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로 출범 1개월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여권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긴커녕 더 심화시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한심한 일이다. 비대위(非對委)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기존 당·정·청(黨政靑) 지도부의 실정(失政)과 리더십 부재(不在)를 시정·보완하면서 보수(保守)세력의 재결집을 이뤄내야 함에도 되레 여권 전체를 해체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비대위원은 대통령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장관을 엉뚱하게 꾸짖으면서 좌파 시민단체에 맞장구치는 행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이 4대강(江) 사업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19일 밝힌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이상돈 비대위원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온당치 않다”면서 “야권·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책 아닌 정치쇄신분과를 맡고 있는 이 비대위원의 주장은 국토의 효율적 관리·이용을 위한 4대강 사업을 반대해온 개인적 견해의 연장선으로 비대위 전체가 중구난방(衆口難防) 상태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19일 사실상 이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요구하면서 “최고 통치자가 그 정도 정치적 감각이 없다면 상당히 문제가 복잡하다”며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4·11 총선이 3개월도 남지 않았음에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없애고 전국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하는 것 역시 시기적 측면이나 실효성 차원에서 부적절하다. ‘돈봉투 전당대회’로 자초한 궁지에서 탈출하려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으나 정당정치도 ‘연방제’ 형태로 이뤄지는 미국식 제도 그대로 추종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국회의원의 소신 표결, 다수결 존중, 충성도 높은 당원들에 의한 상향식 정당구조 등과 병행해서 추진해야 할 문제다. 그러잖으면 중앙당만 무력화되고, 돈선거와 하향식 정치의 문제점은 고스란히 남게 된다.
비대위의 이러한 움직임은 정강·정책에서 ‘보수’ ‘선진화’ 등의 표현을 삭제하고, 당명을 바꾸는 문제와 맞물려 심각한 여권 분열을 낳고 있다. 친이(親李)계 의원들이 비대위원들의 탈당을 요구하거나, 일부 비대위원 사퇴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심각한 내부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한나라당 비대위의 활동 방향은 ‘여권의 해체’가 아니라 보수세력을 대동단결(大同團結)시키는 ‘보수 덧셈의 정치’로 다시 잡아야 한다.
한나라당 非對委, ‘保守 덧셈의 정치’를 하라
한나라당 非對委, ‘保守 덧셈의 정치’를 하라
오는 27일로 출범 1개월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여권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긴커녕 더 심화시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한심한 일이다. 비대위(非對委)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기존 당·정·청(黨政靑) 지도부의 실정(失政)과 리더십 부재(不在)를 시정·보완하면서 보수(保守)세력의 재결집을 이뤄내야 함에도 되레 여권 전체를 해체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비대위원은 대통령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장관을 엉뚱하게 꾸짖으면서 좌파 시민단체에 맞장구치는 행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이 4대강(江) 사업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19일 밝힌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이상돈 비대위원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온당치 않다”면서 “야권·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책 아닌 정치쇄신분과를 맡고 있는 이 비대위원의 주장은 국토의 효율적 관리·이용을 위한 4대강 사업을 반대해온 개인적 견해의 연장선으로 비대위 전체가 중구난방(衆口難防) 상태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19일 사실상 이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요구하면서 “최고 통치자가 그 정도 정치적 감각이 없다면 상당히 문제가 복잡하다”며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4·11 총선이 3개월도 남지 않았음에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없애고 전국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하는 것 역시 시기적 측면이나 실효성 차원에서 부적절하다. ‘돈봉투 전당대회’로 자초한 궁지에서 탈출하려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으나 정당정치도 ‘연방제’ 형태로 이뤄지는 미국식 제도 그대로 추종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국회의원의 소신 표결, 다수결 존중, 충성도 높은 당원들에 의한 상향식 정당구조 등과 병행해서 추진해야 할 문제다. 그러잖으면 중앙당만 무력화되고, 돈선거와 하향식 정치의 문제점은 고스란히 남게 된다.
비대위의 이러한 움직임은 정강·정책에서 ‘보수’ ‘선진화’ 등의 표현을 삭제하고, 당명을 바꾸는 문제와 맞물려 심각한 여권 분열을 낳고 있다. 친이(親李)계 의원들이 비대위원들의 탈당을 요구하거나, 일부 비대위원 사퇴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심각한 내부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한나라당 비대위의 활동 방향은 ‘여권의 해체’가 아니라 보수세력을 대동단결(大同團結)시키는 ‘보수 덧셈의 정치’로 다시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