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쓰라고는,,, 어쩜어쩜 빵쩜!! 빵쩜짜리 내남친..

에휴2008.08.07
조회508

20대 중반 커플이구요.

어제 남친한테 너무 섭섭한 일이 있어 글 올려 봅니다.

벌써 사귄지가 4년짼데 반반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한눈한번 안팔고 나만좋아해주고

아직도 이뻐하고 그런것 보면 좋긴한데 쎈스가 부족해요. 부족한게 아니라 아예없어요.

어떨땐 가끔 "저러니까 여자들이 안따르지... 바람 안피울만도 하다" 싶거든요

 

제가 크게 이벤트를 바란다거나 비싼 선물을 바라는게 아니라 그냥 평소에

날 배려해주는 그런 행동을 보고싶은데 그런게 전혀없어요.

이벤트도 물론 없습니다. 생일에 케잌에 불붙이고 선물주는게 이벤트라면 이벤트일까?

차라리 뭘 만들어준다던가 편지를 준다던가 그런게 이벤트라면 맨날 제가 해줍니다 ㅡㅡ;

남친은 맨날 감동만 받고 오로지 날 이뻐만 해주고 이건뭐 바꼈습니다.

여자들은 그런모습에 반하고 감동도 받고 그러잖아요.

4년동안 그런적이 거의없어요. 그저 나도 좋아하고, 남친이 날 더 이 좋아해주니까..

그걸로 위안 삼으며 지했어요.

 

평소에도 남친이 자상하질 못해요.

첨 사귈때보단 쫌 나아지긴 했지만 우리가 대표적으로 생각하는

경상도 싸나이?? 무뚝뚝하고 말도 별로없고 장난도 별로 안치고 그런...

그리고 애정표현도 사랑해 좋아해 보고싶어 이런건  문자로만 좀하고

만나면 구박하고 놀리고 쥐어박고,, ㅡㅡ; 내가 왜 그러냐니깐

그게 애정표현이랍니다. 낯뜨거워서 사랑해 좋아해 보고싶었어 얼굴보고 못하겠대요

뭐 암튼 평소 모습은 그렇습니다.

 

저번엔 부모님과 약속을 잡아 놨다가 제가 못갈 사정이 생겨서 남친한테

부모님께 말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뭐라고 그랬냐니까

" ** 이 그날 못온데~" 이러고 말았답니다. 여차저차 조금에 설명이라도

붙여서 부모님께 덜 죄송하게 말 잘해줄줄 알았는데.... 어이 없어서 잔소리 했습니다.

또 얼마전엔 아빠가 기르시는 과일이 다 익어서 땄는데 좀 줄까?

하고 묻길래 제가 많으면 좀 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아빠한테 가서는 앞뒤 다 잘라먹고 "아빠, **이가 과일달래" ㅡㅡ;  이랬답니다.

아빠 입장에서 들으면 이건뭐,,, 내것인양 달라마라 하고 건방지게 보셨을겁니다.

사람 이상해 지는건 한순간입니다. 시부모님 될사람한테 제일 잘보이려고 할 시기에

도와줘야 할 사람이 제 이미지 깎아먹고 있습니다.

그걸로 또 잔소리 했더니 " 아~ 여자들은 뭐가 그리 복잡해... "

남자 형제 뿐이라 여자 맘을 모른다고 변명하면 할말은 없지만

어쩜 저럴까 싶은게 남편때문에 시집살이 고달퍼 지겠구나 생각 됩니다.

 

첨 사겼을때도 자기 친구들 다 있는데 자기혼자 말도 안하고 화장실 가버립디다.

그거야 어쩔수 없으니 이해하지만.. 나가서 담배피우느라 한참

있다가 들어오더라구요. 쫌 섭섭했어요. 남친 하나 보고 따라간 자린데

혼자 휭~ 나가버리고.. 그래도 그냥 혼자 적응 해서 친구들 하는 이야기 듣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들이 갔을때 숲이 있어서 돌이랑 풀숲같은게 있어서 조금 높은곳에서

뛰어내려야 할 상황에서도 자기먼저 툭! 뛰어내려 저~ 앞에 걸어가고..

난 당연히 내 손잡아줄줄알았는데.. 또 혼자 서운해 하면서 힐 신고 혼자 천천히 조심해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어제... 남친 아빠 생신이셨어요. 

남친집에 인사드리고 다니기 시작한지 몇번 되지 않아서 아직 남친 부모님이랑도

많이 어색한데 생신이라 남친네 고모들, 고모부들, 또래남자사촌한명 오고 삼촌들도

계시답니다. 또 가서 나름대로 적응하고 잘 앉아 있었는데 밥이 나왔는데

제접시엔 덜어주지도 않고 혼자 먹습니다. 그래서 앞에 계시던 고모님들이

제 접시에 덜어주시면서 "여자친구좀 챙겨주고 그래~" 그러십니다.

 

시간이 지나고 어른들 끼리 말씀하시고  남친, 저, 사촌은 바로 앞 고모님네 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사촌도 역시 무뚝뚝합니다. 우리집에서는 사촌오빠들이

새언니 될사람 데리고 오면 어색할까봐 먼저 말도 걸어주고 인사도 먼저하고

그러는데 사촌이란 사람 제가 인사하니까 인사만 받아주고 말 한마디도 안합니다.

셋이 거실에 앉아있는데 내남친 말도 없이 또 어디 가버리데요.

따라가봤더니 말도 없는 사촌형이랑 나랑 둘만 거실에 놔두고 심심하다며 사촌형방에가서

컴퓨터 한다고 키고 있습디다. 날보더니만 옆에 앉으려면 의자 하나 더 가지고 오랍니다.

그집에서 큰소린 낼수 없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째려봤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의자 가지고 와서

옆에 앉더니 뭐할꺼냐며 할꺼없음 자기가 하게 비키랍니다.

마침 컴퓨터가 고장 났더군요. 끄고 둘이 거실에 나가서 텔레비젼 보는데

식당에서 어른들이 다들 들어오십니다. 내남친 또 어딜 들어갑니다.

(아씨... 쓰다보니 섭섭해서 또 눈물이 날라고 합니다 쎈쓰라고는,,, 어쩜어쩜 빵쩜!! 빵쩜짜리 내남친.. )

첨보는거나 마찬가지인 어른들 사이에 낑겨 어색해 죽겠는데 혼자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한참뒤에 살곰히 남친들어가던 방에 따라가 봤는데 남친 그방에서 또 컴퓨터

하려고 앉아 있더라구요. 기가 막혔습니다. 어색해할 내생각은 전혀 하지도 않고...

정색해서는 조용한 목소리로 빨리 컴퓨터 안끄냐고 따라나오라고 끌고 나갔습니다.

남친 그제서야 뭔가 심각한걸 알았는지 옆에서 자꾸 말시킵니다.

속에서는 벌써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라서 대답도 하기싫어 그냥 씹었고

어른들 말씀하시는데 혼자 화가나서 웃음도 잘 안나오는걸 억지로 어색하게 웃어넘기고

있으니 남친이 집에 가자면서 데려다 준다고 말하고는 빠져나오는데

그때서야 옆에서 자꾸 화풀어주려고 말시키고 장난거는데 짜증나서 받아주지도 않았습니다.

나중에 제가 썽내면서 그상황에 컴퓨터가 하고 싶냐고

혼자 있을 내생각은 하나도 안하냐고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장난치면서 넘어가려고

하는데 미안한거도 한두번이지 짜증납니다. 서러워서 눈물이  났습니다.

내년에 결혼하자는데 결혼하기 싫어집니다.

연애할때도 이런데 결혼해서 내모습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모든행동 다 내가 이래라 저래라 말해줘야 아는 이 쎈쓰 빵쩜쟁이 ㅠㅠ

내친구들 남자친구들 어디 갔네, 뭐 해줬네 그럼 부럽기만합니다.

전에는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되지..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자꾸 그게 아닌거 같고 섭섭한게 점점 쌓이고 자상한 남친 둔 친구들 부럽고

그러네요..  자꾸 제가 불쌍해 집니다.

연애라고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꺼 같은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