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랑하던 여자는.. 피터팬이였나봅니다..

피터팬20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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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랑하던 여자는 음악을 좋아했고, 유행하는 가수들 안무도 따라하고 노래도 많이 흥얼 거리면서

 

부르는 여자였습니다..

 

3년전.. 일하던 클럽에서 그녀를 만났고, 이후 3년동안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저보다 연상인 그녀는 웃는게 예뻣습니다.. 화가 나다가도 한번 웃어주면 눈 녹듯이 사라졌었죠 모든게..

 

그녀를 만나면 복잡한 일들은 모두 잊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는 행동들이 어린아이 같았기에 볼도 꼬집고.. 머리도 쓰다듬어주면서 자주 가는 동네에서는

 

저희를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자주가던 식당, 자주걷던 거리들..

 

철이 없는 그녀는 마치 제가 보호해 주어야 할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일할때 놀아달라고 투정부리면서 삐지기도 하고.. 말하고 싶을때 보고싶을때 그러지 못하면

 

화가난다고.. 했던 것들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우리 둘만 있었습니다. 항상.. 우리가 걷는 거리,사람들 제가 주인공이고 그녀도 주인공이였습니다.

 

넉살이 좋아서 잘 웃는 나, 나와 같은 그녀..

 

그런데.. 그런 그녀가... 결혼을 한 여자랍니다..

 

어제 그녀와 결혼을 한 남자를 만나고 왔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세상이 빙빙 돌고 머리가 아파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더군요

 

3년을 같이 보낸 저와.. 그녀와 15년을 같이 산 남자..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치 저의 이야기를 듣는듯.. 그녀에게 대한 것들이 비슷하더군요..

 

마치 그녀와 살았더라면 나도 저렇게 해줬을거 같다는 생각...

 

그녀는 마치 동화속 주인공 피터팬처럼..  어리고..여리고

 

세상을 모르는 어린아이 같았습니다.. 나이를 먹지 않고 영원히 어린아이로 지내는 환상의 나라

 

네버랜드처럼.. 그속에 주인공처럼.. 마치 전 피터팬이고 그녀는 팅커벨처럼.. 함께할 시간이

 

영원할것 같고.. 그녀는 철없는 아이같이만 느껴졋는데.. 현실은 잔혹했습니다.

 

네버랜드를 떠나 시간의 흐름에 할머니가 된 윈디처럼.. 다시는 어린아이로 돌아가지 못하는

 

어른이된 피터팬처럼..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했던가요?...

 

그렇게..전 로맨스가 아닌 불륜남이 되버렸습니다..

 

그녀에게도 미안하고.. 그녀의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그녀의 딸과 아들에게 미안하고..

 

그들의 가족에게 미안해서.. 얼굴을 들 수 없네요..

 

차라리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이런일은 없었을 텐데..

 

내가 조금만 더 의심하고 물어보고 했더라면..

 

항상 그녀가 우리는 헤어져야 된다고 다른 좋은 여자 만나라고 할때 그랬더라면..

 

이제서야 그녀가 왜 저에게 3년이란 시간동안 가끔식 우리 헤어져야 된다고 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너무나 이해가 되서 가슴이 아픕니다.. 눈물이 나네요..

 

그래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삼자대면을 하려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자

 

그녀의 남편은 돌아가고 그녀는 까페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몇일전까지만 해도 사랑하던 그녀였는데.. 그 자리에 앉아서 다시 보게되니..

 

한남자의 아내고.. 두아이의 엄마고.. 가정이 있는.. 여자로 보였습니다..

 

그녀가 저보고 미안하다고 용서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 미련이 남을거 같아.. 차갑게 아주 차갑게 말하며.. 그녀를 몰아 부치고..

 

그녀에게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이게 마지막이라고.. 우린 끝이라고.. 세상이 손가락질 한다고..

 

너희 가족을 위해서 돌아가라고.. 이제 오지말라고.. 보고싶지 않다고.. 연락하지 마라고..

 

이시간 지나면 두번 다시는 볼 수 없을거니까 하고싶은 말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했네요..

 

그녀가 말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속인게 미안해서.. 말하려고 했었다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었던거라고.. 그런데 제가 너무 그녀를 사랑하기에 자기도 사랑할 수 밖에 없어서

 

헤어질수가 없었다고.. 그래서 만나는 3년동안 너무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옆에서 내가 자면 너 얼굴 보면서 눈물흘린적 많았다고.. 너가 팔 저려가면서까지..

 

팔배게도 해주고.. 따듯하게 안아주고.. 너무나 사랑해줘서.. 세상에서 제일 고마웠다고..

 

원치 않던 사랑.. 그 사랑이.. 15년 동안 이어져서 너무나 힘들었는데..

 

그래서 7년전에 이혼을 하려고 했는데.. 그가 이혼을 해주지 않아서 너무나 힘들었었는데..

 

그와중에 3년전 제가 나타나서 그런것들을 잊을 수 있었다고...  그러니까 떠나지말라고..

 

가지말라고.. 제발.. 연락만이라도 하자고.. 그렇게 그녀는 말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울면서

 

말했습니다.. 불쌍했습니다.. 가여웠습니다.. 그녀도 가엾고.. 그녀의 남편도 가엾고..

 

그녀의 자식들도 가엾고.. 이런 내가 가엾고.. 이런 현실이 가엾고..

 

예전에 군대에 있던 시절.. 사람이 너무나도 싫어서.. 죽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살면서 그렇게 울었던 적은 없었을 겁니다.. 화장실에서 문을 잠그고.. 펑펑 울고..

 

오른쪽 손목을 계속 그어서.. 아직도 흉터가 없어지지 않았는데.. 이 흉터보다..

 

지금 마음의 흉터가 더 괴롭고..미치겠고.. 죽을것 같이 더..더.. 힘드네요..

 

그녀가.. 밉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이 밉습니다..

 

그렇게 애원하는 그녀를 차디차게 몰아붙이고.. 카드도 남편에게 뺏겨서.. 버스타고 간다고 하기에..

 

인출기에서 돈을 뽑아 택시비를 주머니에 넣어줬습니다.. 이런 현실이 닥치자 택시비도 없는

 

그녀가 너무 불쌍해서.. 너무 아파서.. 택시를 한참 봐라 봤습니다.. 그녀도 저를 바라보더군요..

 

마치 갈곳을 잃은 어린 양처럼.. 슬픈눈으로 택시안 유리창 너머로.. 절 바라보는데..

 

너무 잔혹했습니다..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난 후.. 전 후드를 뒤집어 쓰고..

 

전철 휴게소에 앉아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와 헤어졌다고..

 

그러니까 만약에 그녀한테 전화가 오면.. 받지말고.. 나중에 내가 번호 바꾸면 가르켜 주지도 말라고..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미친듯이..

 

그리고 오랜친구를 만나..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슴속에 묻어버리면 내가 죽을것만 같아서..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친구에게 모두 털어놨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면 속으론 담을 쌓고 있는지..

 

너희가 왜 날 욕하게 됫는지.. 모든 이야기를 다 했습니다..

 

친구와 헤어진 후에.. 새벽에 혼자 노래를 불렀습니다.. 모든게 제 이야기더군요..

 

그 가사들이.. 모든 가사들이 다 와닿았습니다.. 그전에는 몰랐는데..

 

이제서야 그렇게 슬픈 이야기들이였는지.. 그래서 그들도 그런 노래를 만들었나 봅니다..

 

집에 들어와 잠이들고.. 이렇게 일어나서 글을 쓰는 동안에도..

 

그녀에게 카톡이 오네요.. 모두 무시했습니다.. 우리 사진도 다 지워버렸습니다..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녀 번호는 지우지 못했습니다..

 

발신차단 등록했는데.. 전화는 안오지만.. 문자가 계속 오네요.. 미칠것만 같네요..

 

이게 꿈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