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질문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답을 찾아다가줌...무조건 그자리에서 이해해야만 아빠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
작은누나... 경시대회 기출문제를 들고 아빠에게 물어봄...
하도 충격적이여서 문제도 잊어먹지 않음...
( 갑이란 놈이 젊은날에 한달에 100만원씩 적금을 들어서 연금준비금을 마련함...연이율 6%임...30년뒤에 연금준비금을 매년초에 일정금액을 받으려고함...갑이 100살까지 살때 매년초 받을 돈을 A... 중간에 실직해서 20년만 넣고 30년뒤부터 받을 돈을 B...30년 넣고 30년이 끝나는 시점에 연금현가로 다 땡겨 받는돈을 C라고 가정했을때...A+B+C의 값은? )
*연금현가 = 블라블라블라 이런식으로 설명되어 있었음
아빠...맨날 하는일이 이런거 계산하는 일이니...자신있게 쓱쓱쓱~풀어서 답을 냈음
아빠 : " 정답은 3번이다...답을 확인해보거라 "
작은누나 : " 아빠 틀렸어... "
아빠 : " -_-...!!...!!!!! 잠깐만 아빠가 계산이... "
쓱쓱쓱....
쓰윽쓲쓲....
싺싹..쓲쓲싹
...
..
.
답이 똑같이나옴
작은누나 : " 아빠 틀렸다니깐? "
아빠 : " 조용히해봐...넌 다른문제 풀고있어... "
거실에서 상펴놓고 공부하던 나는 뭔가 분위기가 상당히 안좋게 흘러간다는 것을
동물적 감각으로 감지함... 왠지 난 내방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았음
방에 들어간지 10분정도 지났을까...
아빠 : " 아들... 계산기 갖고와봐라... "
나 : " ...네... "
계산기 투닥투닥...1원도 틀림없이 같은 답이 나왔음...
작은누나...이 ㄷㅅ이 -_- 옆에서 아빠의 승질을 벅벅 긁는 소리만 해댐
작은누나 : " 아빠...모르면 모른다고해...선생님이 모르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랬어 "
아빠 : " ...쉿...!! "
난...다시 방으로 들어와서 이 무서운 상황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었음..아빠는 불꽃남자임
이미 계산기 갖다줬을 때부터 매의눈을 하고 있었음
.....30분뒤.......
아빠 : " 아들!!!!!... 페르시아왕자 아저씨한테 전화해서 오라그래 "
(*페르시아왕자 아저씨 = 우리집 컴퓨터에 페르시아왕자라는 게임을 깔아놓은 장본인...
내가 여기에 꽂혀서 식음을 전폐하고 이것만함...게임은 금방 깼는데...막판이 문제임
막판은 독약을 100개정도 깔아놓고 이중에 독약 아닌거 고르셈...하는 엄청난 문제였음
...알파벳에 따라 매번 바뀌니...경우의수가 어마어마함...대충 계산해봐도 10만가지는 넘을듯...save해놓고 무조건 첫번째 물병만 줄창 처먹음...초딩 여름방학을 헌납해서 깼음...
Ending을 거의 통곡 하면서 봄. 엄마가 이날 이후로 아저씨한테 컴퓨터에 뭐 깔아주기만 해보라며 아저씨를 협박함)
★★그리워요 판의전설 홍킹 ㅠㅠ(홍킹님 글 있음)스압주의★★
(편하게 음,슴체 할게요~)
판을 매일 즐기다 못 해 붙잡고 사는 18여고생임...
중2때부터 판 덕후가 됐는데 제작년 그러니까 2010년만 해도 판의
르네상스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개념글도 많았고 요즘처럼 팬덤들끼리
싸우는 일도 없었고, 초딩얼짱이니 뭐니 웃기지도 않은 글 올라오는 것도
없었음....
솔직히 말 하면 이런표현 써도 될 지 모르겠지만 판의 의미가
좀 퇴색된 것 같음....본래 판을 만든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보는 이 곳에 올려서 공감도 얻고, 서로 조언도 주고 받는 그런
훈훈한....목적이 아니였을까 싶음... 그런데 요즘은 서로 헐뜯고 욕하기 바쁘고
오랜시간 판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음..특히 작년....
그래서 글쓴이는 판이 탄생한 이후 top5안에 들 미친필력을 가지고 계신 홍킹님의
글을 다시 올리려고 함. 이걸 보면서 그 당시 홍킹님의 필력을 보지 못 하셨던 분들이
같이 웃고 판이 원래 이랬었구나...라는 걸 느껴주셨으면 좋겠음 ㅎㅎㅎㅎ사실
글쓴이 혼자 간직하고 있기엔 너무 아까웠음. 그리고 이건 2010년 홍킹님의 글이 올라올때마다
글 쓴이가 따로 복사해서 메모장에 붙여넣기 해놨던 거임...ㅎㅎㅎㅎ 홍킹님 좀 쓸게요!!
바로 가겠슴돵!!! 스압많아용!!ㅎㅎㅎ
★ 홍킹 ★ 1. 나 고속도로에서 똥쌈
와...다른 판들 보면서
서울에 사는 20대 초반女랍니다...^^;(다들 이렇게 시작하셔서)
라는거 보고 조카 비웃었는데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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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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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_ _)
저는 서울근처에 사는 20대 초반 건장한 청년입니다
앞으로 "음"체 쓸꺼임!! 난 똑부러지는 도시남자니까
난 글씨체도 고딕체를 제일 좋아라함
시간은 거슬러 작년 1월이였음
나는 삼수까지 해가며...(엄빠 ㅈㅅ) 원하던 의대에 합격함
합격발표가나자 친척과 친구들이 나를 띄워줌
나 상당히 기뻤음
기쁨을 온몸으로 느끼며 긍적적으로 삶을 산던중 충청남도 어느 도시에서(도시 못밝힘...)
치과를 하시는 이모부께서 친척동생 과외를 하라고 부르심...(이모부 나랑 같은학교 같은과임)
이모도 학부모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셔서 내려오기만 하면 돈방석에 앉혀준다고
날꼬심...
나는 튕겼지만 대충 계산해봐도 이건 대박이였음
그래서 금요일날 내려가서 일요일날 올라오는 조건으로
과외3개를 얻어냄...나 가슴떨림. 계산대로라면 여름에 중고차 하나 뽑을 수 있었음
그렇게 1월 중순부터 과외를 열심히했음
소문 좋게나서 과외는 3개인데 인원수를 불려감(그룹과외로 변질)
나 금요일이 상당히 기다려짐
어차피 1,2학년때는 좀 놀아도 된다고 생각함
사건은 과외시작한지 2주뒤에 일어났음
평상시처럼 금요일 오후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경부선 XX행 버스를탐
일반과 우등버스가 있는데 난 우등아니면 안탐....아니 못탐;
(나....키 189에 몸무게 100kg임...키는 위넌데 몸무게를 루져...그러니깐 윈져...
안웃김?...;;ㅈㅅ)
앞에있던 일반버스는 보내고 우등버스 시간을 기다리던중 경부선앞에 덩킨도나쓰가
내 눈에 포착... (지금 생각하니 덩킨이 복선이였음)
나도 그때 내가 왜그랬는지 모르겠음...점심 먹은지 1시간도 안됨;
30분정도를 기다리려니 뭐라도 영양가있는 짓을 해야겠다고 생각함
밖에서 블리자드가 시전되고 있었기에 나는 따듯한 우유와 찹쌀스틱(?)(이건 정확하지 않음)을 시킴
아무튼 도넛은 별로 중요치 않았음
다먹고 과외할 것을 대기실 의자에서 보고 있었음
대기실 겁나추웠음...나 손이 얼얼해서 교재보는거 포기
고속버스 10분전 탑승이여서 편의점에서 필란드 특산품인 자일리톨과
내몸을 가볍게 만드는 물한병을 사고 담배를 한대핌
눈도 오고 바람도 많이불어서 담배를 후딱피고 버스에탐
버스에 사람이 반정도있었음
나는 출발시간이 되자 우측 혼자앉는 자리로 자리를 옮김
출발한다는 노래가 나옴..."오늘도 저희 금호고속을 이용해주..."
그때였음.....
!!!!!!!!!
마치 우리연아가 트리플악셀뛸때 빙판을 박차고 올라가는...그 미세하고도
강력한 기운이 내 아랫배를 가르고 지나감
노랫소리와함께 버스는 신나게 눈보라를 뚫고 지나가고 있었음
좀 혼란스러웠음...
나 장이 상당히 안좋음...
그게 그때 생각남
난 우유먹으면 그거슨 바로 장에대한 도전임
평상시에 우유, 커피, 밀가루 음식 안먹음
오죽하면 다이어트할때 변비끼 있으면 저지방우유 한번 먹으면
그날은 관장하는날임
목적지까지는 지난 2주간을 뒤돌아봤을때 1시간40분가량이 소요됨
but 오늘은 소서리스가 블리자드 시전하고있음...평상시보다 20분가량 더 걸릴 것 같음
지금의 장상태로는 2시간까진 어떻게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함
날이 추워서 힛터를 빵빵하게 틀어줌
설사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장이란놈이 온도에 참 민감한 기관임
추워도 x랄이고 따듯해도 x랄임
난 일단 내 머리위에 있는 온풍기를끄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기로함
내가 재수를 실패하고 삼수를 했을 당시에 좌우명이
"이또한 곧 지나가리라..."였음
참 좋은 말임 힘든시기에 나에게 위안이 되준 문구였음...
근데 이건 곧 지나가지 못할 것 같았음
입술을 깨물기도 하고 발가락에 있는힘껏 힘을 주기도하고 두다리를 모아서
최대한 괄약근에 힘을 모으려고 했음...나의 뇌를 속이기위해서
"이제 10분뒤면 도착이군...어휴...다왔네...ㅎㅎ 하마터면 쌀뻔했자나이거ㅎㅎ나참...."
이라는 필살기까지 써봤으나 모두 부질없음
설사를 40분정도 참으니 식은땀이 나면서 내다리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들거리기 시작함...이대로는 안되겠다고 판단
기사아저씨에게 조흔나 크게 외쳤음(나 버스앞까지 걸어갈 수도 없음)
"아저씨~죄송한데요 제가 소변이 마려워서 그러는데...휴게소좀 들려주시면 안되요?!"
나 좀 흥분했는지 거의 사자후였음 버스안에있던 사람들 다 나쳐다봄
근데 아저씨가 좀 친절하면서도 시크했음...
"거 일을 보고 차를 탔어야지...앞에 패트병 있으니깐 뒷자석에 가서....."
뒷자석 얘기 끝나기도 전에 내가 소리쳤음
"소변이 끝은 아닌것 같은데요!!!!!!"
아저씨 좀 당황함...버스안에 있던 사람들 몇몇은 키득거린걸로 기억
마음씨가 따듯한 할머니는 "어휴...어쩐댜..." X 100만스물한번
"휴게소 방금 지나서 다음휴게소는 30분은 있어야되는데...좀 참아봐학생"
...뭔가 마음에있던 응어리를 뱉어내고 나니 거짓말처럼 내 장은
"풋...애송이...그렇게 급하면 내가 한수 물러주지..."
라고 말하며 고통이 없어짐...
20분정도 후에 휴게소에 정차하냐고 아저씨가 다시 물어봄
나는 시크하게 "괜찮아요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요...뭘...."이라고 말함
이 발언은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길이남을 발언임...지금 타자치면서도
그때의 내가 경멸스러움
내가 중학교2학년때 술먹고 저녁에 들어온 아빠의 지갑에서 십만원짜리를 만원짜린줄 알고 2장훔쳤다가 도난수표로 등록됨(우리아빠 그때 은행장임)
내 베프들과 맥도날드 지점장이랑 경찰서에서 아빠의 얼굴을 조우했을 때보다
이때가 더 후회됨
이때는 내 영혼을 악마에게라도 팔아서라도 내똥의 반을 가져간다면
영혼을 팔 생각이 있었음
휴게소가 지나자마자 나는 후회함...이건 이전과의 고통과는 차원이달랐음
다시 아저씨에게 휴게소 있냐고 물어보면 난 미친놈 취급받을것이 뻔함
조용하고도 신속하게 나는 내몸을 가볍게해주는 물통을들고
버스 맨 뒷자석으로 갔음...다행히 뒷자석으로부터 3칸까지는 사람이 없었음
한 3초 고민하다가 다시 내자리로 돌아옴
궁금한 사람은 내몸에흐르는 "류"라는 물병 사서 입구를보셈
나는 이판사판 따질것이 없었음 가방 싸들고 문앞으로 나갔음
"아저씨 저 내려야겠습니다"
"?"
"전용차로에서 갓길로 차를 대주세요"
"???"
"왜그러는데?...(내 혈색을봄)...아....알겠어...."
전용차로에서 갓길로 차를 뺄때까지 아저씨가 이런저런 말을 했음
"어디서 일을 볼꺼냐...고속도로에서 일을 볼 순 없지않냐...저기 보이는
수녀원으로 들어가라...너 어떻게 집에 갈꺼냐...등등등"
난 나에게 어떠한 자극도 허용할 수 없었음
"제가 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저를 기다리지 마시구요...그냥 가세요"
앞문 열렸음. 쪽팔리고 자시고 이런거 없었음.
고속도로 팬스를 넘어서 눈덮인 하얀들판으로 조혼나게 바지내리면서 달림
나 카톨릭신자임....(아빠 세례명 젤라시오...내 세례명 배난시오... 엄마가 나 어렸을때부터 배가 나왔다고해서 배난시오임;;;;)
이때부터 예수님의 존재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은 것 같음...
정말..!!!
내가 그동안 낸 봉헌금이 얼마고!! 부활절날 먹은 계란이 몇판인데!!!!
0.1초만 빨랐어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음...아니 벌어졌으면 안되는거였음..
폭풍과도 같은 설사가 나의 팬티와 바지를 적시고 하얀 눈밭을 갈색으로 물들였음...
더 슈ㅣ발스러운건
겁나 쓸데없이 자비로우신 버스기사아저씨는 날 기다리고 있었음
(내가보기에 이 아저씨 어렸을때 말 겁나 안들었음...나 분명 가라고함 -_- 읭?)
버스승객들은 내 모습을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으로 유리창 안에서 수근대고 있었음











아까 그 할머니...거의 울고계셨음...두손에 얼굴을 묻고 두눈뜨곤 못보겠다는 듯이...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드는건...
버스기사 아저씨가 버스안에있던 신문지뭉텅이를 문앞으로 툭 던지고
차문을 닫고 다시 전용차로로 들어가는 버스의 우람한 뒷모습이였음...
나는 ... 일단 눈으로 나의 응꼬를 닦고 내가 아끼던
카고바지와 팬티를 갈아입었음(3일동안 이모네집에서 지내기때문에
여분의 옷은 2벌 있었음)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난 후 나는 이모네집에 어떻게가지...라는 고민에
빠져뜸...그때 난 분명 울고있었음
내가 이렇게까지 이 타지에 내려와서 눈에 똥뿌리면서까지 돈을 벌어야하나...
세상은 만만한게 아니구나...
서울 올라가면 대장한문외과에 가서 내 항문을 영원히 봉인해버려야겠다...등등
암튼 정신을 가다듬고 난 히치하이킹을 하기 시작했음
고속도로에서 히치하이킹해본 사람 있음?....
그건 불가능함...조혼나 크락션만 울리고 절대 차는 스지않음
결국 나는 금호고속에 전화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안내원이 나를 알고있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
"천안 ic쪽에서 내리신 분이시죠? 뒷차 출발했으니 10분정도 뒤에
차 갈껍니다 ^ㅡ^...괜찮으세요?;;;"
정확히 10분뒤에 비상깜빡이킨 금호고속 버스가 왔음
사람들 나 타자마자 수근거림....
...어떻게 이학생은 여기서 버스를 타는거지...
...뭐야...이자식 울고있어...
"젊을때 고생은 사서도하는거야 껄껄껄...많이 추웠지? 어여 앉어"
기사아저씨 완전 사랑함 ㅠ
나 또 울었음 ㅠㅠ...
터미널 도착하자마자 빛의속도로 내려서 이모네집으로감
나 이모보자마자 또 울었음 ㅠ
"어헣ㅁ이ㅏㅓㅣ마ㅓㅓ ㅠㅠ 슈1발 이모....엄히ㅏㄴㅇ히ㅏㅓ 보고싶었어마ㅓㅣㅏㅎ미ㅓㅠㅠ"
이모 완전 깜놀 무슨일 있냐고 계속 물어봄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다독이다가 이모 시크하게 한마디함
"너 오다가 똥밟았니?..."
...
...
...
...
아니....
쌌어...^^
-끗-
홍킹 ★ 2. 나 산에서 죽을뻔함
안녕하세요? (- -) (_ _)
얼마전 고속버스에서 똥싼얘기로 톡된 도시남잡니다...
뭐...긴거 싫어하시니깐...바로 본론으로...
아...저는 시크한 도시남자기 때문에 "음"체 쓸꺼임 (이젠 운영자도 인정해줌)
때는 작년 1월쯤임
나는 주말엔 지방에 과외하러 내려가고 평일엔 학교다니다 저녁에 과외함
과외인생임...가끔 전공과 다른길로 가는 것 같아서 좀 혼란스러움
나 나름 바쁨. 고로 운동할시간 없음
가끔 학교에서 농구하는데 (나 키 189임) 얘들이 나 키크다고 센터만시킴
골밑에 서있다가 공만 집어넣으면됨 , 리바운드는 팔벌리면됨
(내친구 중 180넘는애 나밖에없음) 농구하면 추움...운동량 마이너스임
난 느끼고 있었지만 두려워서 체중계에 못올라감 (당분간 올라갈 계획 없음)
신검때 키189cm 체중 95kg이었음...4년전 수치로 계속 우기고있음(이것도 저질인건암)
그러던 어느날이였음
우리집 엄빠 큰누나(시집감) 작은누나 나 이렇게 5남매임 (우린 엄빠와 남매처럼지냄)
나만빼고 모두 직장인이여서 아침7시에 가족식사 무조건 같이해야함
방학?! 그런거 없음...우리아빤 나 게으름 피는거 보면
"아들...난 소가 아닌데 넌 소처럼 생겨먹었구나...아비가 누구냐?!"라는 막장개그를 날림
나 전날 과외끝나고 밀렸던 공부좀 하고 자느라 3시넘어서잠...저녁에 공부하면서
자갈치(과자임)먹고자서 아침메뉴인 해물탕도 맘에안듬 나 화남
아침 꾸역꾸역 먹고 7시40분까진 샤워를 안하고 개겨야함
(우리집 정확히 40분에 모두 아빠차 타고 출근)
빈둥거리는거 보면 엄마가 나보고 샤워하라고 강요함. 샤워하면 잠깸.
난 전공서적 뒤적이는 필살기 쓰기로함.
나의 모친은 나 전공서적 보는거 엄청 좋아함...나 공부하고있음 말도 안검
나의 예상대로 가족들은 나에게 말도 안걸고 출근함
바로 침대로 기어들어감
숙면을 취하고 1시쯤 일어남 이제는 잠도 충분히 잤고 오늘 저녁에 있을
과외준비와 공부를 좀 해야함...일단 씻기로 결심
샤워를 열심히 하고 상쾌하게 머리를 털던중...
!!!!!!!
거울속에 왠 배부른 돼지가 두다리로 열심히 머리를 털고있는거임... (나 깜놀해서 수건놓침)
거울에 수증기를 벅벅 닦아내고 다시 나를 봄...
나 거울 폭파시킬뻔
재수하고 ... 삼수하면서...살이 쪘다고 생각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음
살을 빼야겠다고 결심함...나 맘먹으면 바로하는 성격임
당장 내방으로 가서 운동복으로 갈아입음
핸드폰에 저장된 비탈리 "샤콘느"를 들으며 아까 거울에서 본 동물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봄...무슨 운동을하지...
뛰는건 힘들고...걷는건 첫날치고 너무 허접함....ㅇㅋ 등산임!!
정부청사쪽으로 걸어가서 관악산을 오르기로 결심
샤워도 방금했고 상쾌한 공기가 나를 더욱 흥분하게 만듬
내려오는 아줌마와 아저씨에게 먼저 인사함...(긍정적인 삶!!)
"항상 건강하세요
" (지금생각해보니 멘트 개병맛)
모든게 완벽했음. 땀도 기분좋게 나고 중간에 약수까지 마셔버린 나는
내가 그동안 왜이렇게 살았나...젊은 나이에 나태한 나를 돌아보게됨
갖고왔던 담배도 버림. 오늘부터 나는 다시태어나기로 함
"웰빙라이프!!"를 외치며 산을 씐나게 오름
1시간 정도 더 올라갔음...이제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였음
맘같아선 정상까지 올라가겠지만 연주대는 기괴암석들로 이루어져있음
나따위는 못올라감. 바로 맘접음
그때 느낀거지만 산에 사람이 나밖에 없었음...마지막으로 사람본게
아까 올라오면서 "좋은 아침입니다~ㅎㅎ"라고 하자
"해가 중천인데 무슨 아침이여~ㅋㅋㅋㅋㅋㅋ"라고 받아친 분명한 성격의
아저씨였음.
나 약간 불안해짐
듣던 노래를 끄고 핸드폰 시계를봄. 시간이 4시30분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됨. 나 과외가 9시임. 빨리 내려가서 씻고
과외준비도 해야함. 필살기 쓰기로 결정.
낙엽이 쌓여있는 샛길로 빠져나가 능선을 가로지르기로함
내려가면서 이대로면 잘하면 30분 안에도 내려갈 수 있겠다고 뿌듯해함
나 좀 천성이 미친놈인듯...영화에서만 보던 낭떨어지봄...ㅎㄷㄷ;;
다시 등산로로 기어올라옴
해가 이제 빛의속도로 떨어짐...어둑어둑해졌음
나 마음 급해짐. 최대한 아래로 등산로를 따라서 무조건 뛰어 내려감
한 30분뛰었음...이제 해가 아예 없어짐
뻥안까고 한치앞이 안보임...일단 가던길 멈춤
속으로 "X됐다...X됐다...X됐다..."라고 외침
그래도 나 도시 남자임. 침착하게 119누름
순간...02...119?...경기도권이여서 031...119인가?라고 고민함
이성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음
"감사합니다.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뭐 이런식으로 말한걸로 기억
"아..안녕하세요 ㅎㅎ 제가 지금 산에 올라왔다가 길을 잃었는데
밤이라서 하나도 안보이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그러셨어요,,,당황하지 마시구요 최대한 아랫쪽으로 내려오세요"
뻥안까고 이렇게말함 -_-
"아...아랫쪽으로요?"
"네...등산할때 올라가셨으니깐 최대한 아랫쪽으로 내려오시다보면 ..."
나 시크하게 끊었음. 새로운 사실을 말해준 소방대원에게 분노를 느낌.
근데...급하면 지푸라기를 잡는게 사람의 본능인듯
낙엽을 헤치며 최대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함...-_-;;
저멀리 보이는 도시의 불빛을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난 살 수 있다!!"를 외침
그때였음!!!!!!!!!!!!
돌 위에 얼음이 얼고 그 위에 낙엽이 덮인 지뢰를 밟음
(솔직히 그림 좀 잘그린듯...이거 사진아님...오해 ㄴㄴ)
몸이 붕~~뜨고 나는 그때부턴 등으로 산을 내려옴
두!두투두두ㅜ두ㅜ!텅어터ㅓ엍엉터텅텅!!!!
나는 살라고 팔을 휘저음 옆에 있는거 다 부여잡은듯
얼음이 계속 얼어있었는지 쉽게 안멈춰졌음
정말 오랫동안 그렇게 내려왔음...그러다가 팔로 가시덩쿨(?)을 휘어잡음
아프고 그런거 모름...네발로 기어서 돌뿌리에 안착함
사지가 발발떨리고 "아..ㅅㅂ...헐..대박..레알..진심..쩔어..나 오늘 죽음?!"
이라고 생각함
겁을 먹어서 더이상 내려가는건 엄두도 못냄
다시 119에 전화함
"안녕하세요?..1..."
"살려주세요"
"지금 어떤 상황이시죠?!!"
"제가 산을 내려오다가 얼음을 밟고 넘어져서 다쳤습니다"
"위치가 어디시죠?"
"관악산인데...제가 처음 와봐서...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아..일단 침착하시구요...주변에 건물이나...알 수 있는..."
"저쪽에 래미안3단지가 보이구요...정부청사가 보이구요..
아까부터 비행기가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날아가요"
...많은 대화가 오고감...
"ㅇㅋ 구조대원 보내줌...전화갈꺼니 핸드폰 관리 잘하셈"
나 레알 추웠음. 등 제대로 다침. 피가 엉덩이쪽으로 스며들어옴.
아까 등으로 내려오면서 다친손은 얼어서 아프지도 않음
그때 박여사에게서 전화옴
"아들~ 뭐하고 있어?!"
나 불효자는 아님. 엄마 걱정시키기 싫었음
"ㅋㅋ...나 지금 좀 바뻐...좀있다 통화해~!"
"니가 뭐하느라 바뻐?!..ㅋㅋ 엄마 퇴근하는데 좀 놀아줘~"
"ㅈㅅ...아빠랑 노셈..그럼 ㅅㄱ"
전화끊음. 좀있다 누가 밥달라고 소리침
"?" ... "?!" ....
"밥~~주세요...~~~~
" ...(-,.-)
산에 올라오면서 노래를 들었던 내 귀를 뜯어버리고 싶었음
진심 긴장감 대박...핸드폰 꺼지면 난 레알 죽는거임
일단 연락 올만한 인물들에게 단체문자 돌림
"농담 아니다...오늘 나한테 연락하면 죽여버린다"
....아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통에 불남...
마지막 통화를 하기로함
"안녕하세요...11.."
"당장 헬기 보내주세요...곧 핸드폰이 꺼집니다"
"선생님...저녁엔 헬기 구조가...불가능...위치도 모르면서...ㅈㅅ"
"그럼 난 이대로 죽음?!...신발 헬기보내...진심 돈은 달라는대로 줌"
이때부터 개념 상실
"ㅈㅅ...돈이 문제가 아님...위치좀...자세히 이미 구조대원 올라감"
"헬기 보내라고!!!! 시발!!!..."
"지금은 곤란하다...조금만 기..."
...
..
.
핸드폰 꺼짐
이제는 구조당하긴 글렀음 (글이 길어져서 자세히 안썼지만 계속 살려달라고 소리침)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기 전에 마지막 발악을 하기로함.
(여름에는 땅이 시원하고 겨울엔 땅이 따듯하단걸 배움) <- 이거 싯팔 개구라
고로 나는 언땅을 파기 시작함
난 나의 뇌를 속이기 위해 "넌 지금 두더지다...넌 지금 먹이를 찾고 있다"
라고 훼이크를 검.
작전이 성공했는지 검지손톱이 거의 빠질라고 함.
다파고 들어가서 누움
염병...아주 얼음장이 따로없음
낙엽을 미친듯이 옷속으로 넣고 낙엽을 덮음...
....
...
..어?!
대박...대박...나 담배핌!!!
낙엽에 불내서 모닥불 피우면 나 살 수 있음
ㅆㅂ!!!!!
아까 웰빙라이프 외치며 담배랑 같이 라이터 버림...
자포자기하고 나의 무덤에 누워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뻥안까고 눈옴....
거대한 함박눈임...
내일 아침이면 시체도 못찾을 기세임
태어나서 예수님에게 그렇게 당차게 욕해본적은 처음
...한시간은 누워있었음...이젠 저체온증으로 시야도 어두컴컴하고
탈수증상이 일어난듯...몸상태 완전 메롱...진짜 죽는다고 생각함
그때였음...
"야~~호~!"
"그래... 나도 야호다..."
!!!!!!!!!!!!!
아...나 나의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침
"살려주세요!!!!!"
산등성이에서 불빛 빤짝거림...
"거기 있어요?!"
"흐미나ㅓㅏ므ㅠㅠ 살려주세요ㅠ"
"저긴 어떻게 들어갔지...
"(구조대장님 당황함)
찾긴 찾았는데 내 위치가 구조하기 불가능한 위치였음
막 연락하더니 ... 불빛들이 산속에서 "야호!!"하면서 하나둘
모이기 시작함...대박 멋있었음
소방관 + 청사의경 + 지구대(?)대원들 나때문에 다모임(아...ㅈㅅ)
소방서도 의왕소방서 및 3개 소방서에서 나찾으러옴
후레시 20여개정도가 모여서 내가 가야 할 길을 비추어줌
나 완전 힘남 로프도 던져줬음...ㅠ 잡고 울면서
"감사합니다ㅠ 정말로 감사합니다ㅠ"를 연발하며 구조대원 품에 안김
나 대성통곡함..."으허머ㅣㅏㅓㅠ ㅅㅂ...ㅠ 나 아래쪽으로 내려오라 그래서...시키는대로...ㅁ나어ㅏㅓ...ㅠ"
구조원들 진정하시고 들것에 올라타라고함
나 괜찮다고...걸을 수 있다고 했음
어서 이 관악산을 탈출하고 싶었음...나 구조대원 후레시 빌려서
구조대원보다 앞서서 내려감...
1시간정도 내려가니....입구쪽에 응급차랑 긴급출동이라고 쓰인
차들 6대정도 와있었음...너무 멋있었음
구급차타고 일단 병원으로감...엑스레이 사진찍고
허리 꼬맴...손톱도 한개 빠지고 나머지는 죽었다고 나중에 서서히
빠질꺼라고 의사누나가 그랬음...
엄마한테 내가 전화했음...일단 XX대학병원 응급실로 와보라함
엄마...깜놀 비장한 목소리로 알겠다함
우리아빠 그날 술먹고 떡실신...엄마한테 지금까지 잔소리들음
일단 엄마에게 나는 괜찮다고하고 나를 구조해준 의왕소방서
대원들에게 야식을 사다달라고 부탁함
엄마 "지금은 곤란하다...조금만 기다려달라"라고함
나는 안된다고...내가 족발이랑 보쌈 사들고 오늘 찾아가겠다고
구급차 타고오면서 약속했다고 했음
엄마 알겠다고 일단 족발,보쌈 배달시켰음
그리고 나 전화로 나 구조해준 구조대원들에게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전화했음...정신차리고 찾아뵙겠다고 약속함
근데 아직까지 안가고있음...;;(이상하게...안가게됨...)
이글 톡되면 야식사들고 인증사진 찍으러 한번 갈생각임
나 이날 이후로 뒷동산도 안감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움
결론적으로다가 등산 좋아하시면 담배피셈...
...
..
.
뭐래...ㅄ이..-_-...
-끗-
★ 홍킹 ★ 3. 에라이 시발 다이어트안녕하세요? (- -) (_ _)
서울근처에 사는 20대 초반 수도권시크남입니다
다들 오늘 선거는 하셨는지...궁금하네요
아...전 물론 선거하고 왔습니다
아빠가 선거하면 냉면사준다고 했거든요
왕만두도 먹고나니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습니다
단무지가 좀 모자라서 짜증났는데...왕만두는 6갠데 단무지 4개 보내주는건 뭐죠?
시박 유천칡냉면아?!
아오...증말 승질 뻗쳐서...
아침부터 단무지 2/3쪽씩 쪼개먹느라 힘들었음
아...뭐 긴거 싫어하는거 다 알고있음 바로 시작하겠음
오늘 할 이야기는 나와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임
지금 24년째 다이어트중인데 요요가 25년왔음...이런 미친 바이오리듬
일단 난 태어날때부터 남달랐음
나 좀 귀한아들임...위로 누나2명...내가 집에서 막내임
엄마뱃속부터 좋은건 다 주워먹고 자라서 태어날때 몸무게 4.5kg에 육박함
돌사진을 보면 할아버지 품에 안겨서 떡을 주무르고 있고 할머니 당황해서
나한테서 떡 뺏을라고 하는 모습이 찍혀있음
어렸을때 사진보면 죄다 뭔가를 쳐먹고있음...진심 하도 신기해서 내가 뭔가를
안먹는걸 찾아보려 했으나 초등학교 이하 거의 모든 사진에서 뭔가를 먹고 있었음
나 앨범 뒤져보면서 나도 모르게 혼잣말했음
" 아...고만좀 쳐먹어...ㄷㅅ아...이건 좀 심하잖아... "
(5살때 사진을 보면 장난감 말을 타고있는데 말을 먹으려고 하는 괴기스러운 사진도 있음)
중학교 올라와서는 외고입시 준비한다고 조카먹고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수능준비한다고 조카먹고
재수할때는 스트레스 받아서 조카먹고
삼수할때는 집나와 고시원에서 라면과 짜파게티만 조카먹고
대학와서는 씐나서 술 조카먹고
...
..
.
고로 나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제대로 된 나의 얼굴을 본 적이 없음
아직도 난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음
그러던 어느날...평생에 제대로 된 여자친구가 없는게 살때문이 아닐까?!...라는
엄청나게 건설적인 생각을 하게됨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맘을 먹은 이후로 한 삽질에 대해서 한번 써보겠음
1. 중학교 1학년때쯤...우리 엄마 진지하게 나에게 말함
엄마 : " ...-_- 아들아... 너 살좀 빼라 "
나 : " 왜?! "
엄마 : " 그냥...우리 아들이 너무 멍청해보이네?! " <- 레알 이렇게 말했음
나 : " 나 아직 클때니깐 많이 먹어야함...
잔말말고 날 위해 칡냉면 사리추가해서 왕만두와 함께 내오시게~ "
엄마 : " 아냐아냐...아들 엄마랑 같이 매일밤 계단걷기하자 "
나 : " 엘레베이터 냅두고 무슨짓임...미나ㅓㄹ;ㅣ나ㅓ디ㅏ;ㅁ너!! "
암튼 그렇게 해서 매일저녁 1층부터 25층까지 4번왕복하는 운동을 하기로함
엄마는 25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있고 나만 1층~25층까지 왕복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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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엄마 : " 아직 1번 왔다갔다함...왜 죽을라그럼?
"
나 : " 이거 1달하면 컴퓨터 바꿔주는거 맞긴함? "
엄마 : " 속고만 살았음? 어서 내려가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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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엄마 : " 이제 벌써 반이나 했음...화이팅임
나 : " 엄마 이거 해보고 나한테 시키는거임?...너무 힘듦... "
엄마 : " 해보진 않았는데 이렇게 해서 살뺀 아줌마 티비에서 봤음 "
나 : " ...아...ㅇㅋㅇㅋ 알게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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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 이제 마지막 한번 남았음~빨리하고 집에가는게 어떰? "
나 : " 나도 엄마 환갑지나면 골다공증 안걸리게 벤치프레스시킬꺼임
"
엄마 : " 이런 개호로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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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 고생했음...이렇게 29일만 더하면 살이 쫙~빠져있을꺼임 "
나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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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음날 일어나서 하반신 마비된줄...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 엄마 안전봉이라도
잡으면서 올라오라고 함... 우리엄마 맘 제대로 먹었음
난 엄마의 이런 스파만 에너지에 생명의 위협을 느낌...어린맘에도 내 살길은
내가 찾아야 한다고 생각함
그때부터 25층에 앉아있는 엄마를 농락하기 시작함...처음엔 1층부터 5층까지만
엘레베이터를 탔지만...점점 층수가 많아져 1층부터 20층까지 엘레베이터 타고
남는 시간은 계단에 앉아서 멍때리고 있거나 심지어 집에가서 엄마가 못먹게 하던
간식같은거 조카 쳐먹고 올라감...-_- 다올라가면 리액션으로 커버함
나 : " 허읔ㅋ헠헠ㅎ으허컿커엏컿ㅋ1ㅑㅏㅣㅓㅣㅏㅜ98 "
엄마 : " ㅠㅠ...아들 좀만 더 힘내 "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달 지나고 몸무게 재보니 2kg이 쪄있었음
우리엄마 나에게 미안했는지 다리근육이 생겨서 그렇다고 넌 그냥 한참 클때니
먹던거 마저 먹으라고함... 심지어 컴퓨터도 업그레이드 시켜줌
역시...부모는 자식을 못이기나봄
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래 ㄷㅅ이 -_-
암튼 엄마 이 글을 빌어서 미안함
2. 고등학교 올라와서 난 키가 189cm까지 커버림...키는 완벽함
근데 몸무게도 두자리~세자리임ㅋㅋㅋㅋㅋ 나 정말 왠만하면 안움직임
혼자 자리에서 그림그리는거 좋아하고...책읽는거 좋아함
움직이기 귀찮아서 공부한다는 느낌이 뭔지 아는사람 있음? 암튼 내가 좀 많이
움직이는걸 싫어함
어느정도였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2때 야자가 끝나고 셔틀버스를 타러 가야하는데...너무 셔틀버스 타러 가기가 귀찮은
거임...얘들 분주한데 혼자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음
아...시밤 어차피 8시간만 있음 다시 학교오는거 아님?
언제 또 차타고 집에감?...그럼...학교에서 잘까?....아오 -_- 그래도 잠은 편하게 자야함...
그렇다고 차타러 가긴 귀찮은데...그럼 교실바닥에 누워서잘까?...
근데 엄빠한텐 뭐라하지...?
뭐 이런 고민때문에 셔틀버스 놓친적도 있음
결국 하고싶은 말은 이런 배부른 돼지같은 생활습관 때문에
내 몸무게는 고3때 동물의 몸무게에 범접하려 하고 있었음
몸이 무거워 지니 더위도 많이타고 잠도 많이오는게...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님?
고로 나는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함
이때부터 내가 엄청난 체험을 하기 시작함...레알 나도 내 자신에게 놀람
아침에 닭가슴살과 토마토2개를 먹고 학교감...그리고 점심은 자유롭게 급식을 먹고
저녁은 선식을 먹고 버텼음
한 1주일 정도 지났을까...나에게 믿지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걸 느낌
1단계 : 아침을 먹고 학교에 오면 어느샌가 내 손에 뭔가가 들려져 있는거임...
레알 장난이 아니라 소름돋을 정도로 정신을 못차림
내가 다이제라는 과자를 커피에 찍어먹는걸 상당히 좋아했는데
다이제 귀신이 고등학교때 나에게 붙은게 확실함
한 반통정도 먹었을때 정신을 차림...
나 : " 헐...레알 대박 다이제 귀신이 나한테 다이제를 먹이고 있는게 확실함 "
친구 : " 지금이라도 고만먹어...ㅄ아 -_-;;; "
나 : " ㄴㄴ... 다이제 귀신 화나면 내일 두통먹일듯...ㅎㄷㄷ 이렇게 무서운 일이 "
뭐 이딴식임...오죽하면 나 생일선물로 얘들이 다이제 1박스 사줬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참고로 에이스는 커피에 비벼먹는게 진리임...
아니 뭐 그냥 그렇다구...
2단계 : 가끔씩 다이제같은 과자 먹는거는 애교임...다이어트 계획중 점심식사는
"자유"가 컨셉이였으므로 정말 자유롭게 밥을먹음...이제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
튀김우동이 먹고싶을때는 튀김우동을 사서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친구한테 부탁함
나 : " 친구야 넌 오늘 식당아줌마인거임... 어서 너가 나에게 튀김우동을 줘 "
친구 : " 이렇게 하면...급식에서 사발면이 나온게 되는거네?... "
나 : " ...응 "
친구 : " 와...이새끼 대박이다... 아주 ㅄ이 따로없다 홍아 "
나 : " 어맛~! 오늘은 급식에 후식으로 튀김우동까지 나와버렸네?! 나 어쩜좋음?!
"
뭐...이런식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부끄랴~ *-_-* ~
3단계 : 아침 점심에 먹는건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합리화 시킬 수 있음
...근데 저녁은 다이어트에 있어서 물러날 수 없는 마지노선임
저녁6시 이후에는 정말 선식 이외에는 손도 안댔음
근데 히밤 선식에 손을 조카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미숫가루 맛이 나는건데 조카맛있는거임
정말 3달분량으로 샀는데 3주만에 다먹었음....하루에 4~5봉은 먹은듯...
뭐 결론부터 말하면 뭐 더쪘음...이건 빠진적도 없으니 요요도아님 -_-
3. 1년전쯤 집에서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퍼뜩!! 살을 너무 빼고싶은거임
어제 담배한갑을 사고 남은 7500원에 반바지에 발팔티입고 파워워킹하러
동네 공원에 갔음
걷다보니 오늘 운동을 제대로 하면 살이 엄청나게 빠질 것 같은 생각이들었음
마침 지나가던 택시를 잡고 아저씨에게 말함
나 : " 아저씨 7500원어치 달려주세요 "
아저씨 : " 뭐...힘든일 있음? "
나 : " 네...오늘은 좀 걷고싶네요... "
아저씨 : " 껄껄껄...그런날이 있지... "
나 기분 좋았는데 아저씨 실망시키기 싫어서 시무룩해 있었음
친절한 기사 아저씨 덕분에 경기도 과천에서 중랑구 상봉동 운수회사까지 갔음
미터기도 안키고 온 아저씨에게 7500원 내고...
과천방향을 향해서 걷던도중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음
그때 시간이 새벽2시쯤임...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러 나왔기에 핸드폰도 집에 놓고옴
외우고 있는 번호라곤 가족들뿐인데...지금 엄빠깨웠다간 나 내일 호적파임
정말 닥치고 걸었음...과천으로...과천으로...
아침에 해가뜨고 더이상 걸을 수 없다고 판단 작은누나에게 전화를 걸었음
나 : " 누나...차끌고 사당역으로 좀 와봐 나 힘듦 "
누나 : " 뭔일임?! 너 왜 이시간에 사당역 가있음 ? "
나 : " 살뺄라고 지금 운동하고 있는데 쪼리를 신고와서 발가락이 끊어질 것 같거든? "
누나 : " 뭔소리야...미친놈;;; 암튼 사당역에서 기다려 "
사당역에서 작은누나를 만나니 그렇게 기쁠 수 없었음
나 : " 내가 지금 누나가 얼마나 좋은지 상상도 못할껄?! 당분간 누나의 개가 되어줄께 "
누나 : " 닥치고 바보같은 짓좀 고만하고 돌아다녀라...
넌 진짜 가끔 내 동생이라는게 쪽팔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야...홍아 진짜로 "
나 : " 엄마에겐 비밀로 해줘...*-_-* "
이날 집에가서 아침먹고 학교갔다가 다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가니
아킬레스건이 퉁퉁 부었다고 의사선생님이 국토대장정 같은거 하고 왔냐고 물어봤음
나 왠지 뿌듯함?!...
그래도 이 다이어트 방법은 상당히 획기적인듯
다들 한번씩 해보길 권함
★ 홍킹 ★ 4. 우리 엄마는 이런사람임안녕하세요?
20대초반 수도권 시크남입니다
요즘 제 몸에서 육수가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고기는 수분이 생명인데 말이죠
어서 여름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저번에 이어서 오늘 우리 가족얘기를 할텐데요
대충 톡을 훑어보니 죄다 "음"체를 쓰고있어서 좀 그렇더라구요
오늘은 한번 들으면 짜증이 10년동안 안풀린다는 "긔"체를 쓰고
욕을 한바가지 처먹어 보려고 하긔~
나 긔엽긔? 긔엽긔는 거꾸로해도 긔엽긔 ♡
...
..
.
오...써보니깐 생각보다 더 ㅄ같음...; 걍 평어체로 쓰겠음
왜 "음"체로 써야 그나마 재밌어지나 경험하는 날이라고 생각해 주셈
저희 가족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엄빠 큰누나 작은누나 나 이렇게 5명이랍니다
간단히 성격을 분류하자면...
1. 아빠 = 나
상당히 시크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며 세상은 더럽고 내가 강해야만 살아남는다...는
"사회" = "내 밥그릇을 뺏어먹으려는 이리 승냥이들의 전쟁터"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아빠와 내가 모여서 논쟁을 시작하면 도저히 한국은 살 수 없는 곳이지요...
그리고 남의 시선을 그닥 신경쓰지 않고 할 말은 그 자리에서 바로 하는 성격입니다
주변에서 고운시선을 받기힘든...그런 성격이지요
게다가 감정이 상당히 무딘 편입니다...
TV에서 누가 울면 짜증나서 채널을 돌리기 바쁩니다
아빠와 저 모두 항상 동물 다큐멘터리에 집착하지요
엄마는 백날 호랑이 사자새끼들 봐봤자 밥이나오냐 떡이나오냐 하지만
엄마가 보는 드라마는 도저히 손발이 오글거려서 못보겠습니다
엄마가 아빠와 사귀기전 첫인상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때 제가
왜 주변에 여자가 없는지 이해했습니다
그게 바로 저였거든요...아빤 잘생기기라도 했지...ㅎㅎ
염병할 세상아 겨루자
2. 엄마
상당히 귀여운 성격이시며 애교가 많으십니다
5식구중 엄마가 4명과 말을해서 전달하는...전달자의 역할로 저희 가족에 엄마가
없었다면 아마 서로 뭐하고 사는지 몰랐을 정도로 엄마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각자 바쁘고 다정한 성격들이 아니지요
자유로운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책임만 진다면 한도끝도없이 저희 삼남매에게
자유를 부여하십니다...가끔 방임 or 방치와 헷갈리긴 하는데...
물론 고등학교시절까진 아빠의 스파만 교육의 추종자였습니다
저까지 대학을 들어간 후로는 저희 삼남매를 방목하시더군요
아...그리고 또 상당히 일을 굵직굵직하게 하십니다
나쁘게 말하면 좀 뭔가 대충대충 빨리빨리 하시는 편입니다
...그래서 요리가...
3. 큰누나
걍 "음"체 쓰겠음 도저히 역겨워서 이렇게 못쓰겠음
이 누나는 참...용감한 누나임
아빠의 성격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전사임
일단 뭔가를 저지르고 주변사람들에게 통보하는 스타일인데...
그 도가 지나쳐서...참 아빠한테 맞기도 많이 맞았음
가끔 얘가 제정신이 맞긴 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함
참 우리 누난데 이런말 하긴 그렇지만 개념이 좀 부족하다고 해도 크게 틀리진 않음
그래도 같이있으면 상당히 재밌음
4. 작은누나
...about 25년을 살면서 난 아직도 이 누나가 어떤 성격인지 파악이 안됨
일부러 멍청해 보이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진짜 그런것 같기도 하고...
근데 또 막상 하는짓은 우리 셋중에 제일 똘똘함
그리고 맨날 입에 달고사는 말이 " 아...귀찮어 " 임
아빠가 작은누나한테 " 넌 귀찮아서 숨은 어떻게 쉬냐?.. "라고 약간 화가나서 물었음...
작은누나 : " 아빠...숨안쉬면 숨차잖아...그게 더 귀찮아... "
나 옆에서 듣고있다가 소름끼쳤음...숨안차면 진짜 숨 안쉴 인간임
이누나는 말도 잘 없음...심지어 남자친구랑 통화도 귀찮아함...문자도 잘 씹음
남자친구가 좀 돌아버릴라고함...;
나보다 혼자 잘노는 흔치않은 사람임...
5. 우팔이
우리집 개임...
페키니즌데 작은누나 친구집에서 갖고왔음...상당히 맘에 안드는 개임
내 아이팟 산지 1주일만에 충전중인거 씹어놔서 나랑 사이 상당히 안좋음
개용육포 주면 지구끝까지 달려갈 놈임...육포 들고 위에서 약올리다가
육포를 머리뒤로 확 제끼면 먹이를 따라서 뒤로 넘어감
아마 얘가 사냥개였다면 육포로 암살도 가능하게 훈련시킬 수 있음
육포만 있으면 뭐든지 할 놈임
작은누나와 엄마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있음...아빠는 개님한테도 스파만 교육을 시켜서
우팔이는 아빠를 무서워함...근데 나를 졸로봤는지 이샛키가 날 좀 우습게봄
웃긴게 집에 지랑 나만 있으면 말 잘들음...그럴때 보면 상당히 똑똑한 개임
얘도 작은누나 닮아서 움직이는걸 정말 개귀찮아하는데...보통 개는 산책가는거
좋아하지 않음?
얘는 그날 기분따라 다름 -_- ;;
작은누나 인턴돌때 한달에 1~2번 집에오면 우팔이 산책시킴?
둘이 하는 대화 들어보면 정말 가관임
작은누나 : " 우팔앙...산책가자
"
우팔이 : " 낑...낑...
작은누나 : " 너도 귀찮지...
우팔이 : " 왈 왈
작은누나 : " 알았어...그럼 우리 집에서 쉬자
산책용 목줄 풀어주니 좋다고 뛰어가서 작은누나방 침대에 올라감
나 : " 개가 누나를 닮은걸까...누나가 개를 닮은걸까?... "
작은누나 : " 야...귀찮다는데 억지로 산책시키고 싶진 않아... "
나 : " 나도 다음생애엔 우팔이로 태어나서 너같은 주인을 만나고싶다 "
작은누나 : " 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시간날때 너가 산책시켜줰ㅋㅋㅋ "
나 : " 개인적으로 개는 산에서 커야된다고 생각해 "
작은누나 : " 우팔이 없어지면 무조건 너다 죽일꺼야 진짜 "
이 모든 가족구성원의 성격을 실전에 적용해보면...
얼마전 외식메뉴를 정할때 가족간의 대화임
엄마 : " 여보 오늘 뭐먹을까?...다 모이기도 힘든데~ 맛있는거 뭐 없을까? "
아빠 : " 그냥 이 앞에서 등갈비 먹어... "
엄마 : " 어머 여보!! 그건 저번에도 먹었잖아...어디 좋은데로 나가지? "
아빠 : " 거참...그냥 등갈비 먹어...어딜 또 나가 애들도 다 바쁜데 "
누나1 : " 아빠!! 왜 아빠 맘대로 메뉴정해;; 엄마 오랜만에 좋은데 나가자 "
누나2 : " 귀찮아...그냥 집에서 밥먹어... "
나 : " 넌...걍 집에서 혼자 밥먹어라...밥씹기 귀찮으면 우팔이한테 씹어뱉어달라그래 "
누나2 : " 그건 더럽잖아...ㅋㅋㅋㅋ "
나 : "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곸ㅋㅋㅋㅋ "
누나1 : " 오빠 어디 아는데 없어? "
매형 : " 있어!! 있어!! 근데 좀 먼데...차타고 한 30분정도?
아빠 : " 자네 참...부지런하네
매형 : " ㅎㅎㅎㅎ 아버님 모이기도 힘든데 한번 가시죠 "
엄마 : " 맞아맞아...남자가 저렇게 다정한 면도 있고 그래야지...아들 보고 좀 배워 "
나 : " 박여사...내가 저렇게 해서 여자가 생길꺼면... "
누나2 : " 잘 갔다와~~ 난 우팔이랑 놀다가 병원들어갈래 "
엄마 : " 너 이 기지배 !! 빨랑 옷입어 !! 병원에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 다니는 X이 "
누나1 : " 쟨 냅둬...싫다는애 뭐하러 억지로 끌고가... "
아빠 : " 저거저거...저래가지고 환자는 귀찮아서 어떻게 보냐...!! "
결국 이날 작은누나 빼고 5명이서 외식하러 갔다왔음...
엄마
1. 매년 아빠 동창모임에서 부부동반으로 산나물을 뜯으러 가심
근데 -_- 작년에 두분이 제대로 삘이 받았는지... 짐나르라는 연락을 받고
지하주차장에 갔을때 나 기절할뻔함...난 산 벌초해온 줄 알았음
트렁크와 뒷자석이 꽉 들어차게 뜯어온 나물을 나르면서 오늘은 조또 하루종일
나물 분류작업을 하겠구나...싶었음
집 거실에 신문지를 넓게 펴고 엄빠와 나는 나물을 분류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도 이걸 언제 다 나누냐...싶었는지 빛의 속도로 뭉텅 뭉텅 나물을 분류하는거임
아빠가 한마디 했음
아빠 : " 박여사...제대로 안할래?...
엄마 : " 아우~~!! 여보 풀이야 풀~~ 그 풀이 이 풀이랑 섞여봤자 풀이지 "
아빠 : " 독초가 섞였을 수도 있잖아!!! " (아빠 뭐든 대충대충 하는거 좀 싫어하심)
엄마 : " 다 보고 뜯은 거니깐 먹어도 괜찮아...여보 나 음식을 몇년을 했는데... "
( 감자탕 -> 해물찜 -> 레스토랑 -> 현재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운영하심...
이거보고 아...동서양 음식을 섭렵하신 엄청난 분이구나...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임. 음식은 우리 큰이모가 다함... 엄마는 이모가 떠나면 망하는거임 )
나 : " 음식은...맨날 이모가...엄마 음식...조카 맛없.... "
엄마 : " 야!! 너 나누기 싫으면 니 방 들어가서 잠이나 자 "
나 : " 요리 맛없...이 나물들도...어떻게 변할지...아..짜증
작작 뽑아오지...
"
아무튼 엄마의 대충나누기 스킬로 그리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고
나물 선별작업을 끝낼 수 있었음...( 대부분이 취, 고추잎파리(?), 당귀였음 )
고추잎파리는 모두 나물로 만들었고 취의 반은 나물로 나머지 반은 쌈싸먹을 걸로 남겨둠
당귀는 모두 쌈싸먹는용임
이날 저녁이 되었고 저녁식사로는 역시나...취나물, 고추나물에 당귀,취 쌈임
당분간 식사는 모두 이 메뉴로 먹어야 함을 원통하게 생각하며...
아빠의 초등학교 모임이 언제까지 나물을 뜯으러 다닐것인가...
그리고 이 모임은 왜 이렇게 나물에 집착을 하나...
엄마가 없을때 나물을 어딘가 갖다 버려야겠다...
등의 고민했음
토끼로 빙의되어 저녁식사를 마치고 30분정도 지났을까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아빠가 나를 다급하게 불렀음
아빠 : " 홍아!!! "
우리아빠 왠만해선 크게 소리칠 사람 아님...빛의속도로 안방으로 뛰어감
안방 화장실엔 엄마가 용변을 보려고 앉아계셨는데...몸상태가 가관이였음
팔다리에 홍반이 퍼져있었고 이미 토를 하셨음
계속 설사를 하셨는지 간신히 변기에 앉아만 계심
아빠는 엄마가 하도 화장실에서 안나오니 " 당신 뭐해? "라고 묻자 엄마 대답 못함
느낌이 안좋은 아빠 화장실문 열고 들어감...엄마 상태보시고 나 부른거임
딱봐도 삘이 아까 대충 나눈 산나물중에 독초가 있었던거임
난 일단 엄마 입벌리고 속가락 넣어서 마저 토하게하고
아빠가 엄마 씻기는 사이에 나는 작은누나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음
근데 좀... 조카 걱정되서... 상황을 심각하게 말해버림 -_- ;;
ex) 팔다리에 홍반이 퍼져서 -> 야!! 온몸에 지금 난리가 났어!!
설사를 하시는데... -> 아오!! 설사만 지금 한시간 째라고!!
말을 잘 못알아 들으셔 -> 엄마 기절했어!! 대박 어쩌지?!
말만 들으면 울엄마...거의 요단강 건너기 직전처럼 설명해버림
작은누나 : " 먹었던 풀 다들고 엄마태우고 빨랑 응급실로 와!!!!! "
어차피 작은누나 병원이 다른 대학병원들보다 멀지 않았기에 아빠와 함께
신속히 응급실에 도착했음
아빠 운전하면서 눈물 그렁그렁한거 봤음...그렁그렁...
그렁그렁...오 이거 느낌 괜찮은데?...
그렁그렁..그렁그렁 아 그냥 그렇다고...
작은누나가 선배한테 부탁해서 도착하자마자 응급실에 내과 전문의가 기다리고 있었음
엄마 뭔가 죽을 것 같다가 하얀가운 입은 믿음직한 의사무리가 다가오자
폭풍눈물을 흘림
엄마 : " 서...선생님 살려만 주세요...!!선생님...ㅠ허엉..어ㅣㅏ머ㅣㅏㅓ미나ㅓㅣㅏ뮈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ㅈㄷㄻ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ㅁㅠㅠㅠㅠ "
...근데 이걸 한번만 짧고 굴게 해야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너무 집요하게 너무 오래했음 -_- ;;
오죽하면 속으로 " 아...엄마가 그렇게 많이 아프진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
엄마가 너무 오래 통곡을 하시니깐...아빠도 서서히 얼굴이 굳더니...
아빠 : " 여...여보...그만해...그만
"
결론은 링갤 3병맞고 걍 집에왔음 -_- ;;;
작은누나가 응급실 나오자 마자 나한테 문자왔음
" ㄱㅅㄲ... 설레발은... 아 쪽팔려;;... "
미안함...응급실 나올때 자네의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줄 알았음
나도 겁나서 그런거임...이해바람
2. 위에서 말했지만 엄마는 그렇게 꼼꼼한 성격이 아님
평소에는 쿨하고 잔소리 안하는 좋은 엄만데...이 폐해가 요리에서 드러남
어렸을 적부터 우린... 음 뭐랄까 -_- 엄마가 간식 해주는걸 두려워했음
엄마가 사업을하시니 우리에게 간식같은걸 못챙겨주는게 내심 미안했던거임
일단 한번 뭔가를 만들면 엄청 많이하심...아예 날잡고 그것만 만듦
그리고 그게 만들어 지기까지 재료만 다 들어가면 되지 배합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심...하지만 모양은 예뻐야함...모양엔 또 집착하심
한번은 진심 상처받은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
나 중학교 2학년때 일임...
엄마가 집에서 왠만하면 어떻게 만들어도 맛있다는 꽈베기에 도전하셨음
이미 학교에서 돌아왔을땐 어둠의 창조물이 완성되가고 있었음
나 : " 어?! 엄마 집에 있네?!
다녀왔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
헠...-_-
...
..
.
엄마 또 뭐해...?... "
(이미 몇번의 전적이 있으셨기에...난 엄마가 뭔가를 작정하고 만들면 두려움)
엄마 : " 아들~♡ 엄마가 꽈베기 만들어 줄게~~방금 만든거라 맛있을꺼야 먹어봐~ "
솔직히 꽈베기가 맛이 없어봐야 꽈베기지... 하면서 순진무구하게 설탕이 처발린
꽈베기를 덥석 물었음
" 아... 정말 아닌건 아니라고 말해야 겠구나... "
불현듯 칭찬이 아이를 망친다는 잡지의 문구가 생각났음
우리 아빠는 엄마의 음식을 무조건 맛있다고 하심...심지어 씹지도 않고 입에 넣자마자
" 아...맛있어 맛있어...역시 음식하는 사람은 달라... " <- 이래버림
난 진심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급식체질 이구나...싶었음
근데 꽈베기를 계기로 확실해졌음...우리 엄마는 음식을 못하는 거임
아니...솔까말 성의가 없음 -_- ;;;;;;; 아 엄마 미안
점점 쌓여만 가는 꽈베기를 보며 차마 엄마의 호의를 짓밟을 수 없었음
기회를 봐서 확실히 내 의사 표현을 하겠다고 다짐함
저녁에 돌아온 누나들의 반응도 똑같았음
큰누나 : " 야...넌 엄마 꽈베기 저렇게 만들때까지 뭐했어 "
작은누나 : " 재앙이다...대재앙...꽈베기 먹는 공룡을 키우고싶어 "
중요한건 이게아님
다음날 학교갈때 친구랑 나눠먹으라고 꽈베기를 싸주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였음
차마 버릴 순 없었음...나 호로자식은 아님
...유난히 무거운 어둠의 꽈베기가방을 들고 학교에 갔음
아침을 안먹고온 좀비들을 공략하는게 중요함
나 : " 이것들아~ 횽아가 꽈베기 갖고왔다 ㅋㅋㅋㅋㅋㅋㅋ "
역시 예상대로 아침을 안먹고온 친구들이 개떼처럼 달라붙었음
위에서 말했지만 우리엄만 음식을 예쁘게 만든는걸 상당히 중요시 여김
겉모습은 완벽히 브랜드빵집의 꽈베기와 똑같았음
갖고간 꽈베기가 모두 동이났고 난 이 엄청난 숙제를 같이해준 친구들에게 감동을
받을라는 순간에...아이들의 반응이 하나씩 터져나오기 시작함
" 야 여기 어디빵집이냐 -_-... 와나 꽈베기가 조카 뭐 이럼? -_- "
" 내가 장담하는데 이빵집 망한다 "
" 빵집 주방장이 사장이랑 싸웠다에 한표 "
등등...꽈베기 가져간 샛키들마다 빵의 생산지를 궁금해함
자체 필터링을 걸쳐서 이정도지...대구리에 피도 안마를 샛키들의
입에 거쳐서 나온 빵집은 거의 악마의 빵집이였음
나...솔직히 진심 상처받음
그래도 먹을만 하긴 함...진심 맛이 없어서 그렇지
입을 모아 빵집을 저주하는 친구들에게 외쳤음
" 야이 ㅅㅂㄹ들아!! 마미손이다 마미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근데 사과도 안함
이 일이 있은 후...난 언제 엄마한테 엄만 요리를 못한다고 말을할까...
분위기를 살피고 있었음
의외로 기회는 바로 찾아옴
간만에 저녁에 온 식구가 모여서 과일을 먹고 있었음
아빠 승진기념으로 집에 회사 사람들을 초대할 일이 있었음
엄마 : " 여보...그러면 내가 그날 쉬고 음식좀 몇개 만들어야겠네... "
아빠 : " 허허허허 그럴 필요 없어...아주머니한테 부탁드려봐 "
엄마 : " 아니 아주머니도 아주머니고...그게 또 그런게 아니지 "
아빠 : " 허허허허 그럴 필요 없어...사장이 가게 비우고 그러는거 아니야... "
엄마 : " 아니...그래도 성의가 없잖아 "
아빠 : " 허허허허 어려운 분들도 몇분 오셔서... "
엄마 : " 그러니깐 더 성의를 보여야지...배달음식 몇개 시키고 아줌마랑 같이... "
아빠 : " 허허허허.........................어려운 분들도 몇분 오셔서..................................... "
난 그때 깨달음을 얻었음...우리 아빠도 미각을 갖고 있었던 거임
이때다 싶었음
나 : " 엄마...나 솔직히 말하는건데 엄마 요리 진짜 못해 "
큰누나 : 두둥!!!
작은누나 : 두둥!!!
아빠 : 두둥!!!
엄마 : " 호...ㅎ.호...호호호호호... 아이고 나도 요리 안하면 몸도 편하고 좋네요~ "
라고 말하시곤 어색한 미소와 함께 안방으로 들어가셨음
그날 이후로 우리 엄마는 요리계를 은퇴하심
간단히 삶거나 굽거나 데치거나 이상의 무언가를 시도조차 안하심
혁명...그것은 용기와 함께 이루어 지는거임
아...우리엄마 너무 팔아먹었음 -_-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임...엄마 ㅈㅅ
박여사 사랑함 ~ㅡ3ㅡ~ 햩햩
★ 홍킹 ★ 5. 우리 아빠는 이런사람임이제 소개하기도 지침...나 20대초반 수도권시크남임
우리집 멤버는 아빠 엄마 큰누나 작은누나 나 이렇게 5명임
뭐 내 성격은 양반임...우리 아빠부터 한번 썰을 풀어보겠음
아빠
예전 톡에 우리 아빠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한 적이 있음
우리아빠 금융권에 계심...IMF와 숱한 구조조정을 견디고 현재는
상임이사로 네이년에 이름치면 나오는 자랑스러운 아빠임
근데 우리아빠 좀 많이 엄하고 좀 많이 교육열이 끓어넘쳐 흐름
일화를 예로들면...
1. 우리 삼남매중 가장 머리가 좋은 작은누나가 일을 저지름
작은누나 중학교 경시대회준비중이였음...근뎈ㅋㅋㅋ 이 누나가
문제에 돈만 나오면 무조건 아빠한테 물어보는거임...
누나는 아빠=은행원=돈문제 다앎...이라고 생각한거임. 예나 지금이나 눈치가 없음
난 이미 아빠의 성격을 파악하고...아빠에게 아예 질문을 하지 않았음
(아빠한테 질문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답을 찾아다가줌...무조건 그자리에서 이해해야만 아빠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
작은누나... 경시대회 기출문제를 들고 아빠에게 물어봄...
하도 충격적이여서 문제도 잊어먹지 않음...
( 갑이란 놈이 젊은날에 한달에 100만원씩 적금을 들어서 연금준비금을 마련함...연이율 6%임...30년뒤에 연금준비금을 매년초에 일정금액을 받으려고함...갑이 100살까지 살때 매년초 받을 돈을 A... 중간에 실직해서 20년만 넣고 30년뒤부터 받을 돈을 B...30년 넣고 30년이 끝나는 시점에 연금현가로 다 땡겨 받는돈을 C라고 가정했을때...A+B+C의 값은? )
*연금현가 = 블라블라블라 이런식으로 설명되어 있었음
아빠...맨날 하는일이 이런거 계산하는 일이니...자신있게 쓱쓱쓱~풀어서 답을 냈음
아빠 : " 정답은 3번이다...답을 확인해보거라 "
작은누나 : " 아빠 틀렸어... "
아빠 : " -_-...!!...!!!!! 잠깐만 아빠가 계산이... "
쓱쓱쓱....
쓰윽쓲쓲....
싺싹..쓲쓲싹
...
..
.
답이 똑같이나옴
작은누나 : " 아빠 틀렸다니깐? "
아빠 : " 조용히해봐...넌 다른문제 풀고있어... "
거실에서 상펴놓고 공부하던 나는 뭔가 분위기가 상당히 안좋게 흘러간다는 것을
동물적 감각으로 감지함... 왠지 난 내방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았음
방에 들어간지 10분정도 지났을까...
아빠 : " 아들... 계산기 갖고와봐라... "
나 : " ...네... "
계산기 투닥투닥...1원도 틀림없이 같은 답이 나왔음...
작은누나...이 ㄷㅅ이 -_- 옆에서 아빠의 승질을 벅벅 긁는 소리만 해댐
작은누나 : " 아빠...모르면 모른다고해...선생님이 모르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랬어
"
아빠 : " ...쉿...!! "
난...다시 방으로 들어와서 이 무서운 상황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었음..아빠는 불꽃남자임
이미 계산기 갖다줬을 때부터 매의눈을 하고 있었음
.....30분뒤.......
아빠 : " 아들!!!!!... 페르시아왕자 아저씨한테 전화해서 오라그래 "
(*페르시아왕자 아저씨 = 우리집 컴퓨터에 페르시아왕자라는 게임을 깔아놓은 장본인...
내가 여기에 꽂혀서 식음을 전폐하고 이것만함...게임은 금방 깼는데...막판이 문제임
막판은 독약을 100개정도 깔아놓고 이중에 독약 아닌거 고르셈...하는 엄청난 문제였음
...알파벳에 따라 매번 바뀌니...경우의수가 어마어마함...대충 계산해봐도 10만가지는 넘을듯...save해놓고 무조건 첫번째 물병만 줄창 처먹음...초딩 여름방학을 헌납해서 깼음...
Ending을 거의 통곡 하면서 봄. 엄마가 이날 이후로 아저씨한테 컴퓨터에 뭐 깔아주기만 해보라며 아저씨를 협박함)
페르시아왕자 아저씨는...아빠가 아끼는 후배로...금융권의 Brain들이 모여있는 Risk관리
부서에서 직접 금융상품을 만들고 투자위험을 관리하는 엘리트였음...상당히 똑똑한
아저씨임...그리고 우리집과 10분거리에 살고있음...심지어 노총각이여서 우리집에
자주 놀러옴...암튼 나의 유년시절을 풍족하게 해준 아저씨임
얼마뒤 아저씨 도착함
아저씨 : " 부장님도 참...ㅋㅋㅋㅋㅋ...중학생 문제를 못풀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빠 : " 조용히 하고 풀어봐 "
쓱쓱쓱....
쓰윽쓲쓲....
싺싹..쓲쓲싹
...
..
.
아저씨 : " 3번!! "
아빠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도 틀렸어 임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5번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은 정말 1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진심 나 깜놀했음
아저씨 : "
... 계...계산기 줘보세요... "
... 역시나 1원도 틀림없이 똑같이 답이 나옴...
아빠와 아저씨...1시간동안 남북 정상회담 분위기로 문제를 다시 검토함
그러나...답에는 변함이 없었음...
아저씨 : " 작은아가씨 해답어딨어 "
작은누나 : " 경시선생님이 걷어갔어요 "
아저씨 : " 그럼 답은 어떻게 알어 "
작은누나 : " 정답만 나와있는 페이지가 있으니까요 "
아저씨 : " 줘봐... "
작은누나 : " 싫...싫어요 "
효과음 : ( 두둥!! )
아저씨 : " ...?...왜?....????? "
작은누나 : " 이제 그만해요~낼 선생님한테 물어봐야겠다... "
라는...정신나간 말을 내뱉고는 지 방으로 들어가서 잘 준비를 하는거임
난 진심 누나가 실성한줄 알았음...
아빠 : " 너 이리 나와 "
작은누나 : " 아...왜?!...나 피곤하다고...!!! "
아빠 : " 답만 주고 가서 자라 "
작은누나 : " 아...5번이라니깐...5번..."
아빠 : " 그러니깐 주라고... "
작은누나 : " 내일줄께 아빠...나 먼저 잘께...죄송해요... "
이렇게 말하곤...방에 들어가서 방문을 잠궈버리는거임?;;;;
우리집에서 방문을 잠구는 행위는 " 나 오늘 몸이 안풀렸으니 매질좀 해주세요 "
라는 말과 똑같이 쓰임
난 이 엄청난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았음...요단강을 건너려고 하는 작은누나를
보고만 있을 순 없었음
나 : " ㅂ....ㅄ아;;;;;문열어...너 오늘 그러다 뒤져;;; "
작은누나 : " 아!! 냅둬 냅둬!! 냅두라고!! 나좀 !!! "
...
..
.
사건인 즉슨...아빠가...아저씨를 불렀을때...지가 답을 잘못봤다는걸 알아버린거임
근데 이미 사건은 커져서...내가 답을 잘못봤다고 말할 타이밍을 놓쳤음
이 상황이 감당이 안되서...얘가 미쳐버린거임
아빠...누나방 문을 손과발로 폭파시켜버렸음...이미 아빠는 맹수였음
아빠 진심 작은누나 멱살잡고 이따위 정신으로 공부할꺼면
오늘부터 넌 인형눈알을 붙이기 시작하라고 다 때려치고 강원도 서당에 1년동안 갔다
오라며...구두주걱으로 매질을 하기 시작함
이미 이때는 누구도 아빠에게 손댈 수 없는 상황이였음...아저씨는 " 부...부장님... "
이란 말만 하고 엄마는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걸 감지하시고는
날 데리고 안방으로 피난가셨음
구두주걱 4개를 뿌러트리고 생명을 건졌다고 하여
우리는 이 사건을 구사일생 사건이라고 부름
2. 다시 말하지만 우리아빠는 정말 엄하고 정말 무서움...
두번째 사건은 큰누나가 저지름
큰누나 고3때 일임...큰누나 서울에 있는 외고를 다님
외고에서 똘똘한 애들이랑 경쟁하다가 미쳤는지...-_- 어느날 귀를 뚫어버리고
들어옴...(물론 귀를 뚫을 수 있음...근데 우리집 분위기상 이건 자살행위였음...)
야자가 끝나고 집에들어와서는 나에게 " 누나 귀뚫었다~ "라고 자랑하는 큰누나를 보고
난 " 미리미리 공부해서 누나처럼 미치진 말아야지... "라고 다짐함
아빠가 엄한만큼 엄마는 그나마 유한편임...그래도 이건 좀 대박사건이였음
엄마 : " 너...아빠가 보면 어쩌려고...이미 뚫린걸 막을수도 없고...미치겠네 진짜... "
큰누나 : " 친구들 다 뚫는데...나만 늦게 뚫은거임...머리카락으로 잘 덮으면 아빠 몰라 "
라고 겁나 쿨하게 대답하는거임...나 이날 밤에 내가 다 잠이 안왔음
다음날 아침이였음...
아침에 밥을 먹는데 큰누나 양 귓볼에 대일밴드가 조각 조각 붙어있는거임
아빠 : " 넌 앞으로 용돈주면 다 귀걸이 살꺼니깐 앞으로 용돈은 없다 "
큰누나 : " 흐어엉ㅇ.ㅠㅡ...ㅠ...네....허엉. ㅏㅓㅠ.ㅏㅓㅠㅠ "
아빠 : " 그리고 새살 돋게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마데카솔 잘 발라라 "
큰누나...아침밥을 눈물에다 비벼먹고 학교갔음
원래 상황이 더 심각했는데...자체 심의상 우리아빠 욕먹으므로 여기까지만 하겠음
진짜 이날 이후로 아빠가 용돈 안줘서 큰누나 나와 작은누나에게 기생하며 살았음
3. 아...아빠와 관련된 사건이 너무 많은데 다 말하면 우리집 먹칠하는 것이기에 이것만
말하겠음...오늘따라 유난히 길어짐에 상당히 미안한 마음이 있음
이건 큰누나 고등학교 2학년때 일임
나의 상판과는 다르게 우리 누나들은 얼굴이 참 괜찮은 편임...진심임
무슨 데이마다 항상 뭔가를 들고와서 아...이것들이 밖에나가선 좀 먹어주는구나 싶었음
방학이었던 걸로 기억함...고등학교 같은어과 남학생이 큰누나를 좋아했던거임
이 형이 우리아빠를 좀 조사를 했었어야하는데...참으로 지금 생각해도 손발이 오그라듦
우리집 놀이터 앞에 친구들을 끌고와서 촛불을 켜놓고 촛불이벤트를 하며 고백을 할
계획이였음
촛불 켜놓고 친구들을 보낸 후에 밤에 우리집 벨을 누름....
우리아빠 나감 -_- ;;;
아빠 : " 누구세요? "
근데 이형도 어지간한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한 형 : " 아버님 큰따님과 정식으로 교제를 하고 싶습니다 "
라고...당차게 말해버린거임
아빠 : " 넌 누구니? "
블라블라~누구누구 난 누구~자기 소개를 하고
" 큰따님을 놀이터로 데리고 가서 잠깐만 얘기해도 괜찮겠습니까? " 라고 말함
난...지금 생각하면 "어린놈이...참 대단한 용기를 냈군..."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때는... " 저 형 오늘 X때따...걍 집에가서 자지...ㅉㅉㅉ "이라고 생각했음
아빠....큰누나 부름...근데 누나만 부른게 아니라 -_- 가족들 다 부름
" 큰딸~!여보~! 작은딸~!아들~! 옷챙겨 입어 얘가 뭐하는지 가서 같이 보자구 "
이상한 형아...이건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걸 눈치챘으나...아빠의 포스에
눌려서 아무말 못하고...놀이터로 앞장서 걸어가고 있었음
큰누나 : " 저...ㄷㅅ은 왜 여길와서...아...-_- 미치겠네 진짜... "
라고 궁시렁궁시렁 거렸음
우리 네식구가 지켜보는 가운데...이상한 형이 누나한테 노래를 불러주는데...와...
정말 안쓰러워서 못들어 주겠었음...목소리에 자동 바이브레이션이 걸리고
입술은 바짝바짝 타는지...입술이 이빨에 걸려서 잘 안내려오는 -_- 괴기스러운...
아무튼...진심 최악이였음...손도 어쩔줄 몰라하며 극도의 불안감을 표출하다가
" 죄송합니다 "
라는 말과함께 뛰기 시작함
-_-;;;;;;;;;;;;;;;;;;;;;;;;;;;;;;;;;;;;;;;;;;;;;;;;
-_-;;;; 다...달리기는 참 잘하는 형아였음...;;;;
차라리...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는게...좋지 않았을까 하는...미친 반문이 드는...아 뭐래
암튼
그...그렇게 멀어져 가는 형을 보며...
큰누나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음... 큰누나를 보며 작은누나도 앞으로 자신의 미래가
깝깝했는지 같이 울음을 터뜨렸음
아빠는...고놈 참...맘에 들어서 생각좀 해볼라고 했는데 용기가 부족하구만....탈락~!
이라는....쏘쿨한 멘트를 날리시곤...나와 함께 초를 주워서...뒷정리하고 집으로 들어감
엄마...큰누나와 작은누나를 달래주면서 " 너희 아빠 왜저런다니... "라는 말을 연신
되풀이함...
암튼 울아빠 좀 짱임;;
큰누나 매형이 결혼하겠다고 인사왔을때도 좀 대박이였는데...이거까지 말하면
쌍욕들을까봐 그냥 여기서 줄이겠음
참...내가 인간이 덜되서 그런건지 철이 없어서 그런건지...
우리아빠는 늙지를 않으심...;; 아...상당히 고마운 일이긴함
근데...언제까지 이 폭풍카리스마를 휘날리실지 사실 좀 걱정임...
그래도 울아빠 상당히 멋진 남자임...항상 가족이 제일 먼저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시는 분임... 하긴...어느 아버지인들 안그렇겠음
아...오늘따라 아빠가 보고싶은 날임
오늘따라 글이 정신없는 것 같음
이게 다 바빠서 나랑 안놀아주는 아빠탓임
....뭐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뇽~ㅡ3ㅡ~햩햩 ★ 홍킹 ★ 6. 나 삼수하다가 죽을뻔했음안녕하세요?
20대초반 수도권 시크남입니다
홍킹이라고도 하지요
오늘은 판에쓰는 마지막 글이니만큼 대하소설을 써보려 합니다
마지막 가는길에 욕은...
-_- 풉... 욕해봐 난 욕에 강한 남자다
오늘 할 얘기는 나의 인생의 암흑기
어둡고...싸늘하면서 황량하고도 냉혹했던...
삼수 시절 얘기를 하고 톡커들과 빠빠숑 마지막 인사를 하려합니다
마지막까지 "음"체쓰는 나란 남자를 미워하지 마세요
일단 이 얘기를 하려면 나의 유년시절로 돌아가야함
난 아빠 공부때문에 미국 호놀룰루에서 태어났음
아빠 회사문제로 중간에 1년정도씩 2번정도 왔다갔다 했는데
여하튼 자세히 설명하면 길어지니 패스
우리나라 나이로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살다가 한국에 돌아옴
아빠와 엄마는 미국에서 1년정도를 더 있으셔야 했기에 우리삼남매는
할머니집에 맡겨짐
근데 거기가 전라남도 목포...
삼남매...혼돈의 늪에 빠져버림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투리는 정말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음
분명 아빠와 과외선생님에게 배우던 언어와는 다른 언어였음
하지만 그것도 잠시...우린 목포사투리에 완벽하게 적응해버림
할머니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실전 한국어를 교육하셨기에 사투리의 포스가 남달랐음
생각나는 대화가...목포에 아파트가 처음 생기는데 그 지역이 할머니네 집임
목포시에서 보상금을 개풀만큼 주고 언제까지 집을 비워라~!하는 공고문이 왔음
큰누나 목에서 피를 토하며 분노함 ( 큰누나 <- 모든 공권력에 도전하려는 경향이 있음 )
큰누나 : 어뜬 새끼든 집을 때부수러 오는 놈은 카만 안 둘랑께 그리덜 알어
( -> 어떤 놈이든 집을 헐러 오는 놈은 그냥 놔 두지 않을 테야 )
작은누나 : 우덜은 못 가. 갈 데가 없단께. 그렇제 할압시?
( -> 우린 못 떠나. 갈 곳이 없어. 그렇지 할아버지? )
할아버지 : 허허허...달포꺼지먄 혀도 야그가 없었응께...헛따...
( -> 허허허...한 달 전만 해도 얘기가 없었으니...헐... )
나 : 워메...그럼 어째범 ?! 집구할람 돈도 허빡 들어가겄잖어요
( -> 헐...그럼 어떡해? 집 구하려면 돈도 많이 필요하잖아요 )
큰누나 : 아파트 지슨다고 한끼미...야긴 이무 다 끈난 거여...전투여 전투
( -> 아파트 짓는다고 하니까...얘기는 이제 다 끝난거야...난 싸우겠어 )
할머니 : 하따~고년 참 아야 앙거가 말혀도 다 들려야~
( -> 아이고...이녀석 앉아서 말해도 된단다 )
작은누나 : 관둬부러...그랴도 눈깔이 히뜩이나 하나 봐라거
( -> 그만둬...그래 갖고 눈하나 깜빡하나 봐라 걔네들이 )
뭐...이런식의 대화가 오고갔었음
투쟁한다던 큰누나... 용역직원들 오니 친절하게 언제까지 집을 비우면 되냐고
재차 확인함...예나 지금이나 사는법을 아는 여자임
우리가 태백리에서 제일 먼저 이사갔음
아...시작부터 쓸데없이 글이 길어지고있음
하고싶은 말은 삼남매가 완벽하게 목포에 적응해 버렸다는거임
엄빠가 한국에 돌아왔을땐 근 10년간 미국에 살았던 외국물 먹은 아이들은 그곳에 없었음
불리할땐 영어하기 스킬로 동네를 평정해버림
(어깨좀 들어주고 눈 희번뜩 떠버리면 백전백승)
엄빠가 돌아왔으니 우린 1년간의 목포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가야했음
문제는 여기서부터임
예전 "아빠"편에 설명했지만... 우리아빠 불꽃남자임
게다가 교육열이 넘치고 넘치고 넘침...근데 성격이 불꽃남자
아빠 내심 미국생활 오래한 우리들이 한국교육환경에 적응 못하고 낙오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였음
난 그때 초등학생이라 열외였지만
(아빠 초등학생때까진 나를 방목함...1주일에 2권씩 책만 읽으면됨)
우리 누나들은 눈물없이 볼 수 없었음
어느정도였냐면 중학교 내신기간 한달전부터 아빠는 아무리 회사 회식이 있어도 술 안드시고
마지막 사람이 공부를 끝낼때까지 옆에서 같이 책읽어 주셨음
절대 자상하고 인자한 모습이 아님...항상 옆에는 "죽비"를 들고 누나들을 깨웠음
누나 1 or 2 :
(...Zzzzzz...)
죽비 : " 빡!!! "
아빠 : " 이누무시끼가 !!!!!!!! "
아마 누나들 죽을때 몸에서 사리나올 수 있음
그렇게 누나둘은 동네 중학교를 평정했음...스파만 교육의 승리임
내가 중학교1학년이 될때 작은누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였고 들어간 고등학교가
전원 기숙사에서 살아야하는 체제였기에 집에 큰누나와 나만 남았음
...
..
.
근데 큰누나가 고3임
근데 우리아빠 불꽃남자...진정한 불꽃남자의 힘은 입시에서 발휘됨
큰누나랑 나를 싸잡아서 고3취급해버리는데...스파만도 이런 스파만가 없음
큰누나가 고3인게 원망스러울 정도임...
나 : " 아오...시밤...-_- 누난 왜 하필 지금 고3임?... 뭐냐고 이게
"
큰누나 : " 니가 더 빨리 나오든가...ㄷㅅ아 ;; 뭐 어쩌라고 ;;
"
나...초등학교때까진 엄마의 관리하에 자유로운 영혼이었음
공차러 아침에 나갔다가 밤 10시~11시에 들어와도 아무말 안했고
친구네 집에서 자려면 잠자기전에 "아빠!! 나 XX이네서 자고간다~~~~~~~" 이러면
"알겠어~재밌게 놀아라~" 이러고 쿨하게 허락해줬음
혹자는...위험할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음
나 얼마전 초등학교 6학년 통지표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 174에 몸무게 82kg임...이게 말이됨?! 내가 전교에서 제일 컸음...
심지어 별명이 자이언트임
아무튼 중요한게 그게 아님
내가 중학교 1학년 첫 내신시험에서 전교등수 세자리가 뜬게 중요함
(아...미안함 앞으로 하는말은 재수없을 수 있는데..그만큼 우리아빠가 교육열이 장난없음)
담임선생님이 성적표에 부모님 싸인을 받아오라고 했음
난 사태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느낌...도저히 이걸 아빠한테 싸인 받을 수 없었음
성적표 나오기전 꼬리표라고 나오는데...난 무조건 외쳤음
아빠 : " -_-...뭐냐 이 숫자들은 "
나 : " incredible...exam....fuc...the....teacher...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믿었던 영어점수가 100점이 나오지 않자 아빠 시험난이도가 상당한걸로 생각해버림
근데 애들은 100점 나만 개발림..내가 썼던말 썼는데 왜그러는거임?..암튼 조카 이해안감
결론은 이 잔인한 성적표를 아빠한테 들이밀었다간 난 죽음을 면치 못할것이 뻔함
엄마와 거래하기로 했음
나 : " 엄마...나...성적표...아빠한테...나...죽음...살려...싸인좀 "
엄마 : " 어머?! ㅋㅋㅋㅋㅋㅋ 아들~ 뒤에서 더 가까우면 곤란하지~ 알겠어 이번만이야~ "
이 엄청난 숙제를 해결한 나는 다시 고삐풀린 망아지가 되어 친구들이랑 놀러다님
문제는 그날 저녁이었음
...우리엄마 나를 배신하고...아빠한테 바로 일러버림
더 웃긴건 뒷자리를 다 후려쳐서 전교 23X등을 300등으로 말함
땀에 쩔어서 집에 들어갔을땐 아빤 쇼파에 앉아서 팔짱을 끼고 눈을 지그시 감고 계셨음
아빠의 표정이 내게 말했음
"난 평정심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 이성의 끈이 끊어질지 모르는
극도의 흥분상태이니 알아서 설설 기어라"
엄마는 안방으로 들어가면서... 나에게 " 너...너 내가 놀때부터 알아봤다...
"
라는 기름을 불구덩이에 쏟아붓고감
아니 그럼 처음 성적표를 갖다줬을때 혼을 내던지...우리엄마 항상 이런식임
엄마는 화 절대안냄...뭔짓을 해도 다 괜찮다고함...그리곤 아빠한테 일러버림
근데 사실도 그대로 전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불리하게말함;; 왜이러는지 모르겠음
그리곤 옆에서 아빠의 화를 돋움
자식과 부모간의 비밀약속따윈 없음
근데 우리 삼남매 항상 엄마한테 다 말함...셋다 좀 병맛임
우리아빠 그렇게 자비롭지 못한분은 아님...공부 못한다고 때리거나 그러진 않으셨음
근데 이날부터 기말고사를 준비한게 좀 대박...한 2달반 준비한듯;;
아빠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나한테 거는 기대가 컸음
난 초등학교때 누나들만 공부시키길래...
아빠가 내 머리가 안좋다는걸 어떻게 알았지?라고 생각했는데
폭풍전야였음...
중학교1학년 기말고사부턴 성적이...이건 뭐 수직상승도 아님...
23X등에서 23을빼버린 X등까지 오름
하지만 우리아빠 X -> 1로 만들기까지 포기란 없음...불꽃남자란 그런거임
그렇게 중학교 1학년이 흘렀고 목표치를 달성한 나는 이제 평화의
시간이 찾아왔구나...집안에 고3이 있으면 이렇게 재수가 없구나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시발...근데
-_- 작은누나...라는 사람이
멀쩡히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싶다는...자퇴드립을 해버림
자퇴 -> 검정고시 -> 1년빨리 대학가겠음 -> 엄빠 "ㅇㅋ" -> 다시 수험생모드
글은 간단히썼지만 과정도 조카 간단했음 -_-
삼남매중 작은누나가 머리가 진짜 유별나게 좋음
엄빠 작은누나 머리는 맹신...성격이 사고치는 성격도 아님...걍 니 하고싶은대로 해라~
갑자기...우리집에 고3이 등장해버림
고3도...야자를 안하는 고3임...집에서 공부하는 고3
독서실도 안가는 고3...내가 학교끝나고 집에오면 항상 집에만 있는 고3
예전보다 더 강력한 고3이 등장해버림
중학교2학년도...스파만
아니...이건 극스파만로 명명하겠음
요즘들어 누나들이랑 모여서 재미삼아 수다떨때
우리아빠가 독서실을 한다면 애들이 정말 싫어할 것 같다는 말을 했었음
아빠가...운영하는 독서실이라... 진심 상상도 하기싫음
ㅎㄷㄷ 방금도 상상했는데 이건 정말 아님
작은누나 대학가고 나홀로 중3...
근데 이젠 외고입시임
나의 중학교 시절은 그렇게 파
탄났음
이제 고등학교를 들어가니... 나도 핑크빛 연애도 해보고
청소년 드라마에서 나오는 그런 학교생활을 꿈꿨으나...
개뿔...우팔이(우리집개) 내 말 듣는소리하고있네
이놈도 공부 저놈도 공부 너도 공부 그래서 나도 공부했음
그냥 다들 공부하니 공부하게됨
너무 글이 길어져서 고3으로 건너뛰겠음
아직...삼수시절 얘기도 안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ㅈㅅ
마지막 판이니 이해좀
난 고3시절 수시로 대학원서를 넣었음..합격한 후 수능에서 최소등급제만 넘기면 되는거임
근데...수능에서...-_- 개대박을 쳐버림
수시는 붙으면 무조건 가야함...뭔가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었음
욕먹을 준비하고 말하자면 그냥 점수가 남아서 들어온게 싫었음...
또다시 지랄병 도짐
1학기를 마치고 아빠한테 반수를 하겠다고 말했음
아빠 : "
너...제정신이냐... 너 원래 실력으론 그 대학 못들어가 임마 "
나 : " 할꺼임 "
아빠 : " 이자식이...너 그렇게 되면 어영부영 1년 날리는거야 아빠말 들어라 "
나 : " 그래도 할꺼임 "
아빠 : " 난 반대다...너가 알아서 해라 "
나 : " 알겠어...근데 나 진짜 할꺼임 "
휴학하고나서 재수학원 들어가서 반수를 했음
심지어 과외하면서 재수함
재수학원에서 학원비 할인해줘서 아빠가 돈 안주는거 두렵지 않음
...
..
.
근데 나에게 쨍쨍한 여름날 아무 기척도 없이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불현듯 찾아온...
게...게임이 -_-;;; 있었으니
바스티안 리턴즈...라는 게임이었음
내 친구중...일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석이와 동거동락하는 인간임
중학교때 석이가 학교를 못나오게한 장본인이었는데
뭐...다들 한번씩 들어본 '리니지'라는 게임이었음
석이가 '오전'타임에 게임을 하고 철이가 '오후'타임에 게임을 해서 둘다 초졸 될뻔함
근데 야비한 일이는 '야간'담당임...학교와서 줄창자는것 빼곤 초졸의 위험에 두려워 할 필요가 없었음
얘네가 게임하나 정해서 파기 시작하면 그 게임에서 항상 유명한 사람이 되어있음
사기꾼 or 이유없이 사람 죽이는 인간 or 전쟁의 선동자 or 의문의 고렙
이 넷중에 하나임
심지어 얘네 옆에 따라만 다녀도 사람들이 날 공격함
여하튼 이 친구가 반수시절 나에게 연락이옴
일 : " 홍아~너 게임 하나 안해볼래? "
( 근데...반수나 재수는 정말 철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작해야함
나처럼...아...공부도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다르고...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러고 뛰쳐나오면 나와같은 참변이 발생함 )
나 : " 오키콜~
"
...다니던 재수학원을 나오면서까지 게임을 하기 시작...
내가 석이와 철이가 했던 '오전' , '오후'반 짓을 하고있었음
아침8시~저녁10시까진 매일 피시방으로 출근해버림
우리 엄마아빠...힘드냐며 담배좀 작작피라고...스트레스 담배로 풀지 말라고
나를 위로해 줄때마다...너무 죄송했음...피시방 가서 담배냄새 밴거였는데...
근데 우리의 캐릭터는 서버랭킹1위
지금 이 게임이 망했는데...상당히 재밌는 게임이었음
도저히 현금을 쓰지 않으면 사냥자체가 불가능함...
(물약이 있는데 이거 안먹고 사냥하면 자살행위...맨날 돼지나 소새끼만 잡아야됨)
이런 특징때문에 애들은 없음...어른들만 알차게 남음
고로 아이템가격이 상상을 초월함...참 지금생각해도 특이한 게임임
그리고 게임이 유명하지 않아서...정말 가족같이 게임을 했는데...
그...내가 정말 최악중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게임정모를 내가 주최하고 있었음;;;;;;;;
아...지금 쓰면서도 부끄러워...뭐야 이기분... * -_- *
막판에 게임 망해갈때쯤 운영자랑 귓속말을 해버리는 엽기적인 상황까지 발생
아무튼 재밌긴 겁나 재밌었음...그래서 내가 이 이후로 게임을 안함
한 3개월 게임을...미친놈처럼 하니 ... 어?! 수능보라함?!
나 천재아님...머리 좋은편도 아님
수능보는 도중에 깨달았음
" 아... 내가 4개월동안 뭘 한거
지?... "
시험이 끝나고 터덜터덜 교문을 나오면서 " 수고했다 "며 등을 두드리는 아버지의 모습이
유난히 작고 초라해보였음
난 아빠를 속였는데...아빤 바보처럼 괜찮다고 열심히 하지 않았느냐고 그걸로 된거라고
나를 위로해주고 있다니...참 환장할 노릇이었음
우리아빠 정말 과묵하고 무뚝뚝한 스타일인데 이날 내가 내일 죽을놈처럼 표정을 짓고 있
으니 그...수많은 수험생과 학부모 인파속에서 어색한 춤을 췄음
(예전 아빠가 외할아버지 칠순잔치때 분위기 띄울라고 이모부들과 춘 춤을보고 나 쓰러짐)
그렇게 술먹고 들어오시면 우리가 춰보라고 춰보라고 제발좀 춰주라고해도 그날 이후로
볼 수 없었던 그 춤을...반수를 게임하다가 망한 아들앞에서 추고있는거임
나 : " 왜...왜이래 아빠... 아...아빠...쪽팔려 아빠 하지마;;
"
아빠 : " 허허허허~엄마가게로 밥이나 먹으러가자 "
아빠차로 가는길에 학교앞에서 춤을 춘 아빠를 생각하고는 길거리에서 ㄷㅅ처럼 울음이
터졌음
아빠 앞에서 울기 싫어 혀를씹었는데 진심 혀에서 피날정도로 씹었음
내가봤을땐 혀가 아파서 더운듯
다음날 아침...수능에 관한 소식에 온세상이 떠들석할때
난 침대에 누워서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봄
복학이냐...삼수냐
삼수냐...복학이냐
복학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음
난 평생 후회하면서 살 자신이 없었음
수능 다음날 아침...삼수를 결정함
아빠한테 이 말을 하면 진지하게 " 얘를 호적에서 팔까? " 고민 하실게 분명하니
모든걸 준비한 후에 장문의 편지를 남기곤 출가하기로 맘먹었음
나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려 서울에 있는 원룸텔과 고시원을 찾아다님
내가 1년동안 있을 곳이기에 총무가 고시원 시설을 보면서 돌아다님
물은 잘나오나...냉난방은 잘되나...라면, 김치, 계란은 공짜로 주나...
사장님이 나 뽑을때 했던말이 아직도 기억남
사장님 : " 아니 아까 물나오는거랑 냉난방 잘되는건 왜 확인해 본거야? "
나 : " 제가 지낼 곳이니까요
"
사장님 : " 아...그...그렇지 ㅋㅋㅋㅋ 얼마나 일 할 생각인가? "
나 : " 1년정도요...근데 저 아직 여기서 일할지 몰라요;; "
사장님 : " ㅁ...무....뭐?!;; 지금 일할라고 온거 아니야? "
나 : " 시설이 좀...제가 공부를 해야되서...오래 있어야 되거든요...근데 왜 라면은 주면
서 계란을 안줘요?!
"
사장님 : " 야~너 맘에든다!! 아주 꼴통이구만
"
사장님이 원룸텔계의 큰손이었음 -_-
원룸을 마구마구 지어서 만들어놓은뒤
원룸을 흥하게하고 부동산 업자와 손을잡아 팔아넘기는...
난 항상 뭔가 주변사람이 왜이리 다 특이한지 모르겠음
(원룸텔 8개를 갖고계셔서 8개 원룸텔 총무들끼리 모임도있음)
면접을 보러간 원룸이아닌...신축원룸에서 일을 하기로함...월세50~80만원의 럭셔리
원룸임...심지어 방안에 샤워실까지 다있음...이곳에 뼈를 묻을 수 있다고 판단함
가장 큰 장애물은 넘었으니 이제 집에가서 짐만 챙기면 되는거임
장문의 편지를 써서 안방 침대맡에다 뒀음
정말 해선 안될 짓이였지만 어쩔 수 없었음
이 실수를 용인하고 넘어간다면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이따위 ㅄ짓거리를 또 할 수 있다
고 생각하니...내 인생에서 1년정도는 투자해도 괜찮겠다 싶었음
마지막 줄에
누나들이 썩히지 않은속 한번에 내가 다 썩인다고 생각해 주라는 센스까지 잊지않음
편지 제목도 출사표임...간지나게 한자로 썼음
옷입고 어디 돌아다닐꺼 아니니 월~일요일 팬티7개 , 양말 7개
티 14개(반팔 7개 긴팔 7개) , 바지5~6개 챙김
1년동안 집을 나와살 인간의 짐이 아님
그냥 그게 끝임...;; 책도 시중에 새로나오는 책을 모두 새로사서 다 풀 작정이었기에
쏘쿨하게 그동안 썼던 문제집은 다 갖다버림
오답노트만 덜렁덜렁 들고 들어갔음. 오죽 짐이없었으면 지하철타고 이동...
그렇게 내 원룸텔 총무생활이 시작됐음
일단 월급은 80만원임...종일총무
그야말로 종일 하는거임...원룸은 내꺼
정규 근무시간은 아침8시부터 밤 12시까지지만 종일총무한텐 그런거 없음
키읽어버린 사람들 방문따주기, 술먹고 계단을 기어오는 입실자 방으로 데려다주기
(남녀 혼숙 금지기때문에 매의눈으로 입출입 관리하기) <- 가장 신경쓴 부분임
절대 커플들은 나의 성역에 같이 발을 들여놓을 수 없음
하루 일과를 말해본다면
06:00 : 기상+세면
06:30 : 주방가서 라면,쌀,녹차,커피,김치등 모자른 물품 확인 후 보충 and 청소
07:00 : 원룸텔 복도 and 공용화장실 청소 (50만원짜리방은 방안에 샤워실 없음)
07:30 : 분리수거 (밤사이 시켜먹은 배달음식은 날 미치게함...분리수거 짜증남)
+ 방값날짜된 입실자방에 돈내라고 스티커부착
08:00 : 공부시작
12:00 : 점심 + 대충(식당+복도)청소 + 광고지부착(만실 아닐때만 작업)
13:00 : 공부시작
18:00 : 저녁 + 꼼꼼(식당+복도)청소 + 음식물쓰레기 비움
19:00 : 공부시작
02:00 : 취침
06:00 : 기상+세면
06:30 : 주방...
...
..
.
내가있던 원룸텔은 대부분이 재수학원학생 or 직장인이기 때문에 아침8시~오후6시까진
사람이 없음. 입지도 좋아서(재수학원 + 공무원연수원등) 거의 만실을 유지함
만실이면 문의전화 받을필요 없으니 전화기 내려놓고 공부해도됨
11월 중순부터 일을 시작해서...4개월가량 완벽히 이 스케쥴에 따라 살았음
그간 소소히 있었던 사건사고를 쓰다보면 이건 책으로 내야함
굵직한 사건은 3월중순쯤 터졌음...그는 서초M공부 재수학원 학생임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진심
넌 나 보면 튀어라
합의금은 준비되어있다
언젠가부터 주방에 식기를 설거지하지 않는 무개념 입실자가 나타남
한두번은 그러려니 하고 대신 설거지를 해줬더니
이 인간이 주방에 우렁총각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나봄
한번은 주말에 어딜 놀러가시는지 김밥과 샌드위치를 주방에서 요리하곤
게맛살 비닐껍데기까지 방치해놓곤 자취를 감췄음
점심에 식당청소하러 올라가서 난 나의 이성의 끈을 놓치고 말았음
이런 개 히밤바 샛키를 엿을 먹여야 겠다고 다짐함
분노의 CCTV 되돌려보기 스킬을 통해서 범인을 잡아냈음
그 서초M공부 재수생임...
CCTV화면을 캡쳐 -> 칼라프린트 -> 주방에 경고문을 부착
딱딱하게 경고문을 적으면 기분나빠 할까봐 일기형식으로 경고문을 부착했음
총무의 일기
오늘 새벽 6시에 일어나 아침에 분명 주방청소를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식탁에 떨어진 라면국물도 햝아 먹을 수 있었는데...
현재 일기를 쓰고있는 시간은 오후 12시30분
김밥을 싼 것 같은데... 김밥이라도 좀 남겨놓지
게맛살이 많이 들어간 것 같은데...남겨 놓으신
게맛살 한개는 제가 감사히 먹겠습니다
아멘
Ps : 총무 힘들어요 ㅠㅠ 먹은 후 식기는 다음 사람을 위해 깨끗이 설거지 해주세요
홍길동학생
이름은 밝히면 좀 그렇기에 진짜 홍길동이라고 썼음
써놓고 사람들이 재밌어 하겠군...이 인간이 보면 반성하고 다음부턴 설거지를 해놓겠지?
라고 뿌듯해했음...물론 CCTV화면은 센스있게 김밥썰고있는 등판만 나온 사진으로 프린트함
그 다음날...
어떤 아빠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음
아빠 : " 총무되시죠?
"
나 : " 예...-_- "
아빠 : " 햐...나... 이새끼 이거 웃기는 새끼네? "
나 : " 예?!! "
아빠 : " 너가 이거 주방에 붙여놨다며!! " (그는 나의 일기를 들고있었음)
나 : " 예...제가 붙였는데요
"
아빠 : " 제가 붙였는데요??? 이런 개XX..호로XX...조카십팔색크레파스가 18색이라며... 너 이거 엄연히 사생활침해야? "
나 : " 아니...등판에 이름써있는 것도 아니고...공동생활 하는데 니 아들이 잘못... -_-^
....ㅅㅂ 그리고 욕하지마 "
아빠 : " 이새끼 아직도 이거 지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구만...넌 안되겠다!! "
멱살잡혀서 경찰서갔음...멱살 잡은거 안놓길래 나도 아저씨 멱살잡고 파출소감
하필 원룸텔 건너편이 파출소임...뻥안까고 1~2분거리
파출소가서 경찰아저씨한테 나의 일기를 보여줬음
시밤 -_- 당근 난 죄없음... 경찰아저씨도 내편 들어줌
파출소에서 좋게좋게 해결되나 싶었으나...수능때까지 장기계약을 했던...소중한 입실자가
환불을 해달라그럼
사장님한테 알릴 수밖에 없었음
나 : " 사장님...일단 죄송...어떤 또라이가 설거지 안해서...내가 등판사진...센스있게 했
는데...또라이 아빠가 빡쳐서 경찰서 갔다옴...환불 해달라는데...이거 7개월치 환불해줘야
함? "
사장님 : " 일단 환불해준다고 하고... 너... 다른 일자리 알아봐라...월급날 1주일 남았지?
그때까지 방정리해
"
나 : " 음...암튼 ㅈㅅ 오키 알겠음 "
...
..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집에 못들어감...엄빠한테 편지쓸때 내가 걱정되더라도 엄빠가 가림 지혜와 기지로
잘 살고 있을거라고 한번만 믿어달라고 했음...꼭 꿈을 이루고 들어간다고 자랑스러운 아
들이 되겠다고 쓰고 나왔단말임
집에 기어들어가는건 용서가 안되는거임
1주일내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함...근데 내가 하필 공부한다고 머리를 면도기로 밀어
놔서 -_-...(나키 189...몸무게 이땐 세자리)
고난의 연속이었음
다행히 석촌호수쪽 고시원자리를 구해서 월급날 새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음
(네이년카페에 고시원총무모임카페에서 급히 사람찾는다는 글을 봤음...꽤나 유용한 카페)
근데...방세가 15~20만원임...방 더럽게많음
근데 사는 사람들...다 일용직 근무하시는 분들 or 조선족
상당히 Life스타일이 거친분들임...하루에 소주 빈병만 팔아도 잘하면 껌사먹을 수 있음
당근 음식물쓰레기...분리수거...청소...화장실청소...저번 일자리보다 3~4배는 빡센듯
고시원 총무한테 제일 짜증나는게 뭔줄 앎?!
입실자 나가면 방청소하는거임...이불빨래...방 대청소...등등
방이 거의 80개임...근데 일용직분들이 대부분...공사끝나면 이분들 이사가야함
하루에 무조건 2~3개는 방이 새로 빈다고 생각하면됨
또 입실자는 돈을 유난히 늦게냄...근데 사장이 돈받아 오라고 조카 쪼아댐
술먹고 시끄러운 입실자 많음...옆방에서 이샛키 입좀 본드로 붙여달라고 러브콜 들어옴
방문 두드리고 " 저...조용히좀... "이러면 " 알겠네~ "이러고 또떠듬...
방음따윈 없음...술먹고 떠드는 거여서 말도 안통함
여기로 옮기면서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는데
그...유명한 원형탈모임
내가 생각한것보다 난 좀 여린남자였음...대구리에 빵꾸가 500원짜리만큼 커지더니
500원짜리가 4개로 늘어남 2천원임
이것보단 심했긔~
그래도 불안한 맘에 정말 열심히 살았음
올해도 발리면 난 인생 망할 것 같았음...
일하는 시간과 스트레스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늘어났지만
정말 그 시간 외에는 계속 공부했음
근데 항상 불행은 몰려다님
엉덩이가 따끔거리기 시작하더니...약간 붓고...물집이 잡히더니?!
어?! 어?! 고름이 나고?! 어?!!!!!
난 이때까진 종기쯤이나...되는줄 알았음
근데...피부가 거무스르하게 변하는거임...ㅎㄷㄷ
좀...더럽지만 -_- 냄새가 좀 많이 났음 (ㅈㅅ 이젠 완쾌)
중증 환자들이 많이 걸린다던 욕창...즉 압박궤양임
가까운 외과를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이게 조카아픔;;
압박궤양이 똑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앉아있어 혈액순환이 안되어 생긴 병인데
이 상태로 계속 앉아있다간 내 소중한 두쪽 엉덩이를 모두 잃을 수 있었음
나의 상태는...그야말로 최악임
한달에 80만원 월급을 받는데... 인터넷 강의비용 20만원가량이 매달나감
그리고 혼자 자습하는 시간이 많아 문제집 푸는 양이 상상을 초월...
2~3일에 문제집 한권 이상 풀어버림 (언 + 수 + 외+ 과탐4과목)... 책값만 20~25만원
담배값(유일한 여가생활임...포기할 수 없음) 10만원가량...하루에 한갑반정도 피면 이래됨
남는돈이 25~30만원사이...이걸로 생활을 해야함
자연히 고시원에서 주는 라면과 김치 계란에 집착할 수밖에 없음
라면은 내맘대로 먹어도됨...하루종일 라면임...그리곤 안움직임
난 나에게 사육당하고 있었음
지금까지의 상태를 종합한 모습이 8월달임...내 짧은 인생에서
정말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머리엔 2천원...엉덩인 욕창때문에 잘 앉아있지도 못함...살은 한 15kg이 쪄버림
머리자를 돈도 아까워서...좀 길었다 싶으면 매번 일회용 면도기로 머리를 밀었음
참 말하기 부끄럽지만...살면서 자살시도를 처음해봄
근데 ...좀 그게 더 민망함 -_-
그냥 어느날 내가 너무 미운거임
공부하다가 정신줄을 놓치고 말았음
새벽1시쯤...사무실에 앉아서 내 뺨을 내가 때리기 시작함
완전 삘받았음
입술 터져서 피나고...손톱으로 얼굴 긁어서 얼굴에서도 피나고...
뭐 아프지도 않았음
모든게 싫었음
한참을 그렇게 뺨을 때리다가 너무 죽고싶은거임
숨을 안쉬기 시작함...
장난치는거 아님
이건 분명 자살시도였음
그냥...진짜 숨을 안쉬었음
내 의지로...뭘 막은것도 아님
한...2분인가 참았나
뭐 시밤 이게 말이됨? ㅋㅋㅋ 당연히 죽을듯이 숨 몰아쉬며 눈 뻘게져서
이젠 바닥에 엎드려서 엉엉 울기시작함...아 몰라
암튼 상황이 최악이었음
근데 위에서 말했잖슴. 불행은 항상 몰려다닌다고...
얘넨 너무 몰려다녔음
이 최악인 상태로 지내던 어느날...
고시원 문을열고 사무실로 다가오는 중년의 부부가 있었으니...
엄빠....안녕....
아직도 어떻게 찾았나 모름...나 친구들이랑 연락끊고 지냄
우리집에서 나 집나가 삼수한 얘기는 온가족의 트라우마임
입밖에 내는것 자체가 반역죄
내생각엔 내 체크카드가 아빠은행 체크카드여서 돈뽑은 내역을 보고
어딘지 주변 고시원을 뒤지신듯...
다른건 다 그렇다치고 원형탈모가 엄마한텐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온듯
날 안고 울기 시작하는데...쩝
내가 지금부터 쓰는걸 보고 날 욕해도 좋음
상황이 그만큼 안좋았다고 생각해주셈...
엄마 아빠한테 왜 찾아왔냐고...당장 여기서...꺼지라고 막 소리침
앞뒤로 ㅆㅂ....ㅈㄴ....이런말 마구마구 붙임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못할짓 했다고 생각함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음
아빠...엄마가 만든 반찬이랑 편지 전해주고 " 악수 한번만 하자 "라는 말만
남기고 우는 엄마 데리고 고시원을 나갔음
...아빠의 악수도 받지 않았음
인정함 나 불효자임
참...나도 적당히 했어야 하는데...고시원 계단을 내려가는 엄마아빠 등뒤에다
" 다시는 찾아오지마 !! 성공할때까지 집에 안들어갈꺼야 !!... "
이ㅈㄹ 해버림
다 내가 저지른 일인데...참 다시 생각해도 ㅄ같네...아...갑자기 나 짜증났음
아무튼 우리아빠 계단위에서 소리치던 나 보더니 " 이제 안찾아 올테니 열심히해라 "
이러고 가셨음
...아...예전에 내가 우리엄마 설명할때 음식을 못한다고 했었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엄만 성의의 문제가 아님
좀 대충대충 하는 성격이라 요리를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나한테 가져다준 반찬을 대충 만든건 아니였을꺼아님...?
오이소박이가 어떻게 그런 맛이 날 수 있는거지?...아무튼 그거 먹으면서도
아...우리 엄만 진짜 음식을 못하는구나 한번 더 깨달았음
아빠의 장문의 편지와 엄마의 반찬 그리고 보태쓰라는 100만원이 날 강하게 만들었음
정말 이때쯤 엄빠 안찾아왔으면 내가봤을땐 난 수능 또 망했음
이젠 고시원총무 때려치고 9월달부턴 그냥 내가 일하던 고시원에서 살았음
어차피 도서관에 하루종일 있을것이기에 침대와 샤워할 곳만 있으면됨
그렇게 수능날까지 정말 치열하게 살았음
아...자랑하는 것 같지 않음?
근데 자랑하는거 맞음...
재수없지 않음?
재수없어도 어쩔 수 없음
이게 마지막판임
수능날 수능장가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는데...이때 난 초사이언이었음
전혀 떨리거나...긴장되지 않았음...뭔가에 화가 나있으면서도...엄청난 자신감에 차있는...
" ...이렇게까지 했는데 수능망하면 나 앞으로 막살꺼야... "라는 생각에
나의 내면은 엄청난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던듯...
그렇게 수능시험을 봤음
뭐... 수능을 상당히 모범적으로 봐버림
길이 너무 길어지니 수능끝나고 합격자 발표나기까지 준비기간은 패스
합격자 발표가 나고 짐을 싸는데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참...살도 너무 쪄서 갖고왔던 옷중 가져갈 옷이 4~5개 밖에 없었음
그날 엄마한테 나 오늘 저녁쯤 집에 들어갈게...라고 전화를 한 후
저녁7시쯤 집에 들어갔음
엘레베이터에서 내려보니 우리집 현관문이 활짝 열려있었긔~ ♥
뭐가 무서웠는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앞에서 서성거리니
신발장 앞에 서계시던 아버지가 엘레베이터 소릴 들으시곤
맨발로 복도까지 나오셨음
아빠 : " 귀한 손님 오길래 문까지 열어놨드만 왜 못들어 오고 거기 서있냐... "
나 : " 미안해서 그러지... "
아빠 : " 괜찮다...아무도 너 욕 안한다...정말 열심히 했잖냐...충분히 할만큼 했어... "
나 : " 아...아빠 대학은 붙었어...붙었으니까 들어왔지 "
아빠 : " 그...그렇지...남자가 함부로 출사표 던지고...그러는...거....
....흐극...
허으흐으....
...
..
흐헣..
.
햐...역시 내아들 맞구만
내아들 맞아...
어휴...흐엏.ㅎㅎ허..ㅇ으ㅡ휴ㅠㅠ "
나 : " 흐미아허...아빠 미안 ㅠ미나ㅓ이ㅏㅓ허어ㅓ헣어허어엏엏어어어어어엉ㅇ엉 "
- 끗 -
그동안 별 재미도 없는 글 재밌다고 댓글 달아준 여러분 감사해서 내가 몸둘바를 모르겠음
누가 악플때문에 판을 그만쓴다고 했는데
노노노노 나 그렇게 나약한 남자가 아님
예~전 영국관광청 이벤트에 당첨되려 써놓은 판 20개중
10개만 올림
나머지 10개는 편집하기 귀찮아서...쿨하게 삭제했음
그동안 재밌다는 댓글 보면서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게 이렇게 보람있는
일이구나...싶었음
p s : 오늘 예상되는 악플을 꼽아보겠음
1. 아...조카길다 or 길어서 포기
2. 재미없어...왜 얘 재밌다는지 이해가 안감
3. 지자랑만...냅다 써놨네...ㅉㅉㅉ
4. 난 이딴 소설시리즈물 쓰는 얘들 싫더라
5. 난 왜이렇게 '음'체가 싫지?...읽기 정떨어져
6. 싸이는 일촌공개?...그럼 집은 왜지어놨냐?!!
ㅡ,.ㅡ 느그들 웃기겠다고 이 글을 쓰는 글쓴이도 좀 생각해라
내가 이 글을 써서 Nate에서 10원한장 받는 줄 아냐?!!!!
나에게 남은건...쌓여가는 투데이와 도토리뿐
이것도 싸이 탈퇴할꺼라 조또 쓸모없는거긔~
그리고 일촌 신청하면 다 받아줌~그렇다고 공개로 해놓는건
좀 민망함~하루에 20~30만명 보는 판인데...부끄럽긔~ * -_- *
난 이제 또다른 출사표를 던지러 판을 떠나야겠음
11연속 톡이 된 홍킹이기에 건방지게 떠난다는 말을 써도 괜찮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왜이렇게 재수없냐
몰라몰라~긔엽게 봐주긔~
긔엽긔는 거꾸로해도 긔엽긔~♥
덕분에 재밌게 놀다가요
ps : 예전 아빠가 보내준 편지는 싸이에 인증샷~으로 올리겠음 ㅋㅋ
싸이 오는거 귀찮아하는 시험 준비중인 수험생들에게 아빠편지중 참 힘이되는 말이 있어
전해주고 싶음
" 아들아... 실패했다 하여도 사람들이 뻔뻔하다고 손가락질 할 정도로 고개를 꼿꼿이 들고
어깨를 태평양처럼 넓게 피거라... 실패는 지나간 과거일 뿐이다... 실패는 성공으로 갚아
주면 되는 거란다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_ _)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