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판을 들어왔는데 '대한민국 고딩 현실'이 톡에 올라왔더군요.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가능한 많은 청소년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목을 자극적으로 지었습니다. 제목이 불쾌했다면 미안합니다. 앞서 말하자면, 절대로 지금 우리나라 교육이 완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명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 있습니다.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건 "경쟁" 그리고 "공부"에 대한 청소년들의 태도입니다. 여러분, 경쟁 없이 살 수는 없습니다. 하다못해 동물들 사이에서도 더 좋은 배우자를 찾기 위한, 우두머리가 되기 위한, 무엇보다 가장 근본적인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항상 존재합니다. 공산주의 국가들의 몰락도 경쟁의 필요성을 말해주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학생들만 경쟁하고 공부하는 것 아닙니다. 다른 나라 학생들도 우리나라 학생들 못지 않은 경쟁 합니다. 자원도 별로 없는 좁은 땅덩어리에 사람은 많은데 기술 발전으로 그나마 있던 일들마저 사라지다보니 먹고 살기가 더 힘들어지는 대한민국의 조금은 특수한 상황 때문에 경쟁이 다른 곳에 비해 심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우리"만" 이렇게 사는 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더군다나 세상 살면서 공부만큼 쉬운 경쟁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배우고 시험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까요. 내가 노력한 만큼 성적이 오르니까요. 다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왜 시험 점수로 평가하냐고요? 물론, 사람을 "평가"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서글프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한정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얻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을 추려내야합니다. 학생들을 평가하는 가장 공정한 방법은 공부입니다. 인성도 중요하죠. 하지만 바른 인품은 기본입니다. 인성은 당연히 깔고 가는 것이기에 평가의 기준으로 삼기가 어렵습니다. 성격, 중요합니다. 그런데 수만가지의 성격 무슨 기준으로 평가하실 건가요? 성격 하나하나를 평가하기도 불가능할 뿐더러 상황에 따라서도 그 가치가 달라집니다. 어떨 때는 조용한 성격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수다스러움이 도움이 될 때도 있는 것처럼요. 그것도 아니라면 외모로 평가할까요? 이미 이렇게 태어난 걸 어떡합니까. 노력해서 변하는 데엔 한계가 있죠. 결국 남는 건 공부입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니까요. 집에서, 학교에서 다들 공부하라고만 한다고요? 과연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데도 그런 말을 하는 걸까요? 매일같이 '열심히' 공부하는 자식에게 "힘들겠다. 주말엔 바람이라도 쐴까?" "우리 아들, 딸 수고한다." 라고 격려하는 부모님이 많을까요 "그렇게 계속 공부만 해라." 고 몰아치는 부모님이 많을까요. 학교에서도 마찬가집니다. 학생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설령 졸리더라도 어떻게든 깨보려고 노력하면서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선생님들이 공부하라고 다그치실까요? 주위 애들과 얘기하는 건 기본이요, 대놓고 엎드려서 자고, 왠일로 깨어 있다 싶으면 핸드폰 하거나 심지어 피엠피로 드라마까지 보고 앉았으니 공부 좀 해라 소리가 안나오게 생겼습니까. 그리고 시간은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많은 법입니다. 현재에 충실한다면 중고생의 삶, 공부 이외의 것들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딴짓하고 공부한답시고 책 펴고 앉아서는 한 문제 풀고 친구랑 문자, 한 문제 풀고 화장실, 한 문제 풀고 거울 한 번 보고 이러니 시간이 없을 수 밖에요. 정작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보고싶은 TV 프로도 보고, 가끔 영화도 보고, 시험 끝나면 친구들과 놀러도 가고, 운동도 하면서 잘만 삽니다. 미래에 하고 싶은 일 많죠? 갖고 싶은 것도 많고 경험하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원하는 만큼을 얻기에 모자라지 않은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쟨 부모 잘 만나서 인생 쉽게 산다" "낙하산으로 회사 들어오니까 좋냐"며 비난하는 이유가 뭡니까. 바로 노력 없이, 경쟁 없이 무언가를 얻기 때문입니다. 한정된 것을 누리기 위해서는 당연히 경쟁이 필요한 법이고,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법입니다. 경쟁을 함에 있어 정해진 규칙을 어기거나 비열한 방법을 써서 이기는 것이 문제지 "경쟁=나쁜 것, 있어서는 안 될 것" 식의 사고는 옳지 않습니다. 지금 판을 읽고 계신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부모님의 보살핌 아래에서 잘 먹고 잘 자며 학교를 다니겠지요. 여러분들은 그렇지 못한 친구들에게 미안해서라도 힘들다고 투정부리면 안됩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장애를 안고 태어나 남들보다 수 천 배의 노력을 들여야 하는 친구들,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 공부보다는 돈벌이을 우선으로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몇 년 전 뉴스를 보니 9월 경 태풍에 집이 휩쓸려 도저히 공부할 상황이 되지 못하자 허탈해하는 고3학생도 있더군요. 이런 학생들을 생각한다면, 다른 걱정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산다는 건 감사한 일 아닐까요? 공부 힘들지 않다, 경쟁 힘들지 않다는 말 아닙니다. 힘들다는 거 잘 압니다. 그렇지만 더 큰 꿈을 위해, 미래에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조금은 참고 견디며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은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 장차 이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들입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2
청소년 여러분 정신차리세요
오랫만에 판을 들어왔는데 '대한민국 고딩 현실'이 톡에 올라왔더군요.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가능한 많은 청소년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목을 자극적으로 지었습니다.
제목이 불쾌했다면 미안합니다.
앞서 말하자면,
절대로 지금 우리나라 교육이 완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명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 있습니다.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건
"경쟁" 그리고 "공부"에 대한 청소년들의 태도입니다.
여러분, 경쟁 없이 살 수는 없습니다.
하다못해 동물들 사이에서도 더 좋은 배우자를 찾기 위한, 우두머리가 되기 위한,
무엇보다 가장 근본적인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항상 존재합니다.
공산주의 국가들의 몰락도 경쟁의 필요성을 말해주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학생들만 경쟁하고 공부하는 것 아닙니다.
다른 나라 학생들도 우리나라 학생들 못지 않은 경쟁 합니다.
자원도 별로 없는 좁은 땅덩어리에 사람은 많은데
기술 발전으로 그나마 있던 일들마저 사라지다보니
먹고 살기가 더 힘들어지는 대한민국의 조금은 특수한 상황 때문에
경쟁이 다른 곳에 비해 심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우리"만" 이렇게 사는 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더군다나 세상 살면서 공부만큼 쉬운 경쟁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배우고 시험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까요.
내가 노력한 만큼 성적이 오르니까요.
다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왜 시험 점수로 평가하냐고요?
물론, 사람을 "평가"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서글프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한정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얻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을 추려내야합니다.
학생들을 평가하는 가장 공정한 방법은 공부입니다.
인성도 중요하죠. 하지만 바른 인품은 기본입니다.
인성은 당연히 깔고 가는 것이기에 평가의 기준으로 삼기가 어렵습니다.
성격, 중요합니다. 그런데 수만가지의 성격 무슨 기준으로 평가하실 건가요?
성격 하나하나를 평가하기도 불가능할 뿐더러 상황에 따라서도 그 가치가 달라집니다.
어떨 때는 조용한 성격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수다스러움이 도움이 될 때도 있는 것처럼요.
그것도 아니라면 외모로 평가할까요?
이미 이렇게 태어난 걸 어떡합니까. 노력해서 변하는 데엔 한계가 있죠.
결국 남는 건 공부입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니까요.
집에서, 학교에서 다들 공부하라고만 한다고요?
과연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데도 그런 말을 하는 걸까요?
매일같이 '열심히' 공부하는 자식에게
"힘들겠다. 주말엔 바람이라도 쐴까?" "우리 아들, 딸 수고한다." 라고 격려하는 부모님이 많을까요
"그렇게 계속 공부만 해라." 고 몰아치는 부모님이 많을까요.
학교에서도 마찬가집니다.
학생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설령 졸리더라도 어떻게든 깨보려고 노력하면서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선생님들이 공부하라고 다그치실까요?
주위 애들과 얘기하는 건 기본이요, 대놓고 엎드려서 자고,
왠일로 깨어 있다 싶으면 핸드폰 하거나 심지어 피엠피로 드라마까지 보고 앉았으니
공부 좀 해라 소리가 안나오게 생겼습니까.
그리고 시간은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많은 법입니다.
현재에 충실한다면 중고생의 삶, 공부 이외의 것들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딴짓하고
공부한답시고 책 펴고 앉아서는 한 문제 풀고 친구랑 문자, 한 문제 풀고 화장실,
한 문제 풀고 거울 한 번 보고 이러니 시간이 없을 수 밖에요.
정작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보고싶은 TV 프로도 보고, 가끔 영화도 보고,
시험 끝나면 친구들과 놀러도 가고, 운동도 하면서 잘만 삽니다.
미래에 하고 싶은 일 많죠? 갖고 싶은 것도 많고 경험하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원하는 만큼을 얻기에 모자라지 않은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쟨 부모 잘 만나서 인생 쉽게 산다" "낙하산으로 회사 들어오니까 좋냐"며 비난하는 이유가 뭡니까.
바로 노력 없이, 경쟁 없이 무언가를 얻기 때문입니다.
한정된 것을 누리기 위해서는 당연히 경쟁이 필요한 법이고,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법입니다.
경쟁을 함에 있어 정해진 규칙을 어기거나
비열한 방법을 써서 이기는 것이 문제지
"경쟁=나쁜 것, 있어서는 안 될 것" 식의 사고는 옳지 않습니다.
지금 판을 읽고 계신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부모님의 보살핌 아래에서 잘 먹고 잘 자며 학교를 다니겠지요.
여러분들은 그렇지 못한 친구들에게 미안해서라도 힘들다고 투정부리면 안됩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장애를 안고 태어나 남들보다 수 천 배의 노력을 들여야 하는 친구들,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 공부보다는 돈벌이을 우선으로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몇 년 전 뉴스를 보니
9월 경 태풍에 집이 휩쓸려 도저히 공부할 상황이 되지 못하자 허탈해하는 고3학생도 있더군요.
이런 학생들을 생각한다면,
다른 걱정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산다는 건 감사한 일 아닐까요?
공부 힘들지 않다, 경쟁 힘들지 않다는 말 아닙니다.
힘들다는 거 잘 압니다.
그렇지만 더 큰 꿈을 위해, 미래에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조금은 참고 견디며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은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 장차 이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들입니다.
모두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