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부대찌개.

강진아2012.02.03
조회230

대전에 사는 여자사람 입니다 ㅋ

오늘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나름 훈훈한 장면을 보게되서 처음으로 글 한번 올립니다 ^^

 

오늘도 역시 아침부터 대박 춥더라구요.

 

추워서 그런지 뜨뜻하면서 얼큰한 국물이 완전. 땡겨서

친구랑 점심 먹으러 부대찌개집을 오늘도 가게 되었어요 ㅎ

 

늘 그렇듯. 라면사리까지 추가하고.

친구랑 말도없이 흡입하고 있었는데.

 

출입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들어와서는 우두커니 서있기만 하더라구요.

안들어오고 왜 서있나 싶어 올려다 보니.  

 

아.. 오늘 처음으로. 영화에서나 봤을까??

오리지널 노숙자 아저씨를 처음 보았어요;; 

 

한손에는 무엇가를 검은 비니루 봉지를 들고.

얇은 야상하나만 걸친..하필 요 며칠 눈이 와서 그랬는지 바지 밑단은 완전 눈으로 젖어 있더라구요..

 

여튼. 한참을 뻘쭘거리시다가.

미안한데 공짜 밥. 한번만 주세요. 공짜 밥. 한번만 주세요.

이말만 계속하시더라구요..

 

모든 손님들이 그 아저씨를 쳐다보기 시작하면서.

난감해 하시는 사장님이 그 아저씨한테 다가가는데.

과연 사장님이 어떻게 하시려나.. 궁금해서 흘낏흘낏 쳐다 보고 있었어요.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무지 많았거든요.

때문에. 나가라고 하면서 내보내시거나. 돈 몇천원 쥐어 보낼 줄 알았는데.

그런데 사장님은. 그 아저씨를 테이블에 앉히시고는

부대찌게를  한 상 차려서 주시더라구요. 

 

 

 

노숙자 아저씨가 미안하셨는지. 빵빵한 봉지에서 장갑을 꺼내면서 이거 쓰시라고..

사장님은 아니라고 안주셔도 된다그러고. 한참을 또. 장갑으로 실갱이를.. ㅎ

 

너무 추워서 몸이 얼어서 그런건지. 새빨게진 손으로

진짜 맛있게. 정말 열심히 먹던 그 아저씨가 참.. 한편으로는 딱하고..

 

계속 왔다갔다 하시면서 밥도 더 챙겨서. 더 먹으라고  주시고

친철을 베푸시는 그 사장님도 참 훈훈하고. 이런분들이 복 받으셔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처음으로 톡에 글을 써 봅니다 ^^;;

혹시 대전에 사시면

 

대전 대덕구 송촌동에 있는 의정부 부대찌개라는 곳 입니다.(아.. 상호명을 막. 써두 되나??)

추운 겨울날. 뜨뜻한 찌개가 생각나시면 한번 들려보세요 ~

 

나름 단골. 맛도 있고. 사장님도 친절하고. 훈훈하기까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