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소녀2012.02.07
조회88

 

안녕하세요

이제 이십대초반 어리면 어리면 너무도어린 나이 ..

하지만 이젠 나를 책임져야하는 나이

현실이라는게 정말힘드네요

 

어렸을적 아버지 사업이 잘되어 어느정도 잘사는 편이였지만

제가 4살이 되던해 아버지 사업장에 사고가나서 집,차,땅 모든것을 넘겨주고

부모님은 파산을 하셨어요..

물론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아버지 어머니의 이름으로는 통장 하나없지만

따뜻한 밥한끼 못해줘서 미안하다고만 말씀하시는 엄마

묵묵하긴해도 항상 지켜봐주시던 아빠를 보면서 잘 컸네요..

 

초등학교 6학년.. 갈아 입을 옷이없어 먹은 음식물을 묻히고 다니던 나를

아니 갈아입고싶어도 갈아입을수없던 나를

더럽다며 왕따시킨 아이들 ..13살 저의 첫번째 상처였어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꾸미고 싶은것도 많고.. 사고싶은것도 먹고싶은것도 많아졌어요

그렇지만 어린나이에 어떻게 알았을까요

부모님이 안해주는것이 아니라 해주고 싶어도 못해주시는거라는 것을..

 

엄마가 얻어다 주시는 옷도 이쁘다고 입고

나는 얼굴이이뻐서 옷은 아무거나 입어도예쁘다고 오히려 엄마를 위로했던거같아요

돈은없어도 항상 믿고 지켜봐주는 부모님 덕에

고등학교까지 잘 졸업했지만 대학교는 차마못갔어요

대학에 붙었어도 말씀드리지않아서 나중에서야 엄마가 아시고

그날 처음으로 엄마가 술드시는걸 봤네요

내가 못배우고 살았어서 너는 꼭 대학갔으면 했다고 하시면서 우셨어요

 

그리고 22살이 된 지금 아빠의 많이 늙은 손을봤네요

주름하나 없던 아빠의 손에

따뜻한 온기만 있던 손에

 

왜 이제서야 봤을까요

 

오늘 또다시 돈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아무것도 할수없는

내자신이 답답하고 초라하네요

어렸을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가난이 사회에 나와서는 힘이든다고 느껴지는게

왜그런걸까요

아직도 철이 덜 들었나봐요

 

이젠 다커서 돈이라는걸 이해할법도 한데..신경쓰지말라고만 하는 부모님을 보니

또한번 뒤에서 몰래 울어요 부모님한테 저는 언제까지 어린아이로 보이시겠죠

 

그냥 작은 소망이있다면 돈걱정안하고 우리 식구 건강하게 잘살고싶어요

엄마는 집도 깨끗하게 못치워주고 밥도 못차려주는데

자꾸 도움도안된다고 말씀하세요

근데 일끝나고  엄마랑 도란도란 얘기하고 그냥 그게 너무감사한데

엄마는 정말 모르시는걸까요..

 

딱 오늘까지만 울고

내일이 되면 또 열심히 일해서 돈벌고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털어놓을곳도 없고

답답하고..그래서 그냥 적어봤어요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