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럽고 괴물같은 여자와의 소개팅.

ㅋㅋㅋ2012.01.30
조회36,302

믿지 못하겠다고 하시는 댓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뭐,,,,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소개팅이었다면 바쁜 시간 쪼개서 이렇게 긴글을 썼을까요.

여기에 쓴 글은 100프로 논픽션입니다만 믿어달라 강요하진 않겠습니다.

이후에 연락을 끊었지만 여자 쪽에서 주선자와 함께 자리를 억지로 만들어서

한번 정도 더 만났습니다.

글 재주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더 이상 글 쓰지 않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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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에 무슨 지방대 교수냐 하시는 분 계시는데요 일단 이분 20대 아니시구요, 정교수도 아닙니다. 그냥 편의상 교수라고 썼을 뿐인데 거슬리셨나요?,,,죄송.

주선자에게 물어보니까 여성분 부모님은 한분은 구청 공무원이시고 한분은 주부라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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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음슴체 가겠음.
 

남자가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무개념 된장녀가 더 꼬인다!
이게 내 28년 인생에 깨달음임.
네이트 하면서 종종 올라오던 된장녀 이야기,, 나와 내 친구들 경험담에 비하면 새(수정)발의 피임ㅜ.

내 친구는 약혼하고 유학 같이가서 박사과정 같이 밟고,
한국와서 여자가 지방대 교수 임용되고 성격차이로 거의 차이다 시피 헤어짐.
이 친구 우울증 치료중임,,,,
  
예전에 만났던 된장녀들은 이야기 하기도 싫음.
상대가 알짜로 돈이 많다는걸 알면 여자들은 지능적으로 된장녀 본성을 숨김.
차라리 요즘 소개팅에서 대놓고 된장짓 하는 여자들이 편함.
적을 알면 당하지 않으니까.

 

난 인천 출신임.
우리 집안은 솔직히 말하면 할아버지때(박정희 정권)에서 건설업으로 일어났음.
외동아들인데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엄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개념없다는 소리는 듣지 않고 자람.
오히려 개념없는 애들을 보면 미칠거 같음.
 
여튼 난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나왔고 특이하게 수도권이 아닌 전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음.
외동아들에다 먹고남는 살림에 내가 개 망나니가 되는걸 우려한 할아버지의 처방임.
신촌에서 대학 다닐때도 등록금 빼고 용돈한번 주신 적 없음.
원룸, 핸드폰, 용돈 전부 학원 과외하면서 내 스스로 벌어서 생활했음.
고등학교 졸업하고 서울에서 생활해 보니까 확실히 지방 친구들이 순수하고 덜 떼묻은건 사실임.
그래도 20대 중반 까지는 정말 상대 배경같은거 보지 않고 사람만 보고 사랑했던 거 같음.

 

 

2년째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재작년 부터 소개팅 같은걸 시작했음.
소개팅 한 40번 정도 했는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90프로가 네이트 판에서 자주 보는 된장녀임.

대학을 졸업하고 회계법인에 들어갔음.
할아버지 아버지 건설회사에 낙하산으로 들어가서 꼭두각시 노릇하는게 죽어도 싫었음.
회계일 적성에 전혀 맞지 않지만 아버지 회사 들어가는 거 보다 100배 나아보였음.

 

마음은 편했지만 몸이 너무 힘들었음.
회계사 초년때 하루 13시간 회사에 있었던거 같음.
이 때문에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와 헤어지면서 정말 많이 울고 후회했음.
내 고집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게 아닌가 하고.
1년 넘게 방황하다가 결국 아버지 회사에 입사했음.
 
암튼 입사기념으로 아버지께서 차 한대 사주셨음.
처음엔 안받겠다고 했으나 아버지 고집을 아는지라 받았음.
사업하는 사람은 차가 좋아야 한다며 외제차로 사주셨음.
절대 안타고 다님.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금요일.

설날에 전주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고
서울로 올라오는데 휴게소에 잠깐 들렸을 때 한 친구놈이 전화가 왔음.
"너 여자친구 있니? 없으면 소개팅 할래?"
이러길래 최근 몇 달동안 데이트라곤 해본적이 없었기에 바로 콜 했음.
 
27일에 만나기로 했음.
첫 만남인데 그래도 나름 신경써야 할 것 같아서 레스토랑 예약도 해놓고 만나러 갔음.
약속시간이 6신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였기에 5시 반 쯤 출발했음.

그런데 차가 너무 막힌거임.
거의 정각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행히 여자분은 아직 안오셨음.
 
30분이 지나도 안오시길래 연락이라도 한번 해볼까 하는데 오셨음.
(이분들은 항상 늦는거 같음.)
일단 나이가 나보다 3살 어린 25.
외모가 아주 훌륭하셨음. 칭찬하고 싶지 않은 여자지만 정말 얼굴과 몸매는 인정.
니트 원피스로 가려지지 않는 몸매는 커피숍에서 남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음.


경험상 외모가 아주 훌륭할 경우 인성이 그것에 반비례한다는 편견 아닌 편견을 가지고 있음.(경험상 거의 맞음)


도착하자마자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밥먹으면서 이야기 하시죠? 이러는 거임.
표정도 그다지 밝지않아 오면서 무슨 사고가 났었나? 그래서 늦은건가?
별생각을 다 하면서 예쁜 외모에 들떠서 이해하고 잘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음ㅎ(나도 사람임)


예약 해놓은데 있다고 가자고 했음. 춥고 걷는거 싫다고 가까운데로 가자는 거임.
별로 먼 곳이 아니고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에 그곳으로 가자고 했음.
이때부터 처음 가졌던 호감도가 점점 하락하기 시작함.


왜~ 같은 말을 해도 센스있고 기분 안나쁘게 하는 사람 있는가 하면 같은 말을 해도 상대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 있지 않음?


이건 개인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첫 소개팅이라 어색해서 그런가 보다 했음.
동시에 내가 마음에 안드나 생각함.
 
난 솔직히 허례허식 특히 가식을 싫어하는 사람임.


스스로의 외모는 본인이 가장 잘 알지 않음?
솔직히 어디가서 못생겼다는 소리 안듣고 자랐서 외모에 콤플렉스 없음.
키도 182 몸무게 78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고 적당히 운동한 몸매임.


하지만 이성이 날 마음에 안들어 할수도 있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음. 취향의 차이니까.
계속 틱틱 거리는 태도가 거슬렸지만 참을만 했음.
아름다운 외모가 상대방을 너그럽게 많드는건 사실임.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가 아직 나에 대해 말을 안했나봄.
 
여 - 무슨 일 하세요?


나 - 그냥 조그만 회사 다녀요. 지영씨는 무슨 일 하세요?


여 - 그냥 회사다니다가 힘들어서 집에서 쉬고 있어요. 연봉은 얼마나 되요?


나 - (,,,내가 연봉을 주는 입장인데,,) 그냥 먹고 살 정도는 되요. 한,,,3000?


여 - (순간 경멸의 눈빛, 갑자기 헨드폰을 꺼네 들더니 만지작 만지작) 그럼 차도 없죠? 근데 무슨 돈으로 이렇게 비싼 음식을 사는 거에요?(꼴에 허세부리냐는 듯한 비꼬는 말투)


나 - (하하하ㅡㅡ;; )저,,,,차 있는데요? 그리고 한달에 250정도 버는데 소개팅 자리에서 6만원짜리 식사 한끼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하하


여- (비웃으며) 차 뭔데요? 내가 맞춰 볼까요? ㅋㅋㅋ k5? k7? 그랜저? 이거 셋중에 하나죠?


나- (솔직히 속으로 놀랐음. 아버지가 사주신 것 말고도 내가 가진 차가 있지만 잘 안탐. k5를 주로 탐)ㅋㅋㅋㅋㅋ 아니요ㅋㅋ 저 경차 타요. 운전하는 재미도 있구요. 무엇보다 저렴하잖아요.


여- 경차요? 보통 연봉 3000이면 할부로 국산 중형차라도 타던데,,,,쩝,,너무 아끼시는거 아니에요?


나- 빚내서 타는 차가 무슨 제차인가요? ㅎㅎ


여- (참내 평생 그렇게 살아라는 표정) 아 네~.

 

나- 운전 좋아 하시나 봐요? 차 있으세요?

 

여- (화난듯)운전 면허도 없는데요?

 

나-,,,,,아,,,네 음식 괜찮나요?

 

나의 머리가 빨라지기 시작함.
얘를 어쩌지? 그냥 된장남 컨셉으로 데리고 놀다 버릴까?

아님 친구 얼굴 봐서 여기서 헤어질까?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외모에 빛을 바래고 있던 그녀의 실루엣이 전체적으로 들어옴.


구두는 악어가죽으로 만든 테일러 메이드인 듯 싶었음.(200~300만원 대) 남자가 봐도 예뻤음.
나머지는 모르겠고 귀걸이랑 빽이 샤넬인데?
분명히 회사다니다가 집에서 쉬고 있다던 여자 가방이 얼마전 아버지가 엄마에게 선물한 샤넬백인 거임.
이건 짝퉁도 아님. 올해 초에 발매한 초 신상이라 구하지도 못함.
OMG,, 희대의 된장녀가 바로 내 앞에서 날 벌레보듯 바라 보고 있는 거임 ㅋㅋ

근데 도대체 직업도 없다던 여자가 어떻게 이런 물건을 샀을까? 진심 궁금했었음.

직업이 있어도 최소한 1년 정도는 꾸준히 모아야 살수있을텐데,,,

 

점점 매력이 감소함을 느낌.

상대도 마찬가지인듯.


정말 마음 나쁘게 먹고 데리고 놀까를 진지하게 고민했음.

이런 여자들은 오히려 마음을 사기가 쉬움. 
그러나 지인 친구인데,, 적당히 거짓말 해서 그냥 보내야 겠다고 생각함.

 

여- (눈은 헨드폰)어디 사세요?


나- XX아파트요 지영씨는요?


여- 그 아파트 좀 오래되지 않았어요? 한 20년 넘은거 같은데? 혼자 사세요?


나- 아뇨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요. 4가족이서 45평에 사는데 지장 없어요. 오히려 넓어서 문제죠 ㅎ


여- (노골적인 경멸) 하,,,ㅋㅋ (비웃음) 혹시 전세는 아니겠죠?ㅋㅋ


나- 전세는 아니에요 하하. 지영씨는 어디 사세요?


여- (여전히 헨드폰)잠실 파크리오요.


나- 어우 좋은데 사시네요.

 

여- 네 넓고 좋아요.

 

나- 혼자 사세요?

 

여- 아뇨 당연히 부모님이랑 살죠~

 

나- 네??(뭐지?)

 

 

 

참고로 부모님은 할머니와 전주에 3층 주택에 지내심.
나는 독립해서 부암동에 주택에 혼자 살고 있음.

 

 

의미없는 대화가 지루하게 이어지는 찰나,
이 된장녀가 내 시계를 봤음.
아차 싶었음.
브랜드가 너무 노골적이었음.
할아버지가 회계사 시험 합격하고 나서 사주신 프랭크 뮬러 제품이었음.

 

 

여- 어? 이 시계 그거 아니에요?

 

나- 네,,,맞아요 인터넷으로 20만원 주고 샀어요 ㅎ 괜찮죠?


여- 이거 20만원 짜리 맞아요? 아닌데,,,,?

 

갑자기 이 여자가 왜 소개팅을 나왔나 근본적인 물을에 의문을 던짐.
이 여자가 원하는 남자는 평범한 직장인에 건강한 신체 정신을 가진 남자로는 부족한가 봄.

 

 

밥먹고 난뒤에 그래도 친구를 봐서 바로 헤어지는건 좀 그런거 같고 예의상 차 좋아하시냐고 물으니까 집에 급한 일 생겨서 가본다는 거임.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집까지 태워준다고 하니까 그냥 버스타고 간다길래 급한 일이신데 그래도 버스보단 빠를거라고 계속 태워준다고 했음.

 
아마 마티즈인줄 알고 타기 싫었나봄,,,
 


난 평소에 k5를 타고 회사에감.
그러다 주말에만 드라이브 할때 빠른 차를 탐. 첫 소개팅에 시끄러운 스포츠카는 좀 예의가 아닌것 같아
벤틀리 컨티넨탈 ss를 타고 갔음(가지고 있는 차중 그나마 가장 조용한 차임).
여자는 주차장에서 내가 차를 타고 나오는 순간까지 이 차에 탄 사람이 나일꺼라고 상상을 못했던듯.
바로 옆에 차를 세웠는데도 안타고 흘끔흘끔 처다보기만 함.
나 이 모습을 썬텐된 창문 너머로 10초 정도 감상하고 있었음.
 
여- 그지새끼 왜 이렇게 늦게 나와,,, 별 어휴,,,,,

이 대목에서 그지새끼는 나를 두고 하는 말인듯 ㅎ

 

나- (ㅋㅋㅋㅋㅋ창문을 열고) 지영씨 타세요!


여- 어버버버,,,,아니,,,,,뭐에요?


뒤에서 빵빵!


나- 일단 타세요 빨리.

 

내 차에 타고나서 이 여자의 눈빛과 말투 몸짓이 180도 바뀜. 진심 180도.
추워서 그랬는지 놀라서 그랬는지 입이 잘 안움직이는 것 같았지만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달라짐.
갑자기 코트를 벗더니 니트 원피스로 강조되는 몸매를 드러냄,,,ㅡ,.ㅡ 버스 다 지나갔는데.
물어볼게 한두가지가 아닌듯 두서없이 말을 하기 시작했음.

 

여- 아까 연봉 3000에 조그만 회사 다닌다고 안했나? 경차탄다고,,,


 

나- 연봉 3000 맞구요. 조그만 건설 회사 사장이에요. 제가 받는 연봉은 3000이지만 주식 배당금을 따로 받아요.


여- 밖이 정말 춥네요. 눈이 또 오려나 봐요.(소개팅 처음부터 다시 하는 줄 알았음 ㅡㅡ;;)


나- 네 밖이 추워서 집까지 모셔다 드리려고 했던 거에요.


여- 사실 집에 제사가 있어서 가봐야 하긴 하지만 제사가 자정에 하니까 좀 있다가 가도 되는데,,,,커피 한잔 할까요? 제가 살게요~


나- (본색을 드러내나) 아 그러세요? 아까 바쁘시다고 하셔서 저 약속 잡았는데,,,,다음에 뵙죠?

 

여- 아,,,,그러세요? 그럼 저 연락처 좀,,,,


나- 010-2939-XXXX

 
여- 연락드릴게요.


나- 그러시던가요.ㅎ

 

 

음식점에서 상대를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한 내가 한심스러웠음.
이 여자는 사람보다 4억짜리 쇳덩이를 보고 즐거워 하는 여자였음.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자존심도 없이 말걸때 이미 나는 정이 다 떨어졌음.

집 태워주고 친구놈들이랑 술마시러 갔음.
소개팅 시켜준 그 친구도 있었음. 근데 그 친구한테 그 여자가 연락왔었나 봄.
그 차 내꺼냐고 묻길래 친구가 다 말했나봄. 어떤 회사 다니는지 집안이 어떤지 까지,,,, 
 
절대 먼저 연락 안올줄 알았는데 토요일에 먼저 연락옴.
집에 급한일 생겨서 가서 미안하다면서 다음에 밥이라도 자기가 사준다고 함.
아직도 고민 중임. 어렸을 적에는 아버지가 가진 힘을 부끄러워 했었음.
그런데 저런 여자를 보면 지금 내가 가진 힘을 이용해서라도 무너뜨리고 싶음.

 

물론 요즘 여자들 전부가 그렇다는게 아님.
하지만 적어도 내 경험상 어느정도 외모가 평균 이상인 여자가 평균적인 인성과 개념을 동시에 가진 사람을 찾기가 아~주 힘듬.

 

소개팅도 그만 해야할듯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