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 하면 밤에 오줌 싼다’ 열살 남짓의 제게 할머니가 웃으며 말씀하시던 게 생각나네요.불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어린 시절! 일년 중 이맘때가 유일하게 불장난이 허락되던 때입니다.‘쥐불놀이’라는 세시풍속을 통해서지요. 민족대명절 설날과 더불어 농경문화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정월대보름.연중 처음으로 만월이 되는 것은 땅과 달을 지모신(地母神)으로 여기는 우리네에게 꽉 들어찬 달만큼풍요로움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설날이 가족과 친지들을 중심으로 한 혈연끼리의 명절인 것에 반해,마을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의미가 짙은 것이 정월 대보름만의 특징입니다.그래서인지 많은 세시풍속이 지금까지 전해오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 지 한번 알아볼까요? 정월대보름엔 쥐불놀이앞서 소개한 것과 같이 저 역시 쥐불놀이를 하면서 이 시기를 즐겁게 보냈습니다.분유통이나 그와 비슷한 깡통을 주워다가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철사를 연결한 다음,그 안에 폐지나 나무 혹은 숯 등을 넣어 불을 붙입니다.그러고는 그냥 슝슝 돌리는 거에요. 웅웅 돌아가는 소리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친구들과 어두운 강변에서불을 돌리는 즐거움은 어린 시절엔 엄청난 쾌락이었어요. 다른 자료를 보니 그 안에 호일로 싼 감자나 고구마를 넣어 구워먹었다고 하던데,제가 어릴 땐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맛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정월대보름엔 지신밟기어릴 땐 이런 풍속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모른 채 그저 즐겁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본래 땅을 다스리는 신에게 인사를 하고 못된 귀신을 쫓아 한 해 동안 좋은 일만 있게 한다는지신밟기는 어린 저에겐 그저 신나는 풍물놀이였지요. 특히 개업한 지 얼마 안된 아버지의 가게에 우르르 몰려와 집 앞에서 벌이는 놀이판은 신기한 장면이었습니다.이 분들이 끝날 때쯤 되면 아버지가 나가 떡과 막걸리를 같이 하시곤 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참 독특한 풍경이었지요. 정월대보름엔 연날리기이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어버린 연날리기 / newsnk님이 플리커에 올린 사진 연날리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기는 가장 많이 알려진 겨울철 놀이죠. 연은 겨울 내내 날리다 정월 대보름을 마지막으로 날려보내는 것이 풍습이라고 하더군요.이 날을 지나 연을 날리면 ‘백정’이라 놀렸다는데요. 미술 숙제로 만든 방패연과 가오리연을 들고 나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연이 바람을 타길 간절히 바랬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정월대보름엔 바람이 좀 불어줬으면 좋겠네요.좀 덜 뛰어도 되게끔 말이죠^^ 정월대보름엔 귀밝이 술좋은 소식이 들리길 바라는 마음에 마신다는 귀밝이 술.이건 이 글을 쓰기 위해 자료조사를 하면서 알게 된 풍속인데요,이명주(耳明酒)라고도 불리며 정월대보름날 아침, 식사 전에 차게 해서 마시는 술이라고 합니다.귀밝이 술을 마시면 1년동안 귀가 건강할 뿐 아니라 좋은 소식만을 듣게 된다고 해서 남녀 노소 없이 마셨다고 하네요. 저를 포함해 술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또 하나의 핑계가 생긴 셈이니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요?^^ 우리 조상들의 정월대보름 풍습이 밖에 더위팔기, 다리 밟기, 달맞이, 달집 태우기, 윷놀이, 강아지 굶기기 등을 하고,부럼과 오곡밥, 묵은 나물을 먹으며 이날을 기념하는 것이 우리의 오랜 풍습입니다.산업사회가 되면서 차츰 농경문화가 사라지고, 특히나 설날이나 추석에 비해 이웃과 함께하는정월 대보름의 의미가 점점 잊혀지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죠.이기주의와 이웃에 대한 배려가 더욱 절실해진 지금,정월 대보름의 의미를 상기하는 것이 의미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음껏 즐겨라, 정월대보름 축제도심지에서 이런 놀이를 누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게 현실인 만큼,전국의 수많은 단체와 문화센터에서 정월대보름 체험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네요 ㅎㅎ 출처 : 북촌문화센터 홈페이지북촌 정월대보름 맞이정월대보름의 풍경 / 출처 : 순천시 홈페이지낙안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큰잔치 행사 아이들에게 우리의 대보름 문화를 소개하고 싶으시다면 동화책을 한 권 사주시는 걸 추천합니다. 어른들은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고, 아이들은 전통 문화를 배우며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믿어요 1
옛추억을떠올리며.. 정월대보름100%즐기는법
‘불장난 하면 밤에 오줌 싼다’ 열살 남짓의 제게 할머니가 웃으며 말씀하시던 게 생각나네요.
불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어린 시절! 일년 중 이맘때가 유일하게 불장난이 허락되던 때입니다.
‘쥐불놀이’라는 세시풍속을 통해서지요.
민족대명절 설날과 더불어 농경문화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정월대보름.
연중 처음으로 만월이 되는 것은 땅과 달을 지모신(地母神)으로 여기는 우리네에게 꽉 들어찬 달만큼
풍요로움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설날이 가족과 친지들을 중심으로 한 혈연끼리의 명절인 것에 반해,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의미가 짙은 것이 정월 대보름만의 특징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세시풍속이 지금까지 전해오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 지 한번 알아볼까요?
정월대보름엔 쥐불놀이
앞서 소개한 것과 같이 저 역시 쥐불놀이를 하면서 이 시기를 즐겁게 보냈습니다.
분유통이나 그와 비슷한 깡통을 주워다가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철사를 연결한 다음,
그 안에 폐지나 나무 혹은 숯 등을 넣어 불을 붙입니다.
그러고는 그냥 슝슝 돌리는 거에요. 웅웅 돌아가는 소리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친구들과 어두운 강변에서
불을 돌리는 즐거움은 어린 시절엔 엄청난 쾌락이었어요.
다른 자료를 보니 그 안에 호일로 싼 감자나 고구마를 넣어 구워먹었다고 하던데,
제가 어릴 땐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맛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정월대보름엔 지신밟기
어릴 땐 이런 풍속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모른 채 그저 즐겁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본래 땅을 다스리는 신에게 인사를 하고 못된 귀신을 쫓아 한 해 동안 좋은 일만 있게 한다는
지신밟기는 어린 저에겐 그저 신나는 풍물놀이였지요.
특히 개업한 지 얼마 안된 아버지의 가게에 우르르 몰려와 집 앞에서 벌이는 놀이판은 신기한 장면이었습니다.
이 분들이 끝날 때쯤 되면 아버지가 나가 떡과 막걸리를 같이 하시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독특한 풍경이었지요.
정월대보름엔 연날리기
이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어버린 연날리기 / newsnk님이 플리커에 올린 사진
연날리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기는 가장 많이 알려진 겨울철 놀이죠.
연은 겨울 내내 날리다 정월 대보름을 마지막으로 날려보내는 것이 풍습이라고 하더군요.
이 날을 지나 연을 날리면 ‘백정’이라 놀렸다는데요.
미술 숙제로 만든 방패연과 가오리연을 들고 나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연이 바람을 타길 간절히 바랬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정월대보름엔 바람이 좀 불어줬으면 좋겠네요.
좀 덜 뛰어도 되게끔 말이죠^^
정월대보름엔 귀밝이 술
좋은 소식이 들리길 바라는 마음에 마신다는 귀밝이 술.
이건 이 글을 쓰기 위해 자료조사를 하면서 알게 된 풍속인데요,
이명주(耳明酒)라고도 불리며 정월대보름날 아침, 식사 전에 차게 해서 마시는 술이라고 합니다.
귀밝이 술을 마시면 1년동안 귀가 건강할 뿐 아니라 좋은 소식만을 듣게 된다고 해서 남녀 노소 없이 마셨다고 하네요. 저를 포함해 술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또 하나의 핑계가 생긴 셈이니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요?^^
우리 조상들의 정월대보름 풍습
이 밖에 더위팔기, 다리 밟기, 달맞이, 달집 태우기, 윷놀이, 강아지 굶기기 등을 하고,
부럼과 오곡밥, 묵은 나물을 먹으며 이날을 기념하는 것이 우리의 오랜 풍습입니다.
산업사회가 되면서 차츰 농경문화가 사라지고, 특히나 설날이나 추석에 비해 이웃과 함께하는
정월 대보름의 의미가 점점 잊혀지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죠.
이기주의와 이웃에 대한 배려가 더욱 절실해진 지금,
정월 대보름의 의미를 상기하는 것이 의미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음껏 즐겨라, 정월대보름 축제
도심지에서 이런 놀이를 누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게 현실인 만큼,
전국의 수많은 단체와 문화센터에서 정월대보름 체험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네요 ㅎㅎ
출처 : 북촌문화센터 홈페이지
북촌 정월대보름 맞이정월대보름의 풍경 / 출처 : 순천시 홈페이지
낙안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큰잔치 행사아이들에게 우리의 대보름 문화를 소개하고 싶으시다면 동화책을 한 권 사주시는 걸 추천합니다.
어른들은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고,
아이들은 전통 문화를 배우며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