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예비신부.. 고양이 글 쓴 사람입니다.

고민2012.01.28
조회48,899

 

 

 

안녕하세요? 누워서 무심코 폰으로 판을 보다가.. 제 글이 톡이 되었길래

깜짝 놀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글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글을 쓰고.. 많은 댓글들을 읽으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걸까.. 의외로 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많구나..

내가 정말 이상한 걸까...

 

뭐 그냥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주로 댓글을 달았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후기 아닌 후기를 쓰기 위해 다시한번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대부분 그러셨죠?

헤어지라고.. 종교문제나 동물 문제는 방법이 없다고..

차라리 고양이 좋아하는 남자친구 자기한테 달라고..

저보고 무책임 하다고.. 잔인하다.. 등등  정말 별말 다 들어본거 같아요.

 

저희.. 예정대로 상견례하고 좋은 날짜잡아서 결혼식 합니다^^!

 

여러분들의 댓글을 보고 1월 21일에 남자친구에게 장문의 카톡을 보냈어요.

내용은.. 오빠가 고양이를 정 키우고 싶다면 고양이 관리는 전적으로 오빠가 책임지라고..

구체적으로 책임질 내용을 정해서 관리하고, 고양이 방을 정할거면 거기서 절대 못나오게 하라고..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한발이라도 물러설수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니까

오빠도 다른 방법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상견례 날짜도 다가오는데 오빠가 또다시 이 문제를

회피한다면 나 정말 가만안있을거라고..

 

남자친구랑 저.. 서로 봉사활동하면서 만나서 여태까지 크게 싸운적없이 정말 행복했어요.

정말 서로가 아 결혼해서 함께 살고싶다. 라고 느꼈기에 결혼까지 결심을 했던 것이구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인데 고양이 문제로 이렇게 서로 스트레스받고 마음 상처주는게 괴로웠지만

결혼은 현실이니까 아무래도 결혼전에는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했어요.

솔직히.. 격한 톡커분들의 댓글을 보고 아.. 정말 이러다 우리 헤어질수도 있겠구나..

이생각도 정말 많이 했던거 같아요ㅠㅠ

 

몇분뒤에 바로 답장이 오더라구요.. "색시가 더 중요하니 어쩔 수 없지" 라고

남자친구도 제가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항상 마음에 걸렸대요.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정말 큰 결심이고 엄청난 죄책감이 들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저.. 솔직히 너무 기뻤습니다.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다는 것보다는

남자친구가 저를 이만큼 생각해주고 위해주고 있다는 마음에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현재 4월전에 고양이를 분양하기로 하고 예정대로 결혼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저를 위해 크게 물러나준 것에대해 너무 고마워서

앞으로는 제가 더더더 많이 잘해주려구요.

 

 

아~ 솔직히 여러분들한테 조금 통쾌한 기분이 드는거 아세요?

저한테 별별 말씀 다하셨잖아요. 헤어지는게 답이라는 말이 제일 충격이었어요.

저는 그렇습니다. 그래도 동물보다는 사람이 먼저라고..

물론 서로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만난다면 큰 문제가 될건 없지만

저희같은 입장이 있다면 저는 꼭 동물보다는 사람이 먼저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꼭 헤어지는 방법 말고는 다른 방법이 있을거라고 조언해주고 싶네요.

 

그동안 저를 비난하셨던 모든분들~ 남자친구가 책임감없다고 다들 욕하실진 모르겠지만

힘든결정 해주고 저를 너무너무 사랑해주는 제 남자친구가 저는 좋습니다!

우리 서로 사랑하고 알콩달콩 잘 살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참고로. 제가 알아본 바로는 아기에게 털은 해롭다고 합니다^^

게다가 고양이 다들 제대로 키워보신거 맞으세요?

남자친구집가면 어쩔땐 밥먹을때 조차도 밥을 뜬 수저위에 고양이 털이 있나없나

확인합니다. 게다가 따라놓은 주스나 물에도 한개씩 고양이털이 둥둥 떠나니구요.

고양이 털 알레르기는 없지만 비염과 축농증 증상이 있는 저에게는 털 날리는 자체가 싫었네요.

그리고 솔직히 신혼부부한테 고양이를 위해 방하나를 내주라는 게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하세요?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더 이상해 보이네요.

 

다시 왔는데 댓글이 장난아니네요..

잠시잠깐 흥분한 제감정을 쓰느라 글이 다소 격해졌을진 모르겠으나 글은 수정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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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말씀들이 심하시네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뒷통수 얻어맞는 기분이었네요.

눈깔을 파버리겠다느니 이년저년 .. 말씀 참 많으신데요.

제가 논란의 여지가 된 부분에 대해 해명아닌 해명을 하고자 진짜 마지막으로 자리에 앉았어요.

 

제가 통쾌하다고 한 부분이 여러분들에게 가장 기분이 나쁘신거 같은데요..

고양이를 분양 보내게 되어서 통쾌하다 이런게 아니라.. 글을 잘 보시면

여러분들이 1탄과 2탄에서 무조건 헤어져라, 답이없다, 왜사귀냐 등등 이보다 심한말 많이

하셧잖아요. 하지만 결론은 남자친구와 좋게 타협하여 예정대로 결혼을 하는 것에대해

저희에게 무조건 헤어져라 했었던 분들에게 통쾌하다고 쓴글이구요.

(물론 읽는 여러분의 입장에서는 많이 기분이 나쁘셨을라 생각이 됩니다.

 제가 너무 감정만 앞서서 자극적인 표현을 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립니다.)

 

유아때에는 아이에게 동물이 물론 좋을 수 있습니다. 정서적으로도 그렇고

하지만 제가 알아본 걸로는 갓태어난 신생아부터 영아기에는 털이 좋지 않다고 들었네요.

 

게다가.. 제가 남자친구에게 나름 크게 양보했다고 한 부분은

고양이를 키우면-방하나에서 키우고-나는 싫으니 관리는 남자친구가 모두 해라

이부분 입니다. 키우는 것도 물러선 것이고 방하나 내주는 것도 많이 물러섰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구구절절 해명아닌 해명을 하고있자니 상황이 너무 웃기게 되어버렸네요.

솔직히 1탄과 2탄 보시면 저한테 차마 입에 담지 못할욕들 많이 하셨잖아요

기형아 낳아라, 버림받아라, 도장 두번 찍어라 등등 하여간..

물론 따끔한 조언들 덕분에 제가 생각을 조금 바꾸어 남자친구에게 나름 현실적이라고

생각되는 제안을 할 수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몇몇의 여러분 생각대로 남자친구와 제가 헤어지지 않고 예정대로 결혼하게 되어서

그리고 고양이를 분양보낸 다는 점에서 저를 많이 욕하시는거 같은데요

저와 남자친구는 미래에 태어날 제 아이와 원만한 신혼생활을 위해 정말 큰 결심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