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lp _ 헬프

손민홍2012.02.04
조회7

 

 

 

The Help _ 헬프 _ 2011

 

테이트 테일러 작품

바이올라 데이비스, 제시카 차스테인, 옥타비아 스펜서, 엠마 스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

 

아픔 혹은 상처의 문학적 승화는

영화라는 매체를 만나면

그 밀도가 한층 풍성해진다.

 

영화에는 그것들을 다루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인데

먼저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시점에서 장르를 구상하는 작업을 할 때

아픔의 성격에 대해 심도깊은 고민을 해야한다.

애초에 노선을 제대로 잡아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함이다.

그 후에는 배우들의 고민이 동반된다.

인물 그 자체가 아니라 시대를 대변하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내적인 것에 국한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넓은 범위에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배우는 필연적으로 (때론 숙명적으로) 그 아픔에 녹아들게 되고

운이 좋으면 관객들에게 그것들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기적같은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 외에도 장면을 구상할 때 고민하는 작업 등

많은 이들의 진정성이 수반되는 매커니즘이다.

 

물론 중요한 건

시대를 아우르는 고민을

어루만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어떤 노선을 취하든 간에

중요한 건 그 본질을 왜곡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헬프>는 그런 측면에 있어서

굉장히 솔직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인종차별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표면적으로 코믹한 에피소드를 주로 차용해

비교적 쉽게 본질에 다가가게끔 해준다.

 

배우들의 연기는 가히 환상적이다.

기본적으로 보여지는 외모에서부터

아스라한 슬픔이 담겨있는 듯 한데

암흑의 시대를 죽지 못해 살아야만 했던 당시의

운명의 무게를 아찔하게 짊어진 눈부신 연기를 보여준다.

 

웃다가도 짠~하고

찡~하다가도 따스함이 느껴지는 영화다.

 

the bbangzzib Ju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