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도련님이 결혼하고 저에게도 동서가 생겼습니다. 저와는 3살 차이 올해 제가 29살이니 동서는 26살이죠. 어리다면 어리고 어리지않다면 어리지 않을수도 있는 나이의 동서라 어찌 대할까 고민은 살짝 했어요. 그래도 귀여운 동생이라 생각하고 지내자 했는데 저희 시댁은 종가아닌 종가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통을 운운하거나 남자 여자 나뉘는 그런 집안은 아니에요. 명절에는 아버님하고 신랑 그리고 도련님도 함께 일을 거들고 시할아버님이 함께 계시는데 아버님과 손자들보다 어머님과 손주며느리들을 더 챙기시는 분입니다. 작년 추석때는 저 임신했다고 시할아버님이 본인 방에 아랫목이 뜨뜻하니 여기서 누워서 쉬라고 하시는 분이세요. 하지만 시할아버님이 계시다보니 아무래도 명절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려요. 큰 시할아버님댁 사촌형제분들도 오시고 하니 명절에는 정신 없습니다. 하지만 집안에 남자들이 일을 거들어주는 편이라 괜찮아요. 문제는 올 구정때였어요. 아침일찍 큰아버님댁과 작은아버님댁 식구들이 오셨어요. 평소에는 명절 당일 오후늦게 오시는데 이번에는 일찍 오셨습니다. 큰아버님 성격이 부지런하신 분이라 본인께서 청소를 다 하세요. 이번에도 역시나 괜찮다고 어머님이 말씀드려도 식구들이 모일 거실이라도 청소하겠다고 하셨고요. 전 친정식구들도 단촐하고 저희 부모님은 친가 외가 조부모 모두 돌아가신 뒤로는 해외여행을 다니세요. 그래서 결혼전에는 명절때 친구들하고 만나서 차 마시고 수다떨고 조용히 지나갔는데 이런 시댁의 명절 풍경이 좋아요.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데 대가족이 모일때 쓰는 상을 창고에서 빼오지 않는 바람에 식구들끼리 먹을때 쓰는 상만 꺼냈어요. 전에는 시할아버님 시부모님 신랑 도련님 그리고 저까지 6명이었는데 동서가 들어와 7명 6명이 앉으면 딱 맞는 상인지라 다 앉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아침을 원래 제가 잘 안먹어서 어머님께 전 이따 먹는다고 말씀드렸고요. 어머님도 본인도 배가 아직 고프지는 않으니 이따 함께 먹자고 하셨어요. 신랑도 나중에 먹겠다고 하고 도련님도 잠깐 생각하더니 동서에게 물어보더라구요. 동서도 그러마 했고 어머님이 조용한 목소리로 그럼 이따가 우리끼리 새우 구워먹자 하셨고요. 제가 새우를 좋아해서 어머님이 명절때마다 새우를 사서 구워주시거든요. 그렇게 어르신들 식사 다 맞치고 나서 정리하하고 나서 식사준비를 했어요. 밥 먹을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거든요. 어머님이 저 좋아하는거 동서 좋아하는거 해주셔서 맛있게 먹었구요. 그런데 동서가 갑자기 밥을 먹다말고 이야기를 꺼내는데 왜 가족들끼리 함께 식사를 하지 않는지 본인은 이해 못하겠다는 거에요. 남자 여자가 다른것도 아닌데 왜 따로 먹어야 하냐고... 남자 여자가 따로 먹은적 없거든요. 큰어머님 작은 어머님도 시할아버님 식사하실때 함께 드셨고요 지금도 신랑하고 도련님하고 저희도 같이 식사를 했는데 어찌 그게 따로따로이란 건지... 자신은 명절에 늘 온식구끼리 밥을 먹었는데 남녀 나눠서 윗사람 아랫사람 따로 먹는게 좀 이해가 안간다는군요. 어머님은 그냥 아무말씀 안하셨고 다 먹고 정리를 한뒤 뜨뜻한 방에서 부른배 문질러가며 쉬고 있었어요. 그런데 동서는 작은 방에 들어가 나오지도 않고 어머님이 같이 옛날 사진 보면서 신랑들 흉보자 하셨는데 계속 전화만 하더라구요. 나중에 어머님이 마을회관 가시고 나서 동서가 나와서 저더러 그러더라구요. 형님은 이런 대우에 아무렇지도 않냐구요. 아니면 제가 그런 상황이라는걸 모르는 거 같다구요. 이런 상황을 가만 두고 보는거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면서 시댁어른들이 남녀 차별이 너무 심하다고 하는겁니다. 사실 전 어디가 그런다는건지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저도 이야기 했죠. 내가 시집와서 단 한번도 겸상아닌적이 없다. 오늘은 사람이 많기도 했고 밥 생각 없어서 따로 먹은거지 않느냐. 심지어 동서 결혼 전에 할아버님께서 맛있는거 많이 먹으라고 내 앞으로 소고기반찬 같은거 주시고 선물들어온 간식거리 어머님하고 나한테 몰래 챙겨주시고 하신다. 명절에 설겆이거리 많이 나왔다고 아버님이 어머님 옆에서 설겆이도 도와주시고 하는데 이게 시대착오적인 거라 하면 뭘 어찌해야 시대에 맞는거냐 물었습니다. 본인은 아직까지 종가집인것도 시제를 지내는것도 너무 남자집안위주로 흘러가는것도 못마땅하다는겁니다. 저희 시부모님 명절당일 아침이나 점심때 친정 가라고 하시는 분입니다. 저야...친정부모님이 아예 한국에 안계시거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시니 가고싶어도 가봤자 집에 아무도 없구요. 게다가 시부모님하고 시할아버님이 예뻐해주시니 구지 서둘러 일어나지도 않구요. 동서는 그게 이해가 안된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신랑과 도련님이 시댁와서 마냥 쉬는것도 아니고요. 저희가 일할때 시아버님 따라 소밥주러 가고 식사 다 하고 앉아있으면 시아버님이 가서 설겆이 하라고 시키세요. 제가 이런 상황들을 이야기 해는데도 저보고 형님은 남녀차별이 뭔지 모르시는 거 같아요. 라고 하는데 뭐라 더 할말이 없더라구요. -_-;; 저요 대학 다닐때 교수들이 결석 밥먹듯 하고 과제 늦게 제출해도 예비역들한테 A+ 주는 그런 정말 거지같은 상황 겪어봐서 잘 압니다. 여자는 시집가면 장땡이라고 예쁘게 꾸미기나 하라고 그딴 소리를 교수가 한적도 있고요. 이런 상황이 분명 남녀차별이지 전 저희 시댁이 남녀차별한다 생각 안해봤어요. 정말로 제가 잘 몰라서 문제인건지 아님 동서가 문제인건지 말씀좀 해주세요. ㅠㅠ 957
동서가 문제인건가? 제가 문제인건가요?
작년 가을 도련님이 결혼하고 저에게도 동서가 생겼습니다.
저와는 3살 차이 올해 제가 29살이니 동서는 26살이죠.
어리다면 어리고 어리지않다면 어리지 않을수도 있는 나이의 동서라
어찌 대할까 고민은 살짝 했어요.
그래도 귀여운 동생이라 생각하고 지내자 했는데
저희 시댁은 종가아닌 종가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통을 운운하거나 남자 여자 나뉘는 그런 집안은 아니에요.
명절에는 아버님하고 신랑 그리고 도련님도 함께 일을 거들고
시할아버님이 함께 계시는데
아버님과 손자들보다 어머님과 손주며느리들을 더 챙기시는 분입니다.
작년 추석때는 저 임신했다고 시할아버님이 본인 방에 아랫목이 뜨뜻하니
여기서 누워서 쉬라고 하시는 분이세요.
하지만 시할아버님이 계시다보니 아무래도 명절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려요.
큰 시할아버님댁 사촌형제분들도 오시고 하니 명절에는 정신 없습니다.
하지만 집안에 남자들이 일을 거들어주는 편이라 괜찮아요.
문제는 올 구정때였어요.
아침일찍 큰아버님댁과 작은아버님댁 식구들이 오셨어요.
평소에는 명절 당일 오후늦게 오시는데
이번에는 일찍 오셨습니다.
큰아버님 성격이 부지런하신 분이라 본인께서 청소를 다 하세요.
이번에도 역시나 괜찮다고 어머님이 말씀드려도 식구들이 모일 거실이라도 청소하겠다고 하셨고요.
전 친정식구들도 단촐하고
저희 부모님은 친가 외가 조부모 모두 돌아가신 뒤로는 해외여행을 다니세요.
그래서 결혼전에는 명절때 친구들하고 만나서 차 마시고 수다떨고
조용히 지나갔는데 이런 시댁의 명절 풍경이 좋아요.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데
대가족이 모일때 쓰는 상을 창고에서 빼오지 않는 바람에
식구들끼리 먹을때 쓰는 상만 꺼냈어요.
전에는 시할아버님 시부모님 신랑 도련님 그리고 저까지 6명이었는데 동서가 들어와 7명
6명이 앉으면 딱 맞는 상인지라
다 앉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아침을 원래 제가 잘 안먹어서 어머님께 전 이따 먹는다고 말씀드렸고요.
어머님도 본인도 배가 아직 고프지는 않으니 이따 함께 먹자고 하셨어요.
신랑도 나중에 먹겠다고 하고 도련님도 잠깐 생각하더니 동서에게 물어보더라구요.
동서도 그러마 했고 어머님이 조용한 목소리로
그럼 이따가 우리끼리 새우 구워먹자 하셨고요.
제가 새우를 좋아해서 어머님이 명절때마다 새우를 사서 구워주시거든요.
그렇게 어르신들 식사 다 맞치고 나서 정리하하고 나서
식사준비를 했어요.
밥 먹을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거든요.
어머님이 저 좋아하는거 동서 좋아하는거 해주셔서 맛있게 먹었구요.
그런데 동서가 갑자기 밥을 먹다말고 이야기를 꺼내는데
왜 가족들끼리 함께 식사를 하지 않는지 본인은 이해 못하겠다는 거에요.
남자 여자가 다른것도 아닌데 왜 따로 먹어야 하냐고...
남자 여자가 따로 먹은적 없거든요.
큰어머님 작은 어머님도 시할아버님 식사하실때 함께 드셨고요
지금도 신랑하고 도련님하고 저희도 같이 식사를 했는데
어찌 그게 따로따로이란 건지...
자신은 명절에 늘 온식구끼리 밥을 먹었는데
남녀 나눠서 윗사람 아랫사람 따로 먹는게 좀 이해가 안간다는군요.
어머님은 그냥 아무말씀 안하셨고 다 먹고 정리를 한뒤
뜨뜻한 방에서 부른배 문질러가며 쉬고 있었어요.
그런데 동서는 작은 방에 들어가 나오지도 않고
어머님이 같이 옛날 사진 보면서 신랑들 흉보자 하셨는데 계속 전화만 하더라구요.
나중에 어머님이 마을회관 가시고 나서
동서가 나와서 저더러 그러더라구요.
형님은 이런 대우에 아무렇지도 않냐구요.
아니면 제가 그런 상황이라는걸 모르는 거 같다구요.
이런 상황을 가만 두고 보는거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면서
시댁어른들이 남녀 차별이 너무 심하다고 하는겁니다.
사실 전 어디가 그런다는건지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저도 이야기 했죠.
내가 시집와서 단 한번도 겸상아닌적이 없다.
오늘은 사람이 많기도 했고 밥 생각 없어서 따로 먹은거지 않느냐.
심지어 동서 결혼 전에 할아버님께서 맛있는거 많이 먹으라고 내 앞으로
소고기반찬 같은거 주시고 선물들어온 간식거리 어머님하고 나한테
몰래 챙겨주시고 하신다.
명절에 설겆이거리 많이 나왔다고 아버님이 어머님 옆에서 설겆이도 도와주시고 하는데
이게 시대착오적인 거라 하면 뭘 어찌해야 시대에 맞는거냐 물었습니다.
본인은 아직까지 종가집인것도 시제를 지내는것도
너무 남자집안위주로 흘러가는것도 못마땅하다는겁니다.
저희 시부모님 명절당일 아침이나 점심때 친정 가라고 하시는 분입니다.
저야...친정부모님이 아예 한국에 안계시거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시니
가고싶어도 가봤자 집에 아무도 없구요.
게다가 시부모님하고 시할아버님이 예뻐해주시니 구지 서둘러 일어나지도 않구요.
동서는 그게 이해가 안된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신랑과 도련님이 시댁와서 마냥 쉬는것도 아니고요.
저희가 일할때 시아버님 따라 소밥주러 가고
식사 다 하고 앉아있으면 시아버님이 가서 설겆이 하라고 시키세요.
제가 이런 상황들을 이야기 해는데도
저보고 형님은 남녀차별이 뭔지 모르시는 거 같아요.
라고 하는데 뭐라 더 할말이 없더라구요.
-_-;; 저요 대학 다닐때 교수들이 결석 밥먹듯 하고 과제 늦게 제출해도
예비역들한테 A+ 주는 그런 정말 거지같은 상황 겪어봐서 잘 압니다.
여자는 시집가면 장땡이라고 예쁘게 꾸미기나 하라고 그딴 소리를 교수가 한적도 있고요.
이런 상황이 분명 남녀차별이지 전 저희 시댁이 남녀차별한다 생각 안해봤어요.
정말로 제가 잘 몰라서 문제인건지 아님 동서가 문제인건지 말씀좀 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