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전여자-나는 어찌해야합니까.

꿀딴지2012.02.01
조회2,179

잠이 안와서 글이라도 쓰면 속이라도 좀 괜찮아질까 싶어 글 올려봅니다.

글이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아무거도 아닌것같고, 어찌 생각하면 난 어찌 생각하고 처신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본인은 현재 임신 8개월중입니다. 이것때문에 더 예민한건지 아닌지도 판단이 서지 않아요..

 

남편을 만난건 남편과 저를 어릴적부터 아시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채 6개월도 안넘기고 결혼식까지 했습니다. 남편의 모든것은 아니지만 많은부분이 어려서부터 생각해오던 이상형에 가까웠습니다.

둘다 나이가 있다보니 빨리 진행된 부분도 있었고요..

결혼식장을 예약하고 나오는 날- 예전 여자친구였던 사람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 여자분에게 문자가 오면 지정폴더에 저장이 되고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핸드폰을 보는게 어느정도 버릇처럼 된거 같네요.. 그때 그만둘걸...하는 생각이 요즘들어 가끔 듭니다..그떈 이미 예식장 예약을 하고 나왔던거라서..그리고 끝난사이라고 해서..그냥 이렇게 된거 같네요.

 

그여자분과 결혼후(지금)도 앞으로도 연락을 계속 해야만 한다고 하는 이유

-남편은 지금 유학준비중입니다. 그여자분도 이미 모 변호사와 결혼하여 슬하에 딸이 하나 있고요.

근데 이 여자분과 남편은 같은 학부 출신이랍니다. 그리고 같은 학교 대학원을 들어갔습니다.전공이 같다는거죠-여기서 중요한건 대학과 대학원은 같은 학교가 아닙니다.

근데 대학보다 대학원이 더 좋은곳을 갔어요..일반적으로 그렇게들 하듯...

ex).학부는 서x대 출신이라면 대학원은 연x대로 간거죠..근데 대학원에서 다른분들은 연x대 에서 연x대로 자기출신학교가 아니면 많은 서러움이 있었나봅니다.

남편말로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이라고 자기들이 꽤나 돈독하다고 생각하나봅니다.

학부때부터 그렇게 이어온 인연이 대략 15년정도인거 같네요..

그렇게 전쟁의 승리자들끼리 대학원 다닐때 사겼었나봅니다. 학부때는 오래된 다른 여자가 있었고요.

참..알고 싶지 않은 부분을 남편은 사진으로 많은걸 알게 했습니다.

암튼 그 둘이 얼마나 사겼는지 기간이나 정도는 모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연락을 한다는거죠..

저는 남편이 총각떄부터 혼자 살던집에 살고 있어요..대략 남편은 부모님과 떨어져 이집서 혼자산지는 6~7년 정도 된거 같고요..

그떄 그 지정폴더 이후에 폴더를 풀고 지정소리도 풀고 넘어갔고 결혼식도 치뤘습니다.

이집에 들어와 어느날 청소하다보니 그 여자의 스냅사진을 발견했습니다.

고히 모셔둔건 아닌것 같지만 치우지 않고 그냥 몇년 방치해둔것 같아요. 원래 신랑은 청소 안합니다. 서랍속에 있었고 청소는 시어머님이 가끔 아주머니를 부르셔서 청소한걸로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전 그렇게 그여자의 얼굴을 봤고 못생겼던 이쁘던 얼굴을 봤습니다.

 

그 다음부터가 문제입니다.

이여자분의 남편은 둘이 사귄걸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힘듭니다. 가끔...

그때까지 남편이 한번도 연애 안해봤겠습니까?

저도 연애 쫌 해봤습니다. 하지만 얼굴보니..전 그래요..

남편과 관계시, 사랑한다고 말해줄때마다 안아줄때마다...

그여자랑도 이렇게 했을까? 자꾸 동영상처럼 상상이 되는게 아주 미치겠어요..

이렇게 해줬는데 왜 헤어졌을까..

남편이 몰라 통화를 한다거나 아직도 그분과 연애감정이 있는것 같진 않지만.

그여자는 선배라는 이유로 지방세미나 모임에도 태워달라 청할때도 있고. 

그리고 남편은 거절하지 않죠.

그 여자분이 자기딸을 작년에 출산했는데 그 옷을 주겠다는둥.

일반적인 선후배라면 가능하겠지만 사겼던 사람들끼리 저런다는게 전 이해가 안갈때가 많아요.

 

잊고 싶은데 오늘 낮에도 보아하니 전화가 와서 받더라고요..

어차피 같은 전공이고 계속 공부할 사람들이니 어떤식으로든 세미나나 학회서 보게 되겠지만 꼭 계속 각자의 결혼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승리자로 저렇게들 해야하나.

그 여자의 변호사 남편이란 사람도 정말 나의 남편과 사겼었던걸 알면서 쿨하게 인정하는가.

너무 궁금합니다.

서로의 결혼식에 참석하며 사진은 찍지 않았더라구요.

 

임신 8개월이니 섣불리 행동도 불가하고.

이 모든것이 예민해진 탓인지..

임신때문에 일도 그만두고 그래서 그런건지..

 

당분간 친정에 가든 끝까지 싸우던.. 해서라도

둘을 갈라놓아야 하는지...

쿨하게 인정해야 하는지...

아님 제가 이혼을 해야하는지...

 

어찌 하는게 맞는걸까요??

정말 상상때문에 전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