ㅋㅋㅋㅋㅋㅋ
못된 형ㅋㅋㅋㅋㅋ나쁜 톡커님들ㅋㅋㅋㅋㅋㅋㅋ(물론 농담인거 아시죠? 아, 근데 못된 형은 진담임
)
참나 처음에 화내던건 다 어디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젠 자기가 더 좋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로 사람들이 멋있어요, 귀여워요 좀 해주니까 자기가 진짜 멋있는 줄 앎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한테
"야......내가 글 좀 쓰지 않냐? 이 참에 작가나 할까?"
"훗....역시 멋있는 사람은 얼굴을 안 봐도 티가 줄줄 나는군. 아~ 진짜 이젠 지겹다. 나도 좀 덜 멋있고 싶은데 맘대로 안 되네"
"너 연재 그만해라 차라리 내가 쓸게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때 세종대왕님 석규옹의 특제 유행어 지랄.....을 시전했다가 뒤통수 스매쉬
그나마 얼굴이 안 보이니까 멋있다고 해주는 건데 그걸 모르는건지 알고도 그러는 건지ㅋㅋㅋㅋ
형한테 소감을 물어보니까....
굉장히 낯간지러웠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는 내내 왠지 모르게 자꾸 아무도 없는 주변을 둘러봤다고ㅋㅋㅋ
그래도 형이 생각외로 악플도 하나도 없고, 응원해주는 글만 있어서
안심했다고. (라고는 하지만 사실 자기 멋있다고 해주는 댓글들이 많아서일거임
다 누가 좋게 써준 덕인데)
그리고...ㅋㅋㅋㅋㅋ형이 자꾸 자기는 변태가 아니라고 억지 주장을 펼침ㅋㅋㅋㅋㅋ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음ㅋㅋㅋㅋㅋ그 '두 손으로는 절대 보지 않는 책(부제 : 한 손은 뭐하느라 바쁠까)' 얘기 읽었을 때 형이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고 함ㅋㅋㅋㅋㅋ내가 눈앞에 있었으면 필시 살려두지 않았을거라곸ㅋㅋㅋㅋ 나 잘했어요?
뭐....하튼 그렇게 끝났음. 어제는 형네 집에서 놀다가 같이 댓글 남기고ㅋㅋㅋㅋ낄낄대면서 놀았음ㅋㅋ
아 제발 누가 형 자뻑 좀 멈춰줘요ㅋㅋㅋㅋㅋㅋㅋ자기가 진짜로 멋있는 줄 알앜ㅋㅋㅋ
근데....댓글로 자꾸 스킬 알려주는 님들 누구야
어제 나그네 스킬(나그네로 3행시 -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도 나를 사랑하나요? 네) 이런 낯 간지러운 스킬ㅋㅋㅋㅋㅋㅋ형이랑 같이 보고 있다가 형이 그 댓글 보는 순간 또
"힇....
" 하고 웃더니 "촉칙아......이리좀 와 볼래?ㅋㅋㅋㅋㅋㅋ"
난 내 피부를 닭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뜀. 그리고 형 침실로 뛰어들어가서 문을 잠금.
......아까 말했지만 난 좀 멍청함ㅋㅋㅋㅋㅋㅋㅋㅋ남의 집에서 문을 잠가 봤자지ㅋㅋㅋㅋㅋㅋ
도망온 주제에 좀 있다가 난 잠듦ㅋㅋㅋㅋ미친거임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아침 7시에 형이 날 깨움.
형에겐 낮이 밤이고 밤이 곧 낮이기 때문에
그 때까지 안 자고 있었음;; 비몽사몽하는 나를 형은 토닥토닥 얼러서ㅋㅋㅋㅋ화장실에 집어 넣음. 난 씻고 나와서도 수건을 들고 휘청거림ㅋㅋㅋ졸려서
소파에 형이랑 나란히 앉았음. 난 형한테 기대서 또 졸고 있었고 형이 나를 살짝 안은 상태였음.(난 아침이면 쥐약ㅋㅋ) 그런데 나를 잠에서 확 깨게 해준 형의 한 마디가 있었음.
형 - 촉칙아.
나 -
왜에ㅔㅔ.
형 - 오빠라고 해봐.
나 -
.....형 아침부터 미ㅊ.....왜 그래. 잠 못자서 그래?
형 - ㅋㅋㅋㅋ판에서 다 봤어.
나 - 보다니? 뭘?
형 - 그 오빤지 뭔지 하는 스킬ㅋㅋㅋㅋㅋ
나 -
형 - 해 봐, 해 봐. 얼른. 응?
나 -
싫~어. 안 해. 절~대로 안해. 날 밟고 가.
형 - ㅋㅋㅋ왜ㅋㅋㅋ해본다며ㅋㅋㅋㅋ
나님 수건을 들고 막 채찍처럼 휘두름ㅋㅋㅋㅋ훠~이 훠~이 저리가!!! 이러면서ㅋㅋㅋㅋ
나 - 아악!! 하튼 절대 싫어! 내가 미쳤어?! 쪽팔려!
형 - 한 번만 해봐ㅋㅋㅋ응?
자꾸 반항하니까 형이 내 숨통을 막아버림ㅋㅋㅋ꽉 안고 안 놔줌ㅠㅠㅠ나 진짜 숨막혀서
"할게! 할게! 한다고! 살려줘!"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다음에 엄청 작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오................ㅃ....................ㅏ.............."
하니까 형이 또 킥킥대더니 여기저기에....ㅃ..ㅃ............아침부터 스킨쉽........
그러곤 한다는 말이 "ㅋㅋㅋㅋ잠 깼지?"
ㅎ...ㅎㅎ.....껃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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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나 사실 지금 매우 귀찮아요...원래는 다른 에피소드로 여러분을 즐겁게 해 드리려고 했는데
그 전에 내가 죽겠음...ㅋㅋㅋㅋㅋ그냥 이번 편은 쉬어가는 편? 으로 생각해주세요ㅋㅋ
톡커님들 스릉흔드ㅋㅋㅋㅋ
모두 굿밤!
형! 잘 보고있어?
나 판 또 썼음ㅋㅋㅋ쓰고 나니까 형한테 더 미안하다. 항상 잘못은 내가 하고 사과는 형이 하고. 미안해. 그리고 나 사랑해줘서 고마워. 형 마음 다 알아. 앞으로 누구한테 이해받지 못하더라도 형만 있으면 될 것 같아. 사랑해. 사랑해요, 진심으로. 항상 고마운 사람.
그래도 저번 편 만큼은 댓글이 남아야하지 않겠어요?
여러분 믿습니다
+) 10편에 형이 남긴 글 다시 한 번 읽어봤는데....
저 안 잘 생겼어요;;; 솔직히 비리비리한 저보다는 형이 나아요;; 저보다 훨씬 남자다움ㅠㅠㅠ
그리고 진도를 빼자고!! 이 싸람이 인터넷에 미쳤어!! 이런 거 올린다고 뭐라고 하던 사람은 어디의 누구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