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갔다고 엄마가 인연끊자네요. (+후기)

201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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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랄 것도 없구요. 톡됬을줄은 몰랐네요ㅋ;; 제 이야기 귀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위로가 된 것 같아요.베플에 오르신분 말대로 졸업하면 집하고 떨어져서 지내려구요. 대학교 등록금을 학자금 대출을 받던 휴학하며 돈모아서 내던 장학금을 받던 집에는 손 벌리지 않을 작정입니다. 
그 이후에 집에 들어오긴 했는데, 역시 말도 안하고 그냥 지냅니다. 평소같았으면 제가 먼저 말 걸고 그랬을텐데 지금은 그냥... 그러네요. 네. 저도 별로 말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 보란듯이 둘이서 셋이서 깔깔대로 얘기하는데 뭐 어쩌겠어요. 동생이 곧 졸업식이라서 카메라를 사준 모양인데 제가 졸업했을때는 사진찍는 플레쉬를 누르기만 하면 꺼지는 디카하나 던져주고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저도 안오셔도 된다 했지만 덕분에 저는 그날 다른집 카메라에는 많이 찍혔지만 제가 찍은사진은 오직 핸드폰으로 밖에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이 많이 찍어줘서 위안으로 삼았었어요. 제가 "왜 그때 나는 안사주고 얘는 사주냐." 이런말을 했다가는 "사달라고 안하지 않았느냐고." 이런말을 들을게 뻔합니다. 지금까지 몇번 폭발하고 할말 다 했을때, "나는 그림이 그리고 싶었는데 집안사정 그렇게 좋은거 아니까 안다닌거다." 이래도 무조건 제가 말 안한거랍니다. 그렇지맘ㄴ 몇번이나 말했었던 일이구요. 동생은 나 어디갈래 말만하면 다 보내주고 돈줘 하면 다 줍니다. 제일 부러웠어요 이게. 하고싶은거 마음대로 하는게. 휴.. 이야기가 자꾸 딴데로 새네요.ㅎㅎ 그나마 아빠가 중립적인 입장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싸운뒤 얘기로 풀거나 그런건 전혀 안한 상태에요. 다시 꺼내면 다시 싸울 것 같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갱년기 말씀해 주셨는데 잘 모르겠네요. 전에 생리가 끊겼다고 하셨었는데 또 최근에는 다시한다 홍삼먹고 다시한다 뭐 이런식으로 말씀하셨으니까요. 그리고 아무리 갱년기 여성이라고 해도 다 이해할 수는 ㄴ없는 것 같아요. 저도 많이 참는 편이지만 성인군자는 아니기 때문에 화도 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항상 "그래그래 이해해요. " 이럴 수 없으니까요.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해주시면 감사한데 말이죠.  

조금 어이없는건 아침마다 전화를 하셔서 저한테 동생깨워라 밥 뭐 먹고 나가라 이러십니다. 어제와 오늘. 근데 집에 들어오면 저 들어오자마자 까지는 아니더라도 돌아오는 기점으로 안방에 들어가셔서 안나오시고 동생이랑 같이 티비보면서 둘이 있네요. 가만히 있다가 시선느껴져서 보면 저 째려보시고 계시고, 조금 힘들긴 하네요. 솔직히 제가 버틴다고 하는데 3:1 2:1 심적으로 많이 피곤하네요 ㅎㅎ....... 빨리 수능보고 집 떠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왜 엄마욕만 있으시냐고 한 분, 저도 절 낳아주신 분이고 욕많이 먹는거 좋지는 않습니다. 위로의 글이라도 읽고 싶어서 올린거에요. 쌍수도 제가 졸라서 한게 아니고 안과에 갔다가 안검하수가 심해서 시력이 점점 나빠질거라고 해서 한겁니다. 억측하시지 마세요. 공부는 모든 고3들이 그렇듯이 잠도 설쳐가며 하고 있구요. 티비는 거의 보지도 못합니다. 시간이 없으니까요.  

전에는 학원 안가는 날이 빨리 왔으면 했는데 요즘은 학원에서 살고싶은 마음이네요. 그래도 일주일에 주말빼고 사흘정도 학원가서 늦게오니까 다행이에요. 덕분에 전에는 안챙기던 열쇠도 챙기고 새벽같이 일찍 나가고 그러네요. 관심과 위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ㅎㅎ^^