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받은 밍크코트를 빌려달라는 남자친구 누나

10월예신2012.02.03
조회38,597

안녕하세요 올 10월에 결혼을 앞둔 예신입니다.

지금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 글을 씁니다. 좀 길더라도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2년동안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나이는 전 28이고 남자친구는 31살이구요 결혼준비도 차근차근 별 탈 없이 진행되고 있고 무슨 복이 있는지 예비시부모님도 너무 좋으신 분들 만나 빨리 결혼 할 날만 기다리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데요

 

저는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처음 일년은 정말 너무 힘들어서 이걸 계속 해야되나 말아야 하나 부모님과 매일 고민하고 하다가 정말 일년정도 지나니 갑자기 학원 운영이 잘 풀리더라구요

그래서 대학다니는동안 등록금도 내주시고 그 외에도 지금까지 부모님께서 저에게 해주신거에 대해 너무 감사한 마음에 작지만 용돈도 조금 드리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금융업계에서 일하고 있고 생각도 바르고 속도 깊으며 어른공경할 줄 아는 사랍입니다

위에 형 한분과 누나 한분이 계신데 큰 형은 지금 결혼하시고 해외에 계셔 한번밖에 뵙지 못했고 누나분과 식사나 가벼운 술자리를 몇번 해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다른 건 다좋은데....

명품같은걸 엄청 좋아하고 따지세요 좀 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볼때마다 제가 든 가방은 얼마니 저여자가 신은 구두는 어디꺼니 등등.. 말의 80%가 명품얘기입니다

 

그러다 작년겨울에 저희아빠께서 이제 나이도 어느정도 있으니 좋은 옷 한벌은 있어야 된다 하시며 저도 모르게 밍크코트를 사 오셨어요 그냥 밍크코트도 가격이 좀 되는걸로 아는데 왠만한 차 한대가격정도 되는 코트를 사오셨더라구요 ;;;;;

 

가격을 보고 너무 놀라서 제가 제 나이에 이런 옷 필요없다고 차라리 그 돈으로 아빠엄마 두분이서 오붓하게 여행 다녀오시라고 했더니 이제 결혼하면 아빠가 이렇게 맘 편하게 이런선물도 잘 못해주신다 하시며 제가 제 돈주고는 이런 옷 못사입는거 아니 그냥 받아둬라 하시며 이쁘게 입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중요한 연말모임있는 날 한번 입고 오늘 부모님께서 지인분들과 저녁약속이 있으셨는데 저도 같이 나가게 되어 두번째 입었습니다

저녁식사 후 부모님은 친구분들과 저희집에 가셔서 간단히 술 한잔 하신다 하여 저는 그럼 남자친구 잠시 만났다가 들어간다 말씀드린 후 남자친구에게 연락했더니

누나랑 누나남자친구랑 같이 있다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잘됬다고 같이 좀 있다 들어가라 해서 남자친구가 데리러 와 그자리에 합석했습니다

 

옷을 갈아입지 못하고 그냥 갔는데 제가 자리에 앉자마자 언니가 제 코트를 힐끔보더니 못보던 거라고 새로 샀냐 묻길래 아버지께서 얼마 전에 사주셨다 하니

어디꺼냐 가격은 얼마냐 묻기 시작하면서 저런 모피입는 사는사람들이나 입는사람들이나 징그럽다 하더라구요 그말을 듣고 좀 어이가 없어 네? 그랬더니

동물농장(?)도 못봤냐며 거기서 모피만든는게 나왔는데 저런거 입는 사람들은 살인지나 다름없다는 거예요

 

저도 동물 좋아합니다. 그 프로는 보지 못하였지만 모피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도 대충 알고요 그래서 저도 모피나 이런거 좋아하지도 않고 그런 옷엔 관심도 없었는데 아버지가 하나밖에 없는 딸 생각하며 사다주신거 감사한 마음으로 입는거였습니다

 

제가 그 말을듣고 어이가 없어 그럼 제가 살인자라는거냐니깐 그렇다며 저나 저희집이 다시보인다는거예요.... 그 말 듣는순간 너무 화가나 언니가 뭔데 우리집을 그렇게 말하냐 하니 자기가 틀린 말 했냐며

그런거 산 너네 아빠도 제 정신은 아니구나 야만인도아니고 그럼 살인자랑 뭐가다르냐 (정확히 저렇게 말했습니다)

이러는데 그자리에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온몸이 떨리는데 남자친구가 화를내며 누나에게 미친거아니냐고 니가 제정신이냐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언니 남자친구분도 뭐라하시고...

제가 지금한 말 사과하라니깐 자기가 틀린 말 했냐며 저 하나때문에 자기 미친녀취급 받는다며 승질내다 혼자 나갔습니다 언니 남자친구분이 죄송하다하며 바로 뒤따라 나갔구요

 

남자친구가 계속 미안하다 누나대신 사과한다며 손이 발이되게 비는데 남자친구 얼굴도 보기싫어 집에 간다하고 택시타고 집에 가는데 언니한테 카톡이 오더라구요

아까 자기가 말은 좀 심했던거 같다고 그러면서 다음주 주말에 오늘 그 코트 좀 빌려달라더군요 진짜 기가막혀서...

보고 바로 전화해서 우리 부모님에대해서까지 그렇게 말해놓고 미안하단말 하나없이 뭐하자는거냐고 살인자 야만인 하더니 뭘 빌려달라는거냐하니

자기가 다음주에 동창모임이 있는데 입을게 없다며 어짜피 결혼하면 얼굴보고 살사이인데 그거 하나 못빌려주냐 니가 기분이 정 그러면 그냥 미친개한테 물렸다 생각하고 잊고 빌려달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빌려 줄 생각도 없을 뿐 아니라 언니때문에 저도 오빠네집이 다시보인다 저희집에 정식으로 사과하시라하고 끊었네요

 

집에 들어가기 전에 부모님 친구분들도 계시니깐 티내지 않으려 했는데 들어가는 순간 눈물이 나더라구요 다행히 아빠는 주방에 계셔 눈치 못채셨는데 엄마가 보시고 놀라 왜그러냐고 물으시는데

그냥 몸이 좀 안좋다하고 방에 들어왔는데 물이랑 약 챙겨 들어와 어른들께서 약주를 좀 많이 드셔 집이 정신없다고 많이 안좋냐며 미안해하고 걱정해주시는 엄마 껴 안고 울었네요...

 

오빠에게 계속 전화오고 문자오고 카톡오고.. 내일 저희부모님께 대신 사과 드리러 오겠다 미안하다..

오빠 꼴도 보기 싫어 아예 전화를 꺼벼렸네요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이 결혼 다시 생각해봐야 할까요.... 결혼하면 남자친구 누나 안보고 살 수도 없고

....

흥분하고 정신이 업어 글이 두서없이 써졌을 수도 있는데 양해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