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화장실을 들어갔습니다.

석양의난봉꾼2012.02.02
조회398

요번 해의 시작이 너무 잉여로워서 제가 쓴 일기장이나 보고있다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봐도 재밋을꺼같다 싶어서 올립니다. 

원문 그대로 발취했음을 덧붙입니다.

따라서 일기장에서 고대로 따온 내용이라.

반말체정도는 넓은 아량으로 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이게 뭔가 대박을 쳐도 제가 할수있는게 있는지 모르겟습니다.

왜냐면 시간은 많이 지난 일이지만 여전히 부끄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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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공원에서 노가리까고있었는데

장에서 신호가 잡혔다.

 

이대로가면 끝장이란 생각에

눈물을 머금고 편의점에서 일회용 티슈사서

우사인볼트 관광보낼 정도의 스피드로 존내 달렸다.

비교적 가까운 상가에 화장실이 하나있다는 걸

알고있던게 22년 평생 최고 자랑스러웠다.

 

무엇보다 그 상가 화장실을 선호했던 이유는

변기가 하나밖에 없는 대신 조카 넓다.

왠만한 VIP 화장실도 그렇진않을꺼다.

일개 상가화장실치곤 조카 럭셔리하다랄까.

 

화장실로 빛의 속도로 튀어와서

 

헥헥대면서 도어를 오픈했다.

 

 

왔노라,

 

보았노라,

 

십창났노라,

 

 

 

헐.

 

뉘집자재분께서 술 꼴아서

그런 팝아트를 창조했는진 모르겟으나

 

조카 세기말적으로

실험적인 로케이션과 앵글로 싸질러놨었다.

그 정신나간 새끼가 어떤 자세로 갈겼을까 라는 걸 생각했다.

뭐, 변기통은 물론, 외벽에도 묻혀놓았다면 말 다한거아닌가?

 

 

 

내 장담컨데 그색긴 조카게 오래살꺼다.

왜냐고?

 

 

이미 벽에 똥칠을 해놨으니깐.

 

 

그 행위예술가의 작품에 저주를 퍼부으며.

진짜 이대로 연쇄똥싸개가 되는건가 싶어서. 

좌절하는 중에.

 

순간 주마등처럼

튀어올때 봤던 여자화장실이 스쳐지나갔다.

 

아무래도 진짜 그 게이트가 당장이라도 열릴 그 순간만큼은

이성을 잃지않는가?

내가 경험해봄으로써 느끼는건데

그 상황엔 냉정한 판단력과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하다.

 

당시엔 새벽 1시가 넘었다.

어차피 거긴 사람이 자주 왕래하는 시간대도 아니니깐.

들어가서 조용히 볼일만 보고 나오면

서로 윈 윈아닌가?

 

 

 

 

 

그래서

도박을 해보기로 했다.

 

난 망설일 것도 없이 금남의 장소로 갔다.

조카 재빨리 들어갔다.

재빨리 문을 걸어잠구고 변기에 앉았다

 

"...하악...하악"

 

조카 행복했다. 하늘을 나는 듯한 그런...

그 순간만큼은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었다.

 

볼일이 끝나고 나갈려는데

 

 

 

 

 

 

 

 

 

아. 십라

 

하이힐 소리"들이" 났다.

얼추 4컬래 정도의 하이힐이었다.

 

일생일대의 대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시발 가벼운 헛기침조차 용납안되는 상황이 오고야 만 것이다.

 

조카 식은 땀이 났다.

외벽에 적혀있던"보고싶다 시발새끼ㅜ"라고

적힌 문장이 조카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질 정도랄까

 

그래도 난 남자기에 

백팩에 있던 마킹펜꺼내서 그 옆에 대고 "SEX" 라고 적어보이는 여유를 보였다.

 

아싸리 나도 똥칠할 껄 그랬나? 시봉?

 

"야 걔 있잖아 xx이"

"어 걔 왜?"

"걔 GIRL TO THE RAE 라고 소문 다 났다던데?"

"헐 진짜?'

 

 

 

나 그때 시발 졸라 풉 할뻔했는데.

 

참아서 욱 이란 소리를 낸거같기도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다. 

 

 

근데 시발 15분이 경과되도 안나가고

이런 곳에서 노가리를 까는건지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다.

 

난 탈출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문을 박차고 두 팔을 머리위로 올려 "와아아악!!!" 하면서 나가면 

놀란 그녀들은 화장실에 미친놈이 있어요 하면서 112에 신고를 할 것인가?

저QT뭐임? 할 것인가? 같은 경우의 수를 생각했다.

 

조카 안나가서

식은땀이 분출하다시피 했었다.

 

결국 나가는 소리가 들린지 10분후 나는 휫파람을 불면서 손도 씻고 손 좀 말리기는 훼이꾸고.

처음 입장시와 동일한 스피드로 도망갔다.

무사히. 

해필리 에버 에프터

 

 

 

 

남자입장에서 여자 화장실이란.

청각적 즐거움이 있는 곳 이라는걸 빡세게 느꼇다.

 

 

 

 

그래서 모 남성잡지에도 클럽내 여자화장실에선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를 다루는게 코너가 있는지도...

 

 

 

-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