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글 씁니다..

이별...2012.02.03
조회85,034

며칠 만에 들어 와봤더니 힘내라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감사하기도 하고,

그래서 글 씁니다.

자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네... 이해해요

저도 판 보면서 매번 자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안 그래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남자친구는 빠른 나이에 고시가 된 편입니다.

 30살인데 판사가 될 수 있냐고 하신 분이 계시던데, 될 수 있더라고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학교 다닐 때 학우들이 알아봐 줬다는 말은, 제가 응원단 생활을 했어요...

학교에서는 응원단이 좀 유명했고 이리저리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으셨어요....세상 다 제 것인 냥 살아왔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철없었지만...

검사얘기 보고 스토리 떠올랐냐고 하시는 분은 무슨 글인지 보지 못했는데, 찾아보니 없네요....

보고 싶은데,

또 드래그하면 오글거린다는 분들이 계신데,,, 제가 국어국문과라 그런지

평소에도 글을 좀 오글거리게 써요...저도 웃기지만, 다이어리에 쓰던 문체를 그대로 써버렸네요..

역시 사람 문체는 그 사람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수단인 것 같아 내심 무서워집니다...

저도 다시 읽어보니 참 오글거리고, 내가 미쳤었구나 싶고 그래요.

저는 후각에 이상하리만큼 민감한 편이라 그 사람 향기를 정말 많이 좋아했어요..

그 사람을 생각하면 그 향기가 먼저 코끝에 맴돌 정도로...

지금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그 사람 아버님을 만났고, 어머님도 만났습니다.

정말 죄송한 건 전데 왜 그분들이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시는지.

저는 그런 거 정말 싫은데, 지금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에요..

결혼을 한다고 해도 여러 가지 발생할 문제들을 제가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제게 그런 현명함이 있는지 판단이 잘 되질 않네요.

가장 문제인건 제가 지금 자존감이 너무 없어진 상태라는 거예요.

빚을 내서라도 혼수를 해가면 된다고 하시는데..빚을 낼 수도 없는 상황일뿐더러.

중요한건 돈의 문제가 아니라, 그 집과 우리 집의 문화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 좋자고 선뜻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구요..

이번 주말에 그 사람을 만나서 다시 한 번 얘기를 하기로 했는데. 마지막이 될지 진행형이 될 지........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지금 굳게 먹은 이 마음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그 사람을 보고도 무너지지 않을 자신이 있을지....

일단은 천천히 생각하려 합니다. 곧 있음 발령이 날거고.

그럼 당분간은 결혼보다 일에 더 집중을 해야 할 테니까요..

암튼 걱정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고,

자작이라고 하신 분들도,,, 죄송해요.

이런 곳에 글 쓰지 말고 그 사람에게 메일을 보내라고 하셨는데.

그 사람이 이 글을 볼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그 사람 보라고 적은 글은 아닙니다.

제가 판을 가끔 보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여기 들어와서 글을 보고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결혼을 해도 딸은 안 낳고 싶네요.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느끼고 살게 해주고 싶은데,

세상은 참 만만한 곳이 아님을 절감합니다.

다들 행복하시고

아픈 사랑 없이 좋은 사랑만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