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만나고 왔습니다! 자기 일도 아닌데 정성스럽게 답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한분 한분 다 감사합니다. 글 보고 많이 생각했어요. 또 반성하고 깨달았습니다. 내가 얼마나 못났는지...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글 보고 한 대 맞은 것처럼 머리가 띵하더라구요. 그런 게 정말 아닌데..... 그사람 보내면 다시는 사랑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보낸 사람인데.... 제가 나쁜년이고 못난년이었습니다. 그래도 자작 같다고 하시는 분들은 제가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네요. 응원단 단복 사야 하는데 어떻게 했냐고, 공무원도 돈 많이 들어간다고 자작이라셨던분, 이건 꼭 짚고 넘어가고 싶네요. 응원단 생활하면서 전국에 있는 수많은 대학교 응원단원들을 만났지만 단복을 학생들 스스로 돈 주고 사 입는 곳은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일부 학교는 응원 동아리라고 해서 과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응원 동아리들이 있는데 그런 동아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학교 자지치구인 응원단 소속이었고요. 단복은 물론이고 학기별로 운영비도 학교에서 지급됩니다. 장학금 또한 마찬가지구요.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실시하는 지독한 훈련에, 기합에, 이리저리 선배들에게 불려 다니고 혼나는 것까지.... 장학금이 아니었으면 버틸 수 없었을 겁니다. 물론 좋아서 시작했지만, 또 재밌기도 했지만 아르바이트 해서 학생이 돈을 벌어봐야 얼마나 벌어서 학비를 댈 수 있을까요,, 모든 학생이 전투적으로 공부하는데 지방 출신인 제가 수업을 따라가기만도 벅찬 상황에서 학점으로 전액 장학금 받는 건 더 힘들었구요... 응원단은 그런 곳이지 제 돈 한 푼도 안 들었어요. 공무원 공부도 서울에서 비싼 학원 다니면 돈 많이 들겠죠.. 저는 사촌언니가 보는 인강 함께 보면서 공부했고, 돈 들어간 것은 책 사는 것 밖에 없었어요. 이제 좀 이해가 가시나요? 세상에는 자기와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이성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거짓으로 보이는 일도 있구요. 본인과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거짓이라고 단정 짓는 건 앞으로 세상 살아가면서도 좋지 않을 것 같아요. 무조건 믿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 세상을 탓하라면 탓해야 겠지요. 그 정도의 일 가지고 직업을 바꾸려고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셨는데, 이 세상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사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저희 부모님도 젊었을 때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식을 위해 참고 사십니다. 가끔 새파랗게 젊은 사람들에게 무시도 당하시면서요. 제가 대학원에 진학하지 못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후회를 하거나 부모님을 원망하진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선택이었으니까요. 다만 어릴 때부터 장녀로서 책임감을 유달리 많이 느끼는 성격이었고, 또한 집안 분위기도 그러했고요... 국문과가 글을 너무 못쓴다. 전문대 국문과냐, 자작이라고 하셨던 분..... 국문과는 글 쓰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그건 문예창작과 같은 곳에서 배우겠죠..4년 학교 다니면서 글 쓰는 수업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전공에 없구요. 교양으로 한번 들은 적은 있는데 맞춤법 수업이었지 글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진 않더라구요^^ 저도 글 잘 쓰고 싶은데... 제 별명이 책순이 일정도로 책을 많이 읽는데, 아무리 읽어도 글 쓰는 게 많이 나아지지는 않아요. 역시 타고나야 하나 봐요 ㅠㅠ 암튼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어머님도 함께 나와 계셔서 조금 놀랐습니다. 아버님께 많이 혼났다 하셨습니다. 어머님도 홀어머니에, 가난한 집 막내딸이라 처음 결혼할 때 시어머님께 미움을 받으셨는데, 본인은 그러지 말아야지 수없이 다짐하면서도 막상 이런 상황이 되니 자기도 모르게 저한테 상처를 줬다고 하셨습니다. 미안하다구요. 결혼 승낙 하겠다고 하시는걸, 일도 그렇고 시간을 조금 더 두겠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찾아뵙지도 못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셨을 테니 저를 조금이라도 겪어보시고, 맘에 드실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제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어떤 성격인지, 또 어떻게 자라왔는지.. 다 아시고도 맘에 안 드시면 그때는 무조건 헤어지겠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도 동의했구요.. 어머님이 먼저 가시고 남자친구를 보는데... 정말 판에 글을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읽기만 했지 왜 그런 곳에 자신의 생각을 쓸까...하고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그게 아니네요. 답답한 마음에 쓴 글인데 만약 쓰지 않았으면 저는 아직도 불 꺼진 방에서 혼자 울고 있었을 겁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을 놓칠 뻔 했다는 생각을 하니 어찌나 눈물이 쏟아지는지..... 남자친구는 어릴 때부터 엄마가 할머니께 미움 받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어떤 사람이든 사람을 대할 때 편견 없이 대합니다. 부모님이 그렇게 교육을 하신 것도 있지만 사람의 겉모습보다 진심을 더 알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인걸 뻔히 아는데 저는 뭐가 무서워서 그렇게 진심을 꽁꽁 감추기만 했는지... 생각하면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이 사람을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세상에 노력과 진심만 있다면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집은 가난했지만 늘 화목했고, 콩 한쪽이라도 나누려 애썼습니다. 죽을 만큼 노력해 좋은 대학에도 진학했습니다. 세상 다 내 마음대로 되는 줄 알고 살아오다 갑자기 큰 산을 만나고, 세상에, 편견이 부딪치다 보니 너무 겁이 났고 비관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고 불편하게 느끼셨던 분들은 다시 한 번 죄송하고. 큰 힘을 얻고 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공무원은 계속 할 생각입니다. 물론 일에 적응이 되면 대학원도 진학할 생각이구요. 어떤 일으로든 나라에,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남자친구의 성품에 걸맞게, 또 그 사람의 자신보다 약한 이들을 먼저 생각하자는 가치관에 걸맞게 늘 베풀며 잘 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5511
남자친구 만나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자친구.........만나고 왔습니다!
자기 일도 아닌데 정성스럽게 답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한분 한분 다 감사합니다.
글 보고 많이 생각했어요. 또 반성하고 깨달았습니다. 내가 얼마나 못났는지...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글 보고
한 대 맞은 것처럼 머리가 띵하더라구요.
그런 게 정말 아닌데..... 그사람 보내면 다시는 사랑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보낸 사람인데.... 제가 나쁜년이고 못난년이었습니다.
그래도 자작 같다고 하시는 분들은 제가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네요.
응원단 단복 사야 하는데 어떻게 했냐고, 공무원도 돈 많이 들어간다고 자작이라셨던분,
이건 꼭 짚고 넘어가고 싶네요.
응원단 생활하면서 전국에 있는 수많은 대학교 응원단원들을 만났지만
단복을 학생들 스스로 돈 주고 사 입는 곳은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일부 학교는 응원 동아리라고 해서 과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응원 동아리들이 있는데 그런 동아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학교 자지치구인 응원단 소속이었고요. 단복은 물론이고 학기별로
운영비도 학교에서 지급됩니다.
장학금 또한 마찬가지구요.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실시하는 지독한 훈련에,
기합에, 이리저리 선배들에게 불려 다니고 혼나는 것까지....
장학금이 아니었으면 버틸 수 없었을 겁니다. 물론 좋아서 시작했지만, 또 재밌기도
했지만 아르바이트 해서 학생이 돈을 벌어봐야 얼마나 벌어서 학비를 댈 수 있을까요,,
모든 학생이 전투적으로 공부하는데 지방 출신인 제가 수업을 따라가기만도
벅찬 상황에서 학점으로 전액 장학금 받는 건 더 힘들었구요... 응원단은 그런 곳이지 제 돈
한 푼도 안 들었어요.
공무원 공부도 서울에서 비싼 학원 다니면 돈 많이 들겠죠..
저는 사촌언니가 보는 인강 함께 보면서 공부했고, 돈 들어간 것은 책 사는 것 밖에 없었어요.
이제 좀 이해가 가시나요?
세상에는 자기와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이성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거짓으로 보이는 일도 있구요.
본인과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거짓이라고 단정 짓는 건
앞으로 세상 살아가면서도 좋지 않을 것 같아요.
무조건 믿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 세상을 탓하라면 탓해야 겠지요.
그 정도의 일 가지고 직업을 바꾸려고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셨는데,
이 세상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사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저희 부모님도 젊었을 때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식을 위해 참고 사십니다.
가끔 새파랗게 젊은 사람들에게 무시도 당하시면서요.
제가 대학원에 진학하지 못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후회를 하거나 부모님을 원망하진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선택이었으니까요.
다만 어릴 때부터 장녀로서 책임감을 유달리 많이 느끼는 성격이었고,
또한 집안 분위기도 그러했고요...
국문과가 글을 너무 못쓴다. 전문대 국문과냐, 자작이라고 하셨던 분.....
국문과는 글 쓰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그건 문예창작과 같은 곳에서
배우겠죠..4년 학교 다니면서 글 쓰는 수업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전공에 없구요. 교양으로 한번 들은 적은 있는데 맞춤법 수업이었지 글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진 않더라구요^^ 저도 글 잘 쓰고 싶은데...
제 별명이 책순이 일정도로 책을 많이 읽는데, 아무리 읽어도 글 쓰는 게 많이
나아지지는 않아요. 역시 타고나야 하나 봐요 ㅠㅠ
암튼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어머님도 함께 나와 계셔서 조금 놀랐습니다.
아버님께 많이 혼났다 하셨습니다. 어머님도 홀어머니에, 가난한 집 막내딸이라
처음 결혼할 때 시어머님께 미움을 받으셨는데,
본인은 그러지 말아야지 수없이 다짐하면서도
막상 이런 상황이 되니 자기도 모르게 저한테 상처를 줬다고 하셨습니다. 미안하다구요.
결혼 승낙 하겠다고 하시는걸, 일도 그렇고 시간을 조금 더 두겠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찾아뵙지도 못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셨을 테니
저를 조금이라도 겪어보시고, 맘에 드실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제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어떤 성격인지, 또 어떻게 자라왔는지..
다 아시고도 맘에 안 드시면 그때는 무조건 헤어지겠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도 동의했구요..
어머님이 먼저 가시고 남자친구를 보는데...
정말 판에 글을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읽기만 했지 왜 그런 곳에 자신의 생각을 쓸까...하고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그게 아니네요. 답답한 마음에 쓴 글인데 만약 쓰지 않았으면
저는 아직도 불 꺼진 방에서 혼자 울고 있었을 겁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을 놓칠 뻔 했다는 생각을 하니 어찌나 눈물이 쏟아지는지.....
남자친구는 어릴 때부터 엄마가 할머니께 미움 받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어떤 사람이든 사람을 대할 때 편견 없이 대합니다.
부모님이 그렇게 교육을 하신 것도 있지만 사람의 겉모습보다 진심을 더 알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인걸 뻔히 아는데 저는 뭐가 무서워서 그렇게 진심을 꽁꽁 감추기만 했는지...
생각하면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이 사람을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세상에 노력과 진심만 있다면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집은 가난했지만 늘 화목했고, 콩 한쪽이라도 나누려 애썼습니다.
죽을 만큼 노력해 좋은 대학에도 진학했습니다.
세상 다 내 마음대로 되는 줄 알고 살아오다 갑자기 큰 산을 만나고,
세상에, 편견이 부딪치다 보니 너무 겁이 났고 비관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고 불편하게 느끼셨던 분들은 다시 한 번 죄송하고. 큰 힘을 얻고 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공무원은 계속 할 생각입니다. 물론 일에 적응이 되면 대학원도 진학할 생각이구요.
어떤 일으로든 나라에,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남자친구의 성품에 걸맞게, 또 그 사람의 자신보다 약한 이들을 먼저 생각하자는 가치관에 걸맞게
늘 베풀며 잘 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