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노인분들까지 공경할 필요가 있나요?!★

까꿍2012.01.31
조회1,632

안녕하세요 안양 사는 21살 여대생입니다.

 

음슴체 같은 건 안쓰도록 할게요.

 

 

 

 

제가 쓸 내용은 제목 그대로 입니다.

 

이 일이 일어난 건 한.. 2주 전인데요.

 

남자친구와 종로쪽에서 안양으로 오는 1호선을 타고 오던 길이었습니다.

 

사람이 엄청 붐비지는 않았고 노약자석은 노인 몇몇 분들만 앉아계셨고

 

노약자석에도 자리는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역을 지나치는데 한 두 노인분들이 타셨고 타자마자 부리나케 노약자석으로 달려가 앉으시더군요.

 

여기까진 아무 것도 없죠.

 

 

 

한참 가다가 자리가 나서 제가 앉아 가고 있었습니다. 앉은 자리는 노약자 바로 옆옆 좌석이었구요.

 

근데 갑자기 노약자석에서 한 할아버지가 크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내가 말이야! 저번에 어떤 젊은 년이 여기 앉아 있는거야!!

 

아니 몸도 성한 년이 어딜 앉아 있어! 내가 그래서 뭐하는 짓거리냐고 소리지르면서 나오라고 했지!

 

그랬더니 뭐 임신 어쩌고 저쩌고 허는데..

 

배도 안나온게 뭐 힘들다고 노인들 자리를 뺏어!

 

계속 뭐라 했더니 조용히 일어나서 가더라고! 요즘 젊은 것들이란... ㅉㅉㅉ..."

 

 

한참 남자친구랑 재밌게 얘기하면서 가는데 저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더군요.

 

제 자리 주변 사람들이 노약자 쪽으로 시선이 돌아갈 정도였거든요.

 

아마 제 생각이지만 그 젊은 여성분은 아마 임신 초기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물론 예측이니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할아버지의 말투는 굉장히 자신이 영웅이 된듯한 말투였고 듣기 매우 거북했습니다..

 

노인들 자리라니요. 어이가 없더군요.

 

근데 더 웃긴건 여기부터 입니다.

 

맞은 편에서 얘기를 듣던 할머니가 입을 여시더라고요.

 

저는 같은 여자시니 임신한 여자의 입장을 대변해 주실까 내심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

 

 

 

"요즘 젊은 여자들 애 쉽게 배잖아! 아니 일찍 임신한게 뭐 자랑도 아니고.

 

초기에 티 안나는데 앉는 거 보면 아니꼬와요!

 

우리 땐 그냥 막 밭일도 했지!! 호호호호호호"

 

 

 

 

 

할머니는 여자도 아니신가요.

 

임신 초기에 중요하다는 거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나요,

 

같이 있던 남자친구도 혀를 차더군요.

 

같은 여자가 저리 말하냐면서.

 

 

ㅡㅡ

 

아 진짜

 

ㅡㅡ

 

그 때 같이 앉아 있던 사람들 다 이 표정으로 째렸습니다.

 

 

 

 

노약자가 단순히 노인들만 위한 자리가 아니잖아요.

 

저렇게 말씀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 아주 정정해 보이시고

 

탈때도 뛰어서 타시던데. 그렇게 편하게 이동하고 싶으시면

 

개인 비서 쓰시던지 택시를 타시던지..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이런 분들까지 정말 공경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