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의 최대의 버스굴욕..

쪽팔려..2008.08.07
조회461

때는 뱌야흐로.. 제가 중학교 시절일때였습니다..

가끔씩 돌이켜보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리네요;;ㅎ

 

중학교 시절 집에서 학교까지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그날 아침 늦잠을 자서 엄마와 대판싸우고 그놈의 고집때문에

챙겨놓은 밥도 안먹고 학교 가기전

"어무이 아부지 학교 잘다녀오겠습니다~" 란 말도 하지않은채 집문을

꽝! 닫아버리고 나왔죠.. 터덜터덜 버스를 타러가는데..

주머니에.. 버스비가 없는거에요..

남은거라곤 어제 집에올때 버스비내고 받은 잔돈이 전부..

 

대충 기억으론 십원자리 6개정도하고 백원짜리 2개?;;.....

다시 돈가지러 집에가기에는 나올때 문을 박차고 나왔던 내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않고.... 학교 까지 걸어가자니... 지각하면 점심시간에 담임선생님한테

끌려가게 생겼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버스타자.

돈은 턱없이 모자라도 동전이 여러개니까 버스 돈통에 소리좀 크게 내주면서 동전집어넣으면

모르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멀리 버스가 옵니다.

손에서 땀이 납니다..

긴장한채로 버스에 올라타면서 제생각은 온통 동전소리를 크게내자.. 태연한척하자..

눈에 보이는건 온통 돈통! 돈통!

 

버스문이 열리고.. 버스돈통에 돈을 넣으려는 순간.... 순간....

버스아저씨가.. 돈통입구를 손으로 막았습니다.. 손을 내밀며 자기한테 돈을 주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버스타기전에 곱씹던 태연한척은 어디가고 저는 새파랗게 질린체 당황하며

버스 아저씨께 한마디 했던게 기억나내요..

 

"제돈을 왜 버스아저씨께 줘야합니까? 전 버스돈통에 돈을 넣을게요^^;;;;;;;"

 

하지만 돈을 주랍니다.. 앞전에 버스탄학생! 이놈이!!잔돈이없어서 만원짜리를 내고 타는

바람에 버스기사 아저씨가 손수 돈을받으며 만원내고 탄놈 잔돈나올때까지

버스비를 걷고있었던겁니다...........나도 참 ...재수도 x랄맞게 없는놈이지..

 

또 당황한채로 저는 아저씨 손바닥위에.. 백원짜리2개 십원짜리 여러개를 올려놨죠..

아저씨 눈빛이 변하면서 ...

"너 이새끼 너 이돈 내고 버스타려고 했어?"

전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버스는 이미 만원버스라 제가 돈을 덜냈지만 일단은

출발을 했어요.,,

그버스에는 그동안 쭉 버스를 타면서 지켜봐왔던 이쁜 학교 후배도 있었고....

버스방향이 마지막이 우리학교여서 온통 우리학교 후배 친구 나 형들 이었죠...

 

버스기사 아저씨 목소리는 얼마나 꺼렁꺼렁한지 우리학교 도착하는 내내 저에게

다음부턴 그러지마라~ 너오늘 한번만 봐준다~ 

 

주위에선 나보고 키득거리지..

내얼굴은 이미 빨간 홍당무가 되어있지..

거즘 학교나 반에서 3달동안을 놀림받았죠...ㅠ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그버스사건 이후로 저는 자전거를 장만했죠..ㅋㅋㅋㅋ

그버스 다시탈 용기가 없어서..ㅋㅋ

 

지금도 가끔 술자리서 그얘기 나오는데 아직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네요 ㅎㅎㅎ

 

내인생 최대의 원수!!

버스비 만원내고 탄놈 !! 잊지않겠다.. 얼굴은 잊혀졌지만 잊지는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