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차 꽃신, 이제는 헌신짝

사랑을믿었던2008.08.07
조회2,431

곰신과 군화,

이 단어만 생각해도 눈물이 흐른다.

그사람을 사랑하며 기다렸던 내 시간들,

행복했기에 추억으로 간직해야하겠지만,

미련하게도 모든걸 보상받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든다.

나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던 시절,

그래도 나보다 훈련받느라 고생할 그의 생각에

없는 돈 쪼개가며 그에게 소포보내고,

밤새 그리워하며 눈물로 편지써보내고 ,

사랑한다고 기다려달라고 제대하면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결혼해서 예쁘게 살자던 그의 편지는 ,

이제 먼지더미속에 쓰레기가 되어버렸다.

밤새 졸린눈 비벼가며 몇시간이나 버스타고

그 만날때 쓸려고 아껴둔 돈 꺼내어 쓰며,

나의 몸을 주고 마음을 줬다.

나의 첫 순결을 그에게 바쳤고, 임신도 했다.

살면서 천벌받을 짓을 내가 한것이다.

그 사람은 미안하단 소리조차 안했으며, 수술마친 나에게

수고했다는 문자가 다였다.

그 사람 군대있을때 나에게 참 잘했다.

나만사랑한다고 했다.

하지만 사회에 돌아와 그는 변했다.

여자에 미쳤고 나를 버렸다.

운명이 운명인건가. 이렇게도 더러운 인연이였는지

또 다시 어이없게 임신이 되었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나에게 마지막으로 아이를 지워달라고 애원하고

내가 힘들어 울고 있는 이시간에도 그는 그여자와 행복에 겨워한다.

그 동안 날 사랑한적이 단한번도 없었다고 더이상 맘에 없다고

제발 아이를 지워달라고 애원한다.

원치않는 임신이였지만, 나도 미련했지만,

난 더이상 벌받을 짓을 하지 않겠다.

내 인생을 포기해서라도 이 아이를 지키겠다고 결심했다.

심장이 뛰는 아이를 .. 난 차갑게 식어가게 할 수 없다.

아직 그에게 아이를 낳게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그 말을 꺼낸다면.. 아마 날 죽이러 오겠지..

무섭다.. 그렇게 날 사랑한다던 사람이...

이렇게 변해버렸다...

하지만 괜찮다.. 난 이제 혼자가 아니다..

남들이 날 손가락할지라도, 난 내가 선택한 길을 걷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