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까지 먹고 있는 영국인 남편... 임신이 이렇게 힘든가..

약발!201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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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만으로 37살 인데요.. 런던에 석사 하러 갔다가 남편 만나서 결혼하고 런던에서 직장 다니고 살고 있습니다. 

올해로 10년이네요...

처음에는 공부하느라 또 직장 자리잡느라 임신하면 안되서 조심했었는데...

막상 30대 중반으로 들어서니까 슬슬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2년동안 남편과 저 둘다 이 후진 영국의 NHS병원에서 갖가지 검사를 다 받았는데...

 

남편이나 저나 둘다 아무 문제가 없는 걸로 나왔어요.

불행중 다행이지요..

그 결과를 알고도 6개월 정도 시도했는데도 아직도네요..

 

왜 이리 힘든건지..

이번에 결국, 남편과 저 둘다 모두 한약을 먹기로 했어요..

사실 남편은 그냥 억지로 먹어주는 것이기는 한데..

 

 

언니가 그 전에 임신이 잘 안될떄 한약먹고 쉽게 잘 되었다는 말을 듣고, 약을 먹기로 결심했어요.

제가 먹을 떄 남편도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먹겠냐고 했더니..

몸에 좋은 거냐구 하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먹겠다고 하더라구요.

 

 

언니가 런던에 올 기회가 있어서 제약과 남편 약을 다 들고 왔는데.. 그 양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그 다음날부터 약을 시작했는데, 첫날 그 약을 먹는 남편을 보면서..

정말로 안됐더라구요.

한국 사람들도 한약 먹을 떄 힘들어하는 사람 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냄새며 쓴 맛을 다 견뎌준 남편에게 고맙더라구요..

 

하지만..

하루에 3번씩 먹어야 한다면서.. 궁시렁

이 약 떄문에 술도 못 먹는다면서.. 궁시렁 (사실 약 떄문에 술 못 먹게하면 스트레스 받을 까봐서 일주일에 한번은 와인 원래대로 한두잔 먹게 해줬거든요..)

 

이렇게 까지 했는데도 임신 안되면 어떻하죠?

정말 포기해야 하는걸까요..

 

우리 남편과 저는 시험관 아기니 뭐 그런거 쪽은 전혀 할 생각이 없습니다.

 

요즘은 공부네, 아님 경력 직장 뭐 그런거 너무 신경쓰느라 뭔가를 잃는것이 아닌가 걱정스러워요..

남들은 다들 잘 되던데.. 왜 이렇게 임신이 안되는건지...

원래 임신이 잘 되는 여자들이 있는 가봐요..

임신해서 배 불러 있는 여자들 가끔씩 보거든요.. 너무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